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7/02/18 23:01:44
Name 인간흑인대머리남캐
File #1 veloren.jpg (153.5 KB), Download : 36
File #2 velroren2.jpg (23.8 KB), Download : 30
Link #1 https://www.twitch.tv/videos/122931188
Subject [기타] [스파5] 재능이 꽃피는 모습은 참 아름답더라




방금 전 스트리트 파이터 5의 2차 한일 15vs15 교류전이 끝났습니다.
(자세한 상황은 유게에 카라쿠라마을 님의 글 https://cdn.pgr21.com/?b=10&n=301249 을 참조)
(대회 취재 기사: http://gameabout.com/interview2/4344461 )

1차에서 한국이 15:14로 신승했는데 일본측 주최자인 시노비즘에서 이번엔 작정하고 멤버를 더 보강하여 나와
실제로 한국이 10:13 까지 몰리는 위기에 봉착했었습니다.

문제는 일본의 남은 5멤버가 모두 프로 선수라는 것입니다 (하이타니,에이타,네모,이타바시 장기에프,모모치)
하이타니는 식칼 선수가 어찌어찌 잡았는데(꼭 보세요!) 다음 타자로 나온 네모에게 다소 일방적으로 무너졌습니다.(유리안 개사기즐)

11:14 상황에서 한국의 마지막 멤버는 벨로렌 선수. 경험이 풍부한 일본의 4명의 프로를 상대로, 아무리 현재 한국에서 가장 폼이 좋다지만
아직 아마추어인 그가 해낼 수 있을까? 뭐 1-2승만 해도 충분히 박수치며 마무리 지을 수 있겠지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일본의 저 멤버를 상대로 4승? 행복 스파도 정도가 있지 쯔쯔..

그런데 놀랍게도, 그가 4승을 하며 한국의 15:14 역전승을 일구어냅니다! 그가 꺾은 4명의 프로는 그냥저냥한 선수들이 아니고
최소 공식 대회 4강부터 우승 경험도 있는 A급 선수들이었습니다. 덕분에 이번 교류전에서 모두가 인정하는 mvp가 되었지요.

1차 15v15 교류전의 mvp는 혼자 11승을 한 식칼 선수였습니다. 이런 엄청난 성적으로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이후 해외 대회에서
빼어난 성적들을 거두며 당시 승리들이 플루크가 아니었음을 당당히 증명했죠. 버디라는 유니크한 캐릭터의 유저로 모두의 주목을 받았음은 물론이고요.

그런데, 기억해야할 것은 당시 1차 교류전에서 14:14 상황에 올라와 도트차이로 이기며 마무리 지은 선수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 벨로렌
선수였다는 겁니다.  이 선수 역시 30세 이하 국제 아마추어 대회, 미국과 일본에서 열린 3:3팀배틀 대회, 소니에서 연 한국 1:1 대회, 동네 중소대회 등등 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증명했습니다. 캐나다 캡콤 프리미어 대회에서도 더 높게 올라갈 수 있었는데 장비 문제로 실격패하여 탈락한 적이 있지요.

이 선수가 정말 물건이라고 하는 이유는, 정말 담이 크다는 겁니다. 우승한 대회들을 보면 대부분 위기상황을 뒤집으며 잡은 것들이지요.
1차 교류전에서도 식칼이 11승하며 크게 리드하고 있던 상황에서 일본이 분전하여 14:14까지 따라잡혀 흐름이 넘어온 상황에서 등판하여
승리, 아마추어 대회에서도 7전 4선승에서 3패로 몰리다가 4연승으로 우승(상대 식칼), 팀배틀 대회에서도 결승에서 혼자 하드 캐리하여 우승 하는 등,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면 반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실력에 있어 스타성이 큰 선수입니다. 한국 최초 랭매 마스터 등급은 뭐 덤이죠.

격투게임 프로게이머로서 최고라고 할 수 있는 토키도, 마고 선수등도 앞으로 프리미어 대회에서 활약하여 캡콤컵 파이널에 충분히 올라올 수
있는 재목으로 인정했죠. 한때 학업과 생활때문에 게임을 계속 해야하나 하는 심각한 고민에 빠졌었는데, 실력이 오르고 대회에서 우승하며 실제로 수입이 생기자 선수 욕심이 생겨 의욕이 충만한 상태입니다.
또한 방송 등에서 그가 밝히는 게임에 임하는 태도 같은 걸 보면 정말 잘할 수 밖에 없구나라는 들었습니다. 이런 느낌은 이영호, 이제동 같은 선수들에서 받던 그것이었거든요.

제가 잘못들은게 아니라면, 그는 오늘 밝힌 바에 따르면 프로를 지향한다고 했습니다.

벨로렌 선수의 그림같은 4킬을 보며 많은 분들이 확신했을 겁니다.
이런 재능과 노력, 그리고 의욕이라면 인생은잠입, 풍림꼬마에 이어 한국 3호 스파 프로게이머가 조만간 탄생할 거라고.

벨로렌 선수는 다음달에 열리는 최초 캡콤 프리미어 대회인 Final Round에 출전이 확정된 상태라고 합니다.

그의 2017년 활약을 앞으로 기대합니다.


마지막 경기 현장영상


다시보기: https://www.twitch.tv/videos/122931188
취재기사: http://gameabout.com/interview2/4344461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이선빈
17/02/18 23:12
수정 아이콘
kof98 연습하는 이수오락실 다니던 고딩으로 수박겉핥기정도로 서로 알고 지낸 친구인데 스파에서 엄청난 네임드 실력이 될줄 몰랐네요. 후덜덜하군요
북두가슴곰
17/02/18 23:22
수정 아이콘
이번 유리안이 너무 사기인듯. 식칼 버디로 유리안과 그많큼 싸워준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버디 기본기 너프먹고 다른의미로 캐릭터빨에서 고생하는 식칼이었던것 같은데. 앞으로도 계속 기대됩니다!
그리고 올해도 한건 해주는 우리 기돈이!
가루맨
17/02/18 23:51
수정 아이콘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 일본을 상대로 우리 선수들 너무 잘 싸워줬습니다! 다들 정말 수고하셨어요!

그리고 다음팟에서 기돈맨이라는 닉네임으로 킹오파 즐겜 방송을 하던 벨로렌이 스파5에서 이 정도로 거물이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이제는 국내 스파5 판의 보물같은 존재가 되었네요.
그가 더 큰 선수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응원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것 같습니다.
벨로렌 화이팅!
가루베이라
17/02/19 00:14
수정 아이콘
선수뿐만 아니라 교류전에 힘써주신 팀스릿츠 통신사 역할하신 쿠파상에게도 감사~수고하셨습니다!!
17/02/19 00:34
수정 아이콘
기돈님.. 잠입 풍꼬 이후 정말 진지하게 프로지향하는 선수가 나와서 진심을 담아 응원하게 됩니다..
이번 대회에서 꼭 좋은성적 거두시길..
요슈아
17/02/19 01:20
수정 아이콘
사실 이분 다음팟에서 방송했던걸 예전에 봤을때는

집에서 반대가 심해서 스틱만 보여도 즉결처분(박-살!)된다고 해서 피씨방에서 스틱 연결 해 놓고 방송했는데 크크크.
사람 몰라요 정말.

기돈매 화이팅!
17/02/19 04:58
수정 아이콘
대회우승상금으로(해외포함) 집에 가전제품이 하나씩 바뀌고나서부턴 좀 괜찮아지신거 같더라구요.. 크크
카라쿠라마을
17/02/19 01:23
수정 아이콘
캐미 너프되면 기돈매가 어떻게 될까 걱정하는 분들 많은데 그래서 기돈매가 요새 라시드 판다고 하더군요 기돈매 실제 라시드 하는거 보면 잘합니다

잠입 풍꼬 다음으로 부캐릭이 가장 강력한 유저가 벨로렌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2대2 랜덤 토너먼트 보니까 알렉스도 잘하더라구요 스톰쿠보 영상 보고 조금 연습했다는데
루키즈
17/02/19 01:40
수정 아이콘
https://www.twitch.tv/videos/122928920
일본측 영상입니다.
벨로렌이 마무리짓자 한동안 긴 침묵이 이어지네요
순규성소민아쑥
17/02/19 01:58
수정 아이콘
2시 49분 부터네요. 각잡고 봐야겠습니다.
이부키
17/02/19 04:19
수정 아이콘
그래도 나름 빨리 한국 축하한다고 해주네요. 매너좋은 모습이 보기도 좋네요.
17/02/19 04:58
수정 아이콘
재경기도 그렇고 좋은매너에 감동하게 되더군요..
네~ 다음
17/02/19 04:06
수정 아이콘
이사람 처음안건 다음팟에서 한창 킹오브98 붐일어날때 돈독맨(?)이라는애가 시청자후원대회열면 다쓸어먹는다고했을떄가 처음으로들었는데.
Jace T MndSclptr
17/02/19 04:19
수정 아이콘
스파5는 발매될땐 욕 오지게 먹더니 흥하는 분위기인가요?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7/02/19 04:32
수정 아이콘
게임 컨텐츠는 여전히 욕먹을만 한데 대전 자체는 매우 잘만든데다가 온라인 매치도 호평받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기대받던 킹오파14가 컨텐츠론 칭찬이 후한데반해 온라인 매치에서 삐그덕해서.. 게다가 스파5는 국내 유저들의 결집력이 아주 좋습니다. 프로게이머인 잠입과 풍꼬를 비롯한 올드 유저들이 텃세 안부리고 스린이 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이 대회를 주최한 스피릿제로 라는 팀도 초보 대회나 오픈 대회등을 꾸준히 열며 라이트 유저들의 동기를 이끌어내고 있죠. 캡콤이 스파5의 이스포츠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스피릿제로 같은 이들이 이런 주요 대회들의 중계권을 따내서 열정적으로 중계하고 한일 교류전같은 컨텐츠를 만들어내고 한국 고수들의 해외 대회 활약도 좋아서 서로간의 케미가 아주 좋기때문에 관전자 입장에서도 계속 지켜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개인적인 판단으론 현재 국내 스파5는 흥한다기 보단 유저 이탈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에 강점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실은 인터넷 방송 같은데서 킹오파98에 밀리니까요ㅠ
17/02/19 05:04
수정 아이콘
욕먹은 이유가 미완성이어서 그랬었죠..
시간이 흐르면서 패치가 되고 어느정도 게임이 완성단계로 접어들고있어 괜찮다고 봅니다..
(아직 부족한점이 많긴 합니다..)
대전자체는 서버문제만아니면 전혀 이상이 없고..
게임도 격겜에서는 역대급으로 입문하기 쉽게 만들은데다
꾸준한 대회지원으로 (캡콤프로투어등) 세계 유명 게이머들이 계속 대회에 나와서 게임을 하죠..
보는재미도 상당합니다. 롤처럼 신캐가 꾸준히 나오는것도 있구요..
시린비
17/02/19 09:41
수정 아이콘
발매될때는 욕먹을 만 했는데 그 부분을 잘 체크해야 해서..

여러가지 요소가 부실하고 크로스매칭을 통해 온라인에 집중한 모양새인데
격게로서의 모양새는 초보자친화적으로 잘짜여졌음에도 불구하고 발매초반에는 서버상태조차 좋지 않아서
실력별매칭도 제대로 안돌아가고 모양새가 안좋았죠.

여전히 싱글요소의 상징적인 모드인 아케이드 모드는 없긴 합니다만
시네마틱 스토리모드 업데이트로 약간의 보충은 했습니다. 뭐 여전히 완벽하다고는 하기 힘들지만
신캐릭터도 꾸준히 늘었고 작년 에보도 역대 최대수 참가를 기록할정도로 게임 자체는 할만하다는 평입니다.
한국에서도 랭킹매치 돌려서 실력별로 큐가 잡히는 몇안되는 격게이기도 하고요.
플스랑 피씨랑 같은서버라 일본친구들이 잡혀줘서..
17/02/19 05:1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버디가 주캐인 식칼 선수를 응원했었습니다.

플겜머 하이타니를 잡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네모 유리안한테 발목잡힌게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2승은 해주기를 바랬건만!
17/02/19 08:32
수정 아이콘
방금 다 봤습니다. 벨로렌 선수 진짜 잘하네요. 스폰받고 프로해도 좋겠네요 크크
Jannaphile
17/02/19 09:59
수정 아이콘
여담입니다만 참가 선수 중에서 재능만으로 따지면 식칼 선수가 가장 뛰어난 것 같습니다.
유리안을 못 넘긴 했으되, 이타장 같은 선수랑 만났으면 절대 질 리 없었을 거라고 보고요.
(예전 라운지 10선전에서도 결과가 10-1이었나요?)
마이너한 버디라는 캐릭터를 다룬다는 점이 항상 한계이긴 하죠. 뭐 그것도 본인의 선택이니 거기서 받는 페널티도 오롯이 당사자의 몫이겠지만.
한편 벨로렌 선수가 대단한 결과를 냈습니다만, 현재 캐미라는 캐릭터의 위상을 생각해 보면...
17/02/20 01:11
수정 아이콘
특히 식칼의 버디는 장기로는 이기는게 불가능할거같아요..
스파5 최악의 상성이라고 말씀드릴수있습니다 크크..
Jannaphile
17/02/20 07:51
수정 아이콘
크크 맞습니다. 아아주 가끔 지는 건 솔직히 장난치면서 하다가 그런 거지 각잡고 하면 장기에프가 도저히 식칼의 버디를 이길 수 없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0817 [기타] [섀버] 미드로얄 덱 소개 [13] cluefake8228 17/02/20 8228 0
60816 . [34] 삭제됨9763 17/02/20 9763 0
60815 [히어로즈] 약 한달간 히오스를 해보면서 느낀점 이것저것 [56] 김블쏜11023 17/02/20 11023 3
60814 [LOL] 콩두는 물론이고 방송을 하는 팀들은 채팅매니저부터 구하는게 어떨지? [74] 바스테트11590 17/02/20 11590 4
60813 [기타] 중국에서 넘어오는 모바일게임들 [55] 바이휴9845 17/02/20 9845 0
60812 [스타2] [깜짝소식] 트위치의 VSL 스타2 리그가 다시 시작하네요. [15] 삭제됨11164 17/02/20 11164 4
60811 [히어로즈] L5vsMVPB. 이번주 금요일 6시, 운명의 대결. [12] 꽃이나까잡숴6194 17/02/20 6194 3
60810 [기타] [섀버] 2/13~2/19 마스터 기준 직업별 승률 [18] Leeka7002 17/02/20 7002 0
60809 [기타] [조조전] 무과금 유저 섬멸전 1% 달성 [17] HJK9850 17/02/20 9850 0
60808 [스타1] ASL 팀배틀에서 개인적으로 보고싶은 대결방식들 [9] 성수8808 17/02/19 8808 0
60807 [스타1] 점점 늘어나는 Proleague, 늘어나는 Problem(수정) [192] 갓영호신15660 17/02/19 15660 6
60806 [기타] [스파5] 재능이 꽃피는 모습은 참 아름답더라 [22] 인간흑인대머리남캐11603 17/02/18 11603 4
60805 [히어로즈] 쉽고 강한 탱바리안 공략. [17] 세이젤7850 17/02/18 7850 2
60804 [기타] [PS4] 블러드본이 어렵다고 접은 게이머들에게 바치는 영상 [32] 탈리스만12469 17/02/18 12469 2
60803 [기타] [섀버] 돌겜 대신 섀버를 하게 된 이유 [76] Leeka12290 17/02/18 12290 3
60802 [LOL] (구)카르마를 기억하십니까? [39] LowCat13740 17/02/18 13740 2
60801 [LOL] [자챔발] 침입자 '크렉클' [2] 을씬5354 17/02/18 5354 0
60800 [기타] 섀도우버스의 선후공 승률 이야기 [34] Leeka8715 17/02/17 8715 0
60799 [LOL] [후추통신] 호주2부 대대적인 징계 웨이브 외 [16] 후추통9428 17/02/17 9428 0
60798 [기타] [포켓몬고] 이브이 -> 에브이, 블래키로 진화 시키기 [17] homy12926 17/02/17 12926 0
60796 [LOL] G2가 유럽 LCS 1년 무패의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30] Leeka9371 17/02/17 9371 0
60795 [하스스톤] 매머드의 해가 곧 시작됩니다 [125] 김치보단단무지14667 17/02/17 14667 2
60794 [하스스톤] 요새 느끼는 하스스톤의 단점 [54] 아이군12266 17/02/16 12266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