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세라핀의 스킬셋 프리뷰, 기획, 로어 등이 공개되자 롤 레딧은 세라핀 이야기로 활활 타올랐습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매우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세라핀이 이렇게 미움받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1. 소나 2.0이네?
스킬셋이 소나랑 비슷한데 챔피언 테마도 소나랑 흡사하다는게 드러나자 이를 성토하고 비꼬는 의견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소나,니가 가진걸 뺐는데 1분도 걸리지 않았어’
(Baddest 가사 패러디)

‘심지어 Tsm도 이정도로 실망스럽지는 않았음’

‘소나는 그레이브즈 당할 예정이다’
(루시안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먼저 나왔음에도 그브는 리워크 되서 정글러가 되었음)

이미 출시된 챔피언이 150개가 넘었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신챔이 나올때 라이엇에게 거는 기대가 큽니다. 세라핀은 정말 역대급으로 라이엇에서 마케팅한 챔피언이라 사람들이 기대하는 수준은 정말 높았죠.

근데 첫인상은 생김새가 kpop아이돌로 바뀐 리워크된 소나였으니 커뮤니티의 실망감은 정말 큰듯 합니다.

라이엇 직원들은 실제로 플레이 해보면 소나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라고 진화에 나섰고 저역시 그럴꺼라 생각은 합니다.
출시전 아트록스 리워크도 리븐2 아니냐? 라는 의견이 많았지만 실제로는 아니었던 것처럼 말이죠.

소나는 롤 초기부터 스킨을 잘 팔아주는 라이엇의 효녀였고 커뮤니티 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챔피언이었지만, 여자 우디르라 봐도 될 정도로 스킬셋이 너무 단순하고 구식이란 점, 그리고 메타로 떠오르면 항상 떡너프를 당하는 등 취급이 좋지 못했습니다. 리메이크 대상에 항상 언급되는 챔피언 중 하나고요.

그런데 세라핀의 등장은 소나의 모든것을 빼았고 존재를 부정하는 것처럼 보였죠.

2. 룬테라 유니버스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이번 세라핀 기획 포스트에 따르면, 세라핀은 룬테라가 아니라 kda 유니버스의 케릭터로 먼저 기획되고 완성된 케릭터 입니다. kda의 세라핀을 어떻게 룬테라에 정착시켜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하네요...

순서가 잘못됬잖아??

그래도 잘 정착시켰으면 된거 아닐까..? 근데 그렇지 못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입니다.
세라핀의 능력은 다른 사람의 영혼의 소리를 듣고 그걸 노래로 되돌려줘 듣는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인데, 근데 이게 소나의 로어에 나오는 능력과 비슷합니다.

기본복장도 필트오버/자운 챔피언 같지 않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빅토리아 시대/스팀펑크의 믹스업이 필트오버/자운의 테마인데 세라핀의 복장은 마치 별수호자 스킨 라인처럼 생겼습니다.

호버보드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기획의도는 다른 챔피언과 구분되는 시각적 특징을 주기 위해서 라고 합니다만, 좀 이상해 보이는 건 사실입니다.

작년 아펠리오스부터 나온 챔피언들을 보면 일단 특정 계층에 어필하는 비주얼로 기획하고 로어를 끼워맞추는 듯한 인상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어떻게든 넘어가는 데 실패한 모양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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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핀은 왜 이렇게 나왔는가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

3.8억 조회수를 넘긴 K/da popstar 뮤비댓글을 보면 이것때문에 롤에 입문했다는 사람도 있고. 롤은 하지 않지만 k/da는 정말 좋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번 K/da 2기는 신규 플레이어를 롤에 끌어들일 정말 엄청난 마케팅 기회고 라이엇은 이걸 최대한 활용하고 싶겠죠.

세라핀은 베이비 페이스에 여린몸매를 지녔습니다.k/da의 타겟 고객에게 가장 어필하는 디자인으로 대놓고 기획된 케릭터입니다.

세라핀을 보고 롤에 처음 발을 들이는 사람들이 꽤나 있을 겁니다.이들 입장에서, 아무리 세라핀이 좋아도 초월스킨을 선뜻 지르기엔 부담스러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살까 말까 고민하면서 일단 기본 스킨 세라핀을 플레이 하겠죠. 근데 룬테라의 세라핀이 k/da의 세라핀과 퍼스널리티나 외관이 차이가 크다면 세라핀보고 롤에 들어온 롤린이는 어떻게 느낄까요?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라이엇은 룬테라의 세라핀을 덜 룬테라 스럽게 만든게 아닐까 싶습니다. 혼란을 줄여주기 위해서죠. 그런데 이게 기존 롤 커뮤니티에 이렇게 큰 역반응을 일으키리라 라이엇은 예상했을까요?

Lgbt에 어필하기 위해 기존 케릭터들의 성정체성을 바꾸기까지 할 정도로 게임사들은 새로운 유저를 끌어들이기 위해 온갖 수단을 궁리합니다. 그러한 명백한 시도로써 세라핀은 처음부터 기존 커뮤니티에 융화하는데 큰 벽에 부딪혔습니다. k/da 새로운 뮤비, 실제 게임플레이로 그 벽에 구멍을 뚫어 낼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