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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8/18 12:08
저도 그저께 피넛이 RPG했다는 평가는 납득이 안됐어요. 라이너가 안풀리면 존재감 급삭되는 경향은 있어도 지난 준플옵은 피넛보다는 그냥 라인에서 사고가 터진게 더컸죠. 피넛이 잘했다고도 못하겠지만 그렇다고 뭐 그렇게 심하게 못했냐고 보기엔 좀... 미드가 이긴다는 자신감이 있어서 그런지 탑 위주로 팠는데 바텀에서 연이어 대사고가 나고 탑도 대각선 법칙을 깨부순 기인의 슈퍼플레이로 구도가 망가졌다..고 보는게 맞는 듯. 그 2번의 갱승은 사실 어지간하면 다 갱킹 무난히 성공할 각이었고 스킬 연계에서 약간의 미스는 있었다고 그정도를 못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봐서. 굳이 RPG 구간이 있었다고 한다면 3세트였나 4세트였나 기적의 운영으로 타워 다내줄때 정도인데 그땐 사실 정글 잘못만은 아니고 전체적으로 다 멘붕한거처럼 보였고..
18/08/18 13:09
저는 피넛이 그렇게 못했다고 생각은 안합니다. 기인의 슈퍼플레이도 있었고..피넛 칸의 실수도 있었겠지만.. 저런건 그냥 사고에 가깝다고 생각을 해서요.
18/08/18 13:19
기인도 잘했고 피넛하고 칸도 삽질로 도왔죠. 예전같으면 프랄라도 그렇게 잘 흘렸는데 그걸 못 한걸 넘어서 맛집이 되니 이길수가 없었죠.
18/08/18 13:38
기인이 잘 받았고, 프릴라는 너무 못 받았고, 스피릿과 크레이머가 잘 찔렀고, 칸피넛이 잘못 찌른 여러가지가 조합된 결과라고 생각해요.
한명을 탓하기보다 팀 전체의 준비성과 현재 폼의 차이가 아니었을지.
18/08/18 13:42
보통 탑은 브루저를 잘하던가 탱커를 잘하던가 한쪽으로 재능이 특화되어서 자신에게 맞지않는 롤이 주어지면 기량발휘가 안되던데
기인은 그냥 둘다 출중하더군요 전성기 마린 이후 최고 탑솔러 같습니다
18/08/18 13:57
3세트 다이브 들어올 게 확실해지니 빠르게 루비수정 뽑고 궁으로 렙업하면서 타워 뒤에 짱박히는 판단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본인도 살 생각은 안 했고 이동기 안 쓰고 가장 구석진 자리에서 버티면서 타워만 지켜볼 생각 한 거 같은데 결국 그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는 건 다 한 저 성실함과 침착함이 상대의 어설픔과 겹치면서 본인 목숨까지 구했죠. 피 40으로 살았는데 렙업 루비 수정 둘 중 하나라도 없었으면 죽었습니다 저거.
18/08/18 14:18
보통 목에 칼을들이대면 예상하는 반응이 있기마련인데
그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자기패를 안쓰고 기다리고 기다리는 기인의 플레이때문에 피넛이 말렸다고 봐야죠
18/08/18 14:21
전성기 페이커는 갱각을 일부러 내준 뒤, 그 갱을 흘려내며 이득을 보곤 했죠.
작년 칸이 그랬는데, 올해 기인이 그 경지에 오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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