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매 달마다 이야기를 써볼까 했습니다만, 5월은 비교적 일정이 적은 편이라서 따로 이야기를 꾸리기가 힘들더군요. 거기다가 6월은 앞서 언급한 4월 이상으로 흥미 있는 시기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5월과 6월을 묶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그리고 이미 5월의 주요 일정은 끝난지라, 그 부분에 대해서 따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그리고 개인 대회에 대해서만 언급하므로, 프로리그나 해외의 단체 대회는 언급하지 않을 겁니다.
1. 소소한 5월의 대회들
4월은 비교적 일정이 많아서 따로 설명을 드렸습니다만, 5월에는 WCS 시즌2가 진행되는 기간이라서 글로벌 티어 대회는 많이 없습니다. 2달동안 진행되는 대만의 TeSL과 이제동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Lone Star Crash 3 정도가 전부였죠.
우선 TeSL에서는 강초원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는데, 아무래도 대만 선수들이 다른 지역보다 경쟁력이 약한 것도 사실이고, 기껏해야 AM 프리미어 진출 정도가 전부인 선수들인지라 강초원 선수의 강세가 예상되었죠. 그 예상대로 강초원 선수가 우승하면서 300점을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이제동 선수가 드디어 WCS 포인트를 우승으로 가져오는데 성공했습니다. 물론 작년에 ASUS ROG에서 우승한 적이 있습니다만, 하필 WCS 비시즌이라서 WCS에 편입된 대회가 아니었거든요. 최근 스타크래프트1 래더 관련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말이 많았는데, 그래도 이렇게 우승을 차지하니 참 보기 좋습니다.
남은 대회는 TeSL의 마지막 시즌인 시즌4가 있습니다. 12명의 선수가 참여하는 대만의 대회인데요. 대부분 대만 프로게임단 소속의 선수들로 구성된 지역 대회입니다. 규모는 티어3로 크진 않습니다만, 대만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를 뽑는 대회라 할 수 있겠네요. 일정 면에서는 매우 긴데, 7월까지 진행됩니다.
마지막으로 온라인 대회라서 글로벌 티어에 편입되지 않습니다만, 상금 규모가 2만 5천 달러 근처인 프랙바이트 마스터즈 2014 스프링이 있습니다. 한국 선수로는 황강호, 강민수, 김기현, 강초원, 고석현, 박지수, 장민철, 손석희 선수가 참여 중이죠. 이미 진행 중인데, 우승 상금만 1만 2천 달러 근처입니다. 오히려 우승 상금으로는 드림핵보다 높은 수준이죠.
2. WCS 시즌2의 시작
GSL이야 이미 Code S가 시작되었고, 유럽도 조 편성까지는 발표되었습니다. 아무리 글로벌 티어 대회가 있다 한들, 상금이나 점수 면에서 WCS 프리미어 대회가 압도적인 것은 당연한 만큼, 선수들의 최고 목표는 역시 이 곳일 겁니다. 그래야 글로벌 파이널을 갈테니까요.
작년에야 점수와 규모가 컸던 시즌 파이널 한 방으로 글로벌 파이널 직행을 노려볼 수 있었지만, 올해는 아니거든요. 그래서 WCS 시즌2까지 높은 점수를 받아놓은 선수는 어지간히 부진에 빠진다 해도 무난히 글로벌 파이널이 확정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3. 격전지가 될 6월
6월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WCS 포인트 싸움의 최대 격전지라 할 수 있습니다. 무려 티어 2에 해당되는 대회가 세 번이나 열리기 때문이죠.
첫 타자는 홈스토리컵의 9번째 시즌입니다. 독일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해설자 개인이 여는 걸로 유명한데요. 그래도 규모 면에서는 글로벌 티어2로 GSL 글로벌 토너먼트나 5월의 대회들보다 더 큰 규모입니다. 보통은 유럽의 유명 선수들을 초청하고, 각 지역 별로 예선 통과자를 모아서 진행하는 대회입니다.
두번째는 드림핵 두번째 무대, 드림핵 오픈 : 섬머입니다. 첫번째였던 부쿠레슈티에서는 이승현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죠. 드림핵의 특징은 4강 안에만 들면 최종 무대인 윈터의 시드를 부여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윈터는 7만 5천 달러 규모로 글로벌 티어 1에 속할 정도로 높은 대회고요.
마지막은 오랜만에 돌아온 MLG입니다. 이번 MLG는 의미가 남다른데요. 일단 규모 면에서 같은 티어2라 해도 MLG 쪽이 훨씬 풍성합니다. 총 상금이 4만 달러로 홈스토리컵이나 드림핵보다 훨씬 높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별도로 한국 예선이 예정되어 있는데, 이는 다른 대회보다 프로리그를 뛰는 선수들의 참여 유도가 훨씬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 적극적으로 참여하던 대회이기도 했고요.
결국 WCS 프리미어와 GSL이 가장 핵심 무대겠지만, 세 무대에서 부족한 점수를 보충하는데는 충분합니다. 특히 여러 무대를 뛸 수 없는 프로리그 출전 선수들에게는 그나마 몇 안 되는 기회일테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