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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3/11/25 19:25:19 |
Name |
쿨 그레이 |
Subject |
[기타] 식좀 이야기 |
한때 고전게임 갤러리였나 어디였나를 식좀갤로 만들어버린, 중독성이 정말 뛰어난 게임이 하나 있습니다. 이름하야 식물 vs 좀비. 영문명도 Plants vs Zombies입니다(...) 다른 이름으로 하려고 했는데 라이선스가 걸렸다나 뭐 어쨌다나요. 그래서 프로젝트명이었던 식좀으로 그대로 굳어졌다네요(...)
비쥬얼드를 만들었던 팝캡답게 매니악한 센스가 여기저기서 나오는 그런 게임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글판보다는 영문판을 하시는 걸 더 추천하고 싶네요. 저 개인적으로는 그쪽이 익듁... 아니 익숙하기도 하구요. 한글화되기 이전부터 플레이했던 유저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컴퓨터 자료를 날려먹고 포맷하고 하면서 컴퓨터에서 서바이버 엔드리스 256플래그 찍었던 것도 옛말이 되었네요. 대신에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틈나는 대로 좀비 목을 따면서(...)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엔하에 초반 넘기는 법과 째는 빌드, 닥터 좀보스 공략 및 돈벌이 제1빌드와 제4빌드를 만든 게 접니다(...) 문서 사유화 문제가 걸리니 "그거 그냥 내가 작성했다" 수준으로 끝나기는 합니다만. 아, 정확히 말하면 제 동생도 한때 식좀을 했었는데 제1빌드를 창안했던 게 이 녀석이거든요. 돈벌이가 저렇게 쉽구나 하고 한동안 뻥졌죠.
오늘 잡담으로 이야기해볼 거리는... 안드로이드 버전입니다. PC버전과 다른 점을 몇몇 소개하려고 해요. 뭐 아시는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말입니다.
1) 가장 큰 차이 - 현질로 코인 벌어들이기가 됩니다(...) 저도 안드로이드는 여유가 있을 때 4달러 현질해서 600,000 코인을 벌어들이고 시작했습니다. 게임이 훨씬 수월하더군요. 하긴 실은 돈 버는 게 어마무지하게 귀찮았던 게 크게 작용했습니다만.
2) 시드의 최대 슬롯 수가 9개입니다(!). 이건 정말 치명적으로 골때리는 문제였어요. 1회차는 어찌어찌 넘긴다치고, 2회차에서 크레이지 데이브 형님이 시드 3개를 락을 걸어버리지 않습니까. 아 지붕 스테이지 깨느라고 아주 혼났습니다(안개 스테이지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캣테일이 있으면 OK. 그리고 사실 플랜턴도 딱히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3) 이게 제일 악랄한데, 미니게임과 퍼즐을 돈 주고 언락해야 합니다(!). 사실 이게 제가 그냥 4달러를 질러버린 가장 큰 이유였죠. 미니게임과 퍼즐 언락에만 거의 백만 코인 가까이 들어가니... 넘던가 안 넘던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퍼즐 하나 푸는데 15만 코인, 미니게임 세트 5개 푸는 데 5만 코인인 걸 감안하면 어쨌든 어마어마합니다(더구나 사야 할 게 어디 그것뿐입니까?).
4) 젠가든 모드가 추가되면서... PC버전에서는 매리골드 씨만 살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냥 상자 - 청동 상자 - 은색 상자 - 황금 상자 이렇게 네 개의 상자를 사서 일반식물을 키울 수 있습니다. 근데 이거 암만 봐도 버그가 있는 것 같아요. 황금 상자에서 젠가든에 없는 식물이 100% 나온다는데 제가 몇 번 물을 먹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서 불과 10분 전에도요(...) 아마도 젠가든에 없는 식물이 나올 확률이 15 - 30 - 50이거나 25 - 50 - 75가 아닌가 싶습니다만 뭐 어쨌건 덕분에 돈을 더 모아야 했고, 결과적으로 좀비를 수만 마리나 죽이는 뭐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5) 스팅키 스네일(달팽이)을 산 후에 젠가든에서 깨워 놓고 어드벤쳐나 미니게임, 혹은 퍼즐이나 서바이버 등을 해도 그 동안 계속해서 달팽이가 돈을 모아줍니다. 다른 게임을 끝내고 젠가든으로 들어가면 "당신이 없는 동안 달팽이가 얼마를 모았수다" 하고 메시지가 뜨죠(단, 식물이 행복한 상태에서 돈을 계속 뱉고 있었을 때 한정). 그래서 젠가든이 웬만큼 차 있다면 전보다는 돈을 모으기가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야간식물이라도 행복한 상태라면 낮에 잠 안 자는 건 PC버전과 동일하니까요. 참고로 제가 젠가든에 밤 식물 8종과 수중식물 3종을 다 모으고 낮 식물을 불과 2종 남겨두고 있는데, 한 번 초콜릿으로 깨우고 식물을 행복한 상태로 만들어서 꽉꽉 채워두면 하루에 대충 1만원 정도는 손쉽게 모으더군요. 아, 그렇다고 게임에서 나가거나 화면이 꺼지면 그 순간 달팽이가 잠들어버리기 때문에 얄짤없습니다(제가 화면 자동 꺼짐을 30분으로 늘려 놓은 이유).
6) 미니게임 몇 개가 없어진 대신 새로 생긴 게 있는데, 처음에 달랑 4개의 옥수수 발사기만 주고 땡! 이래서 으잉 이게 뭥미 했는데 알고 봤더니 좀비를 터치하면 버터가 얹어지는(...) 게임이었더군요.
7) 퍼즐 엔드리스에 라스트 스탠드 엔드리스가 추가되었습니다. 좀비를 죽이면 가끔 태양에너지를 뱉기는 하는데 그건 정말 가끔이고 클리어 직후에 쏟아지는 250태양에너지로 다음 판을 이어나가야 하는 뭐 그딴 상황인지라 끌고 나가기 상당히 빡셉니다. 게다가 뒤에서 소개할 문제까지 겹쳐서 아주 환상이죠. 하여간 이 때문인지 라스트 스탠드 엔드리스는 서바이벌 엔드리스와는 달리 특수 식물을 써도 특수 식물에 필요한 태양 에너지량이 증가하지는 않습니다. 대신에 이건 좀 아니다 싶으면 온전한 식물(외견상 온전하면 됩니다. 갉아먹혀서 표정이나 모양이 바뀐 월넛, 톨넛, 펌프킨, 갈릭은 팔아봤자...)을 팔 수 있는데, 업그레이드 식물은 업그레이드 비용만 돌려받습니다.
8) 가장 열 받는 문제. 종전에는 가르강튀어가 임프를 던지면 반드시 3열 또는 4열에 떨어졌는데, 이 안드로이드 버전에서는 3열과 4열 외에도 5열에 임프가 떨어져서(!!!!!!) 8옥수수 발사기 빌드를 못 쓴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덕분에 저도 빌드를 몇 번 개량해야 했구요. 문제는, 업적 중에 40플래그 넘기기 업적이 있는데 8옥수수 발사기 빌드를 못 쓴다는 건 엄청난 문제라는 거죠. 가뜩이나 슬롯 수도 하나 모자라서 폭탄을 못 들고 다니는데 말이죠. 아래 설명할 말렛 아니었으면 절대 업적 못 땄을 겁니다. 기가 가르강튀어라도 뜨면... 어우. 정말 플레이하면서 이렇게 가르강튀어 때문에 이가 갈린 적은 처음이었어요.
9) 이 문제 때문인지 말렛을 둬서 잠시간 화면 전체의 좀비에 스턴을 먹일 동안 좀비를 손으로 터치하면 죽일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도용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안 그래도 시간도 짧은데 쿨타임은 폭탄만큼이나 길고 결정적으로 처음에 주어지는 몇 개의 말렛을 빼면 이후에 추가되는 말렛은 공짜가 아니라는 거죠(...) 그래도 말렛 없었으면 40플래그 찍기(도전과제입니다)는 불가능했을 겁니다. 가끔 삽으로 식물 제거하려다 좀비도 거의 없는데 말렛 찍어서 아 젠장 하고 입에서 파이어 브레스를 내뿜을 일이 생겨서 그렇지...
10) 이건 좀 어떻게 보면 사소한 문제인데, 게임 내 음악이 인게임버전 음악이 아닙니다. 그래서 PC버전처럼 좀비가 많으면 백그라운드로 드럼 사운드가 두둥 두두둥 하고 깔리지 않아요. 다소 사운드적으로 심심해진 격이죠.
11) PC버전과 달리 리더보드라는 게 생겼습니다. 자신이 지금껏 죽인 좀비의 총 수, 서바이벌 엔드리스 및 라스트 스탠드 엔드리스에서 찍었던 최다 연속 플래그 수, 베이스브레이커와 아이좀비 엔드리스에서 찍었던 최다 연속 클리어 수. 피킹 익스프레스(Peking Express)라는 것도 있는데요, 2회 클리어 후 업적을 최대한 빨리 쭉쭉 내릴 수 있는 데까지 내리다 보면 지구 반대편에 청나라 시대 복장을 한 좀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걸 얼마나 빨리 내렸느냐에 대한 기록이죠. 참고로 피킹 = 베이징.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시점에서, 제가 안드로이드 버전으로'만' 죽였던 좀비의 수는 83109마리로군요(...)
12) PC버전과 달리, 업적 수가 꽤나 많습니다. PC버전은 업적이 20개뿐이라서 다소 심심한(?) 감이 없잖아 있는데, 안드로이드 버전은 업적의 개수가 총 52개입니다. 젠가든에서 키울 수 있는 모든 식물 모으기 업적 하나 빼고 나머지는 다 클리어했네요. 솔직히 오늘 이 글을 쓰면서 업적 인증샷 및 좀비 킬 수 인증샷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만 다음으로 미뤄야겠습니다. 아 업적 딱 하나 남겨뒀는데 어설프게 이거 하나 남았다 하고 인증하기도 좀 그래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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