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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17 16:57
가끔 드는 생각인데 모든 게임은 다 심리전이 아닌가 시포요. PC게임부터 스포츠에 도박까지...
글 보는데 롤을 보고 있는게 아니라 섯다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크크
15/06/18 00:59
저도 예전에 비슷한 생각을 했는데
특히 어느정도 파고든 게임은 결국 성능차이가 있는 가위바위보 싸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면에서 카이지에 나온 E카드가 대인게임의 핵심을 잘 나타낸 게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15/06/17 17:00
나이가 드니까 이제 저게 안되네요.
쓰레시가 사형선고를 쓸테니 스펠쉴드로 막아야지라고 생각해놓고도 사형선고가 날라오는데 손가락이 반응을 안함. 끌려가는데 e누르고 있는 나 자신을 보면서 이젠 안되는구나...라고 다시한번 좌절... 10년전엔 흡안은 기본에 흡안할꺼 예상하고 디스펠 날렸는데...
15/06/17 17:12
크크
저도 한참 롤 하던 1년전쯤엔 말파이트궁 바로 앞에서 소리만 듣고 플써서 피하고,아리 매혹같은거 너무 빨리 반응해서 하트 날아오기전에 써버리던 반응시절을 갖고 있었는데, 이제 머리는 다 예상하는데 손이 안따라줍니다... 분명히 말파궁 있고, 궁 쓸 타이밍이라는거 알고 있고 점멸에 손을 올리고 있는데도 요즘엔 말파 날아오는거 멀뚱멀뚱 지켜봅니다 크크크
15/06/17 17:32
돌굴러가유..가 현실화되니까 씁쓸하더라구요...
원래도 반응속도가 빠른편은 아니었는데 이젠 액션류는 전혀 못하고 턴제 시뮬레이션게임밖에 못하겠더라구요. 갈수록 rpg들도 액션성이 많아져서 꺼려지기도하고... 그런면에서 텔테일즈가 참 고맙기도하네요
15/06/17 17:51
흡안은 기본에 예상디스펠 광클하면서 창고컨으로 디스펠채우고
상대가 날리는 스턴 흡안하고 안티빈자리에 흡포채우고 먹으면서 치즈대기.. 한번의 한타에 얼마를 쓰는거여.. 그땐 치즈쿨타임동안 날려댄 디스펠값이 치즈값을 넘는게 당연했는데 이젠 안되요.. 아 요샌 그냥 카오스를 안하는구나..
15/06/17 18:11
그당시에는 그게 됐는데....후우... 나이가 먹으니 마우스클릭도 잘 안되고 손도 안따라가고 챔프를 시야에서 놓치기도하고...
15/06/17 18:23
저는 가끔 장판궁이 여러개 깔리면 말입니다.
스킬을 써야하는데 지금 내 마우스커서가 어딨는지를 못찾을때가.. 타겟팅 스킬을 맞추는게 더 힘들..
15/06/17 18:38
아 크크크 그렇죠.
논타겟은 대충 찍어도 커서 방향으로 나가는데 타겟팅은 챔프에 딱 올려놔야해서 ... 전 한타 때 루시안 q가 그렇게 안나가더라구요. 뭔가 머리속엔 논타겟스킬로 인식 되서 그런가 허공에 큐클릭큐클릭 ㅠㅠ
15/06/17 17:37
그러니 저같은 아재들은 타게팅 영웅만 합니다. 블라디 레넥톤 말파이트 짱짱맨! 라이즈 q는 타게팅으로 돌려놔라 이놈들아... ㅠㅠ
15/06/17 17:39
무의식적으로 저런게 안되는 분들에게는 아주 꿀팁이죠. 머리로 게임하면 손가락이 느려도 되는 게 많아요.
반면 원래 순간적으로 저 과정을 다 거치고 실행을 옮기는데, 그걸 본인이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무념무상으로 플레이하는데 무슨 근거로 그랬나 누가 물어보면 또 대답은 할 수 있는 정도? 이런 스타일은 피지컬이 무너지면 여지없이 실력 자체가 수직하락하곤 하죠. 무의식의 영역에 떨어진 피지컬은 고려대상이 아님.. 의식적으로 그림을 그려두면 좀 느려도 되는데 어렴풋이 본능적으로 일단 벌여놓고 그때 그때 피지컬로 때우다보니 손 느리면 즉사 주로 소싯적에 겜 좀 하던 아재(지만 본인은 인정안함)들 중에 이런 경우 많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자세히도 아냐구? 친하거든!
15/06/17 17:50
시즌2 땐 시비르하면서 시야밖 그랩, 말파궁 이런거 e로 씹으면서 게임 했는데
이젠 위에 댓글들처럼 대놓고 나 궁쓴다 궁쓴다 간다!!! 하는 말파궁도 멀뚱멀뚱 맞고 죽고나서 아.. 플래시도 있는데 맞네.. 흐 이럽니다. 콩이 썩는 시간 3년...
15/06/17 17:45
두부로 콩국수로 만드는 법을 알며 약간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 두부도 좋습니다. 두부가 생각보다 맛있지 않나요? 나만 그런가....... 그래서 내가 플레1을 못 벗어나는건강......
15/06/17 18:20
확실히 하면 할 수록 늘긴 하죠. 요즘엔 게임을 많이 안해서 반응이 느리긴 한데 전에는 시야 없는데서 날아오는 말파궁도 점멸로 피했는데.. 크흑
15/06/17 18:27
어지간한 챔피언 스킬 쿨타임+데미지 익힌 그 시점이 피지컬적으로 그사람 전성기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세월도 말파궁도 피할수가 없게 되는것 같네요
15/06/17 19:14
말파궁 피하기하니까 캡틴잭 전성기가 생각나네요. 그런류 스킬 피하기는 정말 최고였었는데 갑자기 매라의 노란 깡통이 등장하더니..
15/06/17 19:23
와 좋은글이네요.. 많이 공감합니다. 이런 부분 생각안하고 게임하는분들이 엄청 많은거 같아요.. 역으로 생각하면 피하는거도 비슷합니다.
15/06/17 20:20
2와같은 상황에서 모르가나같은 챔프일때 상대방이 완전히 코너를 돌아 지나가기 시작할 때 까지 Q를 아끼면 상대는 갈팡질팡...
먼저 못참는 쪽이 지는거죠. 논타겟 스킬은 소중합니다.
15/06/18 00:26
AOS게임의 고수로 가는 첫걸음이 '예측' 입니다. 특히 인터페이스가 심하게 나뻤고 대부분의 스킬이 안티와 디스펠 위주로 돌아가던 카오스의 경우에는
이걸 하는 사람과 안하는 사람 두 분류로 구분할 수 있었죠. (나름 카오스원은 안쓰자는 것멑 주의라 왼손이 넘패드까지 왔다갔다 해야하는데 예측의 영역이 없으면 그건 거의 불가능했죠.) 문제는 어릴(?)땐 그걸 예측도하고, 반응도해서 이용할 수 있었는데 이젠 나이탓인지 직업병인지 예측을 하고, 입으로 말하고, 죽습니다... 머리를 손이 못따라가는데 입은 머리를 뛰어 넘네요. 슬픈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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