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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3/25 11:05:15
Name 후추통
Subject [LOL] 자이언츠와 코펜하겐의 승강전 이야기 + LCS 정규시즌 이후 수상 + LJL
EU LCS 승강전 1경기 자이언츠 게이밍과 코펜하겐 울브즈의 경기가 끝났습니다. 세트스코어 3:2로 자이언츠 게이밍이 승리해서 승강전 2라운드로 올라가 스플라이스와 싸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경기 내에 들어가보면 진짜 자이언츠나 코펜하겐이나 한숨이 나오는 경기였습니다. 경기 내에서 자이언츠는 3,5경기를 제외하면 전부 탑을 트런들을 픽했는데 윅드가 마지막 경기에서 트런들을 가져온것을 제외하면 계속 뽀삐를 뽑았기 때문에 라인 하드카운터로 뽑아서 라인전부터 세게 가겠다는 의미인듯 싶었습니다만 스미시제이는 지속적으로 뽀삐한테 심각하게 털려나갔고 CS 욕심내다가 타워다이브 당해 죽기, 매번 더블리프트를 연상시키는 시야도 없이 미친듯이 라인 쳐밀다가 트런들로 뽀삐에게 솔로킬 당하기 등 위즈덤과 손스타에게 어마어마한 고통을 선사했습니다. 거기에 한타 페이즈 때도 의아한 포지셔닝이나 텔레포트 썼다가 끊기기 등을 시전하면서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코펜하겐이 승격할 경우 다음 시즌 코펜하겐 탑은 스미시제이 쓰려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팀을 마구 역캐리했지만 손스타와 위즈덤이 전부 멱살잡고 끌고 가서 이기긴 했습니다. 실제로도 캐스터인 퀵샷이 "again?"을 말할 정도로 스미시제이의 경기력은 가히 최악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좀 의아했던 점이 자이언츠가 원딜인 손스타에게 주는 CS 분배가 상당히 낮았다는 점입니다. 이긴 경기든 진 경기든 손스타의 CS 수급량은 낮다고는 하진 못하지만 후반 원딜에게 기대는 점이 많은 만큼 대부분 많이 몰아주는것을 많이 본 저로서는 좀 의아한 측면이 있는데, 자이언츠는 대부분의 CS를 미드인 엑스페피에게 몰아줬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엑스페피가 딜을 잘넣느냐라고 하면...대부분 픽을 코르키, 바루스 픽을 했고 3경기의 경우는 서포팅형 미드인 룰루를 했는데도 CS 수집량이 원딜과 비슷....코펜하겐의 경우 라인이 빌 경우 원딜인 피노이에게 몰아주는 전형적인 운영이었는데 자이언츠는 그런경우도 없으니....일단 자이언츠의 경우 스플라이스를 이기기만 하면 잔류이지만 정규시즌에서 스플라이스에게 어처구니 없는 후퇴진영을 보여주다 르블랑에게 한번에 터진 경기도 있고 30분대 뻘어진 한타에서 진형 애매하게 잡다가 지고 그대로 경기 끝난 경우가 있어서 양쪽의 경기력은.... 기대 안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코펜하겐의 경우 정규시즌 속칭 역캐리 장인 윅드가 정규시즌을 굉장히 최악의 쓰로잉을 해댔고 결승전 역시도 양쪽 경기는 서로 쓰로잉 하다가 마지막 쓰로잉 받아먹은 쪽이 우승하는 희대의 띵결승전이었습니다만 이번 승강전에서 윅드의 뽀삐는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상대가 탑에서 더블리프트 코스프레하는 스미시제이라 윅드를 높게 평가하지는 못하겠고...자이언츠도 밴픽에서 뽀삐 풀어주고 하드카운터 치겠다는 전략 썼다가 탈탈 털린점에서도 딱히...하지만 이 팀이 진 이유는 미드인 Caedrel 때문인데요. 라인 주도권을 잡아야하는 픽은 마다하고 퀸, 리산드라 같은 픽은 이해가 가능합니다만 뜬금없는 미드 모르가나 같은 픽을 해서 라인 주도권을 내주고 탈탈 털리기도 하고(상대가 코르키 룰루였는데 라인전 단게에서 룰루에게 신나게 디나잉 당했습니다.) 차라리 2경기처럼 리산드라 밴을 당하고 마이너로 모르가나를 뽑았다면 이해가 가지만 5경기의 경우에는 리산드라도 풀려있었고 심지어는 코르키도 퍼플사이드였던 자이언츠가 마지막으로 집어가는 등 이 선수 챔피언 풀에 문제가 있나 싶을정도였습니다. 실질적으로 미드 주도권을 내주니 이긴 경기든 진 경기든 상대가 무리하게 카정이나 라인푸시를 안했다면 자이언츠 입장에서는 엄청 쉽게 풀릴 경기들을 져버렸으니... 유럽의 경우는 승강전이 딱히 기대가 되진 않네요.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일단 현 1부팀이 자리를 대부분 지킬 듯 싶습니다. 하위권 팀들이 대부분 경기력에 문제를 노출하지만 EU CS 결승전만 보더라도 1부 팀들의 경기력과 비등하다는 느낌은 전혀 주질 않고 있으니.. NA CS 결승전에서 우승한 apex의 경우는 굉장히 치밀한 밴픽과 운영을 보여줬는데 후마는....쩝...

LCS 스프링 정규시즌이 끝나고 신인상과 MVP가 발표되었습니다.

EU의 MVP는 G2의 퍽즈와 트릭, 유니콘의 스틸백, H2K의 포기븐이 후보에 올랐는데 G2의 정글러 트릭 김강윤 선수가 수상했습니다. 트릭 선수는 KDA 6.2 , 킬관여율 71%의 성적을 거두고 G2의 정글러로서 승격팀인 G2가 LCS EU 1위의 성적을 견인했습니다.

신인상은 같은 G2의 미드라이너 퍽즈 선수가 수상했습니다. 5.2의 KDA와 분당 CS 9.0, 킬관여율 69%의 성적을 거두었고 기존 EU의 탑미드라이너들을 모조리 씹어먹었습니다. 신인상을 다툰 후보들이 매우 쟁쟁했는데요 같은 팀의 서포터 하이브리드, 스플라이스의 미드라이너 센컥스, 엘리멘츠의 미드인 에이카가 후보였습니다.

코치상은 전년도 수상자인 H2K의 프롤리, 바이탈리티의 슈안즈, 유니콘의 쉬피가 후보에 올랐지만 역시 승격하자마자 1위를 한 G2의 영벅이 스프링시즌 베스트코치상을 수상했습니다.

NA의 경우 대부분 예상하신대로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북미 시즌 MVP는 유럽에서 프나틱의 초월시즌을 이끌었음에도 유체정 칭호를 받지 못하고 와신상담 북미에 후니와 같이 넘어와 북미를 모두 터뜨리고 다닌 임모탈스의 정글러, 레인오버 김의진 선수가 수상했습니다. 후보는 C9의 미드 젠슨, 같은팀의 봇듀오인 와일드터틀과 아드리안이 있었습니다만 KDA 8.3, 킬관여율 71%에 달하는 스탯을 보여주었습니다.

신인상은 팀리퀴드의 정글러 다르도치가 CLG의 스틱세이, 같은팀의 서포터 맷과 탑솔로 라울로를 제치고 수상했습니다. 5.7의 KDA와 78%의 킬관여율을 보여줬고 NA LCS를 보면서 느낀거지만 한국인 리신들과 맞먹는 리신을 꼽으라면 다르도치라고 말하고 싶은 경기력이었습니다. 실제로 경기력 기복이 많고 무모하다 싶은 전임자 아윌도미네이트에 비해 경험부족인 면만 제외한다면 다르도치의 경기력은 포스트시즌에서 TL의 선전을 기대할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뭐 이쯤되면 NA의 코치상은 예상되시겠죠. 그렇습니다. 17-1의 북미 최강팀 임모탈스의 코치 딜런 팔코가 CLG의 직스, C9의 레몬네이션, TL의 로코도코라는 쟁쟁한 라이벌들을 물리치고 스프링시즌 코치상을 수상했습니다.

참고로 지난 2015 시즌 스프링 시즌 수상자는

MVP : 포기븐(유럽-SKG), 비역슨(북미-TSM)
신인상 : 후니(유럽-프나틱), 산토린(북미-TSM)
코치상 : 프롤리(유럽-H2K), 로코도코(북미-TSM)
서머시즌 수상자는

MVP : 옐로스타(유럽-프나틱), 러쉬(북미-TIP) (참고로 당시 유럽 MVP를 뽑는 투표에서 1위부터 4위까지 전부 프나틱의 옐로스타, 후니, 레인오버, 페비벤 선수가 다해먹었습니다.)
신인상 : 지븐=니엘스(유럽-오리겐) , 무브(북미, 그래비티 게이밍)
코치상 : 데일러(유럽-프나틱) , 피터(북미-TL)

그런데 좀 재밌는게 H2K의 코치인 프롤리 닐 하몬드의 경우 2015 스프링시즌에 코치상을 수상한 이후 2015 서머, 2016 스프링까지 상위권에 위치한 것을 봐서는 코칭능력이 상당히 대단합니다. 프롤리의 경우 NA 컴플렉시티의 미드였다가 컴플렉시티가 강등당한 이후 여기저기 떠돌다가 H2K의 코치로 왔는데 성격이나 밴픽, 분석력이 굉장히 뛰어나다는 평가를 여전히 받고 있습니다. 다만 워낙에 다른팀들이 자금력 혹은 경기력이 좋아서 H2k가 확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게....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3338&l=5087

LJL 2부팀의 드래곤플라이 게이밍의 H1RoN 선수가 혐한내용을 트윗에 올렸다가 현재 박살난 상태입니다. 일단 저 글의 댓글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인벤 유저분이 계속 추적해본 결과 LJL의 1부팀인 DFM의 다인큐에 걸려서 첫번째로 박살났고, 두번째는 Korean 닉을 단 듀오유저에게 또 박살나서 이런 혐한내용을 올린것으로 추정된다는 군요. 참고로 저 드래곤플라이 게이밍의 경우 그 전에도 전과가 있어서 평이 좋지 않은데요. 일단 대회금지로 규정된 VPN 사용 의혹과 북미 유저로 대리게임을 했다는 의혹이 있어서 현지 평판도 꽤 나쁜 편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라이엇이 발표한 글로벌 페널티 인덱스의 경우 인종차별건에 대해서는 12개월의 시효한도 내에서 최소 3개월 최대 10개월의 출장정지를 가하는 것으로 볼때 일단 이 선수는...뭐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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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에스디
16/03/25 11:1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NA쪽 MVP는 트윗 한줄로 약체팀을 플레이오프에 올린 레지사장님이 받아야 하지 않을까 싶...
철혈대공
16/03/25 11:30
수정 아이콘
흑지날드가 또 뭔가 한 건가요? 자세히 설명 좀......
엘에스디
16/03/25 11:56
수정 아이콘
아... 현 LCS 하위권들의 초반 성적을 확 깎아먹은 비자문제가 레지의 트윗에서 시작된 것이라는 추측이 있어서요... 흐흐
적어도 에코폭스는 시즌 초반부터 원래 로스터대로 갔으면 플옵 진출했을 것 같기도 하고...
16/03/25 11:11
수정 아이콘
트릭선수는 유럽가서 꽃을 피웠네요. CJ에 있을때도 가능성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잘하는군요.
16/03/25 11:14
수정 아이콘
저 트릭을 놓친 밤은...하아..
후추통
16/03/25 11:21
수정 아이콘
그런데 트릭이나 구 CJ 서브와 연습생에 대해 계약해지 될때, 가능성 있던 고스트와 비디디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선수와 계약해지 되고 이후 영입하려던 선수들이 다 백지화 된것도 감안하면 CJ가 전체적으로 리빌딩을 할때 밀려난게 아닌가 싶습니다. 뭐 근데 지금 유럽가서 잘나가고 있으니 트릭선수는 잘된거죠...지금 삼성간 헬퍼나 2부인 MVP로 간 맥스의 경우에 비춰본다면...현재 큐베에 밀려 출전기회가 없는 헬퍼에 비하면 트릭의 경우는 굉장히 잘풀린거라 생각됩니다.
스덕선생
16/03/25 11:25
수정 아이콘
CJ의 리빌딩은 박정석 감독이 오면서 전체적으로 뒤집어진거라, 트릭을 놓친것 자체는 어쩔 수 없었다고 봅니다.
실제로 ESC 에버의 로컨만 해도 CJ 입단이 유력했지만, 이후 계약이 결렬되고 크레이머가 대신 입단했으니까요.
16/03/25 11:29
수정 아이콘
로큰이야 잘 알고 있고,
트릭은 박감독 오기전에 계약만료된걸로 알고 있습니다만은... 제가 잘못알고 있었나요?
스덕선생
16/03/25 11:33
수정 아이콘
인터넷 찾아보니까 제가 착각했네요. 계약기간이 보통 1년이니까 끝까지 남았다가 재계약시점에 나갔을거라고 생각해서
박정석 감독이 내보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주전경쟁 문제로 본인이 스스로 나간걸로 되있네요.
16/03/25 11:33
수정 아이콘
다들 아쉬워했는데 유럽가서 재능 폭발했으니 된거죠 뭐..
16/03/25 12:30
수정 아이콘
트릭도 대리충인데 되게 관대하시네요.
16/03/25 12:56
수정 아이콘
게임 회사에서 자체적으로 영구밴 먹은 사람하고,
처벌을 받고 공식적으로 복귀한 사람은 각각 다르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르게 대했습니다. 네

뭐 보시는 관점에 따라 되게 관대해 보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16/03/25 13:13
수정 아이콘
사실 antiope님을 지칭해서 댓글을 달려고한게아니라 pgr에서 트릭얘기가 나오고 경기력만 얘기한다는게 의아해서 댓글을 달았습니다.
그간 분위기를 봐서는 대리선수가 리그에 나오고 활약한다는건 있을수 없는일같은데 그건 넘어가는 분위기라서요.
리그 초창기 대리기준이 확립되기전 대리선수도 아니고 시즌4까지 대리했던 선수입니다.
프레이는 대리기사랑 같이 게임한판한거고 트릭은 아예 대리기사인데 온도차이가 큰게 신기해서요..
16/03/25 12:39
수정 아이콘
지금 팀에 없는데도 도파-프레이 문제를 트릭-매라로 물타기하는 모습을 봤는데 팀에 있었으면 얼마나 난리였을지 상상이 안 가네요. 트릭을 놓친 cj...는 이제 그만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16/03/25 11:20
수정 아이콘
트릭선수 있을떄 skt 잡은거 생각해보면 그때당시 skt 폼이 최상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트릭선수는 진짜 될 선수인듯...
16/03/25 11:36
수정 아이콘
정글러가 전부 mvp받앗네요

역시 정글캐리시대
Bernardeschi
16/03/25 12:09
수정 아이콘
음 근데 트릭보단 얀코스가 더 잘하긴했는데 얀코스는 후보에도 못들었네요. H2K에서 MVP 후보를 낸다면 얀코스죠. 스틸백보단 카보챠드가 후보로 가야하고. 스틸백의 이번 시즌은 KDA거품이 있는 편.

어떻게 MVP후보인데 G2빼곤 각팀의 에이스가 후보에 없는 경우가있나. 쯧
16/03/25 12:14
수정 아이콘
스틸백이 잘하긴 했어도 mvp수준은 아니었는데... 기준이 궁금하네요
Bernardeschi
16/03/25 12:30
수정 아이콘
UoL에선 에이스는 스틸백보단 비지쳐치고, 포기븐은 후보로 가있다지만 리그의 원딜 전체로 봐도 야난이 있죠.
그리고 얀코스, 카보챠드는 스프링 퍼스트팀에 들어야 할 애들인데 후보에도 없고.
후추통
16/03/25 12:40
수정 아이콘
일단 승격팀이 바로 정규시즌 1위 찍은걸로 버프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키키스 빼면 솔직하게 LCS 데뷔는 처음이고 트릭은 LCK에 있었지만 엄연하게 서브, 퍽즈는 아예 생 초짜, 엠퍼러는 많은 리그 돌아다녔던 베테랑이고 서포터 하이브리드 역시 생 초짜기도 하구요.
Bernardeschi
16/03/25 12:47
수정 아이콘
이번 유럽의 추세상 미드레인의 전술 비중이 낮은 상황에서도 돋보인게 퍽즈인데 - 또 하나는 로캇의 벳시지만 이건 영고라인이니까 - 퍽즈가 MVP먹는데 낫다싶기도 하고. 그리고 엘레멘츠의 에이카가 신인상 후보인것도 좀 아니긴 하죠. 엘레멘츠의 가장 큰 구멍이 에이카인데
아슈레이
16/03/25 13:19
수정 아이콘
신인이면 신인상 후보주는듯...?
16/03/25 16:54
수정 아이콘
디그니타스에 있던 스미시제이가 유럽으로 돌아갔었군요. 윅드도 아직 게임하고 있는걸 보면 참 신기합니다. 시즌2 이후로 나쁜의미로 변치 않는 선수인데 이렐리아 좀 버리고 잘 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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