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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01 18:06
남들 탱크로 중무장하고 대포 펑펑 쏘대는 와중에
홀로 칼과 방패로 LCK 2시드로 롤드컵 4강까지 온 젠지는 진짜 다른 의미로 경외심 마저 들 정도였습니다. 픽밴은 항상 구려서 상대보다 코인수는 모자르고 운영은 개판이라 거의 불리한 구도로 한타가 벌어지는데도 진짜 개개인의 손가락과 슈퍼플레이로 여기까지 왔다는게 대단하다고 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메타를 창조한 14삼화와 향로메타의 꿀을 극한까지 빤 17삼갤이 전신인데도 21년에 가장 메타에 뒤쳐진 팀이라는게 신기할 따름
21/11/01 18:15
젠지의 중심이 룰러라.....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룰러중심의 운영을 하게되는게 아닐까싶긴합니다.
그게 메타랑 잘 부합하면 잘나가는거고 메타랑 잘안맞으면 운영이 뒤쳐지는 느낌을 주는거같습니다.
21/11/01 18:17
재밌는 글 잘 봤습니다. 경험에 빗댄 좋은 글만큼 멋지게 쓰지는 못했지만 저도 댓글에서 비슷한 말은 썼습니다. 이 팀은 좋은 [팀]이 아니다. 그 신뢰를 바탕으로 좋은 팀이 만들어진다고 굳게 믿거든요. 젠지가 좋은 팀이 아닌건 그런 믿음이 없기 때문이죠
21/11/01 18:20
어린아이가 할머니 집에 있을 때는 가리는거 없이 다 잘먹다가 부모 집에 와서는 인스턴트만 편식하면, 그건 어린아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가 요리를 못하는거죠.
라스칼? 대단한 명장도 아니고 그냥 히라이 밑에서도 모든 밴픽을 다 짬처리할 수 있던 선수였어요. 클리드? JDG 시절 그레이브즈 같은 캐리형 정글로 주목받았고 SKT에서 모든 갱킹형 정글까지 다뤘고요. 비디디? 갈리오 탈리야 같은 로밍형 미드로 시작해서 야라가스같은 극단적 인파이터에 제라스 같은 사파픽까지 모든 미드를 잘 쓰는 선수고. 룰러? 스킬챔 평타챔 사거리 긴챔 짧은챔 뚜벅이 이동기 많은 챔 안가리고 다 쓰던 선수였고 라이프? 처음에는 세트 그라가스 자르반 등으로 눈에 통통 튀는 센스를 보여주던 선수였어요. 이 선수들 데리고 2년 동안 한거? 젠지 클래식 원툴 그것도 갈수록 불협화음이 더 심해지는. 원래 없었던 문제를 만들었고, 그걸 모두가 알게 되고 나서도 절대 못고쳐서 이지경까지 2년간 끌고온 팀 수뇌가 정말 반성해야합니다. 히라이 손대영하고 같은 줄에 엮인것도 진짜 고평가 된거에요. 전혀 동격이 아님.
21/11/01 20:39
LCK 에서 운영을 가장 못하는 팀 이러면 사람마다 대답이 갈릴거지만,
현재 모든 프로팀을 통틀어서 체급대비 운영을 가장 못하는 팀이라면 100퍼센트 젠지라고 봅니다.
21/11/01 18:26
IPA 추천해주세요 구스 IPA 좋아합니다...
그리고 젠지는 운영적으로 서로에 대해 신뢰가 없는 거 아닌가 싶어요. 1년 반을 했는데도.... 이게 근본 원인이 뭔지, 근본 원인을 알아도 해결할 수 있는지 애매하다...는 게 제일 슬픈 듯.
21/11/01 18:45
서울 브루어리 ,비어바나, 크래프트 브로스, 칠홉스 브루잉, 안동맥주
국내 양조장 중에 IPA 맛있게 먹었던 곳입니다. 편의점으로 가시면 CU에 가끔 있는 라구니타스 데이타임(3캔 만원), GS에 가끔 있는 펑크 IPA(355ml 3캔 만원) 정도랑 구스가 좋고, 코스트코에 커클랜드 IPA가 355ml 24캔 3.7만원으로 갓성비를 보여줍니다. 다만 너무 많아서 문제...
21/11/01 18:56
글을 굉장히 잘 쓰셨는데 "음주가 감면 사유가 되지 못한다"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건 왜일까요...
젠지 그리 응원하는 팀은 아닌데 비디디는 꼭 한번 월즈 들었으면 좋겠네요
21/11/01 19:05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어쩌다보니 해외여행을 맴버들 모아서 몇번 갔었는데 가장 즐거웠던 여행은 여행의 목적에 관련된 지식이 풍부한 연장자가 이끄는 여행이었고, 가장 거지 같았던 여행은 친구들끼리만 간 여행이었습니다. 전자는 그 사람이 엄청 꼰대짓도 하고 무리한 일정 강행도 하고 이랬지만 그 사람의 정보에 대한 신뢰가 모두에게 있었기 때문에 여행 중에 조금 투덜거릴 지언정 여행에서 하고자 했던 목적을 대부분 이뤘는데 후자는 아침에 깨우는 것조차도 싸우게 되더군요. '아 나 피곤해 죽겠는데 거기 꼭 가야돼?' 라던가 하는 소리가 무조건 나와요. 전자의 그 사람이 아침에 깨우면 투덜 거리면서도 당장은 다들 따랐는데 말이죠. 짧은 기간만 같이 지내는 여행 조차도 이런데 장기간 같이 합숙하면서 손 발을 맞추고 경기를 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 일지는 상상도 안갑니다. 사족인데 이제와서 보면 프로스트는 클템에 대한 신뢰가 다들 있기는 했었구나, 그러니까 그정도로 굴러갈 수 있었던 거였구나 싶네요 크크
21/11/01 20:02
중반부분까지 정말 공감하면서 잘 읽었습니다. 젠지 얘기를 하실줄 알았는데 비디디 얘기가 나와서 놀랐네요.
저는 올인을 보면서 젠지 팀원들 사이에 신뢰가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친구들일지는 몰라도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지는 못하는 그런 사이요. 그래서 호감은 있지만 신뢰를 하지 못하고, 일의 결과가 최상은 아닌 그런게 아닐까요. 신뢰할 수 있는 코치 또는 팀원이 들어오길 바라봅니다.
21/11/01 20:19
CJ의 마지막 유산 비디디,고스트
데뷔 첫시즌 강등으로 시작해 평가가 바닥을 쳤으나 지금은 둘 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네요. 비디디도 게임 잘보는 평가 좋은 코치진 밑에서 뛰는거 한 번 보고 싶긴합니다.
21/11/01 21:04
이 아저씨 글 좀 치는데?? 너무 재밌잖어....
본문 흐름에 편승해서 댓글 달아봅니다 너무 잘 읽히는데요?? 자주 써주세요!! 추천 두 번 못누르는게 아쉽습니당
21/11/01 21:07
계약이 1년 남은 룰러(지금의 폼 + 프차)를 대체할 원딜을 구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현실적으론 클리드 비디디 룰러 계약기간 남은거 그대로 써먹으면서 탑에 올인해서 대형탑솔러를 데려오면 뭔가 좀 나머지 구성원의 부담도 덜 하지 않을지...
룰러가 고집이 쎄다 룰러때문에 망한거다란 소리도 조금씩 나오는거 같은데 그래도 아직 라인전 하는거 보면 충분히 괜찮아보이고... 이건 그냥 삼갤때부터 이어져온 최수범사단?과 아예 연결고리를 끊고 새로운 감코진과 함께 룰러의 발언권도 다른 선수와 동등해지는 재편성정도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라스칼은 아마도 젠지를 떠날거 같지만 아직 반지원정대 핵심은 1년 남았으니 새로운 감코진과 탑에 돈바르는 프런트를 기대해봅니다. 라이프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잘할거라고 생각해왔는데 이젠 신인도 아니고... 뭔가 기대치 대비 고점이 낮은 느낌...
21/11/01 21:30
젠지에게 굳이 if를 붙이자면, 친구라고 주저하지 말고 게임에는 개싸움을 했어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불만은 있는 것 같은데 친구라고 말은 못하고 게임에서는 신뢰하지 못하는 부분이 드러나버리고 게임은 지고. 라이프 선수도 형들이라고 주저하지 말고 갔다 박아버리고 본인 목소리도 내보고 했으면 어땠을까 싶구요. 각자 찢어져서 승리를 위한 플랜을 만들고 이뤄내기 위해 피터지게 싸우면 왠지 다들 더 좋은 결과와 더 나은 평을 받을 선수들 같습니다. 운영도 밴픽도 아닌 체급의 젠지 얘기만으로 2년동안 lck 내 3등이내, 20월즈는 8강 21월즈 4강 올 선수들이면, 각자 빛날 수 있는 곳에 가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군요. 그나저나 첫줄부터 글이 잘 읽혀서 바로 추천했습니다 흐흐
21/11/01 22:08
카오스할때는 오더를 누가하냐가 팀클래스를 갈랐었는데
롤은 다인오더니 콜없는한타니 헤드의 중요성이 내려간 느낌이었어요 근데 젠지는 지방방송을 끄고 폭군처럼 팀을 주도할 대가리가 누구보다 필요했다고 생각되네요
21/11/01 23:23
아마 피지알 오래 전부터 오시던 분은 이런 글 읽으러 오시는 걸겁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 예전엔 이런 본문 같은 글이 많아서 참 좋았는데 최근엔 이런 댓글이 많아서 참 슬프네요..
21/11/02 12:08
댓댓만봐도
흐음... 원 댓은 어땟는지 상상도 안되지만 상상 안하고 싶네요 중간에 자게 링크글 슬쩍 보고 왔는데 [우리는 그걸 규칙이라고 하기로 했어요]가 확 와닿습니다 갠적으론 2개월 유예 더 늘리고 싶어요
21/11/02 12:32
2개월 유예기간 늘리고 싶다고 댓 달았다가
피쟐 생활하면서 댓글에 대한 태클로 쪽지를 다 받아보네요 이런 태도가 고인물화시킨다고 하네요 ...더더욱 유예기간을 늘리고 싶습니다 참...이거 회원 저격 사유니까 벌점은 달게 받겠습니다
21/11/02 01:38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사실 저도 4강까지 온 젠지를 보고 만약 결승까지 가면 무지성으로 응원하겠다고 맘먹고 있었는데 결과가 안타깝게 됐습니다. 훌륭한 리더가 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젠지를 보며 한번 더 느꼈네요.
21/11/02 03:26
저는 고작 작은 파트 리더를 하면서도 사람을 이끌고 신뢰를 받는게 참 어렵더라구요. 싫은 소리하는것도 어렵고 제가 모범이 되는 그런 것고 어렵고
젠지 올인을 보면서 저는 문제에 대한 해답 아니 아이디어도 없었습니다. 신뢰가 없는 상태에서 만드는 건 오히려 가능하지만 깨진 그릇을 붙이는 건 정말 어렵기 때문인 것 같아요
21/11/02 08:35
예전부터 인게임보이스 종종 틀어주는거 들어보기만해도 구심점이없다는게 강하게 느껴졌어요. 물론 우리가 듣는 인게임보이스가 중요한 한타장면이나 경기의 승패가 갈리는 장면이 대부분이라 선수들이 흥분하는것도 있겠지만 그런 와중에도 담원이나 티원같은 팀보이스에는 질서가 숨겨져있는데 젠지는 그러지못한경우가 많은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
절치부심해서 더 좋은 팀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진심으로요.
21/11/02 11:22
팀이라는게 참 기묘하죠.
데프트 = 루시안 됨 (데프트는 실력은 떨어져도 챔프폭 자체가 개박살나는 편은 아님) 비스타 = 룰루 됨 (실전에서 보여줬음) 한화생명 봇듀오 = 루시안 안됨(비스타가 이니시 다하는팀이라 나미시키면 게임이 안굴러감), 룰루 안됨(마찬가지) 근데 젠지는 이런게 많아도 너무 많죠...예를 들어 룰러가 직스고수고 비디디가 트페르블랑고수여도 '젠지의 바텀과 미드'는 직스 트페 르블랑 못뽑습니다. 비디디가 2ㅡ3인 적군와해하고 슈퍼토스해야 게임이 굴러가는 구조 = 트블랑/미드ad 불가 팀구조상 미드ad불가 + 탑 ad빡딜챔 안됨 = 봇직스 불가
21/11/08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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