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 선수의 포스가 정말로 무섭습니다. 정말 채 모 해설님의 말씀처럼 이러한 파죽지세로 우승을 차지하고 나서 우승 인터뷰에 ‘나를 상대할 선수가 더 이상은 없는 것 같다. 군대로 들어가겠다.’ 라고 말하고 군대를 바로 들어가면 정말 레전설로 남을 것 같습니다.^^ 우스갯소리이긴 하지만 그만큼 최지성 선수의 기세는 놀랍습니다. 더군다나 자신의 취약점인 저그가 떨어진 이 현실은 최지성에게 하늘이 주신 기회라고 해도 무방합니다.(바로 어제 있었던 러시아 스타리그(RSL) 시즌5 결승전에서도 ‘저그’ 이승현 선수에게 4대2로 져서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역시 최지성 선수의 고질적 약점인..저그..)
한편 여전히 테란 사기 여론이 우세한 가운데, 최근 IEM 상하이에서 매체와의 인터뷰를 가졌던 DK는 ‘의료선 부스터와 땅거미 지뢰는 건들 예정이 없다. 토스들 중에 아직 잘하는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저그는 살모사 버프를 고려중이긴 하다’ 며 많은 유저들을 좌절케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만약에 정윤종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아직 가을이 될려면 한달남짓 남았지만, 충분히 가을의 전설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오히려 작년 우승보다 더 토스 팬들에게 감동을 줄 것입니다.
**DK님의 자세한 인터뷰를 보고 싶으시다면 http://www.playxp.com/sc2/swarm_heart/view.php?article_id=4624684 로 들어가시면 되고, 원문을 보고 싶으시다면 http://www.teamliquid.net/forum/viewmessage.php?topic_id=422804 로 접속하시면 됩니다.**
[4강 대진]
다행히도 비상4테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김민철 선수가 올라가서 테 vs 저 와 프 vs 저의 치열하고 처절한 싸움을 보고 싶었지만, 그래도 지금 대진도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의 경우의 수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특히 우측 날개의 최지성 vs 정윤종 경기는 두 선수의 색깔이 워낙 극단적으로 차이가 나서 정말 기대가 되는 매치업입니다.
4명의 선수중 3명이 테란이라는 점이 조금 압박이기는 하지만, 이 3명이 각자의 플레이 색채가 워낙 달라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거라 믿습니다. 마이크로 컨트롤 중시형, 완전체형, 타이밍 중시형. 이렇게 확연히 다른 3 선수들이 엮어내는 테테전과 테프전의 모습은 우리에게 다양한 그림들을 보여줄 것이고 우리는 그것을 마음껏 즐기고 감상할 일만 남았습니다.
[4강 A조 Preview]
조성주(T)
▣ 주요 성적
2010 TG-Intel 스타크래프트 II OPEN Season 1 32강
2012 핫식스 GSL 시즌 2 Code S 16강
2013 홈스토리컵 시즌7 한국대표 선발전 2위.
▣ 인상적인 인터뷰
7월 23일 스타리그 8강 vs 강동현 승리후 인터뷰
Q. 4강에서는 어떤 선수와 맞붙고 싶나?
A. 이신형 선수가 올라왔으면 좋겠다. 동족전이라 조금 더 편할 것 같다.
▻ 이신형 선수 인터뷰와는 사뭇 다릅니다. 가급적 테란전을 피하고자 하는(말은 이렇게 해놓고 동족 학살의 원흉인 이신형...) 이신형 선수와는 다르게 조성주 선수는 인터뷰에서 동족전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원래 조성주 선수는 자날 때부터 테테전을 잘하는 선수였습니다. 자신의 실력을 믿고 이신형을 상대해야 할 것입니다.
▣ 최근 5경기 vs 테란
2013.5.04 BenQ GSTL 정규시즌 vs 김동원 패
2013.5.09 WCS Season 1 챌린저리그 32강 vs 정우용 패
2013.5.28 WCS Season 2 승격강등전 vs 이재선 승
2013.6.14 BenQ GSTL 정규시즌 vs 황규석 승
2013.7.11 옥션 스타리그 16강 vs 김영진 승
▣ 최근 사용한 빌드
①은폐 벤쉬 -> 해병,불곰 2회
②은폐 벤쉬 -> 해병,탱크 3회
③초반 7사신 압박
인상적인 점은 이번 벤쉬 버프 이후에 벤쉬 빌드를 쓴 것이 아니라 모두 화염기갑병이 한창 위세를 떨칠 때에 남들과는 다르게 은폐 벤쉬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 빌드를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확실히 조성주 선수는 무난한 빌드의 사용빈도가 다른 선수에 비해 낮습니다. 다전제 중에 1경기 이상은 날빌 혹은 의외의 빌드를 선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저번 망고식스 GSL 32강에서도 김민철 선수 상대로 메카닉을 구사해 승리를 거둔 경기역시 이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겠습니다. 군단의 심장 들어와서 저그를 상대로 메카닉을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그 메카닉을 사용해 저그의 철벽인 김민철 선수를 한경기 잡았다는 것만으로도 높게 쳐줄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벤쉬를 자주 사용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그만큼 벤쉬 컨트롤에 자신감이 있다는 뜻으로 비춰집니다. GSTL에서 황규석 선수와의 맞대결에서도 벤쉬 컨트롤에 힘을 실어 황규석 선수의 생산을 끊임없이 방해하는 플레이가 일품이었습니다. 특히 조성주 선수는 벤쉬를 2기만 뽑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최소 4기 이상은 뽑아서 계속해서 상대를 괴롭혀줍니다. ‘2기만 뽑고 말겠지.’라는 이 심리적 허점을 제대로 노린 것이죠.
화염기갑병이 테테전의 기본 상식으로 여겨지는 시대에서도 꿋꿋이 벤쉬와 바이오닉을 고집했다는 그의 뚝심이 새삼 놀랍게 여겨집니다. 남들이 가는 길 보다는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자 하는 조성주 선수를 보면 이래서 이정훈, 변현우, 조성주 등 프라임 테란들이 인기가 많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다른 눈여겨 볼 점은 은폐 벤쉬 빌드를 김영진 선수 상대로 2번을 사용했는데, 역시 벤쉬를 뽑은 김영진 선수는 벤쉬 이후 메카닉 운영을 간 반면에 조성주 선수는 바이오닉 운영을 선택했다는 점입니다. 역시 자신의 강점을 살린 선택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그런데 화력 자체는 당연히 메카닉이 우세임에도 불구하고, 해병,불곰 조합을 이용해 유려한 마이크로 컨트롤로 공성전차와 화염기갑병을 때려잡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메카닉의 약한 타이밍을 안고 정확하게 찌르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약점은 벤쉬 생산 직전의 약한 타이밍에 건설로봇을 잃는 경우도 있다는 점입니다. 김동원 선수가 바로 이 맹점을 노려서 조성주 선수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었는데요.
이번 벤쉬 버프로 인해 확실히 조성주 선수에게 조금 더 이득이 되는 측면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상대하는 이신형 선수는 벤쉬를 가볍게 여겼다가는 자신의 공성전차가 벤쉬의 밥이 되면서 그냥 밀려버릴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배재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역밴쉬 보다는 밴쉬라고 눈치를 챈다면 벤쉬 한기 정도 나올 타이밍에 지상병력으로 밀어붙이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 봅니다.
이신형(T)
▣ 주요 성적
2012 핫식스 GSL 시즌5 Code S 4강
2013 핫식스 GSL 시즌1 Code S 8강
2013 WCS Korea Season 1 MANGOSIX GSL Premier League 준우승
2013 WCS Season 1 Finals 우승
▣ 최근 인터뷰 내용 -
① 7월 28일 WCG 한국대표선발 예선 최종전 승리 후 :
Q. 대표 선발을 위해 최종 예선전에서 떨어져줬으면 하는 선수가 있는가?
A. 그렇게 되지 않아도 무관하지만 이왕이면 테란들은 피하고 싶다.
② 7월 23일 옥션 스타리그 8강 vs 김민철 승리 후 :
Q.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목표가 있다면?
A. 사실 강동현 선수가 올라오길 바랬다. 요즘 조성주 선수의 기세가 좋고 래더에서도 성적이 뛰어나다고 알고 있다. 힘든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1차 목표는 시즌 파이널 진출이었는데, 4강까지 올라간 만큼 우승을 노리겠다.
▻ 이신형 선수가 두려워하는 종족이 있을 리가 만무하지만 그래도 억지로 쥐어짜내서 굳이 하나를 꼽아본다면 테란전이라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타종족전에 비해 준비가 조금 ‘까다롭다’는 것이지 그것이 ‘어려움’으로 다가오지는 않을 거라 봅니다. 다만 최근에 최지성 선수에게 진 경험이 있는데다가 상대하는 조성주 선수 역시 최지성 선수만큼은 아니더라도 상대진영의 약한 고리를 끊을 줄 아는 선수이기에 수비에 더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 최근 5경기 vs 테란 –
2013.6.18. 옥션 스타리그 32강 vs 정우용 승
2013.7.04. 옥션 스타리그 16강 vs 이영호 승
2013.7.09. 옥션 스타리그 16강 vs 정우용 승
2013.7.13. Sk Planet 프로리그 준플레이오프 vs 정명훈 승
2013.7.18. 옥션 스타리그 16강 vs 최지성 패
▣ 최근 사용한 빌드
①은폐 벤쉬 -> 해병,탱크 2회
②(상대 전진 불곰 방어 후) 해병, 탱크 1회
③ 전진 2병영 5사신
④ 선 화염기갑병 드랍 3회 이상
이신형 선수는 화염기갑병 너프 이전에는 웬만하면 빠르게 무기고까지 건설한 다음 반응로를 단 군수공장에서 2 기갑병 혹은 4 기갑병까지 뽑고 상대 자원줄에 타격을 주는 드랍공격을 자주 구사했습니다. 하지만 너프 이후에 치러진 정명훈과 최지성 선수와의 경기에서는 이런 기갑병 드랍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조성주 선수와의 대결에서도 선(先) 기갑병이 나올 확률은 극히 드뭅니다. 다만 어느 타이밍에 지옥불 업그레이드를 만료하고 나서 중반 이후에 치열한 난전이 시작될 때, 지옥불이 장착된 화염기갑병을 떨어뜨리는 드랍 플레이가 나올 것으로 추측됩니다. 너프가 되긴 했어도 의료선을 활용한 기갑병 드랍 운영 능력은 테란 유저중에서 단연코 이신형 선수가 최고니까요.
기갑병 너프 이후에 또 다른 특징은 메카닉을 거의 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해병을 근간으로 한 상태에서 소수 공성전차를 조합하는 ‘해탱’조합을 주로 사용하였습니다. 정확히 어느 인터뷰였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테테전에서 메카닉을 사용하기가 어렵다, 웬만하면 바이오닉 쪽을 택할 것 같다.’ 라는 인터뷰도 했었습니다. 따라서 아마도 이신형 선수가 구사하는 메카닉 운용은 이번 4강전에서는 조금 보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스피디한 경기를 즐겨하는 이신형 선수에게 메카닉이 맞지 않는 부분이 많기는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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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의 왕좌는 제가 물려받겠습니다.”
정종현 선수의 뒤를 잇는 테란의 차기왕좌를 놓고 다투는 대결입니다. 물론 최근 기세로는 이신형 선수가 이 테란연합의 왕좌를 거의 차지해가고 있는 판국이지만, 쿠테타의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양 날개에서 쿠테타를 일으킬 소년 장군과 노장(老將)이 4강에 올라왔는데, 조성주와 최지성 선수가 바로 그 장군들입니다.
한동안 협회는 테란을 대표하는 선수를 꼽으면 이신형, 이영호 이렇게 2선수를 꼽을 수 있었는데, 연맹테란을 대표할만한 선수가 누구냐 하고 물었을 때 선뜻 대답을 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자신있게 두 선수를 지목할 수 있는데, 바로 그 두선수중에 한명이 조성주 선수입니다.
조성주 선수는 프라임 집안을 이끌만한 동량지재(棟梁之材)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프라임 외부(홍보)는 이유라 선수가 이끌고 있다면, 내부(게임 성적)는 조성주 선수가 이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전 KT에 소년가장 이영호 선수가 있다면 지금 프라임에는 소년 해병 조성주 선수가 있습니다. 옹색한 프라임의 형편을 감안했을 때, 더없이 귀중한 선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기에 이정훈, 변현우, 장현우 선수의 분발이 더욱 필요한 때입니다.)
경기에 들어갔을 때 조성주 선수는 깎아 온 초반 빌드를 구사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문제는 이런 초반빌드를 누구보다 잘 막는 선수가 바로 이신형 선수라는 거죠. 최지성 선수와의 16강전 경기에서도 결과는 패배로 귀결이 되었지만, 최지성 선수의 전진 충격탄 불곰을 제때 건설한 벙커로 막는 모습을 보면 웬만한 날빌로는 절대 뚫리지 않을 철벽과도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화염기갑병이 테테전에서 거의 기본유닛으로 나오던 때에도 유독 이신형 선수는 적절한 지뢰, 터렛, 벙커 배치로 상대의 화염기갑병 드랍을 완벽하게 수비했었습니다. 뭔가 말이 안 되는 수비였죠. ‘왜 이신형만 기갑병에 안뚫리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왠지 애니메이션 ‘아이실드 21’에서 최강의 라인브레이커 ‘신 세이쥬로’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이러한 이신형을 상대로 조성주의 회심의 빌드가 얼마나 통할지 지켜보는 것도 이번 경기의 중요한 관전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8강 2회차 이벤트 결과]
8강 2회차 결과를 말씀드리자면
[8강 2회차: 정윤종 3:2 승 / 최지성 3:0 승]이었습니다. 이번 이벤트는 아쉽게도 맞추신 분이 아무도 없네요..불판을 봤을 때, ‘삼성전자홧팅’님이 맞추셨다고 해서 확인했는데 댓글을 [8강 2회차: 정윤종 3:2 승/김영진 3:0 승] 이렇게 써주셔서......아쉽게도 드릴 수가 없네요ㅠㅠ
[4강 1회차 이벤트]
Main
Option
지난 이벤트에 맞추신 분이 아무도 없었으므로 이번 이벤트도 상품이 1개가 아니라 2개를 걸어보겠습니다. 원래는 오늘은 한경기 밖에 없어서 승패 순서를 맞추는 이벤트로 할까 하다가 아무리 생각해봐도 승패 맞추는 이벤트는 너무 어려울 것 같아서 8강 때처럼 스코어만 맞추는 걸로 하겠습니다.
이번 이벤트는 오늘 펼쳐질 4강 A조 경기의 스코어 결과를 예측해주시면 되는데, 여기서 끝이 아니라 오늘은 추가적인 옵션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번 다전제 중에서 테란의 최후 병기 ‘전투순양함’을 누가 먼저 뽑을 것인가도 맞춰주세요. 먼저 뽑을 것 같은 선수의 이름을 써주시면 됩니다. 혹여 이번 다전제에서는 전투 순양함이 전혀 나오지 않을 거라 생각하시는 분들은 ‘잉여’ 이라고 써주시면 됩니다.
댓글 양식은 [4강 A조 : 이신형 4:1 승 / 전투순양함 : 조성주] 이렇게 써주시면 됩니다.
만약에 전투순양함이 안나올 것 같다면 [4강 A조 : 이신형 4:1 승 / 전투순양함 : 잉여] 라고 써주시면 되구요. 간단하죠?
스코어를 맞추신 분 중 추첨을 통해 두 분께 우유속의 모카치노와 우유속의 마키아또를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그 맞추신 분이 만약에 전투순양함 옵션 이벤트까지 맞춰주셨다면 추가로 ‘아몬드 빼빼로’까지 선물로 보내드릴게요.^^
매번 그랬듯이 이번에도 경기 당일 저녁 6시 30분까지 올려주신 댓글까지 정답으로 인정하겠습니다. 당첨자는 다음에 쓸 "4강 B조 프리뷰" 글에서 알려드릴게요. 이따 4강 스타리그 불판에서 다들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