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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13 10:42
위험부담 때문이라기보단 스1 시절부터 싼값에 게이머를 써먹는데 익숙해져서 이제와서 돈 더 쓰는게 싫을 뿐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카카오 중국진출 하니까 나오는 이야기가 "이렇게 키워놓으니까 가버린다" 수준의 감성팔이같은 이야기나 나오는게 현실이지요. 해외팀 조건과 비슷하거나 더 나은 대우를 제시하면 충분히 해외팀과 영입경쟁에서 뒤쳐질거 없는데도 말이죠.
14/10/13 10:45
근데 막상 외국에서 인기있는게 더 국위선양하고 더 좋은것 같습니다. 이제동 보십시오 작년에 날라다녀서 포보스에서 기사도 나고 말입니다.
14/10/13 10:53
저는 선수들이 국내건 해외건 그냥 더 좋은 대우 해준다는 곳에 가서 선수생활하는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러면 또 국내리그의 경쟁력 하락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언플이나 쏟아지겠죠.
자본논리에 의해 더 많은 돈이 돌고 도는 무대가 더 양질의 경쟁력을 가지는건 당연한 이치인데 돈 몇푼 더 쓰기 싫어하는거 합리화 시키려고 이럴때만 국뽕에 취해서 국내리그 경쟁력이 어쩌고 하는 이야기들만 보면 황당하기만 하죠. 그러면서 꼴에 E-스포츠 강국이라는 타이틀 내세우며 국내 경쟁력 운운하며 선수들 해외진출 가지고 뭐라고 하는 꼴이 참 같잖습니다. 그딴식으로 E-스포츠 강국이라는 타이틀 유지한들 무슨 소용이 있는지도 모르겠구요.
14/10/13 10:48
그래도 쓸데는 썼습니다. 이영호,송병구,김택용,이제동 같은 인기게이머나 기업의 홍보창구인 프로리그에서 좋은 성적거둔 전상욱에게 억대연봉을 주던 것이 스타1이었는데.. 지금은...
14/10/13 10:44
스타시절에 FA제도까지 탄생했습니다. FA가 유명무실하긴 했으나 어느정도의 프로스포츠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죠. 안정적인 계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롤은 소모품으로서 직업의 지위가 불안정합니다. 선수 보호의 아무런 보호조치가 없습니다. 이를 위해서 아래의 조건은 필수적입니다. 1. 협회에서 신입 드래프트 및 FA제도를 개선하여 선수를 보호하는 규정을 제정한다. 2. 장기적으로 풀리그를 시행하며, 시즌간 텀을 두어 이적 및 계약을 진행한다. 스타는 한계가 있었지만, 롤은 E스포츠 사상 장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다고 생각합니다. 롤을 계기로 E스포츠가 농구,축구처럼 될 날을 꿈꿔봅니다.
14/10/13 13:08
허영무가 허느님 시절에도 연봉 1200만원 받지 않았던가요? FA 제도 때문입니다. 스타1 당시보다 아니다 싶으면 옮기고, 그만둘 수 있는 현 제도가 훨씬 진보한 겁니다. 계약을 1년(1시즌) 이상으로 정하는 것만 도입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타 스포츠와의 비교는 무의미해요. 시장이 다르고 선수 생명이 너무 차이가 나서.
14/10/13 10:55
개인적으론 토너먼트 16강이나 프로리그형식의 대회나 흥미면에선 비슷한다고 생각해요.
토너먼트도 16강 경기력보면 언제 8강하나 그것만 보게 되더라구요.
14/10/13 10:57
토너먼트가 단기간에 게임이 끝난다는 것이 단점이라고 불릴 수 있다면, 여러 개의 토너먼트가 만들어지면 이 단점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선수는 하나의 토너먼트에 탈락해도 다른 토너먼트가 있으니까 거기에 출전하면 됩니다. 장기간 리그참여를 하지 못함으로서 생기는 기량하락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마찬가지로 스폰서 기업도 자신의 브랜드가 장기간 동안 노출되지 않는 상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토너먼트 하나에 탈락해도 다른 토너먼트에 출전하면 브랜드 노출은 되거든요. 근데 LOL은 라이엇이 전 세계 모든 리그에 대해서 관리를 하고 있기를 원하기 때문에 이게 불가능합니다. 결국 토너먼트가 여러개라면 개최 주체가 여러 기업 또는 단체라는 것인데, 지금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국제대회는 라이엇만이 주관할 수 있도록 라이엇 스스로가 막아버렸죠. LOL에서 노출 효과가 상당한 국제대회는 롤드컵 하나 정도라고 봐야 되는데, 롤드컵 출전 못하면 국제 홍보는 말짱 꽝이라는 거죠. 그나마 바라볼 수 있는게 대륙간 교류전 정도인데, 이건 아시다시피 라이엇이 알아서 먼저 막아버린 상태이구요. 라이엇이 먼저 시장을 크지 못하도록 막아버린 상태에서 국내의 홍보효과를 따져봐야 큰 의미 없다고 봅니다.
14/10/13 11:06
양대리그제로 가더라도 이건 미봉책, 과도기시기의 정책일수밖에 없으며 풀리그제로 개편 하겠다면 언젠간 1구단1팀제도가 정착되야하는건 맞습니다. 12윈터때 이미 양대리그제도 시행했다가 실패한 사례가 있고 양대리그제도는 풀리그제도의 장점을 희석시킬수밖에 없어요.
문제는 토너먼트제에서 리그제로 넘어가는걸 얼마나 유연하게 재편하는가....겠지요. 근데 지금 돌아가는 꼴이 선수들한테만 희생을 강요하는 분위기라 마뜩찮긴하네요.
14/10/13 11:16
지금의 전망대로 한국도 풀리그화되고, 외국처럼 전체 풀리그가 연 2회 돌고, 롤드컵이 있는 방식보단
각 지역마다 자신들의 방식대로 대회를 하고, 중간중간 외국대회(IPL IEM MLG 등)로 한번씩 겨뤄보고.. 그러다가 롤드컵 하던 초창기 방식을 더 선호했었는데 아쉽네요. 라이엇이 막아버린 상황에선 그래도 리그제가 제일 낫지 않나 싶습니다. 버리는 경기도 일단은 적어질테고.. 나름 강등싸움이나 고춧가루도 더 보는 재미가 있지 않을지..
14/10/13 11:59
풀리그가 토너먼트보가 확실히 재미가 떨어지고 게임은 다른 스포츠와 갑작스럽게 인기가 떨어질 가능성이 크고 한번 대세에서 밀리면 끝이죠.그러니 무조건 재미있는 방식을 추구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14/10/13 12:05
게임이 다른 스포츠에 비해 불안정하니까 최대한 안정적인 풀리그 방식으로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기업이 발을 빼기 쉬운 토너먼트 방식이라면 대세에서 밀리는 순간 바로 끝이죠. 스타1이 전성기가 지난후에 수명연장 할 수 있었던것도 프로리그 덕분이었던것 같구요.
14/10/13 18:06
풀리그 방식이라고 기업들이 발을 빼기가 어려워지지는 않아요. 단지 계약 기간만 조금 늘어날 뿐..
풀리그 방식이어도 재미가 보장되지 않고 대세에서 밀리면, 바로 끝납니다. 스타1은 일단 전성기가 길었거니와, 얼마든지 발을 뺄 수 있었고 실제로도 발 뺀 기업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남은 기업들이 어떻게든 계속 붙잡아서 돌린 게 컸죠.
14/10/13 12:08
그런데 스타1 시절과 다른것이 지금은 양대리그 채제가 맞지 않는 시스템이라 양대리그는 가능성이 적다고 보고 제 생각에는 스타리그와 프로리그처럼 될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챔피언스는 KeSPA가 주관하는 프로리그 형식으로 바뀌고 LCS가 통합되어서 LCS KOREA가 온게임넷이 주관방송사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단기 토너먼트 대회로는 KeSPA컵이 진행 될 것 같습니다.
14/10/13 13:22
재미측면 토너먼트
기업 선수 입장 풀리그 공정성 형평성 풀리그.... 재미만 버리면 풀리그가 맞는데...... 그걸 버린다는게 너무 크네요
14/10/13 13:55
"재미있어 보이는" 풀리그 만들려면 EPL이 언듯 보기에 타 해축리그들보다 재미있어 보이는 것처럼
경기력의 외적인 부분들에 돈 쏟아부어서 휘황찬란하게 포장해주면 될 것 같긴한데....
14/10/13 16:15
개인적으로는 분석데스크만 알차게 만들어도(먼데이 나잇 풋볼 같은) 재미가 3-4배로 늘어날 거라고 봅니다.
프로야구도 그게 잘 안되고 하이라이트 틀어주는데 그치고 있어서 잘 될지 모르겠지만요. 그런 의미에서 조이럭님 같은 분 영상을 같이 하면 좋을 것 같은데...
14/10/13 20:57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먼데이 나잇 풋볼같은 퀄리티의 분석 프로그램이 나온다면(+조이럭님)
국내팬들이나 영문 & 중문 번역으로 접할 외국팬들이나 거하게 취할 수 있겠죠. 흐흐
14/10/13 18:53
재미의 토너먼트도 사실 복불복 성향이 강하죠.
운이 안좋아서 03SKK -04SSW가 8강에서 붙는다거나 신생팀이 올라와서 리그브레이커 소리를 듣는다던가... 풀리그는 쫄깃한 맛은 떨어지더라도 핵심 매치업을 고정적으로 볼수있고 플레이오프를 진행하면 쫄깃한맛도 찾을수 있지요.
14/10/13 19:56
어느 한팀의 팬이 되어 응원하면 풀리그가 더 재밌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팀을 좋아하면 그 팀이 어떤 경기를 하던 몰입도가 굉장하죠. 토너먼트는 한참기다려서 두경기 씩 하고, 또 혹시 떨어지면 몇달동안 보지도 못하는데 풀리그는 응원하는 팀을 꾸준히 볼 수 있어서 저한텐 훨씬 좋더라고요. 라이벌 팀과의 경기가 되면 토너먼트 경기처럼 긴장하며 보게 되고... 상위권 팀들에게 서킷포인트/올스타 출전권이 주어지고, 하위권팀은 강등을 피해야 한다면 성적에도 집착하게 되고요. 어차피 플레이오프나 승강전이 있기 때문에 높은 중요도의 경기들도 없는게 아니고요. 결국 스포츠가 살려면 그 게임을 좋아한다기 보다 특정 팀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져야 하는 것 같습니다.
14/10/14 00:22
프로스포츠가 되고 원칙적으로 단기 토너먼트 대회보다는 리그제가 맞다고 보는 입장이지만
아직 시장의 현실은 리그가 되기에는 요원한게 아닌가 합니다. 그렇게 리그가 재미있게 되려면 승격, 강등전의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2부리그가 현실적인 정도의 수준으로 올라와야 하겠고 그에 앞서 2부리그까지 운영가능한 팀 수를 모으기도 힘들어 보이네요 또한 축구처럼 리그는 진행되는 가운데 FA컵, 챔스 같은 시즌을 관통하는 토너먼트 대회가 있어야 할텐데 이것도 제대로 진행 될 만한 수준인지 모르겠구요 (이런 컵대회가 없으면 1,2부리그간 승격강등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만나지도 못하는 상황이되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선수공급은 과잉되고 있는 시장에서 팀을 꾸려 운영할만한 스폰서는 제한적이고 아직 시장의 크기는 크지 않은것 같은데 너무 큰 그림을 그리려 하는것은 아닌가 합니다. 물론 자리만 잡히면 리그운영되는것이 좀더 갖춰지고 볼만한 프로스포츠가되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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