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블리즈컨에서 마이크 모하임은 '스마트폰용 게임을 만들 생각이 있느냐' 라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독자적인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모바일 개발 부서가 있지만, 기존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을 위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전투정보실과 같은 것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바로 다음해인 2011년, 같은 질문에 마이크 모하임은 살짝 태세변환을 하지요.

"아직은 계획에 없다. 그러나 모바일 플랫폼이 무척 대중적인 게임 디바이스로 진화했다고 생각한다. 블리자드는 모바일 기기가 게임의 경험을 한층 높여준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그만큼 스마트폰 게임시장이 급변하고,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사람들이 게임을 즐기는 스타일과 환경이 정말 많이 바뀌었지요. PC보다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시간이 더 많은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C&C 는 슈퍼볼에 광고를 내걸 정도로 모바일 게임의 성장을 과시했지요.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15년, 이제 블리자드의 첫 정식 모바일 게임이 등장합니다. 하스스톤 모바일 버전이지요.

지난 4월 2일부터 하스스톤 모바일 사전등록을 시작하였습니다. 관련 페이지는 여기고요,
http://hearthstone-mobile.com/
사전등록 하면 카드팩 한팩을 무료로 준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미리 해두셔도 좋을 것 같네요.

폰스스톤이 모바일 게임 시장에, 그리고 하스스톤의 인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미 태블릿 버전을 크랙해서 모바일에서 즐기시는 분들도 적지 않았기에, 정식출시된다고 해도 그다지 큰 영향 없는 찻잔 속의 태풍이 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글플레이나 앱스토어에서 바로 다운받고 업데이트 할 수 있는 편의성과 비교할수는 없겠지요.
언제 어디서나 들고다니며 즐길 수 있는 블리자드 컨텐츠, 라는 메리트는 기존에는 분명 찾을 수 없었던 블리자드 게임의 모습입니다.

저는 폰스스톤의 출시 이후 하스스톤의 인기 및 성장에 대하여 상당히 긍정적으로 봅니다.
TCG 라는 모바일 게임에서 비교적 독특한 장르에 블리자드라는 브랜드, 워크래프트 세계관이라는 캐릭터성, 이미 어느정도 PC버전에서의 성공을 깔고 들어가는 안정성 등등,
재미있다는 입소문을 잘 탄다면 아마도 재평가에 가까운 주목을 받는 게임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이후로 더욱 재미있는 블리자드 브랜드의 또다른 스마트폰 게임들도 기대해 봅니다.

폰스스톤의 출시로, 보다 많은 분들이 하스스톤을 즐기시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