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30~40분 정도 한 거 같네요. 오래된 성당 가기 직전까지만 하고 할 거 있어서 껐습니다. 배틀마스터로 거기까지만 해보고 판단하는 거니까 그 부분은 유념해주세요

연출은 꽤 괜찮아요. 카메라 앵글도 잘 썼고 클로즈업 넣어가면서 위기감 조성도 하고, 엄청 좋다! 까진 아니지만 봐줄만 하네 정도까진 되는 거 같습니다. 솔직히 스카이림 스토리 연출보다는 나은 듯. 그런데 대사가 쌍팔년도 소년만화 보는 기분입니다. 묵향이나 비뢰도랑 센스가 비슷한 느낌. 그 와중에 성우들 목소리는 좋아서 느낌이 이상해요.

아 그리고 프롤로그는 솔직히 엄청 재미없어요. 좀만 하고 스킵 할수 있게 해준 거 거 진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이것도 솔직히 별로입니다. 쓸데없이 넓은 마을 돌아다니면서 말 걸고 다시 돌아다니면서 말 걸고 이런 게 왜 이렇게 많은지. 솔직히 없느니만 못한 퀘스트라고 생각해요. 이 면에서는 몇년전에 나온 블소가 훨씬 낫다고 봅니다. 1인용 인던 가기 전에 퀘스트 몰아서 받고 던전 깨면 레벨업 따박따박 되던. 그렇다고 초반부 퀘스트 스토리가 좋은 것도 아니고요.

아 프롤로그야 뭐 3차 클베 때 한 거랑 똑같으니까... 여전히 재미없더라고요.

수정 : 자동이동은 원래 마우스 방향대로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거라는 피드백이 있었습니다.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모든 스킬이 롤의 스마트키처럼 작동하는 것도 좀 아쉽네요. 스킬이 엄청 많은 편인데 스킬의 사정거리나 이동거리 등을 눈대중으로만 파악해야 해서... 스킬 키 누르고 방향키로 지정할 수 있거나, 아니면 스킬키 누르고 있는 동안에는 방향 조절이 가능하거나 했으면 좋았을 거 같습니다. 친구 말로는 이런 식으로 '모든 스킬이 스마트키 형식'인 게 요즘 트렌드라고는 하는데... 전 좀 불편했어요.

UI야 뭐 별로라는 얘기가 안 나올 수 없고.... 배틀마스터 했는데 엘리멘탈 버블 시인성이 너무 떨어집니다...

커스터마이징도 '색상 프리셋'을 어느정도 지정해줬으면 편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너무 자유분방해서 어지간하면 자기가 원하는 색 찾기 쉽지 않을 거 같더라고요.

의외로 꽤 할만했습니다. 그럭저럭 박력도 있고 이펙트도 화려하고..... 몬스터 피격모션이 엄청 부자연스럽긴 한데 그것만 빼면 타격감도 나름 묵직하네요. 평타대미지가 너무 낮아서 스킬 쿨 돌 때 할 게 별로 없다는 게 아쉽긴 한데 이 정도면 뭐 참을 만한 정도.

"잘 만든 게임"이나 "갓겜"이라고는 못하겠어요. 그래도 하는 걸 후회할 만큼 못 만든 게임도 아닙니다. MMORPG가 고프신 분은 한번쯤 해볼만 한 거 같습니다. 대기열 좀 줄어들고 서버환경 쾌적해지고 나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