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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2/19 05:36:53
Name Davi4ever
Subject [하스스톤]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 시즌4 개막을 앞두고
올해 초, 누군가에게 이런 소망을 말한 적이 있습니다.
"내년이나 내후년쯤에는 광안리에서 결승 하면 좋겠다"
물론, "하면 좋겠다"는 소망이었지 "할 수 있다"는 확신까지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그 소망은 광안리는 아니었지만 해운대에서,
내년도 내후년도 아닌, 올해 8월 시즌3 결승 때 이루어졌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카드게임 결승전이 7천 명의 관객과 함께 진행되는
멋진 장면이 만들어 졌습니다.
2014년 쉽지만은 않았던 한 해를 보냈기에 2015년의 기쁨은 더욱 컸습니다.

그리고 연말, 새로운 시즌이 시작됐습니다.
블리자드의 방침에 따라 시드 없이 모든 선수가 같은 출발선상에서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시즌3 때 500명에 가까웠던 예선 참가자는 이번 시즌 600명을 넘어섰고,
경쟁률은 40:1에 가까워질 정도로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16명의 본선진출자와 16강 대진이 결정되었습니다.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 시즌4 16강 멤버

시즌1~시즌3 우승자가 예선에서 모두 탈락하는 혼전 속에
비어있는 왕좌를 노리는 기존 강자들과, 새로운 얼굴들이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시즌1 때 천정내열 덱으로 화려하게 데뷔했고 준우승을 차지한 Palmblad 선수와
역시 시즌1 때 4강까지 올랐던 Flurry 선수,
와글와글 하스스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골든코인의 주력 Ghost 선수와
IeSF 한국대표 Kodulgi(코둘기) 선수, 그리고 Irony 선수,
시즌1 때 8강에 진출했던 Time(시간약속을지키자) 선수와
시즌3 멤버 중 유일하게 연속진출에 성공한 DDUPDDEP 선수,
2013년 말, 인벤의 첫 하스스톤 토너먼트를 우승했던
(본인 표현을 빌려) '화석' Gravkper 선수,
그리고 말이 필요없는 [Steelo is god]이 본선에 합류했습니다.

시즌1 때 Palmblad, 시즌2 때 Taesang, 시즌3 때 honbee 선수가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선수들의 활약은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에서 이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HCC 시즌4 우승팀인 팀 오버로드 소속의 Hellper(역시는역시) 선수와 YOUNGJAE(영재) 선수,
RenieHouR 선수를 예선 결승에서 물리친 NineB(구구비) 선수,
Seulsiho 선수를 꺾고 올라온 seogui 선수,
Taesang 선수를 물리친 aldor 선수,
YKC(용카츄) 선수에게 결승에서 역스윕에 성공한 Fanta 선수,
이미 ID만으로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LoveLive(...) 선수가 올라왔습니다.

치열한 과정을 거쳐 올라온 선수들이기에
모든 선수가 멋진 경기를 보여줄 거라 믿습니다.


▶16강~8강 본선 규정 : 5덱 1밴 3픽

PD님께서는 '너밴 나밴' 방식이라고 부르고 계십니다. (...)
예선에서 이 방식을 시도해 볼까 하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러면 예선이 새벽에 끝날 것 같아 (...) 예선에서는 4덱 1밴을 사용했습니다.

5덱 1밴 3픽은 각 선수들이 5개의 직업으로 5개의 덱을 구성,
상대의 직업 중 하나를 빼고,
남은 4개의 직업 중 자신이 하나를 뺀 다음
남은 3개의 직업으로 정복전을 펼치는 방식입니다.

덱을 밴하고 선택하는 과정에서 오가는 치열한 심리전을 볼 수 있고,
기존 정복전이 덱 하나를 잘못 준비하거나 중요하게 여겼던 덱을 밴당했을 때
선택의 여지 없이, 시작도 하기 전에 상성에서 경기가 기우는 경우가 있었고
"덱 하나 때문에 망하는" 그림이 있어 왔는데
그 부분을 선수 본인이 어느 정도 대처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8강에서 3개의 덱으로 듀얼 토너먼트를 치르는 과정에서
모든 덱을 알고 경기를 하게 되는 부분도 어느 정도 보완했습니다.

물론 세상에 완벽한 방식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을 알기에
예측했던, 또는 예측하지 못했던 문제점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런 부분은 리그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잘 파악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즌4의 테마는?
The Real Beginning -> Welcome To Hellfire -> Summer Rage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는 시즌마다 테마가 있어 왔습니다.
한중 마스터즈를 지나 '진정한 한국 최강 선수를 가리는 리그의 시작'이었던 시즌1은
'The Real Beginning'이란 테마로 진행되었고,
시즌2는 모두가 피해를 입는 지옥의 불길 속에서,
그 피해를 두려워하지 않아야만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Welcome To Hellfire'란 테마로 진행되었습니다.
시즌3는 격노 상태에서 치르는 한여름의 치열한 열전이라는 뜻의
'Summer Rage'란 테마로 진행되었습니다.

시즌4 테마는 개막전 때 공개됩니다. 심플하지만, 숨은 뜻도 있는 테마입니다. ^^


▶개막을 앞두고

저는 손이 상당히 느린 편입니다. RTS도, AOS도 구경을 잘할 뿐 하는 건 너무 못합니다. ㅠㅠ
하지만 하스스톤은 달랐습니다. 겜알못인 저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고,
손이 느려 게임하는 걸 꺼려하던 분들이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좋은 게임이며,
"리그에 한 번 참가해 보고 싶다"는 마음을 들게 하는 게임입니다.
(실제로 저도 선비컵에 한 번 출전했습니다. 결과는? 1회전에서 탱이님 만나서 0:2 광탈했습니다 ㅠㅠ)

실제로 경기장에서 임요환, 홍진호 등의 경기를 지켜만 보다가
그 선수들이 앉았던 타임머신에 들어가는 사실만으로도,
방송경기 한 번 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뻐하는 아마추어 플레이어들을 보면서
마음이 뭉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미 알려진 선수들은 물론, 새로운 선수들이 마스터즈에 올라왔을 때
조금이라도 더 돋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시드가 없어지긴 했지만, 아시아 태평양 챔피언십이 세 번이 되면서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는 증가했고, 상금도 늘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하스스톤 대회가 열리는 2016년,
이 게임의 열기를 더 높은 곳까지 끌어올리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물론, 마음과는 다르게 완벽하진 않을 수도 있습니다.
리그를 진행하다가 실수가 나올 수도 있고,
여러분이 보시기에 아쉬운 장면이 나올 수도 있고, 쓴소리를 들을 때도 있겠죠.
그래도, 그 마음만은 변함없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0년 동안 잘된 리그도, 잘 안된 리그도, 재미있었던 프로그램도, 욕먹고 망했던 프로그램도,
'극혐'이라 불리는 순간도 있었지만, 언제나 그 마음은 똑같았습니다.
마음은 언제나 최고의 완벽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지만 쉬운 일은 아니더라구요 ㅠㅠ
그 마음, 반드시 알아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낮 2시 개막전입니다. 일을 한지 10년이 됐는데도 개막전은 변함없이 설레네요.
(잠깐 잤다가 일찍 깨 버렸습니다 ㅠㅠ )
맨 처음 일했던 2005 후기리그 생방송 개막전 때도 심하게 덜덜덜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어쨌든..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 시즌4 잘 준비하겠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p.s 그리고 pgr의 모든 분들, 행복한 크리스마스와 연말 보내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저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이제 익숙합니다) 일과 사랑하며 이 시간을 보내겠습니다만
여러분은 꼭 가족, 연인과 함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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