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어떻게 설명을 해야할까 고민되기도 하고 앞에 구구절절 완충제 처럼 서사를 늘어놓는 것도 제가 쓰기에 재미가 없어서(...) 조금 형식을 새로운 걸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비추천과 추천 사이에 텍스트를 집어넣는 걸로요.

일단 [에이스컴뱃을 해보신 분들은 비추천입니다] 사실 에이스 컴뱃 팬이라면 의리상 사신 분들이 많겠지만 할 게임이 많으셔서 미처 못사셨다면 앞으로 나올 게임도 많으니 기왕 기다리시는 거 좀 더 기다리셔서 할인을 하시면 사시는 게 어떠한가 합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게 싱글플레이 스토리와 시나리오 구성 전반입니다. 스테이지 수를 언급하는 건 스포일러 같아서 언급하지 않겠지만 평균 클리어 타임이 거칠게 계산해서 300분 가량입니다. 시행착오 여부에 따라 다르기야 하겠지만 컨트롤이 뛰어나면 뛰어날 수록 더 클리어타임이 줄어든다고 생각하면 에이스 컴뱃에 익숙하신 분들은 볼륨 부족에 큰 불만을 가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거기다 시나리오 구성도 중반 부터는 계속 패널티가 붙기 시작하는 데 이게 인터벌을 좀 붙여두면 나을텐데 인터벌 없이 계속 이런 저런 패널티가 붙는 특수 스테이지가 연속되다보니 도전의식이 붙는 것 보다 짜증이 먼저 나더군요. 게다가 새로운 요소는 거의 없고 오히려 예전에 본 것 같은 구성요소들이 넘쳐나다보니 우려먹기가 너무 심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그렇다고 그만큼의 분량 부족을 멀티플레이어에서 채워주는 건가 하면 멀티플레이어도 방을 파서 들어가는 형식인데다 대전 외에는 다른 모드는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토리의 경우에는 일본 군사물 특유의 미묘하게 동떨어진 현실감이 넘치는 스토리라 다소 호불호도 갈릴수도 있는데...그래도 이게 취향이신 분이 있으실수도 있고 의외로 스토리, 특히 동영상부분에 미소녀들 비중이 높아서 스토리를 중심으로 즐기신다면 개인적으로 더빙은 일본어를 추천합니다. 물론 영어의 경우에도 전투 교신같은 부분에서 현장감이 넘쳐서 좋긴 한데 아무래도 영어로 저런 스토리를 듣는 건 좀...저는 낯간지러운 게 있더라고요.

그래도[에이스컴뱃이 처음이신 분께는 조심스럽게 추천을 해봅니다] 아무리 그래도 에이스 컴뱃이나 전투기라는 분야 자체가 10년전에 완성된 채로 정체된지가 오래고 그 자체로 우수한 편인데다 사실 요즘 게임업계 분위기 자체가 장르가 너무 정체되어있다보니 가끔씩 이런 타입의 게임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더군요. 앞으로 나오는 게임도 디비전이나 앤섬같이 현재 추세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게임이라 이런 게임이 다소 신선하게 다가올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 사시면 에이스 컴뱃5도 같이 딸려오니 게임2개에 65000원이면 나쁘지 않은 가성비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기도 하고요.

마지막으로 [PS VR소지자는 게임의 취향을 넓히는 차원에서라도 구입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굳이 이 게임을 하려고 PS VR을 사는 건 적극 말리고 싶지만 단언컨데 현재 나와있는 PS VR 컨텐츠 중에서 최상위권을 자랑합니다. 전투기는 F/A-18과 SU-30으로 제한되어있고 스테이지도 3개밖에 없지만 만약 이 컨텐츠만 떼서 2만원에 팔아도 PS VR 필수 컨텐츠로 등극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한 번 사서 해보시고 기왕 사신 거 에이스 컴뱃에도 한 번 입문해보시는 게 좋지 않나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전체적인 평이라면...볼륨부족. 으로 압축할 수 있겠네요. 아무래도 돈값을 하는 게임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게임이 안나오는 시기다보니 다른 게임 할 거 없나 하고 생각했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구입하지 않은 에이스 컴뱃을 해보신 분들은 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