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렙 달성을 기념해 제 나름의 공략법을 적어보았습니다.
게임 게시판에 적어야 하나 갈등하다가 자게에 올립니다.
(※주의: 포켓몬고를 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무슨 소리인지 하나도 모를 수 있습니다.)

개체값(IV)알려주는 어플을 깔면 밴(계정 정지)당하고 하던데 아직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20렙이 넘어가니 희귀몬빼고는 거의 다 모은 것 같네요. 꼬렛이나 구구같은 건 CP도 낮은 것들이 하도 많이 나와 이제는 지겨워서 스킵할 정도입니다. 이것들 쓸모라고는 진화시켜서 레벨업을 위한 경험치 얻는 것뿐인 듯하네요. 개체값이 중요하냐 CP가 중요하냐 스킬이 중요하냐 말들이 많은 것 같던데, 제 경험으로는 개체값보다는 CP와 스킬이 우선입니다. 개체값이 SSS라도 CP가 낮으면 그거 강화시킨다고 별모래를 엄청 모아야 하기 때문이죠. 포켓몬 한 마리 CP강화하는데 보통 별모래 2000~2500개가 필요합니다(체육관에서 배틀붙을만한 강한 놈들은 이 정도 소요). 근데 포켓몬 하나 잡으면 주는 별모레는 100. 즉, 별모래를 모으기 위해 엄청 노가다를 해야 하는 것이죠. 물론 그만큼의 몬스터볼이 필요하고요.

그나마 별모래를 왕창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7일마다 주는 보너스와 체육관 방어에 성공하는 것입니다. 첫째 방법이야 기다리면 되지만, 둘째 방법은 쉽지 않습니다. 체육관 배치 즉시 보너스를 주는 것이 아니라 일정 시간 동안 체육관을 수성해야만 보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면 엄청 강한 포켓몬이 차지하고 있는 같은 팀 체육관에 자리가 생겼을 때 냉큼 본인의 포켓몬을 배치하거나(그러나 자리가 나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본인의 포켓몬으로 기존 체육관을 깨는 수가 있죠. 어찌어찌 체육관을 차지했다 쳐도 문제는 방어입니다. 수시간을 버텨야 하는 것이죠. 이때문에 공격보다는 체육관을 방어할 포켓몬 몇 마리를 중점 육성, 강화할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최적의 공격스킬을 장착한, CP가 1000넘어가는 포켓몬들이 여러 마리 있으면 이것들로 얼마든지 체육관 공략 및 입성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 체육관 배틀에서 피하기를 잘 할 경우 CP가 상대적으로 낮은 포켓몬으로도 얼마든지 강한 포켓몬을 이길 수 있습니다. (1500CP짜리 샤미드로 2000CP짜리 잠만보를 이긴 필자의 경험)

이와같이 스킬에는 공격에 적합한 스킬과 방어에 적합한 스킬, 공격과 방어 둘 다에 적합한 스킬이 있습니다. 이것들을 보아가며 어떤 포켓몬을 키우고 강화할 지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나 주의할 것은, 포켓몬이 진화할 때마다 스킬은 랜덤으로 변한다는 것입니다. 진화 전에 강화를 하지 말라는 건 바로 이 이유에서 입니다. 기껏 진화를 시켰어도 스킬이 망일 수가 있기 때문이죠.

별모래를 아끼라는 선인들의 말씀을 새겨들을 걸 그랬습니다. 20렙이 넘어가니 처음부터 CP가 높은 것들이 잘도 나오더군요(특히 이브이). 아참, 그리고 고렙 유저가 되어 체육관 전투에 매진하게 되면 아쉬워지는 아이템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기력의 조각입니다. 이건 생긴 것도 그렇고 용도도 그렇고 기력의 조각이라기보다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부활의 돌에 가깝습니다. 배틀에서 사망한 포켓몬을 살려내는 아이템이거든요. 사망한 포켓몬에게는 상처약도 듣질 않으니 체육관 배틀을 즐기시려면 아이템가방 다 찼다고 함부로 버릴 것이 아니라 가능한 소중히 여겨 알뜰살뜰 조각을 모아두어야 할 것입니다.

한번도 스마트폰으로 게임이란 걸 해본적이 없는데, 포켓몬고때문에 이렇게 하게 됐네요. 직접 해보니 처음에 광풍이었다가 왜 반응이 시들해졌는지 알 것 같습니다. 운동삼아 걷기에는 참 좋은데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게 되는 건 또 별로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