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8/11/14 22:34
나이먹으면서 느끼는건데, 요새는 내 선택으로 인해 게임플레이가 달라지는 부분, 그러니까 실질적인 튜토리얼 종료까지 얼마나 걸리냐가 게임을 얼마나 잘 만들었냐보다 만족감에 더 큰 영향을 주는것 같아요.
요컨대 게임을 켜고 눈을 떠보세요 잘했어요! 손가락을 움직여보세요 잘했어요! 손을 움직여보세요! 잘했어요! 발을 움직여보세요 잘했어요! 걸어보세요 이걸 1절 2절 3절 뇌절 명절에 큰절까지 하는 게임들은 아무리 잘 만들었어도 실제 알맹이까지 못 가고 찍 싸버리고는 합니다. 로스트아크만 해도 이 게임 튜토리얼도 스킵 없었으면 그리고 1렙에 스킬을 넉넉하게 4개 5개씩 담아 주지 않았으면 아무리 친구들이 보챘어도 안했을거 같아요. 몬스터헌터가 대표적으로 그런 진입장벽이 심해서 제대로 즐기지 못한 게임입니다. 난 초반부터 휙휙 구르고 스킬도 쓰고 채집도 하고 보스도 잡고 싶은데 쟈기도스 3마리를 잡으세요! 뭘 몇 개 채집해오세요! 입문용 발가락으로 해도 이기는 거대보스를 잡아보세요! 보통 여기까지 하다보면 진이 빠져서 겜할맛이 안 나더라구요. 어렸을때도 그게 지루해서 못했는데 이제 나이먹고는 진짜 못할듯 AAA 게임들이 이런 실질적 튜토리얼 파트가 길죠. 그래서 잘 손이 안가요 켜자마자 바로 게이머를 지옥밭에 던져놓는 게임들에 더 끌립니다. 어크 시리즈도 제 기억에는 그 실질적 튜토리얼이 무척 길고 짜증나는 게임중 하나였는데 오리진이나 오디세이에서는 좀 바뀌었는지 궁금하네요.
18/11/14 22:42
타당한 지적입니다. 저도 그거 때문에 모바일 겜은 스도리카 붕개 소전 말곤 거의 손도 안 대고 삽니다.
한편 흥미롭다....? 싶기도 한 게, 레데리를 예로 들면 튜터리얼 취급 받는 챕터 1에서도 사실 오두막 쌈질 다음부턴 길을 벗어난다고 게임오버가 되진 않거든요. 길 바로 옆에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사실 그 때도 의외로 많은 걸 해볼 수 있습니다. 뭐 물론 옆에선 자꾸 동료놈들이 보채지 눈 온다고 플레이어는 밍기적거리지, 템포가 쾌적하진 않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주변 돌아보고 사냥도 해보고 캠프도 치고 할 수 있는데, 많은 사람들은 또 튜터리얼 같은 분위기다 싶으면 딴짓은 시도도 안하고 시키는 것만 얌전히 하더라고요.
18/11/14 22:52
좀 예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다음 퀘가 안뜨던가 그랬던거 같아요 쫄몹 몇마리 잡아서 뭘 모아와라 이런거 몇개 깨야 큰몹 열리던 느낌이었는데
18/11/14 22:49
솔직히 자유도도 없고 동네 유치원생도 알 내용을 억지로 가르치는 폐기물급 튜토리얼을 만들거면 그냥 도움말만 갖다놓는게 더 낫습니다. 차라리 롤처럼 튜토리얼 포기하고 걍 땅바닥에 쳐박혀보라고 말하는게 더 나을 지경입니다.
모바일 게임, 특히 중국산 aaa급 게임들이 그런데, 말이 튜토리얼이지 강제로 목 잡아서 질질 끌고가면서 참 잘했어요 이러고 있습니다. 이게 무슨 훈련소랍니까? 짜증나서 끄려고 해도 보상 못 받는데요? 이러는거 보면 바로 삭제 버튼에 손이 올라갑니다.
18/11/14 23:01
덧붙여서 어크 오디세이도 튜터리얼은 있습니다. 대신 튜터리얼의 강제성은 낮습니다.
레오니다스 시점에서 전투 튜터리얼이 한 번, 그리고 시작 섬에서 작은 오픈월드 튜터리얼이 있습니다. 채집이나 이러세요 저러세요 하는 부분은 거의 없고 오픈월드 체험도 시작부터 본편의 80% 정도 시켜주는데, 배를 구하고 튜터리얼 단계가 끝나기 전까지 시작 섬에서 나가진 못합니다.
18/11/15 16:00
당신을 위한 게임 다크소울 리마스터 가 있습니다!
꿀잼이에요 . 감히 생활 밀착형 게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제 전 병자 마을에 있는데 저도 같이 병들어 가고 있거든요! 이런 밀착형 게임 처음이에요 !
18/11/14 22:38
게임 취향에 대해 어디서 본 말인데 인상깊어서 기억하고있는 한마디가 있습니다.
'어떤 경지에 올랐다고 평가받는 작품들은 자기 취향은 잠시 접어두고, 느긋하게 열린마음으로 접해 보는것도 좋은 경험이 될겁니다.' 최근에 한 게임중에 여기 해당되었던 게임이 젤다 야생의 숨결, 레데리2 정도 였던것같습니다.
18/11/14 22:48
레데리2 하다가 약간 취향 아닌듯 해서 쉬고 있는데 갓겜은 맞는거 같습니다. 이건 좀 느긋하게 해야될거 같아요.
딴건 포기해도 이건 포기 안하고 느긋하게 해보려고 합니다. 오디세이는 제 오픈월드 혐오를 걷어차준 갓겜입니다. 단점이 없는건 아닌데 글쓴분 말대로의 장점이 너무 강렬했습니다. 제가 오픈월드에 퍼즐요소 들어가 있는걸 정말 싫어하는데 (갓옵워4 하면서 느꼈습니다. 그만 퍼즐좀 맞추고 싶다고!) 오디세이는 퍼즐요소가 거의 없습니다. 호쾌하고 간단하면서 재밌다는게 장점 같습니다. 다만, 메인 퀘스트를 다 깨고 나면 좀 허무함이 밀려오긴 한데... 그래도 재밌게 즐긴 것 같습니다.
18/11/15 10:07
조작을 즉시입력으로 해주면 버튼 하나만 잘못 눌러도 아서가 쓸데없는 삽질을 하느라 어기적거리는 꼴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서랍 문을 닫아야 되는데, 버튼 한번 잘못 눌렀더니 몸을 건들건들 기웃기웃하면서 3초 동안 수납장을 뒤적이곤 아이템 한 개를 집어서 가방에 쑤셔담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보세요) 그런 조작 실수에서 오는 더 큰 불편을 막기 위한 조치가, 버튼 입력에 따른 지연시간 아닐까 싶네요.
그렇다고 다른 게임처럼 팟팟 시원하게 애니메이션을 생략하면 모건 아서가 보여주는 현실감 있는 동작의 미학이 덜해지니 그건 또 포기하기 힘들었겠고요 헤헤...
18/11/14 23:20
레데리 레데리 신나는 노래. 나도 한 번 즐겨보자.... 이번에 플스를 구입하려고 합니다.... 플레이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에요. 리뷰 감사합니다.
18/11/15 00:17
본문 막줄에 있는 "좋은 게임이 새로운 취향을 개척해주기도 합니다" 라는 말 공감합니다. 와우나 스타2, 가끔 FM 정도나 하다가 친구 플스로 라스트 오브 어스를 해보게 되면서 이런 장르를 뭐라 해야하지.. 싱글 액션게임에 빠져서 그 전까지는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장르였는데 툼레이더, 디스아너드, 위쳐 등등을 줄줄이 하게 됐네요. 지금은 어크 오딧세이 할인을 기다리는 중...
18/11/15 00:25
애가 태어나고 게임할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몬헌, 블본을 그렇게 하고싶었는데 한텀 한텀 호흡이 너무 길어서 포기했어요. 레데리도 게임 볼륨을 보면 엄청 큰 게임이구나 싶어서 걱정했습니다. 근데 의외로 레데리는 엄청 재밌게 즐기고있습니다. 그냥 별거 안해요. 한두시간 겜 하는데 메인퀘 하나하고 여기저기 구경하면서 사람이나 도와주던 줘패던 그렇게 놀다가 끕니다. 아직 챕터2예요. 근데 재밌습니다. 뭘 안할려고하니 또 다르게 즐기게 되더군요. 그러다 생각했습니다. 레데리는 진짜 애기아빠들을 위한 게임이구나. 유부남 아빠들 레데리하세요. 두번하세요.
18/11/15 10:11
그렇습니다. 세이브 간격을 굳이 길게 잡아야 게임이 진지해지는 건 아닙니다.
짧게 짧게 할 수 있어도 하는 동안 재미있는 게임이 훌륭한 게임입니다.
18/11/15 16:03
저는 밤에 한시간씩 게임을 하는데
다크소울 홧톳불 가기 , 파밍하기, 보스 잡기 이렇게 끊어서 합니다 시간도 적당하고 스트레스도 덜받고 재미는 보장되고 꿀잼이에요 크크
18/11/15 16:49
저도 시간이 없어요 하면서 몬헌 130시간 훌떡 넘겼네요. 애 재우고 2시간씩 꼬박꼬박 했더니... 아빠엄마들 화이팅입니다.
18/11/15 00:52
하도 레데리 레데리 해서 발매 이틀전 황급히 예구했는데 스페셜로할까 노멀로할까 30분을 고민하다가 노멀로 했는데 이게 신의 한수일줄은..
게임성이고 뭐고 다 좋은게 느려터진거때문에 도저히 적응이 안되서 결국 네시간정도 억지로 잡고 챕터2 초반까지는 했는데 종료 후 다시는 켜지지 않았다는 슬픈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아 DL로 게임 진짜 사지 말아야되는데 후.. 홧김에 12일까지 진행되었던 십일절 세일 + 장바구니 11%할인쿠폰 때문에 오딧세이 골드판을 5만7천원정도로 세일 끝나기 한시간 전에 황급히 질렀는데 레데리로 막혔던 속이 오딧세이 하니까 뻥 뚫리네요. 이정도 스피드는 되야 뭔가 할맛이 나지 원.. 블프세일하면 스파이더맨이나 사야겠네요.
18/11/15 01:50
저도 오디세이 로아 다 요새 하고 있는 겜입니다.
어크는 그 전 시리즈는 안해봤고 전 유비식 오픈월드를 꽤 재밌게 하는 편이라 오리진 때부터 샀는데, 비록 일방통행식 전개였지만 이집트 풍경 감상하는 재미.. 뭐랄까 어크는 게임 반 다큐 반 느낌으로 했던 기억이 있네요. 2번쨰 DLC였던 테베도 뭔가 풍경이 맘에 들었고.. 오리진의 경우엔 만렙 찍어도 경험치는 들어왔고 레벨업 경험치가 쌓이면 패시브강화라도 할 수 있었는데 오디세이는 그런게 없더라고요. 저야 진짜 ? 다 가보고 경치구경하고 이러는 타입의 유저라 지금 메인퀘 절반 살짝 넘었는데 50레벨 찍은 상황이라 약간의 현타와 함께 일단 덮어두고 있습니다. 제작진도 문제를 인지하곤 있는지 조만간 레벨스케일링을 70으로 넓힐거라고 공지했더군요.
18/11/15 09:44
스킬트리에 큰 변화가 없으면 레벨 50 찍고 50짜리 놈들 잡나 70 찍고 70짜리 놈들 잡나 느낌이 크게 다를까 싶기도 합니다 허허허....
그런데 레벨 70까지 오르는 게 확정이라면 반신셋 강화하느라 재료가 또 엄청 깨지겠네요 크크크
18/11/15 10:26
소모적인게 반복되긴하지만 스킬을 더 찍어볼 수 있어서 이것저것 바꿔볼만힌지않을까합니다. 저야 전사올인이라 50가지고는 사냥꾼쪽은 손도 못댄터라.. 쓰는 와중에 트윗 올라왔네요. 트윗 기준 15일이라고 하니 아마 한국시간으론 내일 패치될 듯합니다.
18/11/15 08:26
레데리.. 느긋하게 이것저것 즐기면서 진행하는게 맞는 게임인데 그놈의 스포충들 때문에 뭔가 쫓기듯이 메인퀘만 밀어서 엔딩본게 좀 아쉽습니다. 근데 참 재밌게 했어요. 메인퀘는 일직선 진행이라 미션 수행의 자유도는 별로 없었고 조작감 뻑뻑한것도 사실인데 다 깨고 보면 그런건 단점으로 꼽기도 뭐할정도로 좋은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18/11/15 09:51
그래서 한번 게임 시작하면 그동안은 막히는 곳 공략 말곤 다른 정보를 끊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보입니다.
내가 게임하지 남들이 게임합니까 크헤헤헤
18/11/15 08:29
어크 오디세이야 게임 스토리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이수쪽 이야기니 암살단과 직접적인 연관은 좀 적을 수 밖에.... 저는 어크 모든 시리즈를 다 좋아하는지라 오디세이도 아주 흡족하게 하고 있네요. 워낙에 맵이 넓은지라 스토리 중간중간 레벨에 맞는 곳 좀 탐험하느라 시간이 한참 소비되어서 레데리를 언제할지 모르겠네요. 다운이야 진작에 되어있는데.... 한 일주일 이주일 게임만 편히 하고 싶어요..
18/11/15 10:16
매번 초대형 MMORPG다 막 그러는거 신물이나서 안믿었는데 이번에 로아나오면서 딱한번만 속아보자했는데
진짜 7년에 1000억짜리 제대로느낌남.. 근데 얘내 모코코 씨앗 만든애는 좀 진짜 후드려 까고싶네요. 자기들 월급도 한반도에 만원씩 숨겨놔봐야...
18/11/15 10:51
로아는 사실, 디아2에 방학을 통채를 바치고, 디아3 나왔을때 새벽 3시에 "디아블로!" 를 외치며 벌떡 일어나서 출근 전까지 플레이하다 회사가서 졸고 했던 사람으로 흥미가 굉장히 동하긴 합니다만... 대한민국 온라인 게임이 줄창 데여서 쳐다도 안 보다가, 최근에 분위기 타고 다시 한 번 잡았다가 결국 또 데인 입장에서 대한민국 온라인 게임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을 거두지를 못하겠어요.
그래서 왜 그리 망무 망무 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그게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이해는 갑니다. 제 예상으로는 빠르면 3개월, 늦어도 1년 내에는 끊이없이 반복되는 똑같은 내용으로, 똑같은 실망감을 줄 것 같아 억지로 관심을 끊고 있네요. 애초에 대한민국 온라인 게임은 이런 걸로 스트레스를 받는 저 같은 사람은 손대지 않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살짝 기대도 합니다. 제 예상이 멋지게 빗나가서 블리자드조차 코어 게이머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는 이 때에, 전성기 블리자드 같은 만족스러운 게임들 내놔서 E 스포츠만이 아닌 게임 제작에서도 종주국이 되어 주면 좋겠어요.
18/11/15 11:11
사실 로아가 성공하면 저는 개인적으로 손해보는 입장이지만 그래도 성공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게임 업계는 콘솔 AAA가 아니면 대작을 만들기 꺼려하는 상황입니다. 로아 제작비를 봐도 알겠지만 MMORPG 라는게 저정도 스케일의 게임을 만드는데 생각보다 많은 돈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MMORPG의 유지비인데 로아가 앞으로 새로운 컨텐츠를 이어 가려면 또 얼마나 돈이 더 들어 갈지 몰라요. 그래서 다들 대형 온라인 게임 개발을 꺼려하고 있는 겁니다. 이미 RTS나 AOS쪽은 롤이나 도타라는 독보적인 게임이 자리 잡고 있고 FPS도 배그, 포나, 카스, 옵치가 거의 대부분 지분을 잡고 있어서 파고 들기가 쉽지 않아 대부분 게임 회사들이 시도조차 안하고 있습니다. 결국 가성비 잘나오고 투자자들이 좋아하는 모바일 게임만 주구장창 만들거나 옛날 게임 추억 팔이로 리메이크나 컨버전 해서 출시하는 안전한 길을 택하는 겁니다.
만약 이번에 로아나 앞으로 나올 에어까지 실패로 끝난다면 아마 국내는 물론이고 전세계적으로 더이상 온라인 대작게임은 당분간 꿈도 꾸지 않을겁니다. 믿었던 블리자드도 PC게임 개발은 리메이크나 기존 와우 확장팩 이후론 개발 계획이 없어보이는데 온라인 PC 게임을 기대하시는 분들에겐 암흑기가 찾아 올 수 있다고봐요.
18/11/15 12:16
"가끔은 좋은 게임이 새로운 취향을 개척해주기도 합니다."
이거 진짜 공감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싱글 JRPG나 삼국지 시리즈처럼 턴제 시뮬레이션 아니면 거의 시도해보지도 않던 제가, 복학했더니 너도나도 하고 있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익혀야 했던 스타크래프트가 그렇게 재밌을 줄도 몰랐고. 딸내미 때문에 사게된 플스와 몬헌이었는데, 액션 불능자인 제가 혼자 베히모스를 20분 언더로 잡게 될 때까지 재밌게 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세일하거나, 신작으로 핫하다거나 하는 게임 다 사놓고도 몬헌만 하고 있으니 --
18/11/15 21:02
클래식 시절의 맵과 몬스터까지 추가되면 평생 몬헌만 해도 배부른 사람이 나오겠지 싶습니다.
헌터란 하루에 20시간씩 몬헌만 돌아도 몬헌이 계속 재밌는 사람들이거든요.
18/11/15 12:30
딴지는 아니구요, 오딧세이가 오리진보다 나은 이유중에 하나가 방패가 없어진거라면 그냥 오리진도 방패 안쓰고 전투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이런 비슷한 이야기가 블본하고 닼소 사이에도 있었던거 같은데요..
18/11/15 13:59
저는 어새신크리드 시리즌 안 해서 모르지만,
블본과 방패 안 쓰는 닼소는 꽤 큰 차이가 있습니다. 게임 디자인의 차이죠. 블본은 구르기 등 회피 중시 + 총을 이용한 패링 + HP가 감소되었을 때 역공하면 HP 참 이 세가지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합니다. 하지만 다크소울은 방패를 이용한 패링 + 역공해도 HP 안 참 으로 기본적으로 수비적인 플레이가 좋습니다. 원거리전도 가능하구요. 다크소울은 무기나 클래스가 다양한 만큼, 다양한 방법으로 클리어할 수 있다는 게 매력이죠. 대신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는 맛은 블러드본보다 떨어지구요. 이런 다크소울을 블러드본처럼 플레이하려하면 재미를 반만 즐기는 거라.. 아마 오딧세이와 오리진도 마찬가지일거라 생각되네요. 방패가 있는 게임을 방패없이 즐기면, 게임디자인이나 난이도 등에서 재미가 반감될 수도 있겠죠.
18/11/15 15:08
말씀해주신 부분은 저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본문의 내용은 오리진과 오딧세이의 재미의 차이중 큰 이유가 방패라고 적어주셨기 때문입니다. 게임 디자인적인 부분이 아니라 그냥 방패가 있고, 없고의 차이 때문에 재미가 있고, 없고의 방향이 갈렸다고 전 이해해서 그럼 그냥 안들고하면 본문에 써있는것처럼 전투 난이도가 올라가고, 재미가 올라갈 수 있는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저 역시 선 블본 후 닼소를 즐겨서 닼소도 방패없이 회피만으로 클리어를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한번 댓글을 달아보았습니다.
18/11/15 17:11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선 블본 후 닼소라 구르기 위주+근접전 캐릭터 플레이만 합니다. 방패는 영 손이 안 가네요.
그래도 닼소도 고유의 매력이 있으니, 시스템에 맞게 플레이를 하니 더 재미가 올라가더라구요. 요즘은 이것저것 해보려고 합니다.
18/11/15 14:08
어크 시리즈는 모르겠습니다만, 다크소울하고 블러드본은 템포 차이가 좀 나기도 하고 다크소울은 방패 사용을 전제로 게임을 설계한 데 비해 블본의 경우 애초에 방패 플레이를 배제하고 설계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다크소울을 방패없이 한다고 해서 블본과 느낌이 같아지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그런 차이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18/11/15 15:12
맞습니다.
방패 하나로 게임이 같아질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방패 사용이 닼소에서 전제..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패링등 여러가지 방패를 이용한 플레이가 있겠지만 그렇다고 노방패 플레이가 무조건 안되는건 아니니까요. 본문에 오딧세이는 방패가 없어져서 전투 난이도가 올라가고 게임의 재미도 올라가셨다고 하셔서 방패가 없다고 플레이가 절대 안되는건 아니니 그렇게 한번 해보는것도 작성자님께서 오리진을 오딧세이처럼 재밌게 즐기는 방법이 되지 않겠느냐 생각이 들었습니다.
18/11/15 20:40
우선, 애기님과 윗분들 말이 모두 맞습니다. 방패가 없다는 게 진짜로 방패 하나만 없단 소리가 아니라 방패라는 요소를 지우고 게임을 만들기 위한 밸런싱의 조정이 딸려나왔단 뜻이에요. 반대로 방패를 굳이 안 쓰고도 게임을 못할 이유는 없습니다. 꿩 대신 닭이라고 실력으로 기분 내도 되겠죠. 그런데, 그거 하나 해결한다고 새삼 어새신 크리드의 맛이 돌아올 만한 모양새가 오리진에 있었느냐 물어본다면 저는 딱 잘라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디세이는 오리진에서 자체 핸디캡으로 극복이 안 될 정도의 컨텐츠 개선을 해줬고요. 방패 유무는 오디세이가 이룬 유일한 개선점도 아니고, 제일 중요한 개선점도 아닙니다. 단지 오디세이가 오리진보다 나아지기 위해 거친 여러 결과 중 하나일 뿐이에요. 그래도 고작 그 작은 차이가 중요치 않은 건 아닙니다. 헤헤헤.
18/11/15 15:29
저에겐 어크 오디세이가 별 반개에서 하나정도는 더 줄 수 있고, 레데리2는 5개정도 게임은 아닌거 같습니다.
사실 오픈월드로서 어크 오디세이나 레데리2나 가질 수 있는 장점과 한계가 비슷하거든요. 어크 오디세이의 선택지나 레데리2의 상호작용이라던지 모두 시도는 알겠는데 이게 그렇게 강조할만큼의 것인가는 의문이 듭니다만 둘 다 몰입감있는 스토리로 잘 커버친거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저에게 레데리2나 어크오디세이나 비슷한정도의 재밌는 게임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하는건 소울칼리버6...
18/11/15 20:51
미션 위주로 하고 있는데 스토리가 많이 진지해서 놀랐습니다.
제가 아는 소울칼리버 미션은 PSP 버전에서 카산드라하고 농담따먹기 하는 거였는데.
18/11/15 17:19
저는 얼마 전에도 썼지만 올해 내내 몬헌월드만 하느라 평가할 다른 게임이 거의 없네요.
올해 시작해서 엔딩을 본 유이한 게임인 다크소울3는 제가 소울류를 워낙 좋아하는지라 재미있게 했습니다. 별점을 매긴다면 4개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갓오브워는 기대작이었는데 의외로 진행하면서 재미가 느껴지지 않아 일단 봉인했습니다. 뭐 나중에 생각 나면 하겠죠. 이제 레데리2 이야기를 해야겠는데, 아무래도 전 GTA라든지 레데리 같은 락스타의 게임이 잘 맞지 않는 모양입니다. 분명히 초반에는 재미있게 했습니다. 불편한 점, 실망한 점도 있었지만 일단 분위기가 제 취향인데다가 재미가 있었고 결국 익숙해졌거나 제가 오해한 부분도 있었거든요(말에 가죽을 한 장만 실을 수 있는 줄 알았다든가). 그런데 하다 보니 어느 시점에 현자타임이 오더라고요. 오픈월드를 즐기는 것은 좋은데 가죽 때문에 팔도강산을 누비면서 어느 정도 랜럼 이벤트를 겪고 나니까 결국은 같은 이벤트가 반복될 뿐이고, 저 북쪽까지 갔다가 캠프로 돌아오기가 점점 지겨워지는 겁니다. 여기에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자동저장 기능 때문에 빡치기도 하고... 아니 죽으면 싣고 있던 가죽이 다 없어지는 것도 억울한데 왜 죽은 시점으로 자동 저장이 되느냐고요... 다크소울 같으면 소울 주으러 가기라도 하지, 이럴 거면 자동 저장이 무슨 의미... 게다가 내가 캠핑하려는 지점과 실제 캠핑 지점이 일치하지 않는 것도 왜 이런가 싶고... 그리고 결정적인 문제는 퀘스트가 재미가 없더라고요. 일일이 자막으로 행동을 지시하는 것도 그렇고, 시키는 대로 안 하면 게임오버시키는 것도 그렇고, 가장 크게 느낀 점은 퀘스트의 패턴이 대부분 거기서 거기라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느껴지니 스토리가 흥미로워도 퀘스트는 안 하고 딴 짓이나 하는 불상사가... 이런 이유로 한동안 열심히 하다가 지금 며칠째 봉인 중입니다. 어차피 가방도 다 만들었겠다, 그냥 스토리 본다는 생각으로 메인퀘만 빨리 끝내고 엔딩 봐야 하나 생각 중이네요. 광활한 무대라든가 상호작용 같은 것은 갓겜 소리가 나올 만큼 잘 만들었는데, 또 어떤 부분에서는 꼭 이렇게 만들어야 했나 싶은 생각도 들고... 생각해 보면 제가 불편한 게임 안 해 본 것도 아니고 그런 게임들을 하면서 불만이 많았던 것도 아닌데 이 게임은 저와 안 맞는 부분이 좀 있어요. 역시 게임은 취향임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그래도 누가 할까 말까 물어본다면 일단 해 보라고 권할 겁니다. 크크크 이제 앞으로 나올 게임 중 기대하는 건 세키로이고, 바하2 리메이크는 기대 반 우려 반입니다만 결국 하겠죠. 에이다는 봐야잖아요. :) 내년에도 저한테 몬헌월드급인 게임이 하나쯤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18/11/15 21:22
물 들어온 김에 프롬에서 아머드 코어 신작 하나만 더 만들어주면 좋아서 로켓이 될 것 같은데 전망은 어둡네요.
막상 생각해보면 승률 50%를 넘어본 적은 없는데도 내가 만든 로보트 내가 타고 움직이는 그 느낌 때문에 항상 문득 생각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