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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8/08/17 00:44:08 |
Name |
Leeka |
Subject |
[기타] 10년전에 이스포츠 대회를 진행했던 잡설 #1 (수정됨) |
- #2를 또 쓸지는 모르지만.. 야밤에 잡설을 끄적끄적..
- 10년전에 제가 개발자로 참여했던 게임 중 하나가 이스포츠 대회를 했습니다..
한국, 일본, 브라질, 북미, 인도네시아.. 등등 다양한 지역에서 온라인으로 각각 예선전 - 오프라인에서 대표 선발하고..
오프라인에서 선발된 대표들을 한국의 지스타에서 짜잔! 하고 결승전을 진행하는..
- 당시 결승전 같은 경우에는 지스타 현장에서 김철민 캐스터님도 중계해주시고, MBC게임으로 실제 방송도 진행되었었지요..
VOD를 미리 안따둔게 참 아쉬울다름...
- 제가 했던 일이라면.. 대회 메인 밸런싱 담당.. 겸 대회버전에 필요한 잡일들을 서포트.. 하는 일을 했었습니다..
큰일들은 10년전이다보니.. 제가 직접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생기는 여러 일들을 처리할 급은 아니여서 선임분이 진행하셨고.
전 기술지원부터 해서 다양한 것들을 하고 서포트도 하고 주변에서 진행되는것도 보고... ..
- 당시에는 대회용으로 이런 기능들을 급하게 만들었습니다
: 일시정지 기능
> 뭐 컴터 문제든 뭐든... 문제가 생겼을때 정지해놓고 대응할 수 있게.... 뭐 하지만 롤 초창기와 같아서 이걸로 해결 안되면 재경기를 해야..
다행이도 처음부터 망해서 재경기한적은 있지만... 도중에 재경기를 한 적은 없었고.. 일시정지의 도움은 잘 받았습니다.
: 대회용 서버
> 버전 픽스.. 때문에 만들었습니다..
문제는 버전은 픽스했는데 롤과 다르게 유저들이 대회 서버에 접속해서 게임을 할 수 있는건 아니라서 -.-;;;;;
각 국가별로는 버전 픽스 -> 다음 버전에 밸런스 수정사항이 있다면 해당 수정 사항은 잠시 적용 딜레이 -> 대회 종료 -> 밸런스 수정 적용...
글로벌 통합에서는 버전 픽스 -> 그 이후에 그냥 밸런스 최대한 손 안댐.... -> 대회 종료 -> 와다다다 적용..
정도로 진행을 했던...
글로벌 밴은.. 버전 픽스 이후에 나온 신규 영웅은 다 금지하는 정도의 심플함으로... -.-;;
: 사전 세팅
> 롤로 따지면 룬, 특성 세팅하듯.. 여러가지 사전 세팅이 필요해서 미리 신청을 받아서 세팅을 자리별로 해뒀습니다..
지스타에서 하다보니 정해진 시간안에 딱딱.. 해야 되고 무대 사용 시간도 정해져 있어서.. 단축을 위해....
뭐 문제라면 100% 세팅을 해줄수가 없다보니 결국 참가자들이 사전 세팅된거랑 별개로 튜닝을 더 해야 했다는 점....
: 관전 기능
> 급하게 여러가지 추가 했습니다.. 롤에서 용가리 보여주는것처럼.. 왼쪽에 최근 사용한 스킬리스트 보여주기라던가......
없는것보단 나았는데 워낙 급하게 넣어서 그런지 아쉬움이...
- 대회용 밸런스는 어떻게?
그래도 대회인데 다 똑같은거 하면 가오가 없어질듯 해서..
> 평소에 나오던 통계들을 더 세분화하고 다듬어서 미리 밸런스를 한번 흔드는 작업을 했고
> 지역별 대회를 하면서 정상급 유저들이 몰려서 하던것들을 적절히 칼질과 안하던거 버프와 메타 변경을 신나게 돌려치기... 를 했고...
> 이걸로도 안되는건 대회용 룰을 슬쩍 추가해서 땜빵했습니다..
롤도 유저들은 동시 5밴후 5픽을 하지만, 대회에서는 3밴 / 3픽 / 2밴 / 2픽을 하는 것과 같은.. 게임 시작 전 몇가지 룰을 손봤다고 보면..
추가한 룰중에 하나는 타임아웃도 있긴 합니다.. 이건 웃프지만 무대 사용 시간 제한이 있어서 아무리 게임이 길어져도 사용시간을 안넘기기 위해........
- 그래서 무슨게임인데?
직접적으로 말하기는 그러니 간접적으로 말하면.. 10년전에 클템님이 랭커였던 국산게임 중 하나... 라고만..
그 후에는 짬이 더 차서 다른 회사에 만든 게임으로 해외 대회도 해보고.. 또 다른 회사에서 다른 게임을 또 만들어서 한국과 해외에서 대회 진행을 해봤는데....
그 이야기들은 시간이 나면 다음 기회에...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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