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4/11/08 19:33:41
Name 쎌라비
Subject [LOL] 불통의 아름다움에 대하여
이주쯤 전의 일이다. 주말이라 딱히 할일이 없어서 습관적으로 롤에 접속을 했으나 랭크게임을 돌릴마음은 생기지 않았다. 목표 티어는 이미 달성했고 세기말이라 랭크초기화까지 남은 시간도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일찌감찌 목표티어를 달성했던 나는 롤을 접속해도 랭겜을 하기보다는 명절연휴 꽉 막힌 도로를 바라보는 버스전용도로 운전자의 심정이되어 친구들의 랭겜을 관전하면서 밥을 먹거나 커피를 마시거나 아니면 다른일을 할때가 많았다. 그렇게 종종 친구의 경기를 관전하면서 나 자신 역시 나쁜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친구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관전을 하면서 주전부리로 먹고 있는 음식의 맛이 천차만별로 달라졌기 때문이다. 특히 친구의 승급전 두번째 판 패배때 치킨을 먹고 있었는데 친구가 고통 받는것을 보고 치킨이 무나 샐러드 없이도 치킨에 콜라칠을 한거마냥 목안으로 쑥쑥 넘어가는것을 느끼고는 '원효대사님의 말씀은 시대를 뛰어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여튼 접속을 한 후 친구창을 펼쳐보니 평생시에는 풀접속상태를 유지하던 녀석들이 왠일인지 보이지 않았다. 어젯밤 불금이라고 너무 늦게까지 달려서 아직까지 못일어나는 건지 평상시라면 적어도 네다섯명은 꼭 있던 친구창에는 단 한명의 친구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서 부캐릭터나 접속해볼까? 하고 생각했으나 그마저도 내키지 않았다. 그날은 주말이었기 때문이다. 주말에는 절대로 랭크게임을 돌리지 않는다는 친구와 주말랭크에 대해 나눈 문답이 생각이 났다.
"왜 주말에 랭크 안돌리냐? 우리편이나 상대방이나 xx있는건 마찬가진데 그냥 돌리는게 낫지 않냐??"
내가 이렇게 묻자 친구는 뻔한것을 왜 묻냐는식으로 화를 내며 이렇게 대답했다.
"상대방에 xx있을때 얻는 기쁨보다 우리편에 xx있을때 나는 짜증남이 더 크니까, 오키?"

곰곰이 생각해보니 친구의 말이 맞았다. 과거 여러번의 경험을 통해서 생각해 보았을때 주말에 랭크게임을 돌렸을때 주화입마에 빠질 소지가 평일보다 훨씬 높다는것은 분명한 사실이었다. 특히 내가 접속했던 그때. 토요일 오후 1시는 전국각지의 인재들이 모여들 시기였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하는 수 없이 그 날 세일 목록을 확인하고 대충 쑤셔박아놨던 룬페이지나 정리할 심산으로 룬페이지를 열었다. 나 또한 상당수의 유저들처럼 룬페이지 스무장 전부를 가지고 있음에도 정작 사용하는 페이지는 4,5개밖에 안되는 그런 룬페충이였기에 룬페이지 창은 자취 4년차인 친구의 자취방처럼 무척이나 더러웠다. 룬페이지를 대강 정리하고 나와보니 친하다면 친하고 별로 안친하다면 안친한 친구 A가 접속해 있었다. 여러명이서 함께 만나면 그 사이에서 어색하지 않게 잘 놀수 있는데 둘이 만나면 어색해지는 그런 친구말이다. 그런데 그런 친구에게 게임을 같이 하자고 말하기가 조금 꺼려졌다. 그렇다고 혼자 돌리자니 그녀석을 무시하는것 같아 조금 고민이 됐다.

친창에 친구라곤 그 녀석 한명밖에 없는데 두명이서 일반을 돌리자고 하는건 좀 그랬다. "우리 게임할래? 근데 너랑 랭겜은 하기 싫어. 너랑하면 점수 있는거 다 까먹을거 같아. 너 하는거 너도 잘 알잖아. 이해하지? 그러니까 그냥 노말이나 하자" 라고 말 하는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랭크듀오를 돌리는것은 더 싫었다. 아주 예전에 점수가 낮을때 그 친구와 이런식으로 랭크듀오를 몇번 한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져서 점수가 떨어지는건 별로 상관 없었다. 하지만 그 녀석과 랭크게임을 할때면 솔랭할때보다 더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 친구는 게임을 할때 꼭 토크온을 켜는데 토크온상에서 같은 팀원에 대한 비난이 장난이 아니었다. 사실 그 정도야 받아줄 수 있다. 토크온으로 둘이서 나머지 팀원을 뒷담화 하는것도 나름의 재미로 느낄수도 있으니깐 말이다. 그정도는 강심장에 나오던 전성기 장영란 뺨치는 리액션으로 몇번 맞장구 쳐주고 하면 해결이 되었다.

듀오를 하기싫은 진짜 이유는 그 친구의 채팅 때문이었다. 그 친구랑 같이 꽤나 많은 랭크나 노말게임을 같이했는데 체감상 다섯번에 세번정도는 같은팀과 채팅으로 싸우곤 했다. 특히 A의 포지션은 원딜이었는데 A는 특이하게도 서폿보다 정글과 싸우는 경우가 잦았다. 이런 A의 정글을 고르는 눈은 츠키치 시장에 간 초밥왕 쇼타보다 까다로웠다. 그 친구가 한번은 "오 우리 정글러 좀 한다" 라고 이야기해서 검색해봤더니 그 정글러는 다이아1티어 였다. 자신한테는 영화 300에 나오는 그 페르시아 대머리 대왕처럼 관대한데 정글러에게는 시어머니처럼 엄격한 그런 친구였다. 나는 롤을하면서 전체채팅은 거의 꺼놓는 편이고 채팅 자체도 잘 하지 않는 편이라 친구가 채팅으로 싸우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편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에 있었다. 한번은 친구가 다른 팀원과 싸울때 그걸 그냥 지켜보고 있으니까 그 친구는 왜 자신에게 지원사격을 해주지 않냐며 날 다그치는 것이었다.내가 갱플랭크도 아닌데 왜 봇에서 우리편 정글러와 싸우는걸 지원을 해야하는지 알수없는 노릇이었다.그런 이유로 그 친구에게 먼저 게임 같이하자고 말은 꺼내기싫고 그렇다고 무시할수도 없어서 스킨세일 뭐 하는지 찾아보고 있는데 갑자기 그 친구로부터 귓말이 왔다.

"야 너 부캐 있지않냐? 나 버스좀 태워줘. 나 우리 회사형이랑 골드 찍기 내기했단 말여. 그 형이 너같이 하면 절대 골드 못간다고 해서 5만원빵 내기했다. 받으면 내가 스킨 쏠게. 전설은 좀 그래도 1350RP까진 아낌없이 쏜다"  
스킨?? 안그래도 까마귀 르블랑 스킨이 너무 갖고 싶었는데 자주 하는 캐릭터도 아니라서 돈주고 사기는 조금 아깝다는 생각을 하던 찰나였다.  이렇게까지 이야기하는데 같이 듀오를 안할수도 없어서 골드인 부캐릭터로 접속을 했다. 익숙하지 않은 캐릭터들 연습좀 하려고 만든 아이디였는데 이렇게 쓰일줄이야. 가만히 생각해보니 스킨하나 받자고 부캐릭터로 접속해서 친구랑 듀오를 돌리다니.. 살짝은 양심의 가책이 느껴졌지만 그래도 까블랑의 고혹적인 자태가 눈앞에 떠올라 마음을 다잡았다.  
  
토크온 방을 파고 랭크게임을 돌렸다. 평상시 내가 혐오해 마지않던 1,5픽 듀오가 걸렸다. 간만에 하는 게임이라 그냥 하고싶은 캐릭터 하면서 즐겜하고 싶었지만 까블랑을 얻고 싶다는 마음이 컸기 때문에 좀 익숙한 캐릭터를 고르기로 했다. 사실 정글이 주포지션이라 정글을 갈까 생각했지만 미드가 캐리력이 더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그 친구 앞에서 정글을 하고 싶지 않았기에 미드를 가기로 마음먹었다. 요즘 대세 캐릭터 이기도 하고 예전부터 많이 했던 제이스를 픽하고 커피를 한모금 마셨다. 선픽이라 조금 망설여지긴 했지만 상성도 별로 없는 캐릭터고 부캐릭터로 하는것이라 자신감있게 픽을 했다. 그러자 상대 1픽이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칼픽으로 리신을 가져가고 상대 2픽은 조금 고민하나 싶더니 무난하게 오리아나를 가져갔다.  '아 리신을 생각못했구나.. 조금 까다로운데.. ' 특히 칼락인을 하는걸 보니 뭔가 심상치가 않았다.
"아 미안.. 요새 게임 잘 안해서 리신을 생각 못했다. 리신 자를걸."
"야 뭔소리여. 너 우리동네 잘 모르냐?? 리신하고 야스오는 우리팀 하지말라고 밴하는거여. 걱정마 내가 다 털어줌"

뭔가 예감이 좋지 않았다. 우리 2픽은 탑신병자의 대표격인 리븐을 3픽은 초식정글의 대표주자 워윅을 가져간다. 그러자 토크온 상으로 친구의 불만이 터져나온다. "아 상대 정글은 리신인데 우리 정글은 워윅이네. 파밍만 해야되겄네." 우리 정글은 픽만으로 벌써 친구에게 -점수를 획득한 것이다. 상대 3픽은 이제는 어느새 대세가 되어버린 럼블을 4픽은 루시안을 가져간다. 이제는 우리팀의 마지막 픽 차례, 우리 4픽은 서폿이 주포지션이 아닌 사람들이 가장 선호한다는 서포터인 블리츠를 골랐고 우리 5픽 그러니까 내 친구 A는 채팅창에 "루시안엔 베인이지!" 라는 말을 쓰며 베인을 픽했다. 조금 걱정이 되어 토크온으로 루시안 상대로 베인 할만하냐고 묻자 친구는 Q를 구르기로 피하기만 하면 루시안은 Joe의 밥이 된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모르가나의 어둠의 속박(Q스킬)이 천천히 날아와도 '아부지 큐 날라와유' 하고 맞기 일쑤던 친구가 어떻게 구르기로 속박을 피할 수 있는지 혹시 어떤 만화처럼 총구의 방향을 보고 피하는건지 의문이 들었지만 나는 친구의 사기진작을 위해 "아 그래?" 하고 몰랐던 마냥 리액션을 해주었다.그리고 마지막으로 상대 5픽은 쓰레쉬를 가져갔다.

정리하자면 《리븐, 워윅, 제이스, 베인, 블리츠》 vs 《리신, 오리아나, 럼블, 루시안, 쓰레쉬》 가 된 것이다. 조합만 보면 상대는 상금 몇십억이 걸린 롤드컵 픽이고 우리는 마일리지가 걸린 동네 피시방대회 에도 안나오는 그럭 픽이였지만 그래도 승부는 해봐야 알았다. 왜냐하면 "실력이 낮을수록 진영을 불문하고 상위픽은 탑,미드,정글을 하위픽은 봇라인을 가져간다" 라는 롤계에 널리 알려진 공식을 잘 따른 그런 판이었기 때문이다.  

로딩중에 친구가 나에게 부담을 주었다.
"야 너 리신확실히 털어라?"
"뭐가?? 니가 다 털어버린다면서??"
"뭔소리여. 니가 1픽인데 리신 맡아야지. 난 쓰레쉬보다만 잘하면 돼. 자기가 맡은 놈보다만 잘하면 되는거 모르냐?"
사실 많이 들어본적이 있던 헛소리였기 때문에 이제는 속담이나 격언으로까지 느껴지는 그런 말이었다.

지루한 로딩이 끝나고 소환사의 협곡에 온것을 환영하자는 메시지가 귓가에 들렸다. 우리의 호프 누런깡통님은 온몸에 알보칠을 바른마냥 어깨를 들썩이며 인간시대의 끝이 도래했음을 알리면서  이야기 했다.
"얘들아 우리 베인있다.  굳이 형이 거꾸로 말안해도 알지?"
인베는 예상외로 성공적이었다. 우리는 베인과 블리츠가 1킬씩을 챙겨가는 훌륭한 전과를 가져왔다. 봇의 상성이 조금 불안했는데 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성공적인 인베에도 불구하고 생각외로 게임은 쉽지 않았다. 리신의 실력이 만만치가 않았다. 상대 리신이 탑,미드,봇을 오가며 킬을 내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러자 세기 말에는 리신과 트페의 승률이 급등한다는 인터넷 글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상대 리신이 맵을 휘젓고 다니자 친구의 채팅이 슬슬 시동을 걸기 시작한다.
"아니 워윅 6찍은지 좀 되지 않았냐? 그렇게 정글몹만 쳐먹을거면 대체 정글 왜했냐?"
우리 리븐 역시 불과같은 뜨거움으로 대표되는 리븐유저답게 도화선에 불이 붙자 사정없이 불만을 토해낸다.
"아나 진짜 리신만 아니여도 럼블 개터는건데. 워윅 너는 진짜 뭐하냐? 역갱이라도 치던가. 골렘한테 원수졌냐?"
리븐이 분노하자 친구는 오랜 브론즈 실버 현지생활로 다져진 정치력을 십분 발휘한다.
"그래 리븐 보니까 클라스가 좀 있더만. 봇을 안올꺼면 가서 리븐이라도 키워주던가. 진짜 뭐하는 놈이냐? 그렇게 cs만 쳐먹을거면 차라리 라인을 서."

그렇게 욕을들으면서도 워윅은 묵묵부답 정글몹만 깎고 있었다. 그렇게 시도때도 없이 들리는 리신때문에 사실상 1.5vs1을 하며 어찌어찌 오리아나와의 라인전을 진행하고 있는데 와딩이 안된것을 확인했던 왼쪽 부쉬로 워윅이 달려왔다. 혹시 모르는 불안감에 모니터 왼쪽 상단을 확인해 보았는데 다행히 워윅의 초상화 옆에는 우리팀의 미래를 상징하는듯 환한 녹색 불이 켜져 있었다. 워윅이 오리아나에게 접근하기 시작하고 오리는 놀란듯 황급하게 달아나기 시작했다.
'그래 바로 지금이야 늑대야 앞점멸 궁을 써!!'
하지만 워윅의 궁소리는 내 귀에 들리지 않았고 애꿎은 미니언에 쏘는 강타소리만 귓가에 들렸다. 나는 '워윅이 점멸을 상당히 아끼는 타입이구나 그래 그럴수 있어'라고 애써 내 자신을 위로하며 마음을 다 잡았다. 하지만 그 사이에 이미 봇에서 죽어있던 내 친구가 미드를 봤던 모양이다. 가차없는 채팅러쉬가 가해진다.
"캬 워윅 클라스 보소. 지나갑니다 갱킹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네잉? 대포미니언 강타갱킹이 한두번 해번 솜씨가 아니구만잉??"

그렇게 게임을 가져올수 있었던 찬스는 지나갔지만 게임의 균형은 점점 맞아갔다. 라이엇이 허투루 팀원들을 배치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상대 리신은 뛰어났지만 나 또한 이 티어 현지인은 아니었고 다행히 우리 라이너들의 기량이 떨어지는 편은 아니라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서 리신의 힘이 빠지고 점점 무게추가 맞춰져갔다. 그러던 와중에 드래곤을 두고 대치상황이 만들어졌다. 우리는 이제 라인전에서 충분히 할만해졌기 때문에 포킹을 두어번맞추고 안정적으로 먼저 용을 트라이했다. 하지만 우리 블리츠는 눈앞에 무언가가 있으면 끌고보는 깡통의 습성답게 리신을 끌어당겨 용을 편하게 먹을수 있게 도와주었다.

이제는 정글러가 아닌 서포터로 활시위가 돌려질만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DJ가 정치10단이라면 이희호도 정치 9단쯤은 된다는 채널A의 어떤 패널의 말처럼 우리 서포터의 정치력도 그의 파트너인 내 친구의 정치력 못지않았다.
"워윅 멍청한놈아. 궁 안쓰냐??"
여기에 넘어간 팀원들은 모두 워윅이 용사냥꾼 그룰이라도 된마냥 극딜을 퍼부었다.하지만 이런상황에 처했음에도 불구하고 워윅은 계속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뭔가 이상했다.  친구가 이야기했다.
"야 뭐지 워윅 중국인인가?"

그럭저럭 게임은 비등하게 진행되었다. 대치상황에서는 꽤나 유리하다가도 한타가 붙으면  비슷한 싸움이 나거나 아쉽게 지는 상황이 계속됐다.
"아 워윅 때문에 계속 지네" " 워윅 진짜 뭐하는 놈이냐??" "걍 니네나라로 가라 이 중국아이(순화)야"
팀원들은 여전히 워윅에게 극딜을 퍼붓는데 여념이 없었다. 나도 이제는 워윅이 눈에 거슬리기 시작했다. 하도 팀원들이 욕을 해서 일까? 아니면 아까의 미니언갱킹에 대한 앙심이 남아서일까? 여튼 워윅의 모든것이 꼴보기 싫어지기 시작했다. 미드에서 서성거리는것도 꼴보기싫고 무슨 신붓감을 고르는것도 아니면서 아이템사는데 한참 걸리는것도 거슬리고 이제는 유령 먹을때 손톱으로 할퀴는것까지 꼴보기 싫어졌다.  

게임은 그래도 계속해서 비등하게 진행이 되었고 나는 레드라도 먹을 요량으로 레드를 치고 있는데 급작스럽게 빽핑이 찍혔다.  그러자 친구의 욕설이 토크온으로 터져나왔다.
"아 워윅 중국아이(순화), 하는거 없으면서 레드까지 쳐먹을라고 하네"
솔직히 이제는 나도 좀 짜증이 났다. 그동안 은근슬쩍 미드 지나가면서 빼먹은 CS만으로도 보배드림 아반떼는 충분히 살수있을것 같구만 레드라도 좀 먹으려고 하니까 빽핑을 찍는것이다. 레드가 토륨주괴도 아닌데 그걸 상회입찰한 용개마냥 빽핑을 다다다다찍는걸 보니 화가 났다.

참다참다못해 한마디 하려고 하는데 그동안 한마디도 하지 않던 워윅이 입을 열었다.
"레드는 원딜 줘."

그는 성자라도 된것일까? 나는 그의 말에 뒤통수를 얻어맞은것 같았다. 너무 부끄러웠다. 어찌어찌 게임을 이기긴 했지만 어떻게 이겼는지 지금도 기억이 잘 나진 않는다. 내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게임이 끝나고 친구는 부끄러운듯 황급하게 결과창을 빠져나갔다. 내 주 포지션이 정글러여서 였을까? 나는 창피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그런 복잡한 감정때문에 워윅에게 사과를 하기로 했다.
"워윅님 욕해서 죄송해요. 다른 애들이 욕 많이 했는데 멘탈 안터져서 감사요. 수고하셨어요."
그러자 워윅이 대답했다.
"아 이미 차단함. 저는 『아니』 라는 글자로 시작되는 말 하면 무조건 차단하고 시작해요. 워윅하면 어쩔수 없어서... 암튼 수고요"

나는 그제서야 그가 남들에 비해 다소 부족한 실력에도 불구하고 실버1이라는 나쁘지 않은 티어에 안착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롤에서 대부분의 채팅은 들을 필요가 없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들을 필요가 없는 채팅이 있다. 그것은 바로 "아니" 라는 말로 시작되는 채팅이다. 바야흐로 지금은 소통의 부재가 이슈가 되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롤에서만큼은 소통할 필요가 없어보인다. 바득바득 같은 팀원을 욕해가면서 너와 나의 연결고리를 만들려는 팀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우린 예전에 끝났어 . 점수때문에 하는거지. 그러니까 닥치고 게임이나 하라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경수진
14/11/08 19:36
수정 아이콘
예전에 참 좋아하던 여광님 토막수필보는 느낌이네요. 잘 봤습니다.^^
사과씨
14/11/08 19:42
수정 아이콘
불통이 아름다운게 아니라 셀라비님 글이 아름답네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낭만토스
14/11/08 19:47
수정 아이콘
필력이 엄청나시네요 빠져듭니다
14/11/08 19:48
수정 아이콘
글의 전체적인 내용과는 좀 동떨어지지만...

개정글 하는 사람 정말 싫어 합니다. 그 사람이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고 챔프 특성 때문에 답이 없습니다. 특히 상대 정글이 판테온 리신 자르반 바이 이런경우면 워익이 6랩찍으려고 열심히 정글 도는 동안 적어도 두라인은 박살내고 있겠죠. 킬을 따고 못따고를 떠나서 우리 정글은 커버를 오지 못한다라는 의식이 뇌리에 남아서 파밍이나 딜교를 적극적으로 할 수 없죠.
그리고 6랩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만약 첫 궁갱에 실패하게된다면 그걸로 다른 4명의 팀원의 멘탈은 그대로 박살나는겁니다.
14/11/09 02:08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호불호야 당연히 갈릴 수 있습니다만(전 탑티어라 불리는 쓰레쉬를 싫어하니까요) 이후 달린 내용들은 워윅 정글 모스트이신 분들이 읽기에 좀 울퉁불퉁하지 않나 싶네요. 육식 정글러에 여기저기 다터지고 끝나는 게임도 많지만 갱 같지도 않은 갱 다니다가 이도저도 안되서 중반부터 무난히 힘싸움 밀리는 게임을 직면할수밖에 없는 판테온리신자르반바이들도 브론즈부터 챌린져까지 아주아주 골고루 널려있습니다.
14/11/09 10:05
수정 아이콘
챔프 승률 검색이나 좀 해보시길...
통계는 거짓말을 못해요
14/11/09 13:02
수정 아이콘
그럼 많이 애용하세요 저도 몰랐지만 승률은 50% 가 넘는 챔프군요.
브론즈 7위 51.66% 139,911
실버19위 51.45% 508,865
골드 14위 52.91% 241,785
플레 32위 52.15% 64,718
다이아 51위 51.38% 8,815
어느 티어에서는 에서는 잘 먹힐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싫은건 싫은 겁니다. 워익 픽 할때마다 설마 항상 환영 받는 분이 있나요?
롤은 멘탈 게임이라는 소리 많이 하죠. 픽창에서 같은팀 멘탈 건드릴 필요있나요 승률 좋은 챔프가 많은데 말입니다.
그리고 승률이 모든걸 말해준다면 그위에 있는 정글러들을 활용하면 승리에 더 가까운 플레이가 가능하겠죠>? 아무무 람머스 하세요 통계가 모든걸 말해준다면 말이죠.
14/11/10 10:43
수정 아이콘
같은팀 멘탈 안건드리기 위해서 픽밴때 빠르게 뭐 싫어하시는지 리스트라도 받아야하는건가요? 빠른 면접이 필요한 게임이군요. 롤은.
코우사카 호노카
14/11/08 19:50
수정 아이콘
아름다운 글이군요 잘 봤습니다
바위처럼
14/11/08 19:56
수정 아이콘
이야 꿀잼...크크크크크
14/11/08 20:07
수정 아이콘
좀 더 멘탈을 강화하면 차단 안하고 그냥 저런 채팅 그대로 보면서 무념무상으로 게임하게 됩니다. 저도 저런 식으로 아무 말 안하고 있으면 외국인이니 중국인이니 하면서 영어로 말걸기도 하고 크크! 그래서 이젠 남이 뭐라하는건 면역상태인데, 팀원이 실력트롤이라 내가 잘해도 질때 분노게이지 차오르는건 어쩔 수가 없네요.
술마시면동네개
14/11/08 20:11
수정 아이콘
와우...
마스터충달
14/11/08 20:13
수정 아이콘
불통을 찬양해야 하는 것은 그것이 훌륭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곳이 실론즈이기 때문이죠.
우리 정부가 대한민국을 실론즈로 만들지 말았으면....
수지설현보미초아
14/11/08 20:31
수정 아이콘
뭐 그런데 RPG만 돌면서 채팅차단하는 정글도 노답이긴 합니다. 흐흐
ViperJin
14/11/08 20:37
수정 아이콘
저런 워윅 정글 만날때 마다 ' 넥슨캐시 많이 충전 하셨나봐요' 라고 비아냥 거리던 행동을 반성해봅니다..ㅠㅠ
Helix Fossil
14/11/08 20:39
수정 아이콘
똥을 아무리 아름답게 포장하려해도 본질은 역겨운 '똥'일 뿐이다. 가 솔직한 감상입니다.
본문에서 워웍이 핑이든 채팅이든 아무 의사소통없이 정글만 돈게 글쓴분의 짧은 오해(게임 내내 워웍유저가 보여준 행동으로는 충분히 생길 수 있는 오해)만으로 정당화 되진 않습니다.
술마시면동네개
14/11/08 21:17
수정 아이콘
역겹다고까지 표현해야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누구든 게임실력에는 차이가 있을수밖에없고 그 실력차이를 좋은맨탈로 관리하는건데

욕에는 욕으로 패드립에는 패드립으로 대응한다는게 정당한건지는 의문이네요
Helix Fossil
14/11/08 21:22
수정 아이콘
????
저한테 리플다신 것 맞나요???
욕에는 욕으로 패드립에는 패드립으로 대응한다는게 정당화 한단 말은 한적이 없는데.....
술마시면동네개
14/11/08 21:35
수정 아이콘
그렇다고 역겁다는 표현이 정당할까싶은데요?
Helix Fossil
14/11/08 21:43
수정 아이콘
제가 직접적으로 누굴 역겹다고 한것도 아니고 상황적인 비유를 쓴건데, 왜이라 죽자고 달려드시는지 모르겠네요.
진정하시고 다시한번 리플 읽어보시죠;;
헝그르르
14/11/09 00:44
수정 아이콘
10명중 9명은 워익을 역겨운 똥이라고 표현하신걸로 이해할듯합니다
14/11/09 15:22
수정 아이콘
롤에서의 실력이라는게 아케이드 게임과는 달리 상황판단, 팀원들의 콜/오더에 대한 대응 등 멘탈적인 면이 포함 되어 있이 때문에 역겹다는 표현이 아예 이해 안가는 바는 아닙니다. 특히 워윅정글 무한 rpg는 팀원들에게 일정 수준 이상의 피해를 강요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게 느껴질 소지도 있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개인적으로는 오락가지고 치고 박고 싸우는 게 더 이해 안가긴 하지만요.
존 맥러플린
14/11/09 00:17
수정 아이콘
워윅이 똥쌌다는 얘기가 있나요? 걍 상대 리신이 너무 잘해서 다들 워윅 탓을 하더라.. 뿐인것 같은데요
리오넬 호날두
14/11/09 00:32
수정 아이콘
'팀원과의 의사소통 없이 정글만 돈 워윅의 플레이'가 똥이란 얘기인 것 같은데, 본문에 나온 멘탈 가진 사람들과 의사소통 해봤자 얻을게 뭐 있나 싶네요
존 맥러플린
14/11/09 01:08
수정 아이콘
욕도 의사표현이긴 하지만 무시도 의사표현이긴 하죠 하하하...
14/11/08 21:33
수정 아이콘
와 필력 죽이네요..............
인공지능모기
14/11/08 21:38
수정 아이콘
작년만해도 실버5에 머물렀는데 이번 시즌엔 최대한 채팅 차단하고 하니깐 골드 금방 가더군요.. 경험상 실버에서는 차단이 답입니다. 의사소통이 되야 의사소통을 하죠 그냥 시비걸거나 한명 화풀이용으로 마녀사냥하려고 정치질하는게 대부분이니..
doberman
14/11/08 21:56
수정 아이콘
워윅 짠하네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14/11/08 21:58
수정 아이콘
지인중에 개정글 하는 사람이랑 듀오한적이있는데
탑이 6때까지못버티고 2번인가 3번인가 죽었는데(상대방정글은 판테온)
탑한테 욕을하더군요
개정글했으면 라이너한테 미안한줄은 알아야되는데..
정적분
14/11/08 22:55
수정 아이콘
개정글 했으면 왜 라이너한테 미안해야하는거죠;;
14/11/08 23:49
수정 아이콘
당연히 미안해 해야됩니다. 시작부터 나는 6랩전에는 갱 갈 생각이 없으니 니들은 알아서 생존해라 적 정글이 가도 난 커버가줄 수 없다 라는게 전제되어 있는 픽이니까요.. 각 라이너들이 정글 영향없이 버텨줘야 되는것 자체로 미안해 해야하죠. 적 정글도 7분 이전에는 역갱에 걱정없이 갱킹을 할 수 있는 여유도 생기니까요. 둘다 초식이면 모를까 적이 육식인데 워익 후픽하는건 모험이죠
14/11/09 01:15
수정 아이콘
리븐님은 한타좋은 정글이 후반에 캐리하고 있으면

아..난 왜 저런 후반챔을 고르지 않아서짐만되는걸까.. 이런마음으로 팀들한테 미안해하시나요?

활약시간이 다른, 일종의 전략이죠
14/11/09 03:50
수정 아이콘
개정글은 초반에도 후지지만 후반한타에도 여전히 후져요
피지알중재위원장
14/11/09 11:46
수정 아이콘
초반에도 후지고 후반에도 후진데 승률은 좋은 기적의 챔프네요. 애용해야겠어요.
14/11/09 12:53
수정 아이콘
애용하세요 저도 몰랐지만 승률은 50% 가 넘는 챔프군요. 하지만 차단은 필수 5랩쯤되면 팀에게 욕을 먹어요.
브론즈 7위 51.66% 139,911
실버19위 51.45% 508,865
골드 14위 52.91% 241,785
플레 32위 52.15% 64,718
다이아 51위 51.38% 8,815
브론즈 실버에서는 잘 먹힐지도 모르겠어요.
리오넬 호날두
14/11/09 15:36
수정 아이콘
쓰신 통계보면 골플다 승률 5할 넘는데 왜 브론즈실버 운운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오큘러스
14/11/09 16:48
수정 아이콘
몰랐다는데도 오히려 되게 뻔뻔하시네요...
본인이 써둔 통계로만 봐도 승률이나 챔프순위 모두 준수한데 본인이 불리한 통계를 본인이 가지고 오면서 브실타령은 무슨 방식의 떼쓰기인가요?
차단 필수 욕먹기 등등은 님이 혼자 그러시는거겠죠 워윅이 쓰레기라는 객관적 증거를 말씀하세요 떼쓰기로 일관하지 마시고.
14/11/09 18:21
수정 아이콘
삭제(벌점없음),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14/11/09 19:09
수정 아이콘
리븐 님//
왜 사람들이 죽자고(?) 덤비는지 모르시는건가요?

워윅하면 팀원들한테 미안해해야한다면서요
님이 '난 워윅싫어'라고 말한게 아니구요

그리고 통계상으론 절대 님의 말을 뒷받침할만한 근거가 전혀 보이질 않는데 궤변늘어놓지 마시길 바랍니다
어느 구간이나 평균이상의 승률을 보이는 챔프를 픽하는데 그 챔프만의 전략적요소를 이해하지 못하고,
대회에는 왜 안나오겠어! 라며 대회와 솔랭의 를 이해하지 못하고..
14/11/09 19:45
수정 아이콘
정의 님//
하기사 왜 솔랭이 솔랭일까요 혼자 재밌으면 최고니까 솔랭이겠죠 맘에 안들면 팀랭 해야겠죠. 플레만 가도 그위로 30개 다이아 가면 50개 가 넘는 고승률 챔프가 있는데 승률 50% 넘는걸로 옹호하니 무슨말이 통하겠습니까. 수 많은 사람들의 평균을 낸 승률을 모아서 내놓은 통계인거죠 그중에는 워익 승률 80% 인 분들도 있으실꺼고 20% 30% 인 분들도 있을겁니다. 50% 승률 넘어 가는 분들에게는 엄청 미안합니다.
승률 운운 하며 궤변이라 하니 제 입장 정리하죠.
제가 만약 워익 하면 전 미안해 합니다. 전 미안해서 어쩔줄을 모르겠어요 다른분들은 미안해 하지마세요 전 미안합니다.

알리스타. 룰루 와드..... 와드.... 와드...
14/11/09 19:03
수정 아이콘
누가 무조건 워윅 쓰랬나요? 님이 맹목적으로 저평가하니 그런 취급 받을 승률이 아니라 말하고 있는거지.
전구간 51퍼 넘는 승률이 그걸 증명하고요.
14/11/09 23:46
수정 아이콘
순위 기준부터 따지면 아이디부터 비주류 챔프신데

리븐 챔프는 잘먹히는 구간이 없죠 아마 크크
14/11/09 20:08
수정 아이콘
같은편만 아니라면 환영합니다~ 애용하세요
14/11/09 11:57
수정 아이콘
통계는 거짓말을 못해요(2)
14/11/09 14:24
수정 아이콘
호빵님은 무슨 챔프하는지 궁금하군요.

초반후반 후지면어때요
게임이기면 되는거죠
14/11/09 12:44
수정 아이콘
그래서 지금 워익이 한타 좋은 정글러라는건가요? 초반에도 노답인데 후반에도 노답이죠. 적에 생각있는 사람 두사람정도만 있으면 궁쓰자마자 노답되는게 워익입니다. 제 경험상 최근 100게임 내에서 같은 팀 개정글이 활약한 게임은 없네요.. 적 개정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초식 중에도 정도라는게 있다 이겁니다. 아무무 람머스 이런애들이 같은팀이라고 아 망했다 이런생각 가지는 라이너가 몇이나 될까요?
14/11/09 14:22
수정 아이콘
언제나 노답인데 승률이 왜그럴까요
마스터 밑엔 생각있는 사람이 없나보죠..?
왜저런 노답챔프가 삭제 안되는지 이해가 안되시겠네요
14/11/09 18:30
수정 아이콘
제가 적어둔 통계치 앞에 순위 보이시나요. 플레 다이아에 워익보다 승률 높은게 적어도 31개 50개 씩은 있다는 말입니다. 50% 넘는게 다가 아니라는거죠 그보다 높은 승률 챔프가 왜 티어가 높을수록 많아지는지도 고려하셔야겠죠.
오큘러스
14/11/09 20:02
수정 아이콘
롤에 챔프가 몇개인줄은 알고 말하는지... 32위 51위가 구리면 그 아래 승률챔프는?
오큘러스
14/11/09 16:52
수정 아이콘
워윅은 짧은궁쿨로 소규모교전을 계속 발생시켜서 이득을 굴려나가는 챔프에요. 미드모이죠 5대5 꽝 이런식으로만 롤을 이해하시면 곤란하죠. 생각이 없는건 어느쪽일까요?
14/11/09 18:34
수정 아이콘
삭제(벌점없음), 표현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큘러스
14/11/09 20:03
수정 아이콘
그 1-2명이 궁정도는 가볍게 무마하는게 5대5 한타를 말한거 아닌가?
소규모 교전이라는건 아예 개념에 없나봐요 이분은?
14/11/10 05:14
수정 아이콘
쓸데없는 말만 자꾸 늘어놓으시고 정작 워윅이라는 챔프나 롤의 전반적인 흐름에 대한 이해도는 키보드에 날서신것만큼 명확해보이지가 않습니다. 괜히 브실골 언급하면서 위화감 조성하시는 것보다 인정하시고 받아들이셨으면 충분히 완만하게 해결될 수 있는 댓글들이였다고 봅니다. 다신 댓글 내용에 대해서만 말씀드리면 생각 있는 사람이 그리 넘쳐나서 피들카타가 고승률 고픽률 고밴률이겠습니까?
14/11/09 01:18
수정 아이콘
아군정글이 뻔히 워윅인데 라인처밀다 디지네 우리라이너 노답....이라고 말하는거랑 똑같은 소리네요
칼라미티
14/11/10 17:03
수정 아이콘
본인 손을 탓하시길..
14/11/08 22:58
수정 아이콘
;;욕한 워윅이 이상하긴 한데

마지막 줄은 전혀 필요없는 사족인데요;;
리오넬 호날두
14/11/08 22:01
수정 아이콘
마이든 워윅이든 rpg만 도는 정글러가 싫은 것처럼 그런 정글러들도 시간 조금만 지나면 자기가 캐리 할 수 있을텐데 안사리고 계속 따이는 라이너가 싫겠죠
남탓할 것 없이 똑같은 실력이니 같은 큐가 잡히는 겁니다
14/11/08 22:02
수정 아이콘
같은편한테 욕챗하는 사람하곤 듀오는 안하는게좋습니다..
도대체 같은편을 욕해서 얻어지는게뭘까요
그냥 같은편욕 하는건 스스로 덜떨어진 인간이라는걸 인증하는거죠
14/11/08 22:04
수정 아이콘
전쳇 차단하면 하다못해
티어내에서의 등급 상승이라도 있습니다
14/11/08 22:57
수정 아이콘
랭겜은 모르겠지만 노말에서도 소위 초식형 정글 하면 저렇게 징징대는 애들이 꼭 있는데

솔직히 얼척없습니다. 쟤네들보다 화나는건 직접적으로 결과가 와닿는 정글 자신이거든요

'아 내가 왜 워윅을 했지', '역시 초식정글은 하면 안돼' 라면서 빢치는건 너희들 라이너보다 나란 말이다! 내가 더 화난다고!

그러니까 정치질이 들어오든 뭐가 들어오든 신경 안써도 되는 노말을 하는게 편합니다 ~_~
14/11/08 23:12
수정 아이콘
정치질이 최악이죠. 놀자고 게임하는 건데 사소한 것 하나 다 트집잡으며 게임 외적으로는 기분을 정말 더럽게 하고, 게임 안으로는 실력까지 무뎌지게 만들죠. 위에 역겨운 똥을 가릴 수 없다는 댓글이 제게 주는 느낌은 똥이 겨보고 똥이라고 하는 느낌이네요(저도 비유를 썼을 뿐이니 죽자고 달려드시지는 않겠죠?
14/11/08 23:16
수정 아이콘
사실 워윅은 플레티넘 이하에서 정글중 승률이 꽤나 상위권이죠. 당장 실버 골드에 워윅보다 승률 좋은 정글 딱 4챔프 밖에 없습니다. 통계만 보면 오히려 리신 바이 고르는 정글이 라이너에게 미안해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다른말로 하면 워윅같이 RPG형 정글을 해도 솔랭에서는 충분히 괜찮은 정글 운영이라는 거죠. 다이아급 넘어가면 워윅이 유용성이 낮은 챔프인 건 거의 모두가 공감을 하겠지만 플레 이하에서는 저런 스타일의 정글도 솔랭용으로 상위권이란 통계가 있는 한 워윅이 라이너에게 미안해야 해야 한다거나 워윅 픽, 플레이 스타일 등이 욕 먹을 이유는 전혀 없죠. 결국 라이너와 정글러 수준이 비슷하니 같이 솔랭이 잡히는 거고 각자 수준에 맞는 플레이를 한 것 뿐이죠. 라이너든 정글러든요. 결국 누군가의 게임 실력에 욕한다는 자체가 내 실력도 같이 욕 한다는 이야기밖에 안되는 거라. 솔랭 하는 유저들 대부분 나와 같이 게임하는 유저들의 실력 차이가 거의 없다는 부분을 쉽게 망각하더군요 -0-, 그런 면에서 보면 못하는 건 참아줘도 정치질 하는 건 진짜 극혐이죠. 정치질 시작하는 유저는 사람 수준이 낮다고 말 해도 표현에 모자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
브라운
14/11/08 23:17
수정 아이콘
흐흐 사실 그렇죠.
전 워윅 밴도 자주 합니다. 요새야 대리가 많은 시즌이다보니 초식이 터져나가는 빈도가 많긴 합니다만..
특히 부캐로 본캐보다 저 티어에서 할 때는 리신 야스오는 풀고, 워윅 카타 피들 이즈 이 4장을 무조건 밴해요...
브라운
14/11/08 23:16
수정 아이콘
지금이 세기말이다보니 점수에 신경쓰는 걸쳐있는 분들이 많다보니..
전 점수에 신경쓰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챔프나 픽을 보면 보고 배우려고 하는 편입니다.
브랜드 서포터의 꿀도 그래서 알게 되었고, 결국 브랜드 덕에 플래 뚫었었죠.
개인적으론 우리팀 정글이 우디르 좀 해줬으면 하는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감이 안와서.. 요샌 가렌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라인 찢는 재미가 있더군요. 한타는 너무 잉여하지만..

우리 팀의 조합이 원하는 픽을 100% 항상 하는 사람에겐 꼴픽에 대한 적어도 비판의 권리가 있을지 모릅니다만
그런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괜히 솔로랭크겠어요. 팀랭에서나 가능할법한 부분을 솔랭에서 찾긴 힘들다고 생각하고
솔랭은 그냥 혼자하는 팀게임 정도로 생각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14/11/08 23:47
수정 아이콘
초식 정글하면 미안하죠 크크
가도 져 안 가도 져ㅜㅜ

정글링 하는 본인은 힘든 줄 잘 몰라요
라인 서면 정말 힘든데
14/11/09 00:30
수정 아이콘
워윅정글 가끔 하는데 승률 꽤 높습니다.
갱 못가는 대신 갱당할만한 라인 와딩 열심히 해주고 핑 열심히 찍어줍니다.
솔킬만 안따이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RedDragon
14/11/09 01:16
수정 아이콘
저도 솔랭할때는 정치질 하는거에 지쳐서 욕하면 그냥 차단하고 핑으로 의사소통 하면서 할거 다 하는데...
저런 정치질 하는거엔 차단이 답입니다.
14/11/09 06:43
수정 아이콘
워윅정글하면 탑라인 고통받는건 맞습니다. 상대방은 갱 당할 염려가 없으니 전혀 갱킹에 신경 안쓰게되서 쫚쫙 밀고있고.
특히 리븐을 픽했는데 워윅이 나온다는건 정말 전형적인 탑신병자인 리븐에게 민폐죠. 리븐 아예 안하는 저도 불쌍할지경입니다.
14/11/09 07:54
수정 아이콘
워윅으로정글을 하던 블리츠로하던 소라카로하던 맵만잘보고 상대정글동선파악해서 역갱 혹은 갱만 잘쳐주면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글은 아무거나 해도되요 다만 맵리딩이나 상대정글동선 파악만 잘하면되요.......
접니다
14/11/09 08:27
수정 아이콘
(스크롤 길이 보고)와 장문의 글이네?
낄낄 .........
맞어맞어 .......
크크....
헐 벌써 다읽었네

글 재밌어요크크크
네오유키
14/11/09 09:35
수정 아이콘
저는 미드 서폿 유저지만 라인에서 갱 당해서 죽었다고 정글 탓할거면(혼자 라인 못 풀어갈거면) 라인 서지 말라고 합니다. 갱 당해서 죽는게 자랑인가요. 솔랭이고 노말이고 다들 죽으면 왜 갱탓을 하고 정글 탓을 하는지... 갱으로 죽으면 와딩 안 한 자기 탓을 하거나 상대 정글 동선 파악 못 한채 라인 미는 자길 탓 해야죠. 아니면 갱에는 당했지만 라인은 알아서 잘 풀어가야죠.
에바 그린
14/11/09 10:10
수정 아이콘
글을 참 재미지게 잘쓰시네요.. 부럽습니다. ㅠㅠ
14/11/09 10:15
수정 아이콘
어이없는 리플이 많네요.
최근1달 솔랭 소환사의 협곡 op.gg통계

브론즈 승률: 워윅 51.67%, 리 신 47.82%
실버 승률: 워윅 51.45%, 리 신 48.49%
골드 승률: 워윅 52.92%, 리 신 48.64%
플래 승률: 워윅 52.25%, 리 신 48.70%

다이아부턴 표본이 너무 차이나고 플래도 꽤 나긴 합니다만 그 전엔 비슷하죠. 특히 본문에 언급된 소위 실론즈에선 워윅이 픽도 더 많이 되는데 승률도 더 높습니다. 정치질할 시간 있으면 본인 실력이나 탓하시길.
까리워냐
14/11/09 10:24
수정 아이콘
물론 저처럼 워윅탑이 메인인 사람이 있으므로 통계에 약간 허수가 포함되었을수는 있지만 리신에 대한 착각은 정말 심하죠.
14/11/09 11:59
수정 아이콘
승률이 엉망임에도 사랑받는건 아무래도 리신의 유틸성과 챔프 자체의 성능, 그리고 오랜기간 거의 모든 정글러의 모스트픽으로서 기용된 점이 크지 않나 합니다. 저도 결국 정글은 돌고돌아서 리신이 가장 다재다능하고 여러 상황에 쓸 수 있다고 결론내리는 편이거든요.
까리워냐
14/11/09 10:35
수정 아이콘
기본기가 있으면 딱히 정글 탓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 정글이 아래에 있고 상대 정글이 안보인다면 무리한 딜교를 안하면 되는데
리븐 잡은 손이 큐평큐평 하고 싶어서 근질근질 하는거죠. 그러다 갱한번 맞으면 정치 돌입하는거구요.
본인은 하고 싶은 리븐 픽하고 하고 싶은대로 딜교하다가 죽으면서, 왜 하고 싶은 워윅 픽해서 하고싶은 방식의 정글링 하는데 욕을 할까요
정적분
14/11/09 13:58
수정 아이콘
30찍을때가지 200게임 가까이 워윅정글만 하고 지금은 모스트1이 리신인 정글런데요. 정글러는 정글을 베이스로 성장하는 하나의 라이너지 무조건 갱! 갱!만 가는 갱커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글 위주로 빠르게 돌면서 라이너만큼 혹은 그 이상 성장하는것도 운영의 하나라고 보는데요.(물론 저는 선호하진 않지만..) 어쨋든 정글은 막눈의 세번쨰 소환사주문 같은게 아닙니다. 각 라이너들은 유리한 타이밍 불리한 타이밍 그때그때 상황봐가면서 라인전을 해야지. 나는 나대로 할테니 알아서 뒤 잘봐라 이건 너무 이기적인 마인드라고 생각해요.

아 그리고 저는 멘탈이 강한건지 욕을 들어도 화나지도 않고 차단도 안하고 그냥 허허허 하면서 해요 상대안해주고 필요한말만 하면 점점 제편이 되더라고요
피들스틱
14/11/09 16:42
수정 아이콘
워윅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다 못해 아예 없는 리플들이 보이네요.
본인 생각보다 워윅 승률이 높으면 본인 생각에 잘못이 있었음을 인정해야지 아득바득 우기는건 좀 꼴사납네요... 그렇게 쓰레기챔이면 그 승률은 어떻게 설명할건지...
오큘러스
14/11/09 16:57
수정 아이콘
5렙이전이 답답하긴해도 6렙이후 확정갱킹과 그 이후 짧은궁쿨로 인한 소규모 교전 이득, 섬광을 바탕으로한 딜링과 체젠을 바탕으로한 탱킹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완전체 딜탱으로 성장하는게 워윅이죠. 한타도 이니시를 걸거나 들러붙는 적 딜탱이나 암살자캐 물어도 훌륭하고요.
쉬우면서도 강력하고 오히려 머저리같은 육식정글보다 포텐이 훨씬 뛰어난게 워윅인데 워윅 6렙전 어줍잖게 딜교걸다 망해서 우리정글뭐함 하는 라이너들의 징징이 심하군요
알겠습니다
14/11/10 00:51
수정 아이콘
자기가 워윅 싫으면 싫은거지 미안한 마음으로 게임해야한다는건 대체 무슨 마인드인지..
미안한 마음으로 할거면 게임 왜하죠? 게임 즐겁자고 하는거 아닌가요.
애니비아
14/11/10 01:36
수정 아이콘
워윅에 대해서 간과하시는게 있네요.
잭스나 야스오같은 파워 왕귀캐는 아니지만 템 나온만큼 정직하게 세진다는 점.
결정적으로 조작난이도가 쉽다는 점.
정글워윅이 '구리다'는 평가를 받을 만했던때는 시즌2때 스카너 밴될때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켈로그김
14/11/10 12:31
수정 아이콘
저도 처음엔 정글러, 서폿만 하다가 그놈의 정치질때문에
가능하면 원딜, 탑, 미드로 갑니다.

거기서 제가 정글러를 탓하지 않으면 아름다운 게임이 될 확률이 조금이라도 올라가더라고요 -_-

...그리고 의외로 내가 원딜에 재능이 있었다는걸(실5 수준에서 -_-;;) 발견하기도 했고;;
수지느
14/11/10 14:45
수정 아이콘
워윅 극딜하시는분 아이디를 보니 이해가 갑니다

3렙찍고 eqw평타! 하는순간 부쉬에서 적정글러가 튀어나와 조집니다.

4렙찍고 eqw평타! 하는순간 또 아래에서 적정글러가 와서 조집니다.

그럼 거의 십중팔구 아니 적정글러 두번올동안 워윅은 뭐하냐? 이소리 나오죠 크크크크

애초에 리븐은 탑신병자중에서도 공격적이기로는 탑급이고 5렙이전에 엄청난 강점이있는데

워윅하곤 완전히 반대죠 크크크크

아이디도 리븐이니 분명히 모스트1이 리븐일텐데 저분입장에선 워윅만큼 개도 없겠죠
14/11/11 05:36
수정 아이콘
뭐... 못하니까 트롤 만나는 거라고 하신 분이라....
그냥 자기 수준에 맞는 정글러 만난 거겠죠.
근데 플레에서도 워윅보다 리븐 승률이 더 낮은데 팀원한텐 안미안한가 모르겠네요.
탑이 탱키한 팀파이트 챔프 안고르고 승률이 무려 개정글보다 낮은 챔프 고르면 팀원한테 절이라도 하고 해야할텐데....
다레니안
14/11/12 13:06
수정 아이콘
워윅이 PBE에서 너프되었습니다... 1렙 궁 쿨이 20초가 증가...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5618 [LOL] 삼성 블루의 스피릿 선수가 탈퇴했습니다. [30] Leeka12539 14/11/09 12539 0
55617 [스타2] 14년은 14위의 반란으로 끝났습니다. [20] 저퀴8027 14/11/09 8027 1
55616 [LOL] 본캐와 부캐를 모두 골드로 만들었습니다. [8] No.105570 14/11/09 5570 0
55615 [히어로즈] 히어로즈 클베 일정이 공개되었습니다. [13] Leeka7881 14/11/09 7881 0
55614 [하스스톤] 세계 최강 코렌토. 한국의 크리니치가 격파하다. [15] Leeka16191 14/11/09 16191 0
55613 [LOL] 불통의 아름다움에 대하여 [85] 쎌라비11466 14/11/08 11466 24
55612 [LOL] 브론즈에서 느낀 점들 [38] 레이드8841 14/11/08 8841 0
55611 [기타] 내 젊은 날의 추억을 함께한 게임. 거울전쟁 [6] 걸스데이5104 14/11/08 5104 1
55610 [LOL] 세기말 강등을 당했습니다. [14] 저그네버다��8325 14/11/08 8325 2
55609 [하스스톤] '고블린 대 노움' 확장팩의 카드 일부가 공개되었습니다. [46] 저퀴10861 14/11/08 10861 0
55608 [스타2] 공허의 유산 추가 및 변경점들이 공개되었습니다. [54] 저퀴10436 14/11/08 10436 3
55607 [기타] OVERWATCH 블리자드의 새로운 프랜차이즈 [54] 어강됴리10135 14/11/08 10135 1
55606 [히어로즈] 쓰랄과 제이나, 길잃은 바이킹. 그리고 신규 맵이 공개되었습니다. [22] Leeka7363 14/11/08 7363 0
55605 [스타2] 공허의 유산이 공개됩니다. [49] 저퀴7813 14/11/08 7813 0
55604 [LOL] 쓰레쉬의 영혼은 두 개 (실화) [14] JISOOBOY6899 14/11/08 6899 3
55602 [히어로즈] 개인적인 소감과 의견 [93] 저퀴9438 14/11/07 9438 0
55601 [기타] [WOW] 우오 오늘 신기한 일을 겪었습니다 [31] 롱롱롱9171 14/11/07 9171 0
55600 [히어로즈] 골드? 다이아? 이해할 수 없는 등급 [24] 야생의곰돌이8991 14/11/07 8991 0
55599 [히어로즈] 블리즈컨에서 히어로즈 경기가 있다고 하네요. [8] 타네시마 포푸라5511 14/11/07 5511 0
55597 [LOL] 중국에 삼성 선수들 관련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21] Leeka9747 14/11/07 9747 0
55596 [마영전] 90레벨 해금! 구캐릭터 상향! 향후 업데이트에 관한 개발자 인터뷰 공개 [37] Tigris7376 14/11/07 7376 0
55594 [LOL] 삼성 화이트 루퍼, 삼성 블루 에이콘 탈퇴 [66] Leeka10398 14/11/07 10398 0
55593 [기타] [워크3] 워크래프트3, 그리고 장재호 선수를 추억하면서 [38] 매드로봇10261 14/11/07 10261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