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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8/18 21:30:08
Name 녹차빵
Subject PGR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
음.... 아까 글을 삭제했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괜히 논란을 불러일으킬만한 글이었고 최고와 최강이라는 지극히 자신의 의견만을 주장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리플들을 볼떄 좀 그렇더군요.

물론 따끔하게 질책해주신 몇몇 고마운 리플러분들도 계셨지만 정반대의 분들도 계셨죠

`이 글이 존재하는 이유가?`

`이런 글 왜 쓰신 거에요` 등등...

내력이 딸려 어이없는 글을 써서 이런 리플을 받아도 싸다라고 말하면 쩝 할말이 없네요

그리고 제 삭제된 글의 본래취지는 최강은 누구고 최고는 누구다가 아닙니다.

본래취지를 형상적인 글때문에 많이 드러내놓지 못했지만 속내는 `프로토스는 아직 누가 최강이다를 놓고 다툴 시기가 아니다` 였습니다.

여기서 최고를 저에 임의대로 언급해서 저의 본래취지가 많이 흐려졌습니다. 하지만 계속 최고-최강을 논하다고 해서 비난을 하시더군요.

저도 제 글이 본래취지에 많이 맞지 않아서 자삭했습니다.

하지만 최강을 논한다고 해서 비난을 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됩니다(제 글은 근거가 빈약해서 받아도 되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최강 혹은 최고를 써서 리플로 다른분들에 의견까지 고루 듣는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최고-최강의 게이머를 썼다고 비난하시는 분들도 많더군요. 당연히 주관적일수밖에 없습니다. 객관적이기 위해서는 여러가지의 주관적임이 모여야 되는것 아닙니까?

하지만 제 글에 최고-최강에 자신의 주관적인 입장보다는 그저 최고-최강을 제시했다고 비난을 하시더군요(물론 여기서 근거에 희박함을 비판하시는 제대로 된 분도 있었죠)

음 또 글이 길어져서 두서가 없어졌는데요.

제가 말하고픈 것은 크게 두가지 입니다.

첫째, 여기는 자유게시판이다 이거죠.

물론 자유게시판도 규칙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규칙내에 든 글이라면 어떠한 글도 쓸 수 있는것 아닙니까?
자신이 말하고픈 의견 혹은 대안... 그리고 잡담. 악질적인 논쟁을 불러일으킬만한 글이 아니고서는 괜찮지 않을까요?

적어도 글은 서술자의 주장이 녹아내려 있죠. 근데 그 글을보고 주관적이니 어찌어찌 하시오라는건 자유게시판의 규칙에 어긋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편향적이면 안되겠지만요.

하나의 주관적인 글에 자신의 주관을 리플로 적어서 객관적인 하나의 글로 만드는게 더 이상적이라고 봅니다.

둘째, 리플을 다실때의 책임감

음... 글을 쓰시면 아시겠지만 리플을 볼떄마다 여러가지 감정의 동요가 있습니다.

근데 리플에 처음에도 언급했듯이 `이 글의 존재 이유가?` `이 글을 왜 쓰신거에요?` 라고 하시면 정말 거시기 합니다.

글이 빈약했다면 빈약한 근거를 따지고 들어 비판을 할지언정

빈약한 근거를 안따지고 무조건 비난만을 하시면 글쓴이는 웁니다......ㅠㅠ

글쓴이가 개념이 없다면 리플러분들이라도 개념을 찾아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상 마치겠습니다.

덧글/ 아까 제 글에 질책어린 비판을 해주신 리플을 달아주신 분들에게는 감사합니다 라고 꼭 말해주고 싶습니다. 덕분에 개념(!!)을 찾았습니다.

덧글/ 제가 과민반응 한거라면 정말 x팔리네요 ;;;;;

덧글/ 제가 말하고픈 것은 사실 이겁니다. `박용욱 선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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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민
04/08/18 21:38
수정 아이콘
아마 본문을 읽는 도중에 많은 분들이 감정이 악화되셨나봐요.
원래 댓글이란게 달고 달다보면 계속 싸움이 일어나기 마련이에요.^^:
부디 기분 푸세요!
우리나라 선수들 응원합시다+_+(왠 동문서답? 퍽..)
04/08/18 21:40
수정 아이콘
이정도로만 썼어도 제가 5578번에 리플로 쓰는게 낫겠네요~ 라곤 안했겠죠;;
제 리플에도 상처받으셨는지.. 그랬다면 죄송하네요~
두려움을 떨쳐 버리시길!;;
04/08/18 21:42
수정 아이콘
PGR에서의 글쓰기는 두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조심스러워야겠죠.
석지남
04/08/18 21:43
수정 아이콘
그 주제를 가지고 가볍게 글을 쓰기에는 지금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 전반적으로 이 주제가 상당히 열띤 신경전과 논의를 벌이고 있기때문에 그만큼 반발도 컸던것 같습니다 ^ ^;; 힘내세요
04/08/18 21:45
수정 아이콘
문제는 주관적이라는 점이 아니라 내용이 너무 빈약하였다는 점입니다.
최소한 15줄이라는 룰 정도는 지켜 주셔야 되지 않을까요.
그렇다고 내용이 알찬 것도 아니고..
안 그래도 주관적인데 그렇게 빈약한 글을 썼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을만하였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프로토스는 아직 누가 최강이다를 놓고 다툴 시기가 아니다"라는 본래 취지는 파악하기도 쉽지 않았고, 밑에 같은 주제의 글이 있었기 때문에 코멘트로 다는 것 또한 충분한 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04/08/18 22:54
수정 아이콘
15줄 규정이 많이들 걸리곤 하는데요, 어쨌든 규정이란 지키라고 있는겁니다. 그걸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니 좋게 생각하세요. 그리고 자유게시판이니까 쓰고 싶은 글을 쓴다..라는건 당연합니다. 리플도 그렇습니다. 저는 최소한 글을 쓰실때(지금 글 쓰신 분께만 드리는 말씀은 아닙니다) 각오하고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무시해야 될 리플들이 있고 받아들여야 할 리플이 있습니다. 자기가 보고 싶은 리플만 볼 순 없는 노릇이죠. 거기에 담담해지려면 글 쓰기 전에 글에 대해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비난은 감수하고 비판은 받아들일 마음가짐이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리플들엔 화가 나지만 화를 낸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죠 ^-^ 리플 다시는 분들도 적당한 애교를 섞어가며 다세요(;;). 무조건 잘못된 것은 없습니다.
秀SOO수
04/08/18 23:14
수정 아이콘
이렇게 잘 쓰시네요. 다음부터 녹차빵님의 좋은 글 보길 기대할께요.
저바다에누워
04/08/18 23:14
수정 아이콘
리플에 대한 책임감을 바라시기 전에..
읽는데 리플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본문 글에 대한 책임감을 먼저 생각해주시길...
04/08/18 23:38
수정 아이콘
^^ 옳은 말입니다~
이뿌니사과
04/08/19 00:42
수정 아이콘
태클 아닙니다. 글쓰신분께 한가지만 더 생각해주십사 하는게 있다면,
글은 다분히 주관적이 될수밖에 없습니다(모두들 자기 생각과 의견을 가지고 글을 쓰는 것이니까요).
그렇지만 그 글이 다른 사람의 공감을 일으키느냐 아니냐의 차이는
그 글에 녹아 있는 주관적인 생각이, 나와 다른 타인의 의견에 대해 열려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타인의 의견에 대해 배타적인 혹은 받아들일 여지가 없는 주관적인 글은 자기 주장일 뿐입니다. 반대의 경우 자기 의견을 말하면서도 타인의 의견을 나의 의견과 같은 무게로 존중할수 있는 글이 되겠죠.
처음 쓰신글을 지우시기 바로 전에 읽어서 한번밖에 읽지 못했지만,
드는 느낌이 "내 생각엔 #### 이게 진실이다!" 라는 주장이었다는 생각입니다. 아 다르고 어 다른 말하는 문제에서 이 선이 참 미묘하게 어렵긴 하지만 ^^ 나와 의견이 다른 다른사람의 입장에서 글을 한번 더 읽어보시면 보다 좋은 글을 쓰실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클레오빡돌아
04/08/19 01:17
수정 아이콘
전 최소한 상대방을 기분을 생각 하면서 리플을 달고. 글을 씁니다만. 혹시 제 리플에도 맘 상하셨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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