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9 스니키 선수도 이야기했지만, 우한에 있으면서 신기했던 부분은 항상 안개가 끼어있다는 것입니다. 비가 와서 그런가...생각도 했지만 해가 뜰 때도 그러니 신기할 수밖에 없네요.
롤드컵 플레이인이 끝났습니다. 다들 즐겁게 보셨는지요. 프레스 비표를 받을 때부터 '삽질'을 시작했는데 벌써 첫 번째 일정이 마무리됐습니다. IEM, WCS 등 많은 해외 대회를 경험했지만, 롤드컵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요. 인터뷰하면서 느낀 점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인터뷰는 사전에 신청해서 진행합니다. 플레이인이라서 괜찮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인터뷰하는 매체가 많더군요. 우선 중국 매체는 워낙 많다보니(제가 아는 건 4개 매체 정도인데 더 많다고 합니다) 합동으로 진행합니다. 그래서 제가 WE 시예, 콘디 선수 인터뷰 할때 신기하듯이 사진 찍더군요.
저도 신청한 선수는 거의 다 했는데 프나틱 레클레스 선수할 때 고생했습니다. 1, 2번째는 킬 당했고, YG와 할 때는 패하는 바람에 본인이 거절했습니다. 4번째 신청했을 때 성사됐는데 주어진 시간은 5분이었습니다.
5분이라... 저는 영상을 위주로 하는지라 한국 선수라면 문제없지만 해외 선수다 보니 5분은 촉박했습니다. 그래서 통역사분에게 먼저 촬영을 한 뒤 끝나고 통역을 해달라고 부탁했죠.
[롤드컵 영상] 프나틱 '레클레스', "우리는 잠재력있는 팀"
http://tv.naver.com/v/2121811
문제가 있으면 삭제하겠습니다. 링크를 걸어도 되는지 헷갈려서 일단 공개할게요. 양해 부탁드릴게요. 그래도 레클레스 선수 첫 이미지는 잘생겼고, 이야기하는 것도 신사처럼 하더군요. 여심을 흔들 수 있는 웃음까지.
클라우드 나인 스니키 선수는 매니저님(전 OGN 롤챔스 통역)이 통역을 잘해줘서 무난하게 끝났고요. 개구쟁이 느낌이 들더군요. 살을 조금 더 빼면 정말 잘생길 것 같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롤드컵 영상] C9 '스니키' "C조 '죽음의 조' 느낌이 난다"
http://tv.naver.com/v/2120398
WE 미스틱 선수의 경우에는 저의 매체가 중국 모 매체하고 제휴 관계라서 그쪽은 중국어 버전으로 나가는데요. 중국 팬들이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인터뷰를 보면 미스틱 선수가 웃으면서 하는데 중국 인터뷰에서는 그런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참고로 미스틱 선수 중국 내 인기 상당합니다. 최근 미스틱 두 여동생이 영상으로 응원 메시지를 보낸 게 웨이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롤드컵 영상] '미스틱' 진성준 "4강까지 가도 최선 다했다 생각할 것"
http://tv.naver.com/v/2100780
램페이지 다라, 터슬 선수는 패해서 그런지 조금 침울한 분위기에서 해서 안타까웠습니다. 프로즌 선수는 제가 인터뷰실에서 '여기로 오세요'라고 불렀는데 깜짝 놀라더군요. 이유인 즉 해외 매체라고 생각했는데 한국 기자 분과 만날 줄 몰랐다고 합니다.
클라우드 나인 임팩트 선수는 처음에 "안녕하세요. SKT 임팩... 아니 클라우드 나인"이라고 해서 주위를 웃겼고 WE 시예 선수는 조용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좀 어색해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롤드컵 영상] '임팩트' 정언영 "우리 팀 장점? 선수들이 긍정적"
http://tv.naver.com/v/2102069
인터뷰하면서 느끼는 점은 나라마다 인터뷰 스타일이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 같은 경우에는 경기 내적인 것보다 재미 위주(예를 들어 본인이 생각하는 LCK 탑 라이너 순위는?)로 하더군요. 해외 쪽 보면서 놀란 게 저희는 패한 선수는 인터뷰를 거의 하지 않는데 여기는 합니다 "패했다고 인터뷰를 안 해? 왜?"라고 의아해하더군요. 각자 생각이 다른 거겠죠.
10월 4일까지 일정이 없어서 그런지 중국 기자들은 잔류하거나 집으로 돌아간다고 하네요. 대부분 중국 매체는 상하이에 있습니다. 저도 우한 시내로 나가서 돌아볼 생각입니다. 그룹 스테이지 들어가면 더 바빠지겠죠?. 이번에 롤드컵서 LCK 선수도 좋지만 다양한 해외 선수들 인터뷰해서 그들의 생각을 들어보려고 합니다.
긴 글 읽어줘서 감사합니다. 추석 연휴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