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쯤부터 스타리그를 봐왔고 임요환을 비롯한 최연성 주로 skt 팀을 응원하면서
임이최..등 스토리 있는 스타리그를 흥미 있게 지켜봤지만
본격적으로 어떤 선수의 팬이 되기로 한건 '김택용' 선수 의 3.3 혁명때부터였습니다.
무려 라이브로 봤죠.
2007년쯤 이제는 스타를 직접 하는것보다 스타를 보는것에 치중했고
주종족이 프로토스였던 저에게 김택용의 플레이는 정말 존경스러울정도로 감탄할정도로
그리고 감동을 줄 정도로 좋았습니다.
3.3 혁명이 일어난 그날 너무 의외였고
완벽한 경기라서 이후에도 가끔씩 몇번씩이고 돌려보며
마재윤의 히드라 댄스를 한 10번 이상은 봤을겁니다.
이후 박성균과의 결승전에서 너무나도 우승을 바라며
승승승 새로운 본좌의 탄생을 바랬지만 안타깝게도 졌음에도
제 팬심은 더욱 깊어져만 갔죠....
이후 skt 로 이적후에도 원래 제가 좋아했던 skt 팀으로 간지라 더욱더
열심히 응원했습니다.
주5일 빽빽한 프로리그에서 티원팀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항상 라이브로 보고자 노력했고
혹여나 경기를 못보면 재방송 볼때
경기결과를 알고 보면 재미 없으므로
컴퓨터를 키고 인터넷 기사를 바로 안보고 다음팟에 들어가 봤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아마 그당시 다음팟이 좋았던게....
3경기로 끝나도 훼이크? 로 5경기 동영상이있는것처럼 올려놓은거 같아서 항상
경기 예측을 못하고 끝까지 설레였던 맘으로 본거 같네요
항상 손꼽아 기다리던 개인리그 결승이었지만
결승은 커녕 4강이나 8강도 제대로 못가고 광탈하는 모습 보면서
진짜 그런날은 제가 승부에 진것처럼 우울했었습니다..
하지만 프로리그에서는
이렇게 날라다니고 올킬도 3번인가 한적도 있었고 그래서
나름 이 선수 응원하는 보람이 있구나 뿌듯했던 기억도 있고
마지막 프로리그 그랜드 파이널 이었나요? 이영호 선수 도 꺾었을때도
마치 개인리그 다전제 하는것처럼 맘졸이며 보고 기뻐한 생각도 납니다.
스타1 경기가 공식적으로 종료되고
임요환 선수와 이윤열 선수들 올드들이 스타2에 잠시 참여했을때 봤지만.......
저는 얼마 안지나서 더이상 스타2를 안보게 되었습니다.
스타1에 비해 그래픽도 화려해졌으나
특유의 그 긴장감 있는 bgm은 사라지고 제가 알던 올드들이 서서히 성적을 내지 못하며
김택용 선수조차 제 성적을 못내는걸 보면서
스타와 함께한 근 10년의 팬질을 내려놓기로 어느순간 마음먹었죠
우연히 어느날 올해초에 소닉 스타리그 9차가 개최된다는걸 알았고
거기에 김택용 선수가 포함된걸 보면서
진짜 스타리그의 그 추억이 떠오르면서 정말 열심히 김택용선수 포함한
모든 선수의 경기를 대부분 다 생방으로 봤습니다.
김택용 선수가 8강 4강 올라갈때마다 저의 기대 감은 커졌고
어제는 진짜 5경기에서 지는줄 알았는데......우승했습니다 (울음 이모티콘을 한 100개는 쓰고 싶네요 )
우승 직후 김택용 선수가 부스에서 못나오고 있을때
얼마나 이선수가 우승을 원했는지
느껴지는거 같아서 짠했습니다.
얼마나 원했던 개인리그 우승이겠습니까 저 또한 김택용 선수의 개인리그 특히 온게임넷에서의
우승을 바랬지만 김택용 본인은 저보다 억만배나 더 바랬을겁니다.
어제의 우승으로 온게임넷 스타리그 우승을 한번만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제 평생의 한이 어느정도는 풀린것 같네요.
출전한 선수들 한때는 온게임넷과 msl 프로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이었고
어제의 결승전은 결승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뛰어난 수준의 경기를 보여주었고
모든 경기 하나하나가 놓칠수 없을만큼 재밌었습니다.
특히 상대방 이었던 조일장 선수도 결승전 상대로 뒤지지 않는 놀라운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김택용 선수가 있어서 저는 프로토스를 응원했고 스타를 응원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스타1 최고의 선수는 김택용 선수고
저에게 있어서 4회 우승자도 김택용 선수 입니다.
그동한 고생하셨습니다. 군대 잘 갔다 오시고
욕심인줄 알지만 제대해도 혹시 프로토스로 스타1을 플레이한다면
언제까지고 응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소닉 사장님과 스타1을 응원하는 모든 팬들과 피잘러분들께도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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