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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1/14 22:24:46
Name 바보왕
Subject [기타] 요즘 하는 게임 5편 단상
요즘 하는 게임 5편 단상



●어새신 크리드 오디세이 ★★★☆

게임이 참 묘한 게 결국 사람이 재미없음 못 하는, 그러니까 놀이거든요. 그래서 쓰레기와 비견할 졸작임에도 불구하고 취향이나 타이밍이 맞아서 두고두고 즐기는 인생작이 되기도 하는가 하면, 추천받아 마땅한 갓겜임에도 불구하고 뒷목에 혈압을 끌어올려 당장 내다치곤 두 번 다시 쳐다도 안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새신 크리드 오리진이 저한테는 후자에 속합니다.

갓겜 맞아요. 보면 알아요. 하면 분명해지죠. 안다고요.

그런데 거기에 어새신이 어딨고 크리드는 어딨었나요? 아뇨, “이전과 다르다”는 뜻으로 하는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저는 “이전과 다를 게 너무 없다”는 걸 지적하는 겁니다. 툼레이더 같은 파쿠르 액션에 위처센스 같은 더듬더듬 퀘스트 진행에 전투액션은 반이 방패요 반의 반이 진삼국무쌍이요 남은 반의 반은 하나도 안 어려운 다크소울을 만들어놨습니다. 잠입은 조작도 히트맨 레벨 구성도 히트맨 하는 짓도 그냥 변장 못하는 히트맨이고, 인벤토리 시스템은 그냥 다크사이더즈 판박입니다. 그리고 그 외에는 정말 아무 것도 없어요.

예 뭐 잘난 게임의 잘난 부분을 싸그리 모아놨으니 그거도 잘난 게임인 거 알겠는데요. 이럴 거면 내가 툼레이더를 하고 위처를 하고 진삼을 하고 닥소를 하고 빡빡이를 하고 용개뽕 맞아서 다크사이더즈2를 다시 켜지 뭐가 아쉽다고 이미 나온 다른 갓겜들을 놔두고 하필 어새신 크리드 오리진을 해야 됩니까?

물론 어새신 크리드라는 이유만으로 주인공이 무슨 지아이조 이병헌마냥 하얀 옷이나 입고 다니면서 도침으로 심보가 불편하신 분들의 혈자리나 푹푹 찔러주는 그런 본격 한방심령치료 게임이어야 할 이유는 없는 거 압니다. 다른 갓겜의 플레이를 가져왔단 이유만으로 다음 작품이 앞선 작품의 아류작이 되지 않는 것도 압니다. 그래도 일단은 어새신 크리드란 시리즈가 쌓아둔 게 있으니까, 답습을 하든 파괴를 하든간에 그 시리즈의 핵심 정체성은 계속 유지를 했어야 되는 거 아니냔 거죠.

그래서 안 했습니다. 모바일도 아니고 요즘 세상에 10만원도 안 되는 게임 한 편 값이 그렇게 아깝긴 오랜만이더군요.

바로 이런 불만에 대한 제작사의 대답이, 이번에 제가 즐긴 어새신 크리드 오디세이였습니다.

먼저 방패가 없어졌습니다. 고작 그거 하나가, 전투의 난이도를 훌쩍 올린 대신 재미도 훌쩍 올렸습니다. 카운터와 어웨이 앤 히트 플레이가 돌아왔다는 겁니다. 그리고 잠입 쪽은 레벨의 기본 공간 구성을 아예 다시 짰습니다. 히트맨보다는 같은 유비의 파크라이를 좀 더 많이 참고한 레벨이 다수를 차지합니다. 자연스럽게 파크라이, 혹은 옛 어새신 크리드와도 겹치는 자연스러운 침입 및 암살이 딸려 나와서 대체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이거라고요. 다소 고풍스럽게, 혹은 바보처럼 주고받는 칼싸움, 그리고 카운터로 완성되는 공방일체 전투. 그리고 물 흐르는 듯 거침없이, 때로는 뻔뻔하기까지 한 기품 있는 잠입 플레이 체험, 그리고 암살의 묘사. 작은 변화만으로도 어새신 크리드가 추구했던 플레이의 대부분을 벌써 먹고 들어가잖아요. 이는 게임에서 핵심 정체성과, 그 정체성을 만들기 위한 작은 차이가 얼마나 중요한지 증명하는 사례입니다.

대신 AI가 병맛인 건 여전해서 대형 요새 같은 데선 좀 시간 많고 머리 쓰기 귀찮을 때 구석에서 순찰병 한 명 때려잡고 캠핑만 잘 하면 똑같은 자리에 다음 바보가 또 순찰을 오고, 다음 바보가 또 순찰을 오고, 10분 뒤에 병력의 절반이 사라지는 기적의 플레이가 나옵니다.

인벤토리는 별 알맹이도 없는데 쓸데없이 귀찮은 제작 부분을 그냥 확 쳐내고, 그냥 파밍으로 모든 걸 해결했습니다. 어차피 뒤로 가면 퀘스트 보상으로 주는 최강 아이템 아니면 캐쉬로 파는 이쁜 쓰레기만 맨날 입고 다니는 건 오리진이나 오디세이나 똑같은데, 중간에도 쓸데없이 제작 재료 가지고 골머리 썩을 필요가 없는 건 참 좋은 변화입니다.

그 밖에 그리스가 배경이다 보니 블랙 플래그의 해상 컨텐츠가 상당수 돌아왔습니다. 대신 전작 같은 특정 요소 100% 달성을 해야만 해금되는 ‘반쯤은 필수인’ 부분은 또 모두 빠지고, 육지와 육지 간 이동 거리도 상당히 짧아져 훨씬 지루함이 덜합니다. 취향 아닌 사람에게 깊은 빡침부터 주고 보는 호불호 병맛 컨텐츠에서 취향 아닌 사람에게도 항해의 즐거움을 체험시키는 진짜 재미난 해상전이 됐습니다.

대신 단점도 몇 가지쯤 있는데, 첫 번째로 새로 추가된 ‘오디세이 모드 퀘스트 인터페이스’가 정말 참아줄 수 없는 수준의 질 낮음을 선사한다는 점입니다. 무슨 느낌이냐면요, 지도에 마커를 직접 찍어주지 않는 대신 이렇게 위치를 가르쳐주는 겁니다. “경복궁보다 남쪽에 있고 정동진보다 서쪽에 있으며 대전보다는 북쪽에 있는 서울역으로 찾아오시오!” ......아니 시작부터 서울역이라고 위치를 불어버릴 거면 힌트는 뭐 하러 주고 앉았습니까. 그냥 마커를 지도에 찍고 말지.

이거 말고도 RPG를 시리즈에 본격적으로 도입을 했다고 엄청 떠벌리던데.......하, 저 의미 없는 지도 찾기 빼면 남은 게 컷신에 아무 의미 없는 선택지 고르는 게 99%네요. 그냥 제작사가 텔테일로 RPG를 배운 게 아니라면, 이거는 오리진이 그랬듯 다음 작품을 위한 과도기라 생각하고 넘어가야 맞는 것 같습니다. 저도 오디세이 후속작이 나오면 그때부턴 어새신 크리드에 RPG 요소도 들어간다 하고 위안을 삼겠습니다. 이런 맛뵈기 내지는 이빨털기 말고 진짜 RPG 요소요.

육성과 능력 커스터마이징은 그럭저럭 무난합니다. 기술 수가 적고 그나마도 역할이 겹쳐서 버려지는 기술이 많이 생기는 게 흠이지만, 남는 능력을 모아서 적당히 기술 세트를 만들면 상황 따라 적절하게 쓰이면 좋은 액션에 적당히 양념이 더해집니다.

그리고 오디세이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이라기보다, 약점이 있습니다. 위에 말했듯 본 작품의 완성은 뭔가를 더 만들었다기보다, 전작 오리진의 요소 중에서 잘못된 부분을 빼고, “있는 것부터 똑바로 만든” 데 힘입은 바가 많습니다. 거기에 항해 같은 부분이 추가됐다지만, 세세한 디자인의 차이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겉보기엔 이거도 블랙 플래그와 크게 달라보이진 않습니다.

예, 막상 오리진으로 어크를 입문한 사람이 보자면, 오히려 오디세이야말로 전작과 비교를 해서 뭐가 다른지, 하나하나 뜯어서 보기 전엔 눈에 빨리 안 띈다는 겁니다.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 2가 그 격조 있는 게임성을 가지고도 스토리 때문에 1탄 DLC 아니냐고 욕을 한 바가지 들어먹은 적이 있었는데, 지금 이건 그 때보다 더 심하거든요. 게임의 근본부터가 마이너스의 발전으로 이루어져 있으니까요.

그 때문에 오디세이의 대중평은 양쪽에서 아주 신나게 샌드위치를 당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진골 어크 팬에겐 어크를 배신한 어크의 후속작이라고 욕을 먹고, 오리진 팬에겐 발전이라곤 없는 무능하고 안일한 자기복제라고 까이죠.

하지만 변화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시리즈에서 추구하던 것을 지킬 능력과 원칙이 남아있다면, 그 핵심에 이르기 위한 과정은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겠죠. 마찬가지로, 만들고자 하는 재미가 있다면 그 과정에 정형화라는 탄탄함을 적당히 더하는 것도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어새신 크리드 오디세이는 할 만한 가치가 있는 수작 게임입니다. 에지오 때의 영광만은 못하지만, 대신 새로운 유행에 맞춰서 리부트한 신 어새신 크리드의 첫 번째 완성작입니다. 침구술 액션만이 어새신 크리드의 모든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게 아니라면, 이번 작품은 시간을 조금 들여서 한번 플레이해도 좋습니다. 재미있을 거예요.



아차, 놓치고 말 못한 거 있습니다. 먼저 스토리가 제일 과거 시간대를 다루다 보니, 기존의 단체명과 해당 단체 특유의 고집스러운 정체성이 모두 좀 희박합니다. 중간에 보면 내가 잡는 게 암살단인지 기사단인지 좀 헷갈릴 때도 있을 거예요. 당연히 암살검도 안 나옵니다. DLC 때는 나올 수도 있다던데, 보면 알겠죠.

그리고 아르테미스의 딸들. 얘들 진짜 웃깁니다. 산적 같은 필드 적대 NPC 중 하난데, 남자 욕하는 여자들끼리만 한 자리 모여서 죽치다가 지나가는 NPC도 아무나 불 질러 죽이고 플레이어도 보이기만 하면 시비를 겁니다. 더 웃기는 게 뭐냐면요, 남자한테는 남자 비하 욕을 하고, 플레이어 포함 여자한테는 여자 비하 욕을 한다는 거예요. 근데 이거 어디서......엥?

인터넷 반응요? 말 다했죠 뭐.



팁 : 캐쉬템은 그냥 이쁜 것부터 사세요. 옵션 그거 아무리 따져봤자 교단템보다 후집니다. 과장 아님. 아, 페가수스 말 스킨은 예외입니다. 이거 추천.






●로스트 아크 ★★★

작품은 수작에 한없이 가깝지만 수작까진 아니고, 개인적으로는 싫어하는 작품입니다.

그와는 별개로 꽤 흥미로운 광풍 현상을 불러온 태풍의 눈이기도 하네요. 특히 작품을 둘러싼 특정인들의 비논리적 태도가 좀 흥미롭더군요.

따로 이 광풍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고 싶은 점도 있어서 이 게임에 대한 이야기는 따로 시간 날 때 차분히 적어보려 합니다.




●익스페디션즈 : 콘키스타도르 ★★☆

다소 지난 게임이지만 워-낙 취향이라 시간이 지나도 가끔씩은 꼭 잡는 게임입니다.

제목 그대로 대항해시대, 특히 엘도라도 시대의 콘키스타도르(원정꾼, 정복꾼)가 되어 신대륙을 누비는 80년대식 RPG입니다. 좋은 의미로도 그렇고 나쁜 의미로조차 완전 80년대식 그 자체.

당시 상황으로 보면요, 이걸 구식 RPG의 로스트아크라고 보면 딱 맞아떨어지는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본작의 만듦새나 갈래의 마니아층 규모나 그렇게 대단한 게 못 되다 보니 별로 좋은 결과를 내진 못했더군요. 헤헤헤헤......

그래도 뭔 상관입니까? 내가 재밌는데 그냥 할거임.

팁 : 아나카오나 귀여움. 얘 죽이면 피라미드의 저주를 받아 죽을 것이다.





●소울칼리버 6  (별 없음)

컴퓨터한테도 뒤지는 병신인데 그래도 재밌어요 푸하하하하

디자인이나 기술표가 소칼4 같은 소칼1이라고 느끼면 딱 맞지 않나 싶습니다.

뭐 그냥 줘패고 줘터지는 격겜입니다. 제가 아직 격겜을 논할 안목이 없으니 그냥 취향이고 정말 재밌다고만 해둘게요.

그런데 탈림쟝은 언제부터 뚝배기 털리게 됐습니까? ㅠㅠ 키 작을 때가 더 귀여웠는데......

팁 : 그래도 탈림쟝이 제일 귀여움. 반박시 님상대는 검방미소년







●레드 데드 리뎀션 2  ★★★★★







팁 : 취향 아니라고 빼는 분들도 쉬엄쉬엄 해도 되니까 해보세요.

가끔은 좋은 게임이 새로운 취향을 개척해주기도 합니다. 저도 원래 액션 빠가 아니었는데 뼈대검 가지고 얀쿡 잡느라고 오만 개고생을 사서 하는 (그것도 야간 밀림이었음. 태풍 치고 비 오는......) 동영상을 보고 눈 돌아가면서 몬헌에 눈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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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14 22:34
수정 아이콘
나이먹으면서 느끼는건데, 요새는 내 선택으로 인해 게임플레이가 달라지는 부분, 그러니까 실질적인 튜토리얼 종료까지 얼마나 걸리냐가 게임을 얼마나 잘 만들었냐보다 만족감에 더 큰 영향을 주는것 같아요.

요컨대 게임을 켜고

눈을 떠보세요
잘했어요! 손가락을 움직여보세요
잘했어요! 손을 움직여보세요!
잘했어요! 발을 움직여보세요
잘했어요! 걸어보세요

이걸 1절 2절 3절 뇌절 명절에 큰절까지 하는 게임들은 아무리 잘 만들었어도
실제 알맹이까지 못 가고 찍 싸버리고는 합니다.

로스트아크만 해도 이 게임 튜토리얼도 스킵 없었으면
그리고 1렙에 스킬을 넉넉하게 4개 5개씩 담아 주지 않았으면 아무리 친구들이 보챘어도 안했을거 같아요.

몬스터헌터가 대표적으로 그런 진입장벽이 심해서 제대로 즐기지 못한 게임입니다.
난 초반부터 휙휙 구르고 스킬도 쓰고 채집도 하고 보스도 잡고 싶은데

쟈기도스 3마리를 잡으세요!
뭘 몇 개 채집해오세요!
입문용 발가락으로 해도 이기는 거대보스를 잡아보세요!

보통 여기까지 하다보면 진이 빠져서 겜할맛이 안 나더라구요.
어렸을때도 그게 지루해서 못했는데 이제 나이먹고는 진짜 못할듯

AAA 게임들이 이런 실질적 튜토리얼 파트가 길죠. 그래서 잘 손이 안가요
켜자마자 바로 게이머를 지옥밭에 던져놓는 게임들에 더 끌립니다.

어크 시리즈도 제 기억에는 그 실질적 튜토리얼이 무척 길고 짜증나는 게임중 하나였는데
오리진이나 오디세이에서는 좀 바뀌었는지 궁금하네요.
바보왕
18/11/14 22:42
수정 아이콘
타당한 지적입니다. 저도 그거 때문에 모바일 겜은 스도리카 붕개 소전 말곤 거의 손도 안 대고 삽니다.

한편 흥미롭다....? 싶기도 한 게, 레데리를 예로 들면 튜터리얼 취급 받는 챕터 1에서도 사실 오두막 쌈질 다음부턴 길을 벗어난다고 게임오버가 되진 않거든요. 길 바로 옆에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사실 그 때도 의외로 많은 걸 해볼 수 있습니다. 뭐 물론 옆에선 자꾸 동료놈들이 보채지 눈 온다고 플레이어는 밍기적거리지, 템포가 쾌적하진 않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주변 돌아보고 사냥도 해보고 캠프도 치고 할 수 있는데, 많은 사람들은 또 튜터리얼 같은 분위기다 싶으면 딴짓은 시도도 안하고 시키는 것만 얌전히 하더라고요.
루크레티아
18/11/14 22:45
수정 아이콘
몬헌은 그런걸 딱히 다 할 필요가 없는 게임인데..
그냥 스토리라인 따라서 큰 놈만 잡아도 됩니다.
18/11/14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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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예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다음 퀘가 안뜨던가 그랬던거 같아요
쫄몹 몇마리 잡아서 뭘 모아와라 이런거 몇개 깨야 큰몹 열리던 느낌이었는데
스덕선생
18/11/14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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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솔직히 자유도도 없고 동네 유치원생도 알 내용을 억지로 가르치는 폐기물급 튜토리얼을 만들거면 그냥 도움말만 갖다놓는게 더 낫습니다. 차라리 롤처럼 튜토리얼 포기하고 걍 땅바닥에 쳐박혀보라고 말하는게 더 나을 지경입니다.

모바일 게임, 특히 중국산 aaa급 게임들이 그런데, 말이 튜토리얼이지 강제로 목 잡아서 질질 끌고가면서 참 잘했어요 이러고 있습니다. 이게 무슨 훈련소랍니까? 짜증나서 끄려고 해도 보상 못 받는데요? 이러는거 보면 바로 삭제 버튼에 손이 올라갑니다.
바보왕
18/11/14 23:01
수정 아이콘
덧붙여서 어크 오디세이도 튜터리얼은 있습니다. 대신 튜터리얼의 강제성은 낮습니다.

레오니다스 시점에서 전투 튜터리얼이 한 번, 그리고 시작 섬에서 작은 오픈월드 튜터리얼이 있습니다. 채집이나 이러세요 저러세요 하는 부분은 거의 없고 오픈월드 체험도 시작부터 본편의 80% 정도 시켜주는데, 배를 구하고 튜터리얼 단계가 끝나기 전까지 시작 섬에서 나가진 못합니다.
Bemanner
18/11/14 23:33
수정 아이콘
그런 게이머를 위한 Getting Over It 이 있습니다?
열역학제2법칙
18/11/15 03:59
수정 아이콘
그거 때문에 빡쳐서 10분만에 지운 모바일 겜이 한두개가 아니네요 크크
아침밥스팸
18/11/15 16:00
수정 아이콘
당신을 위한 게임 다크소울 리마스터 가 있습니다!
꿀잼이에요 .
감히 생활 밀착형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제 전 병자 마을에 있는데 저도 같이 병들어 가고 있거든요!
이런 밀착형 게임 처음이에요 !
DevilMayCry
18/11/14 22:38
수정 아이콘
(수정됨) 게임 취향에 대해 어디서 본 말인데 인상깊어서 기억하고있는 한마디가 있습니다.

'어떤 경지에 올랐다고 평가받는 작품들은 자기 취향은 잠시 접어두고, 느긋하게 열린마음으로 접해 보는것도 좋은 경험이 될겁니다.'

최근에 한 게임중에 여기 해당되었던 게임이 젤다 야생의 숨결, 레데리2 정도 였던것같습니다.
키리코
18/11/15 00:47
수정 아이콘
타코 레데리 리뷰에서 나온 말 아닌가요?
바보왕
18/11/15 09:55
수정 아이콘
사람 생각이 다 거기서 거기네요 흐흐흐흐
더 좋은 말로 더 짧게 표현한 사람이 더 일찍 나왔다니
RedDragon
18/11/14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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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데리2 하다가 약간 취향 아닌듯 해서 쉬고 있는데 갓겜은 맞는거 같습니다. 이건 좀 느긋하게 해야될거 같아요.
딴건 포기해도 이건 포기 안하고 느긋하게 해보려고 합니다.

오디세이는 제 오픈월드 혐오를 걷어차준 갓겜입니다.
단점이 없는건 아닌데 글쓴분 말대로의 장점이 너무 강렬했습니다.
제가 오픈월드에 퍼즐요소 들어가 있는걸 정말 싫어하는데 (갓옵워4 하면서 느꼈습니다. 그만 퍼즐좀 맞추고 싶다고!)
오디세이는 퍼즐요소가 거의 없습니다. 호쾌하고 간단하면서 재밌다는게 장점 같습니다.
다만, 메인 퀘스트를 다 깨고 나면 좀 허무함이 밀려오긴 한데... 그래도 재밌게 즐긴 것 같습니다.
바보왕
18/11/1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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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RedDragon
18/11/15 11:58
수정 아이콘
사실 그때 좀 짜증나긴 했습니다... 크크크
18/11/14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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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데리는 인풋 딜레이만 해결하면 참 좋을텐데.. 그래서 느긋하게 게임을 즐기긴 하는데 은근히 딴짓도 자주 하게 만드네요.
바보왕
18/11/15 10:07
수정 아이콘
조작을 즉시입력으로 해주면 버튼 하나만 잘못 눌러도 아서가 쓸데없는 삽질을 하느라 어기적거리는 꼴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서랍 문을 닫아야 되는데, 버튼 한번 잘못 눌렀더니 몸을 건들건들 기웃기웃하면서 3초 동안 수납장을 뒤적이곤 아이템 한 개를 집어서 가방에 쑤셔담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보세요) 그런 조작 실수에서 오는 더 큰 불편을 막기 위한 조치가, 버튼 입력에 따른 지연시간 아닐까 싶네요.

그렇다고 다른 게임처럼 팟팟 시원하게 애니메이션을 생략하면 모건 아서가 보여주는 현실감 있는 동작의 미학이 덜해지니 그건 또 포기하기 힘들었겠고요 헤헤...
Thursday
18/11/14 23:20
수정 아이콘
레데리 레데리 신나는 노래. 나도 한 번 즐겨보자.... 이번에 플스를 구입하려고 합니다.... 플레이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에요. 리뷰 감사합니다.
바보왕
18/11/15 09:54
수정 아이콘
리뷰라기엔 한참 모자라는 글인데 재밌게 읽었으면 했습니다.
그리고 레데리도 레데리지만 플스는 몬헌입니다. 엄격하고 진지합니다.
도전과제
18/11/15 00:17
수정 아이콘
본문 막줄에 있는 "좋은 게임이 새로운 취향을 개척해주기도 합니다" 라는 말 공감합니다. 와우나 스타2, 가끔 FM 정도나 하다가 친구 플스로 라스트 오브 어스를 해보게 되면서 이런 장르를 뭐라 해야하지.. 싱글 액션게임에 빠져서 그 전까지는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장르였는데 툼레이더, 디스아너드, 위쳐 등등을 줄줄이 하게 됐네요. 지금은 어크 오딧세이 할인을 기다리는 중...
바보왕
18/11/15 10:44
수정 아이콘
기다리다 혹 심심하시면 가격 적당한 인디게임도 괜찮습니다. 데드셀이나 던그리드 같은 것도 재밌어요.
18/11/15 00:25
수정 아이콘
애가 태어나고 게임할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몬헌, 블본을 그렇게 하고싶었는데 한텀 한텀 호흡이 너무 길어서 포기했어요.
레데리도 게임 볼륨을 보면 엄청 큰 게임이구나 싶어서 걱정했습니다.
근데 의외로 레데리는 엄청 재밌게 즐기고있습니다.
그냥 별거 안해요. 한두시간 겜 하는데 메인퀘 하나하고 여기저기 구경하면서 사람이나 도와주던 줘패던 그렇게 놀다가 끕니다.
아직 챕터2예요. 근데 재밌습니다.
뭘 안할려고하니 또 다르게 즐기게 되더군요.
그러다 생각했습니다.
레데리는 진짜 애기아빠들을 위한 게임이구나.

유부남 아빠들 레데리하세요. 두번하세요.
바보왕
18/11/15 10:11
수정 아이콘
그렇습니다. 세이브 간격을 굳이 길게 잡아야 게임이 진지해지는 건 아닙니다.
짧게 짧게 할 수 있어도 하는 동안 재미있는 게임이 훌륭한 게임입니다.
아침밥스팸
18/11/15 16:03
수정 아이콘
저는 밤에 한시간씩 게임을 하는데
다크소울 홧톳불 가기 , 파밍하기, 보스 잡기 이렇게 끊어서 합니다
시간도 적당하고 스트레스도 덜받고 재미는 보장되고 꿀잼이에요 크크
SLOWRAIN
18/11/15 16:49
수정 아이콘
저도 시간이 없어요 하면서 몬헌 130시간 훌떡 넘겼네요. 애 재우고 2시간씩 꼬박꼬박 했더니... 아빠엄마들 화이팅입니다.
18/11/15 00:52
수정 아이콘
하도 레데리 레데리 해서 발매 이틀전 황급히 예구했는데 스페셜로할까 노멀로할까 30분을 고민하다가 노멀로 했는데 이게 신의 한수일줄은..
게임성이고 뭐고 다 좋은게 느려터진거때문에 도저히 적응이 안되서 결국 네시간정도 억지로 잡고 챕터2 초반까지는 했는데 종료 후 다시는 켜지지 않았다는 슬픈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아 DL로 게임 진짜 사지 말아야되는데 후..
홧김에 12일까지 진행되었던 십일절 세일 + 장바구니 11%할인쿠폰 때문에 오딧세이 골드판을 5만7천원정도로 세일 끝나기 한시간 전에 황급히 질렀는데
레데리로 막혔던 속이 오딧세이 하니까 뻥 뚫리네요. 이정도 스피드는 되야 뭔가 할맛이 나지 원.. 블프세일하면 스파이더맨이나 사야겠네요.
바보왕
18/11/15 10:12
수정 아이콘
스파이더맨 흐흐흐 저도 사야 하는데......일단 레데리 조금만 더 하고요 흐흐흐
키리하
18/11/15 01:50
수정 아이콘
저도 오디세이 로아 다 요새 하고 있는 겜입니다.
어크는 그 전 시리즈는 안해봤고 전 유비식 오픈월드를 꽤 재밌게 하는 편이라
오리진 때부터 샀는데, 비록 일방통행식 전개였지만 이집트 풍경 감상하는 재미.. 뭐랄까 어크는 게임 반 다큐 반 느낌으로 했던 기억이 있네요.
2번쨰 DLC였던 테베도 뭔가 풍경이 맘에 들었고..
오리진의 경우엔 만렙 찍어도 경험치는 들어왔고 레벨업 경험치가 쌓이면 패시브강화라도 할 수 있었는데
오디세이는 그런게 없더라고요. 저야 진짜 ? 다 가보고 경치구경하고 이러는 타입의 유저라 지금 메인퀘 절반 살짝 넘었는데 50레벨 찍은 상황이라
약간의 현타와 함께 일단 덮어두고 있습니다. 제작진도 문제를 인지하곤 있는지 조만간 레벨스케일링을 70으로 넓힐거라고 공지했더군요.
바보왕
18/11/1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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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트리에 큰 변화가 없으면 레벨 50 찍고 50짜리 놈들 잡나 70 찍고 70짜리 놈들 잡나 느낌이 크게 다를까 싶기도 합니다 허허허....
그런데 레벨 70까지 오르는 게 확정이라면 반신셋 강화하느라 재료가 또 엄청 깨지겠네요 크크크
키리하
18/11/1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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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소모적인게 반복되긴하지만 스킬을 더 찍어볼 수 있어서 이것저것 바꿔볼만힌지않을까합니다. 저야 전사올인이라 50가지고는 사냥꾼쪽은 손도 못댄터라.. 쓰는 와중에 트윗 올라왔네요. 트윗 기준 15일이라고 하니 아마 한국시간으론 내일 패치될 듯합니다.
키리코
18/11/15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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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을 너무 장황하게 쓰셔서 가독성이 떨어지지 않나 싶네요
어크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너무 대충 쓰셔서 괴리감도 느껴집니다
바보왕
18/11/1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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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잡은 리뷰가 아니라 게임 끄고 쌓인 게 많으면 길게 적고 적으면 짧게 적게 되네요, 헤헤.
무라세 사에
18/11/1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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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데리.. 느긋하게 이것저것 즐기면서 진행하는게 맞는 게임인데 그놈의 스포충들 때문에 뭔가 쫓기듯이 메인퀘만 밀어서 엔딩본게 좀 아쉽습니다. 근데 참 재밌게 했어요. 메인퀘는 일직선 진행이라 미션 수행의 자유도는 별로 없었고 조작감 뻑뻑한것도 사실인데 다 깨고 보면 그런건 단점으로 꼽기도 뭐할정도로 좋은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보왕
18/11/1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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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한번 게임 시작하면 그동안은 막히는 곳 공략 말곤 다른 정보를 끊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보입니다.
내가 게임하지 남들이 게임합니까 크헤헤헤
18/11/1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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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크 오디세이야 게임 스토리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이수쪽 이야기니 암살단과 직접적인 연관은 좀 적을 수 밖에.... 저는 어크 모든 시리즈를 다 좋아하는지라 오디세이도 아주 흡족하게 하고 있네요. 워낙에 맵이 넓은지라 스토리 중간중간 레벨에 맞는 곳 좀 탐험하느라 시간이 한참 소비되어서 레데리를 언제할지 모르겠네요. 다운이야 진작에 되어있는데.... 한 일주일 이주일 게임만 편히 하고 싶어요..
바보왕
18/11/1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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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좀 내고 느긋하게 게임 돌리는 게 저도 올 가을겨울 최고 꿈입니다...
네~ 다음
18/11/1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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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초대형 MMORPG다 막 그러는거 신물이나서 안믿었는데 이번에 로아나오면서 딱한번만 속아보자했는데

진짜 7년에 1000억짜리 제대로느낌남..

근데 얘내 모코코 씨앗 만든애는 좀 진짜 후드려 까고싶네요.

자기들 월급도 한반도에 만원씩 숨겨놔봐야...
18/11/1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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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아는 사실, 디아2에 방학을 통채를 바치고, 디아3 나왔을때 새벽 3시에 "디아블로!" 를 외치며 벌떡 일어나서 출근 전까지 플레이하다 회사가서 졸고 했던 사람으로 흥미가 굉장히 동하긴 합니다만... 대한민국 온라인 게임이 줄창 데여서 쳐다도 안 보다가, 최근에 분위기 타고 다시 한 번 잡았다가 결국 또 데인 입장에서 대한민국 온라인 게임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을 거두지를 못하겠어요.
그래서 왜 그리 망무 망무 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그게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이해는 갑니다. 제 예상으로는 빠르면 3개월, 늦어도 1년 내에는 끊이없이 반복되는 똑같은 내용으로, 똑같은 실망감을 줄 것 같아 억지로 관심을 끊고 있네요. 애초에 대한민국 온라인 게임은 이런 걸로 스트레스를 받는 저 같은 사람은 손대지 않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살짝 기대도 합니다. 제 예상이 멋지게 빗나가서 블리자드조차 코어 게이머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는 이 때에, 전성기 블리자드 같은 만족스러운 게임들 내놔서 E 스포츠만이 아닌 게임 제작에서도 종주국이 되어 주면 좋겠어요.
18/11/1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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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로아가 성공하면 저는 개인적으로 손해보는 입장이지만 그래도 성공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게임 업계는 콘솔 AAA가 아니면 대작을 만들기 꺼려하는 상황입니다. 로아 제작비를 봐도 알겠지만 MMORPG 라는게 저정도 스케일의 게임을 만드는데 생각보다 많은 돈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MMORPG의 유지비인데 로아가 앞으로 새로운 컨텐츠를 이어 가려면 또 얼마나 돈이 더 들어 갈지 몰라요. 그래서 다들 대형 온라인 게임 개발을 꺼려하고 있는 겁니다. 이미 RTS나 AOS쪽은 롤이나 도타라는 독보적인 게임이 자리 잡고 있고 FPS도 배그, 포나, 카스, 옵치가 거의 대부분 지분을 잡고 있어서 파고 들기가 쉽지 않아 대부분 게임 회사들이 시도조차 안하고 있습니다. 결국 가성비 잘나오고 투자자들이 좋아하는 모바일 게임만 주구장창 만들거나 옛날 게임 추억 팔이로 리메이크나 컨버전 해서 출시하는 안전한 길을 택하는 겁니다.
만약 이번에 로아나 앞으로 나올 에어까지 실패로 끝난다면 아마 국내는 물론이고 전세계적으로 더이상 온라인 대작게임은 당분간 꿈도 꾸지 않을겁니다. 믿었던 블리자드도 PC게임 개발은 리메이크나 기존 와우 확장팩 이후론 개발 계획이 없어보이는데 온라인 PC 게임을 기대하시는 분들에겐 암흑기가 찾아 올 수 있다고봐요.
글라이더
18/11/1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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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좋은 게임이 새로운 취향을 개척해주기도 합니다."

이거 진짜 공감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싱글 JRPG나 삼국지 시리즈처럼 턴제 시뮬레이션 아니면 거의 시도해보지도 않던 제가,
복학했더니 너도나도 하고 있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익혀야 했던 스타크래프트가 그렇게 재밌을 줄도 몰랐고.
딸내미 때문에 사게된 플스와 몬헌이었는데, 액션 불능자인 제가 혼자 베히모스를 20분 언더로 잡게 될 때까지 재밌게 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세일하거나, 신작으로 핫하다거나 하는 게임 다 사놓고도 몬헌만 하고 있으니 --
바보왕
18/11/1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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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시절의 맵과 몬스터까지 추가되면 평생 몬헌만 해도 배부른 사람이 나오겠지 싶습니다.
헌터란 하루에 20시간씩 몬헌만 돌아도 몬헌이 계속 재밌는 사람들이거든요.
애기찌와
18/11/1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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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는 아니구요, 오딧세이가 오리진보다 나은 이유중에 하나가 방패가 없어진거라면 그냥 오리진도 방패 안쓰고 전투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이런 비슷한 이야기가 블본하고 닼소 사이에도 있었던거 같은데요..
카시므
18/11/1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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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새신크리드 시리즌 안 해서 모르지만,
블본과 방패 안 쓰는 닼소는 꽤 큰 차이가 있습니다.
게임 디자인의 차이죠.

블본은 구르기 등 회피 중시 + 총을 이용한 패링 + HP가 감소되었을 때 역공하면 HP 참
이 세가지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합니다.
하지만 다크소울은 방패를 이용한 패링 + 역공해도 HP 안 참
으로 기본적으로 수비적인 플레이가 좋습니다. 원거리전도 가능하구요.
다크소울은 무기나 클래스가 다양한 만큼, 다양한 방법으로 클리어할 수 있다는 게 매력이죠. 대신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맛은 블러드본보다 떨어지구요. 이런 다크소울을 블러드본처럼 플레이하려하면 재미를 반만 즐기는 거라..

아마 오딧세이와 오리진도 마찬가지일거라 생각되네요.
방패가 있는 게임을 방패없이 즐기면, 게임디자인이나 난이도 등에서 재미가 반감될 수도 있겠죠.
애기찌와
18/11/1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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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해주신 부분은 저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본문의 내용은 오리진과 오딧세이의 재미의 차이중 큰 이유가 방패라고 적어주셨기 때문입니다.
게임 디자인적인 부분이 아니라 그냥 방패가 있고, 없고의 차이 때문에 재미가 있고, 없고의 방향이 갈렸다고 전 이해해서 그럼 그냥 안들고하면 본문에 써있는것처럼 전투 난이도가 올라가고, 재미가 올라갈 수 있는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저 역시 선 블본 후 닼소를 즐겨서 닼소도 방패없이 회피만으로 클리어를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한번 댓글을 달아보았습니다.
카시므
18/11/1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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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선 블본 후 닼소라 구르기 위주+근접전 캐릭터 플레이만 합니다. 방패는 영 손이 안 가네요.
그래도 닼소도 고유의 매력이 있으니, 시스템에 맞게 플레이를 하니 더 재미가 올라가더라구요. 요즘은 이것저것 해보려고 합니다.
지나가다...
18/11/1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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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크 시리즈는 모르겠습니다만, 다크소울하고 블러드본은 템포 차이가 좀 나기도 하고 다크소울은 방패 사용을 전제로 게임을 설계한 데 비해 블본의 경우 애초에 방패 플레이를 배제하고 설계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다크소울을 방패없이 한다고 해서 블본과 느낌이 같아지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그런 차이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애기찌와
18/11/1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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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방패 하나로 게임이 같아질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방패 사용이 닼소에서 전제..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패링등 여러가지 방패를 이용한 플레이가 있겠지만 그렇다고 노방패 플레이가 무조건 안되는건 아니니까요.
본문에 오딧세이는 방패가 없어져서 전투 난이도가 올라가고 게임의 재미도 올라가셨다고 하셔서 방패가 없다고 플레이가 절대 안되는건 아니니 그렇게 한번 해보는것도 작성자님께서 오리진을 오딧세이처럼 재밌게 즐기는 방법이 되지 않겠느냐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보왕
18/11/1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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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우선, 애기님과 윗분들 말이 모두 맞습니다. 방패가 없다는 게 진짜로 방패 하나만 없단 소리가 아니라 방패라는 요소를 지우고 게임을 만들기 위한 밸런싱의 조정이 딸려나왔단 뜻이에요. 반대로 방패를 굳이 안 쓰고도 게임을 못할 이유는 없습니다. 꿩 대신 닭이라고 실력으로 기분 내도 되겠죠. 그런데, 그거 하나 해결한다고 새삼 어새신 크리드의 맛이 돌아올 만한 모양새가 오리진에 있었느냐 물어본다면 저는 딱 잘라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디세이는 오리진에서 자체 핸디캡으로 극복이 안 될 정도의 컨텐츠 개선을 해줬고요. 방패 유무는 오디세이가 이룬 유일한 개선점도 아니고, 제일 중요한 개선점도 아닙니다. 단지 오디세이가 오리진보다 나아지기 위해 거친 여러 결과 중 하나일 뿐이에요. 그래도 고작 그 작은 차이가 중요치 않은 건 아닙니다. 헤헤헤.
18/11/1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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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겐 어크 오디세이가 별 반개에서 하나정도는 더 줄 수 있고, 레데리2는 5개정도 게임은 아닌거 같습니다.
사실 오픈월드로서 어크 오디세이나 레데리2나 가질 수 있는 장점과 한계가 비슷하거든요. 어크 오디세이의 선택지나 레데리2의 상호작용이라던지 모두 시도는 알겠는데 이게 그렇게 강조할만큼의 것인가는 의문이 듭니다만 둘 다 몰입감있는 스토리로 잘 커버친거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저에게 레데리2나 어크오디세이나 비슷한정도의 재밌는 게임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하는건 소울칼리버6...
바보왕
18/11/1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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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위주로 하고 있는데 스토리가 많이 진지해서 놀랐습니다.
제가 아는 소울칼리버 미션은 PSP 버전에서 카산드라하고 농담따먹기 하는 거였는데.
지나가다...
18/11/1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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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얼마 전에도 썼지만 올해 내내 몬헌월드만 하느라 평가할 다른 게임이 거의 없네요.
올해 시작해서 엔딩을 본 유이한 게임인 다크소울3는 제가 소울류를 워낙 좋아하는지라 재미있게 했습니다. 별점을 매긴다면 4개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갓오브워는 기대작이었는데 의외로 진행하면서 재미가 느껴지지 않아 일단 봉인했습니다. 뭐 나중에 생각 나면 하겠죠.

이제 레데리2 이야기를 해야겠는데, 아무래도 전 GTA라든지 레데리 같은 락스타의 게임이 잘 맞지 않는 모양입니다.
분명히 초반에는 재미있게 했습니다. 불편한 점, 실망한 점도 있었지만 일단 분위기가 제 취향인데다가 재미가 있었고 결국 익숙해졌거나 제가 오해한 부분도 있었거든요(말에 가죽을 한 장만 실을 수 있는 줄 알았다든가). 그런데 하다 보니 어느 시점에 현자타임이 오더라고요. 오픈월드를 즐기는 것은 좋은데 가죽 때문에 팔도강산을 누비면서 어느 정도 랜럼 이벤트를 겪고 나니까 결국은 같은 이벤트가 반복될 뿐이고, 저 북쪽까지 갔다가 캠프로 돌아오기가 점점 지겨워지는 겁니다. 여기에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자동저장 기능 때문에 빡치기도 하고... 아니 죽으면 싣고 있던 가죽이 다 없어지는 것도 억울한데 왜 죽은 시점으로 자동 저장이 되느냐고요... 다크소울 같으면 소울 주으러 가기라도 하지, 이럴 거면 자동 저장이 무슨 의미... 게다가 내가 캠핑하려는 지점과 실제 캠핑 지점이 일치하지 않는 것도 왜 이런가 싶고...
그리고 결정적인 문제는 퀘스트가 재미가 없더라고요. 일일이 자막으로 행동을 지시하는 것도 그렇고, 시키는 대로 안 하면 게임오버시키는 것도 그렇고, 가장 크게 느낀 점은 퀘스트의 패턴이 대부분 거기서 거기라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느껴지니 스토리가 흥미로워도 퀘스트는 안 하고 딴 짓이나 하는 불상사가...
이런 이유로 한동안 열심히 하다가 지금 며칠째 봉인 중입니다. 어차피 가방도 다 만들었겠다, 그냥 스토리 본다는 생각으로 메인퀘만 빨리 끝내고 엔딩 봐야 하나 생각 중이네요. 광활한 무대라든가 상호작용 같은 것은 갓겜 소리가 나올 만큼 잘 만들었는데, 또 어떤 부분에서는 꼭 이렇게 만들어야 했나 싶은 생각도 들고... 생각해 보면 제가 불편한 게임 안 해 본 것도 아니고 그런 게임들을 하면서 불만이 많았던 것도 아닌데 이 게임은 저와 안 맞는 부분이 좀 있어요. 역시 게임은 취향임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그래도 누가 할까 말까 물어본다면 일단 해 보라고 권할 겁니다. 크크크

이제 앞으로 나올 게임 중 기대하는 건 세키로이고, 바하2 리메이크는 기대 반 우려 반입니다만 결국 하겠죠. 에이다는 봐야잖아요. :)
내년에도 저한테 몬헌월드급인 게임이 하나쯤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바보왕
18/11/15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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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물 들어온 김에 프롬에서 아머드 코어 신작 하나만 더 만들어주면 좋아서 로켓이 될 것 같은데 전망은 어둡네요.
막상 생각해보면 승률 50%를 넘어본 적은 없는데도 내가 만든 로보트 내가 타고 움직이는 그 느낌 때문에 항상 문득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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