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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7/15 01:21:18
Name Lee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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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LOL] 엠비션의 강점을 살린, 삼성의 미글러 활용





- 참고를 위한 1,2 세트의 밴픽 참고 자료 (출처 : 인벤)

0. 삼성의 시작


15년에 강등권을 왔다리 갔다리 하던 삼성은
16년에 백전노장 엠비션을 정글러로 영입합니다.

운영이 없던 삼성에 운영이 생겼고..
그 이후 섬머때 룰러 영입
선발전때 코어장전의 서포터 포변
17년에 하루 영입등..  '딱 한자리씩만 기가 막히게' 바꾸면서 삼성은 강팀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는데요.


쌩뚱맞지만, 엠비션 이야기부터 살짝 해볼까 합니다.


1. 엠비션의 성향


초대 롤챔스 우승
13 올스타 한국 미드 대표
페이커 등장 전까지의 한국 최고의 미드라이너

로 초기 엠비션을 설명하면 적절할것 같습니다만..  빠진게 하나가 있습니다.

퍼블션이라는 별명인데요.


퍼스트 블러드를 그렇게 많이 당한다는 건 바꿔말하면 '초반에 잘 망한다' 라는 뜻이겠죠.
그리고 '엄청난 파밍'으로 초반 손해를 복구해서..  중반 이후의 운영과 한타로 캐리하면서 판을 뒤집는 선수였습니다.

정글러로 돌아온 엠비션의 기본 성향 역시
'기본적으로 본인의 성장을 중시하기 때문에 초반에 꼬이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중반 이후의 운영과 본인의 성장을 중심으로 한 한타에서의 기여도'로 판을 뒤집는 선수입니다.


뭔가 비슷하죠?

블레이즈나 삼성의 컬러도 그에 맞춰서 기본적으로는 안정적으로 게임을 길게 끌고 가는 형태의 팀이죠 -.-;



2. 캐리할 수 있는 판을 만들어주는 방법

과거에는 캐리할 수 있는 판을 만드는 방법이 대강 요런식이였습니다

- 라인스왑으로 인해 '미드는 그냥 1:1로 노는 상태가 되고'. 탑과 바텀에서만 4명이서 와리가리..
엠비션이 알아서 파밍해서 중반 이후 잘 해결함

- 더티파밍을 해서 정글러가 먹을 CS도 다 뺏어먹고 성장해서 두드려 팸


하지만 메타가 변하고 저 2가지가 다 안되면서.. 초반에 당한걸 복구하기 힘들어진 14년에서의 엠비션의 성적은 좋진 않습니다.


그리고 7.13에서 잿불의 상향과 함께..  크기만 하면 캐리를 할 수 있는 정글러. 세주아니가 있습니다.


3. 엠비션에게 파밍 후 캐리롤을 주다.



세주아니를 한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무난하게 파밍해서 크면 겁나 짱 쎈 슈퍼 정글러


근데 어떻게 무난하게 파밍하죠?



4. 크라운의 미글러 포지션. 탈리야



1,2경기 게임 전체에서 사실 삼성의 픽 중에 가장 중요한건 결국 탈리아와 크라운의 롤이였다고 봅니다.

실제로 세주아니는 정말 열심히 파밍을 하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근데 라인전 상성상 탑도 안좋고 바텀도 안좋아요..  

특히 피오라가 제대로 크기 시작하면..  삼성의 조합은 피오라의 스플릿을 막을수가 없어서 꽤 곤란해지는 측면이 있습니다 -.-;



근데 세주아니는 파밍만 하는데 누가 도와줘?


크라운의 탈리야가 합니다.

2렙부터 로밍액션을 '탑, 바텀에 돌아가면서 취해주고'

궁을 배운 뒤부터는 부지런히 궁 로밍도 다니고

중간중간에 세주아니한테 CS도 줘가면서...




5.  2경기 밴픽 이야기


1경기와 2경기 밴픽은. '삼성 기준에서 보면 딱 하나가 다릅니다'


1경기는 바루스/세주아니 -> 탈리야 픽이였다면
2경기는 탈리야 -> 바루스/세주아니 픽이죠.

'픽 순서가 반대로 변했습니다'


스크가 하필 오피 밴을 해야 되는 진영이였기 때문에 오피밴을 했고
삼성은 '다이렉트로 탈리야'를 먼저 픽합니다.

그 이후에 세주아니를 뽑고 + 원하는 원딜을 뽑은 이상..  

사실 2차 밴에서 브라움을 밴하고 말고는 삼성 조합에서 큰 의미를 가지진 않습니다. -.-;;  
스크가 밴 카드를 딱 한장을 쓸 수 있었다면 탈리야에 썼어야 했는데

자크/케이틀린/갈리오 대신 탈리야에 쓰는걸 택하진 않았던 것일뿐..



스크는 1경기에서 망한 이유가
> 피오라 스플릿을 돌림
>> 삼성이 똘똘 뭉쳐서 들어옴
>> 라인클리어가 구린데 삼성은 이니시와 다이브가 좋아서 자꾸 강제 한타가 열림

정도로 분석을 했을거 같고..
2경기에서는 '라인클리어가 가능하면서도 기본이 되도록 카사딘->코르키로 바꿨고'
세주아니 상대로 '빠르게 들어가서 상대 딜러만 빼내올 수 있으면서' + 초반 압박도 확실하게 되면서 기동성도 괜찮은 리신을 픽했죠.
(리신을 고를땐 세주아니를 본건 아니지만.. 탈리야 선픽 보면 세주아니는 자연스럽게 예측했다고 봅니다)


덧붙이자면 자이라를 밴한 이유는 '라인전에서 이길려고'
탐켄치를 밴한 이유는 '피오라 스플릿을 적극적으로 하고 싶어서'


2경기에서는 '탈리야'를 준거 빼면 밴픽 자체가 특별히 잘못됫다는 느낌은 없고..
탈리야를 준것도 납득이 안되는건 아닌 진형이긴 했습니다..  -.-)

2경기에서 실질적인 문제점은 초반에 득점을 못해서 스플릿 구도 자체가 불가능해졌다.. 는 게 진짜 포인트가 아닐까.
1경기만 보더라도 '카밀이 타워 끼고도 피오라한테 솔킬 당하면서 고속도로가 뚫렸던걸 떠올린다면' -.-;; 


아마 스크가 2경기에서 블루였다면 탈리야 밴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니면 선픽을 하던지..


6. 1경기 예시 장면


위 장면 기준으로 보면
-> 라인클리어가 안되서 피오라 스플릿이 아니면 자꾸 웨이브가 우리쪽으로 몰려옴
>> 밀어내기 위해서 나가다 보면 4:4 한타가 열림
>>> 투닥투닥 하다보니 '결국 딜러인 룰러에게 달라붙다가 CC맞고 죽음'

라인 클리어 되면서, 멀리서 딜 가능한 코르키 + 상대 딜러를 우리쪽으로 배달시켜줄 수 있는 리신이 낙찰된거고
피오라는 타워 낀 카밀을 솔킬 내고 고속도로를 뚫는 장면이 나오듯.. 피오라 VS 카밀 1:1 구도를 2경기에서 한번 더 가져가보겠다. 는 뜻이였다고 보면 됩니다

즉 4:4 쪽만 좀 보강해주면 피오라 VS 카밀구도에서 이득 보면서 유리하게 운영할수 있어! 였는데..  2경기는 초반에 망하면서 대 참사가.. 



7. 마무리


사실 엠비션이 결혼 발표를 한 뒤로,  삼성과 스크의 상대전적이 6:0이라는걸 생각하면..  결국 꼬치가 결혼하기 전에는 해법이 없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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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15 01:27
수정 아이콘
엠비션 선수가 진짜 잘할땐 구락스랑 붙을때도 슈퍼캐리 했는데 그때의 클래스는 일시적이었는지 정글러만의 자기가 할수 있는 최대한의 성장>한타때 기여도 최대로 먹이는건 폼좋을땐 잘되는데 안될땐 진짜 숨만 쉬는 정글러 같은 느낌이라 이게 좀 너무 아쉽긴하네요.. 잘하고 있고 클래스 있는건 맞는데 그런 폼을 중요할때 다시 한번만이라도 꼭 보고싶네요..
고기반찬
17/07/15 01:28
수정 아이콘
옛날 아주부 프로스트랑 비슷한건가요? 빠별이 로밍다니는 사이 클템이 파밍하여 왕귀...
RedDragon
17/07/15 02:46
수정 아이콘
크라운이 상위호환이긴 하죠... 크크.. 본인 캐리도 되니..
트윈스
17/07/15 06:39
수정 아이콘
빠른별도 잘나갈땐 캐리되던 선수죠.
전성기가 짧았지만..
17/07/15 10:32
수정 아이콘
근데 빠른별은 잘나갈때도 라인전이 약하긴 했죠.
한타에서 엄청 잘해서 그렇지..
트윈스
17/07/15 13:35
수정 아이콘
막상 최전성기였던 시절에는 라인전도 꽤 강했습니다. 가장 큰문제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다 cs놓친다는거랑 최전성기 지나고부터는 기복이 심해서..
Sid Meier
17/07/15 08:06
수정 아이콘
건웅과는 달리 룰러가 딜을 살벌하게 넣는다는 엄청난 차이가 있긴 합니다
영원한초보
17/07/15 15:09
수정 아이콘
건웅은 이니시에 탱킹까지 하잔아요
루트에리노
17/07/16 12:11
수정 아이콘
앞투망으로 한타열고 살아나가던 기억이 나네요
도뿔이
17/07/15 01:30
수정 아이콘
제 생각과 거의 일치하시네요..
1. 세주아니, 브라움에 다들 주목하고 있었지만 실제론 세주아니, 탈리야 조합이라고 봐야..
2. 밴픽에 문제가 있다면 오히려 1경기.. 라인 클리어가 너무 안되는 조합이었다.
3. 2경기 밴픽은 SKT가 못한게 아님, 삼성이 잘한거임, 탈리야 선픽으로 안가져갔으면 아마도 SKT에서 들고 갔을것
탈리야 아니었으면 탑은 몰라도 바텀은 완전 박살났을듯..

여담으로 요즘 크라운 폼이 안좋다 안좋다 하는데 SKT만 만나면 날라다니네요..
1,2경기 다 특히 1경기는 제작자가 꿈꾼 탈리야의 운영방식을 현실에 그대로 구현한 정도라고 봅니다.
사람들이 한번씩 잊고 사는 탈리야의 패시브를 최대한 이용해서 라인전이 힘든 탑바텀에 힘을 실어줬죠
케이틀린
17/07/15 01:31
수정 아이콘
앰비션이 지나치게 본인 성장 위주 플레이를 지향한다는 점이 자주 지적받아왔는데
전 그런 스타일이 좋습니다.
피넛 스코어 같은 스타일이 있다면 앰비션 같은 스타일도 있어야 재밌죠.
나른한오후
17/07/15 01:32
수정 아이콘
마무리가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드는것 같지만
좋은분석 감사합니다!
롤 관련 양질의 글들 올려주셔서 잘보고 있습니다!
IloveYou
17/07/15 01:35
수정 아이콘
엠비션선수는 경력이 오래된 만큼 뎁쓰가 엄청난 선수라고 생각해요. 지난 롤드컵 선발전에서 꺼낸 스카너나 이번 세주아니를 보더라도 이 선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선수라는 생각이 드네요. 유연함이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수도 있지만 그만큼 깊이있고 무겁게 플레이할수 있는 선수인 만큼 더 높이 갈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레몬커피
17/07/15 01:38
수정 아이콘
그렇죠 2경기의 가장 큰 문제점은 스크가 레드였다는거죠
블루였다면 최소한 탈리야 세주아니 둘중하나는 분명히 짤랐을겁니다 그런데 레드였고 이러면 케이틀린 자크 갈리오중 하나를
빼야되는데 안 빼는걸 택했어요. 그리고 탈리야를 바로 가져간순간부터 연습도 안된 세주아니를 자기들이 뺏어올수도없으니
탈리야-세주아니라는 삼성이 준비해온 핵심조합을 줄수밖에 없었죠
스크 밴픽에 대해서 말이 많지만 전 이번판은 스크의 밴픽보다는 삼성의 철저한 준비가 훨씬 더 주목받았어야할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밴픽과 조합 조합을 살리는 플레이 모두 대단했습니다.
다레니안
17/07/15 01:44
수정 아이콘
크라운이라는 미드가 앰비션의, 삼성의 보물입니다.
자존심이 엄청나게 강한 선수지만 팀의 승리를 위해선 캐리롤이 아닌 서포터를 수용할 줄 아는 선수죠.
삼성의 단단함은 크라운으로부터 나옵니다.
한걸음
17/07/15 01:47
수정 아이콘
슼의 시각을 이해하고 삼성의 전략을 칭찬하는 좋은 글인 것 같습니다.
다만, 퍼블션이라는 별명이 초반에 잘 망한다는 느낌보다는, 한체미 시절에 워낙 강하게 압박을 넣다보니 따라오는 그런 거였죠. 퍼블 따여도 큰 손해가 아닌 경우가 많았구요. 그게 폼이 떨어지면서 안 좋게 작용한 것이지 별명이 생겼던 시점에는 초반부터 주도권 꽉 잡고 적정글러 부르는 미드였죠.
칼리오스트로
17/07/15 01:51
수정 아이콘
슼은 이제 영원히 못이기는건가요 ㅠㅠ
17/07/15 01:53
수정 아이콘
마린이 정글러를 잘 활용했듯 엠비션도 미드를 잘 활용한 것이였군요
alphamale
17/07/15 02:04
수정 아이콘
이게 참 재밌는게. 결국 삼성이 슼을 이기는 게 강력한 한타조합인데요. 엠비션이 mvp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라인전만 버티고 후반가자'라는 마인드로 임한다고 하기도 했고요. 근데 kt가 sk에게 질 때 보면 항상 라인전 단계에서 엄청난 이득을 봐도 후반에 한타싸움가면 한타 대패후 역전패 공식이 상당히 자주 나왔단 말이죠. 그럼 상성상 sk보다 한타가 더 좋은 삼성이 kt를 잡아먹어야 되는데... 정작 kt와 삼성전을 보면 kt가 라인전 단계에서 게임을 뚜까패서 거의 끝내버리더라구요. 이래서 라인전강한 kt > 한타강한 삼성 > 하이브리드 sk > 라인전강한 kt 공식이 성립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말이죠.
17/07/15 02:18
수정 아이콘
예전 3대 프로토스 상성이 생각 납니다
정파의 박정석 사파의 강민 중간성향의 박용욱
서로 물고 물렸죠
17/07/15 03:18
수정 아이콘
마타와 삼화하면 대표되는게 운영, 탈수기라서 사람들이 잘 모르는 점이긴 한데

사실 13 SKT는 '개인 기량의 정점' (페이커가 별의별 픽으로 솔킬을 돌아가면서 낼 정도의 시대였으니)
15 SKT는 미친 한타력... (15 락스와 롤드컵 3경기에서 1만골드 차이 뒤지고도 한타를 다 이기면서 클템을 놀라게 한 장면은 정말) 이 핵심이였다면

14 삼화는 사실 '그냥 초반 라인전에서 두들겨패서 이긴 팀' 이기 때문에...
단지 17 SKT는 그걸 받아칠 빠른 한타페이즈에서의 힘이 있다면
삼성은 그게 없는 팀이죠...


그 차이중에 하나는 KT한테 스크는 두들겨 맞아도 'CS를 잘 먹으면서 맞는데.. 삼성은 CS도 못먹고 맞습니다'.
트윈스
17/07/15 06:49
수정 아이콘
13sk, 14삼화 둘다 한타력하면 빠지지않는 팀이죠.
이성경
17/07/15 11:19
수정 아이콘
삼화가 초반부터 두드려 패긴 했는데 한타가 약한 팀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초반부터 두드려패지 못한 경기도 많았고요.

대표적으로 초반부터 엄청 터지고 이른 시간에 만골드 차이났던 씨제이 전이 떠오르는데요. 신지드 나왔던 경기요. 그걸 역전한 건 운영 능력도 있겠지만 압도적인 전투 능력이 뒷받침 되어서 가능했던 거죠.
17/07/15 12:18
수정 아이콘
당대 최강의 팀들인데 당연히 한타가 약할리가 없지만. 순수하게 한타력 자체라면 15SKT 처럼 넘사벽의 단계로 가진 않았다고 봅니다.

삼화의 한타가 당대 최강이였다면. 삼화는 14 롤챔스 우승을 무조건 했습니다. -.-
삼화가 14 롤챔스 우승을 못한 이유는 한타가 최강이 아니여서.. 죠. 삼블 상대로 롤드컵 전까지 한타에서 계속 져서 우승을 못했으니까요.

덧붙이자면 13 스크는 애초에 페이커가 라인전에서 득점 안하고 시작 한 경기가 별로 없는 수준이라.....
페이커랑 5:5를 다들 가기 시작한 시즌부터 승률이 100%에서 내려오기 시작했죠.
당시 13 스크는 '라인전에서 딜교를 언제하고 CS를 언제 먹고 이런 개념 자체가' 이미 다른 팀하고 다른 레벨이였습니다 -.-
트윈스
17/07/15 13:58
수정 아이콘
섬머, 롤드컵 sk는 불리한 경기 한타로 뒤집고 비등한 경기 한타로 굳히는 모습이 많던 팀인데요. 윈터sk는 제외하고.. 이 시절 sk는 다시없을 아웃라이어팀이라;
5드론저그
17/07/15 02:0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sk가 오만했네 이런 내용보다 훨씬 영양가 있네요 삼성이 준비를 잘했고 인게임 좋았습니다
17/07/15 03:30
수정 아이콘
솔직히 스프링 후반 때 하루한테 자리 뺏기고, 결혼 이야기 나오면서 선수로서의 앰비션은 끝났다 생각했었습니다. 꼬마처럼 이제 삼성 코치진에 합류하려나 했죠.

근데 와.. 슼전은 정말 반하겠더군요.
같이 뛰던 선수들도 이젠 얼마 안 남았는데 이렇게 유연한 생각을 할 수 있는지.. 물론 세주아니가 크는 동안 크라운이 잘 해준 것도 엄청나게 컸지만 다시 보게 만드는 경기였습니다.
트윈스
17/07/15 06:54
수정 아이콘
프로스트의 향기가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감독때문에 좋아하지는 않지만... 매력적인팀이에요. 그리고 크라운의 탈리야는 정말 명품입니다. 엠비션 성장발판은 사실 크라운 혼자 만들었죠. 1경기에서 맵활용하는 능력은 정말 압도적이였습니다.
軽巡神通
17/07/15 10:12
수정 아이콘
막줄핵심
이성경
17/07/15 11:10
수정 아이콘
앰비션이 갱 안 가고 성장만 하는 정글러라는 인식이 있는데 앰비션도 확실한 각이 보이면 찌르러 오죠. 롱주전 피오라로 패기 부리던 칸이 참교육 당한 것처럼요. 슼전 2경기에서도 갱을 활발히 다닌 편이었죠.

다만, 프로 씬에선 그런 각을 잘 주지 않고, 갱 시도 자체가 아주 변수가 많고 불확실한 행위인데 앰비션은 그런 불확실한 플래이를 싫어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파밍을 하는 건 보상은 적지만 확실한 이득이거든요. 물론 라인이 터지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가 붙지만요. 반면에 갱은 덧셈도 곱셈도 될 수있지만 마이너스가 될 확률도 크죠.

결과적으로 앰비션은 성공할 것 같은 갱 위주로 가는데 그 기준이 높은 거 같습니다. 도박보다는 안정적인 플래이를 지향하는 거죠.
쿼터파운더치즈
17/07/15 12:39
수정 아이콘
삼화 14 스프링 썸머때 무적포스 내뿜으며 초반부터 운영으로 숨도 못쉬게할때도 우승 못하고 발목잡혔던 부분은 한타력이 맞긴하죠(못한다는게 아닙니다 상대적으로요) 롤드컵때 완전체가 된거지 삼블한테 맨날 뚜까맞을때 항상 한타페이즈에서 졌어요 그때도 삼성 내전할때마다 커뮤니티고 해설진이고 했던 얘기가 운영의 화이트 한타의 블루였구요
그리고 앰비션정글링의 안정성에 대해 얘기가 나오는데 그부분은 동의하기 힘듭니다 성공할 것 같은 갱만 하는게 아니라 그냥 극단적으로 본인 성장을 우선시하는 정글럽니다 실제로 초중반 정글RPG하다가 동선 읽혀서 짤라먹힌 경우가 얼마나 많았는데요 당장 최근 경기들, EDG전 EVER전 1경기 SK전 1,2경기 모두 자기 정글먹고 빠르게 다른 정글파밍하려고 빠른길동선갔다가 짤라먹히는거 계속 나왔죠 그리고 무의미한 동선낭비나 무효갱 사례도 많습니다
제가 보는 안정적 정글의 표본은 전성기 벵깁니다 적극적인 라인 개입 없이도 와드 깔아주고 역갱봐주며 라이너들 성장 지원해주는게 안정적인 플레이의 정글러 표본이지 라이너보다 CS 더먹고 봇 탑 cs 열개씩 벌어지고 있는데 정글링하는게 안정적인 플레이는 아니라고 봐요
다만, 앰비션이 확실히 최상급 라이너 출신이고 본인이 cs먹고 킬 먹고 났을 경우 중후반 한타페이즈 들어서면 그 존재감이 남다르긴 하죠 픽도 그런 픽 많이하고 본인도 그런 플레이엔 자신감이 확실히 있구요 크라운이 '미드'라이너로서 이번 SK전때 정말 엄청난 희생과 양보를 감수했고 그게 앰비션 정글스타일에 시너지효과 + 요즘 폼 최절정인 재혁이형 지키기에 딱 먹혀들어가면서 2:0승리를 거둔거라고 생각합니다
arq.Gstar
17/07/15 13:11
수정 아이콘
생각나네요.. 분명 한타를 못하진 않았고
한타 시작 전에 이길것같은 구도로 시작했는데

이상하게 삼블의 한타가 정말 대단했죠. 불리한구도로 시작해도 끝나고보면 '엥?' 하는 느낌으로 이기는.... 크크...
오고고곡
17/07/15 13:24
수정 아이콘
확실히 그때는 삼화가 한타를 못한다기 보다는 그냥 삼블 한타가 이상할 정도로 강했죠..
삼블 아니었으면 삼화를 한타로 이길팀이 하나도 없었던거로 기억합니다.
칼리오스트로
17/07/15 22:13
수정 아이콘
이게 맞죠
불리하던거 싸움으로 다 복구하던게 삼블밖에 없었죠
루트에리노
17/07/16 12:13
수정 아이콘
KTA라는 전투민족이 있었던걸로...
삼블대 KTA가 아직도 기억납니다.
17/07/15 13:21
수정 아이콘
여기에 하나 덧붙이자면 초반 와드작업때 코르키가 걸려서 1렙 w찍은것도 영향이 있었다고봅니다. 아예 점멸쓰는게 낫지않았을까도 싶네요. 아니면 로밍갈 생각못하게 스펠을 공격적인걸 들거나...
러블리너스
17/07/15 14:33
수정 아이콘
저번시즌 하루가 리그 최고 퍼포먼스 보여줘서 엠비션이 완전히 밀리나 걱정했는데 오히려 하루가 안보이네요. 메타에 적응을 못한건가. 렝가 퍼포먼스는 정말 엄청났는데..
YanJiShuKa
17/07/15 14:46
수정 아이콘
엠비션이 안전성이 있다라... 저는 절대 그리 보지 않습니다.
엘리스 잡고 갱은 커녕 본인 성장에 중점을 두는 정글러가 안전성이라뇨..
그렇다고 역갱을 봐주는 것도 아닙니다. 저는 엠비션이 해야 하는 걸 미드 크라운이 하는 거라고 봐요.
그래서 더 크라운이 엄청난 미드라는 걸 알았습니다.
이제 조건이 붙습니다. 크라운이 풀려야 엠비션도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크라운이 봉쇄당하면 엠비션이 저만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까? 의문이 들죠. 삼성 vs 롱주, 삼성 vs kt에서 이걸 증명해내야 할 겁니다.
사과씨
17/07/15 16:12
수정 아이콘
그 크라운의 상대가 평범한 미드였다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페이커였다는게 정말 시사점이 크다고 생각해요. 라인전에서 페이커에 밀리지 않으면서 초반 탑 봇 정글까지 케어하는 엄청난 미션을 2세트나 수행한거에요. LCK 에 이런 미션을 수행할만한 다른 미드라이너가 누가 있을 지 생각이 안나네요. 크라운 정말 대단합니다.
나가사끼 짬뽕
17/07/15 15:01
수정 아이콘
심성 갤럭시는 보면 볼수록 ABC미드였나 진짜 뭔가 보면 한숨 나오는 경기력이었죠

그런데 그게 전설의 삼화 삼블의 후심이라는게 더 충격적이었고

헌데 이후에 엠비션 영입하더니 갑자기 롤드컵 준우승 팀으로 바뀌던데

큐베나 크라운이 저 참담한 시절에도 뛰던 선수라는게 더 충격적;; 삼성 팀스탭은 그야말로 가장 완벽한 리빌딩을 이뤄냈더군요
삼겹살에김치
17/07/15 15:36
수정 아이콘
15년도 삼성이 1년뒤 롤드컵결승진출에 준우승이라고 하면 누가믿을까요 정말.....바닥부터 시작해서 정말 대단하죠.
치킨너겟은사랑
17/07/15 15:38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1세대 롤 게이머들은 앰비션밖에 안남은것 같은 느낌이...
17/07/15 15:44
수정 아이콘
스코어..
엘롯기
17/07/15 18:12
수정 아이콘
근데 이기니까 이런 글이 올라오지 겜지면 또 "초반에 라인 안풀어주고 정글링만 하다가 겜지네" 이런소리 나오겠죠?
YanJiShuKa
17/07/15 19:33
수정 아이콘
그렇죠. 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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