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본 e스포츠 소식을 전하는 흔해빠진 PGR유저 라덱입니다.
드디어 일본도 2015년도 시즌이 개막을 했습니다. 2014년도의 4개팀 풀리그에서 총 6개팀 풀리그+플레이오프 형식으로
리그 방식도 변형되었구요, 총 상금 규모도 작년 100만엔에서 200만엔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만큼 스폰서 해주시는 기업들도 많아져서
이제 어느 정도 리그가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지 않나 하는 나름의 뿌듯함이 생깁니다.
# 시즌1 오프닝 영상
한국식 e스포츠에 익숙한 저는 오프닝 영상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고, 하지만 작년 시즌에는 크게 신경쓰지 못 했던 것이 사실이었으나
올 해 리그부터는 오프닝 영상을 제작하여 송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멋있게" 보여야 하는 것이 아무래도 리그 운영의 큰
역할 중에 하나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구요, 다행히 그래도 선수들이 멋있게 나온 거 같아서 나름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 예전 스타리그처럼 그 때 그 시절을 떠올릴 때 그 때의 오프닝 영상, 그리고 흐르던 음악을 회상하게 되는 것이 아주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라고 생각해서요.(무엇보다도 저 자신이 과거의 추억을 회상할 때도 항상 그렇거든요.)
#개막전 만원 사례
e스포츠 스퀘어 아키하바라는 의자를 서있으신 분까지 꽉꽉 채우며 250명 정도가 관람이 가능합니다. 아주 꽉꽉 채웠을 때.
작년 대회 때는 꽉꽉 채워졌던 적도 있고, 생각보다 많이 오시지 않았을 때도 분명 있었지요. 작년의 경험에 비추어 자리를 마련하고
관객들을 맞이하려 했던 저희의 생각은 오산 육산 칠갑산... 경기 시작전부터 입구에 줄이 늘어서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12시30분 오픈 예정을 12시로 변경하며 오픈과 동시에 만석이 되어버렸습니다. 들어오신 분만큼 못 들어오신 분들이
계셨으니 이 작은 대회 하나를 관람하시려고 500명 정도가 찾아주신 것으로 추산됩니다. 아 더 넓은 곳을 찾아 가야 하는 것인가..
# 선수 입장 및 페어플레이 선언
각 선수들의 입장에 이어 총 6개팀 대표의 페어플레이 선언이 있었습니다. 사실 e스포츠의 가장 큰 벽은 아직도 게이머에 대한 편견이
큰 부분을 차지하겠지요. 일본은 가정용 게임기의 천국이며 게임이 그렇게 발달되어 있음에도 불구, 아이러니하게도 게이머, 프로게이머, e스포츠
등에 대한 인식은 한국 못지 않게 좋지 않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하나하나 극복해 나가야 하는 것이 리그 운영을 하는 입장으로서의
큰 과제가 아닐까 생각했고 어찌 보면 형식적일 수도 있지만 작년에는 진행하지 않았던 각 팀 대표에 의한 페어플레이 선언문에 서명,
팬들 앞에 보이는 퍼포먼스를 경기 시작전 리그 개막을 알림과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많은 언론이 취재도 왔었기 때문에 이러한 작은
한걸음 한걸음이 게이머에 대한 인식 개선, e스포츠가 메이저로 올라갈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그 놈에 피씨 트러블!!
왜왜왜!!! 몇날 며칠을 체크를 하고 클라이언트도 처음부터 다시 깔고 깨끗하게 준비해두었던 피씨가 왜!!
방송이 시작되면 꼭 한대는 말썽을 부릴까요. 작년에도 아무리 준비해도 본방이 시작되면 말썽부리는 피씨가
꼭 한대씩 등장했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올해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늘상 일어나는 일이기에 선수들도 스탭들도
그러려니 하고 기다렸지만 정말 감사드리는 건 피씨 교체로 인해서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길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이 자리를 지켜주시며 기다려주셨다는 것입니다. 다음 번에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하겠지만
전 언제나 늘 열심히 준비했다는...억울하다는...
# 경험의 차이는 무시하지 못해! 1주차 승리팀들은?
경험의 차이는 역시 실력으로 드러나는 걸까요. 1주차 승리팀은 각각 작년도 챌린저 토너먼트(LJL예선) 2회 우승 경력이 있는
DetonatioN RabbitFive가 신생팀 7th heaven을 제압했고, WCG2013일본 대표 Ozone Rampage는 최근 전력이 약화되었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역시 신생팀 Salvage Javelin에역전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본 최고의 2팀으로 불리우며
작년 도쿄게임쇼에서도 최후의 결전을 펼쳤던 DetonatioN FocusMe와 CROOZ Rascal Jester는 작년 도쿄게임쇼에서의 승리에 이어서
또다시 DetonatioN FocusMe가 승리하며 얼마전 팀의 프로화를 선언함을 승리로 자축하였습니다.
#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습니다!!
이번 리그부터는 한국 팬들에게도 이제는 익숙한 아주부TV에서 LJL의 일본어중계, 영어중계를 모두 송출됩니다.
일본어가 약간 들으시기에 어색하신 분은 영어중계로 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리그가 발전하면 언젠가는 한국어로도
중계할 날이 오겠지요?
다음주 부터는 매주 토요일 저녁 6시마다 경기가 진행됩니다. 롤챔스, LPL도 좋지만 가끔씩 기분전환 삼아
일본 리그인 LJL 시청해주시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언제든 좋으니 일본에 오시면 e스포츠스퀘어에 들러주세요!!
항상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