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ympus LOL Champions Spring 2013 8강전 2경기
2013년 5월 10일 금요일 18:30 ONGAMENET 용산 상설 경기장
KT Rolster B(2승 2무 1패 승점8 B조2위) vs MVP Ozone(2승 2무 1패 승점8 A조3위)
[탑 - 4강급 탑라이너임을 증명하라]
"새로운 탑라이너, 새로운 4강" 섬데이 vs "무시받지 않기위한 교두보" 옴므
섬데이(6) :
2승 1패,
2승,
2승, 이렐리아-올라프-카직스 1패
옴므(5) :
3승,
2승 1패,
2패, 잭스 1승, 레넥톤 1패
여태까지 롤챔스 8강은 어영부영 진출팀을 허락했지만, 4강은 어영부영 올라오는 팀을 허락하진 않았습니다. 그만큼 상징적이고 중요한 롤챔 4강의 자리. 이제 그 자리에 새롭게 올라가려 하는 두 탑라이너가 소환사의 협곡에 마주섰습니다(이전시즌 KT B 탑라이너는 라간).
어쩌면 '선택당한' 옴므의 자존심에 금이 많이 갔을수도 있는 상황. 그렇다면, 이번 라인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정글 - 선택한 자와 선택받은 자]
"선택의 이유를 보여주길" 인섹 vs "이대로 무너지지만 않길" 댄디
인섹(8) :
2승,
2승, 녹턴-다이애나 1승, 볼리베어-샤코-자르반-쉔 1패
댄디(6) :
1승 2패,
1승 2패, 녹턴-신짜오-엘리스-우디르 1승
결국 프로는 성적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역사는 승자의 것이고, 패자에게는 이야기할 마이크가 손에 쥐어지지 않죠. 물론 모든 것을 다 지키고 우승하면 좋겠지만은, 인생은 그렇게 솔직하지만은 않을 때가 많거든요.
이렇게 된 거, 되돌릴 수 없다면 KT B는 이겨야 합니다. 그 승리의 선봉장. 작년 겨울에는 신도림에 있었지만, 아직은 신도림에 가기 싫은, 아니 이번에는 기필코 킨텍스에서 시즌을 끝내고 싶어하는 인섹이 정글에서 버티고 있습니다.
맞은편 정글에는 직전경기 우디르로 MVP까지 받으며 3연세트 승, 분위기를 타고 있는 댄디입니다. 댄디, 분노의 승리를 한다면 자연스레 팬들의 눈길은 그에게 쏠릴 것입니다.
[미드 - 곰 두마리가 한라인에 있어~]
"엠비션이 인정한 곰~" 류 vs "페이커를 이겨낸 곰~" 다데
류(8) :
1승 1패,
1승 1패, 트페-제드-오리아나-카직스 1승, 제이스-니달리 1패
다데(5) :
2승 2패,
2승,
1승 1패, 카서스 1승, 라이즈 1패
자타가 공인하는 미드라이너인 엠비션도 그의 재능을 인정했습니다. 번뜩이는 공격력과 준수한 라인 장악력, 그리고 덩치까지. 그가 미드에 서면 매우 단단하고, 꽉 차 보입니다.
반대편에는 지난경기 솔랭 젖 좀 더 먹고 오라며 페이커를 궁디팡팡한 다데. 신도림에서의 전우가 적 팀 정글에 있지만, 그것은 잊고 자신은 4강이라는 자리에 올라야 합니다. 얼마나 준비해 왔을지 기대가 되네요.
[원딜 - 막는 자, 때리는 자]
"신의 무빙으로 딜을 피하라" 스코어 vs "극강의 딜로 분노를 표출하라" 임프
스코어(6) :
3승 2패, 코그모-바루스-미스포츈 1승, 베인-이즈리얼 1패
임프(5) :
2승 1패,
1승 1패,
1승 1패,
1승 1패, 코그모 1패
어쨌든 이 매치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선택"입니다. 선택한 자는 스코어요, 선택받은.. 아니 당한 자는 임프입니다.
임프의 페북에서 볼 수 있었던 단 세 글자. "ktb".
그 말에 담겨있는 수 많은 감정.. 그 중에서도 "분노".
임프의 딜와 스코어의 무빙의 대결. 과연 누가 웃을 수 있을까요.
[서폿 - 서포터를 잘하려면 ma*a 라는 아이디를 써야하나?]
"스코어 무빙의 근원" 마파 vs "임프 딜의 원천" 마타
마파(5) :
3승,
2승 1패, 자이라 2승, 피들스틱 1승, 케일 1패
마타(6) :
2승 2패,
1승 1패, 블리츠-자이라-애니비아 1승, 쓰레쉬 1패
아이디가 비슷한, 그래서 언제나 저를 헷갈리게 했던 마파와 마타가 맞붙습니다.
서포터라는 포지션의 특성 상 언제나 스포트라이트 뒤편에 있을 수 밖에 없는 법. 하지만 이 두선수라면 그 빛을 자신들에게 비추일수도 있습니다.
가장 집중하면서도 냉철해야 하는 포지션. 누가 팀을 4강으로 올릴 지 지켜보시죠.
총평 - 이야기는 게임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개인적인 가치판단은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높은 확률로 KT Rolster B 는 MVP Ozone을 원했다는 것입니다.
자. 원했던 팀과 원하는 팀이 만났습니다.
그리고 원했던 팀은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고, 원하는 팀은 감독, 선수의 SNS를 통해서 그들의 마음속의 깊은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이제 외나무다리에서 두 팀이 조우합니다.
시즌 중반의 기세였다면, 인섹이 부스 안에서 웃음짓고 옴므와 댄디가 세트로 팔려나가던 때였다면, KT B의 우세를 점쳤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즌 후반의 기세는 또 다릅니다. Ozone은 현재 직전 3연세트 승, KT B는 애매한 경기를 통한 2연세트 패배 중.
그리고 중요한,
양 팀의 팀 케미스트리. 즉, 팀의 전반적인 분위기 및 선수들의 정신력.
그 정신력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까요,
그냥 밋밋한 8강으로 진행될 뻔한 경기가,
롤 챔스 섬머 8강전에서 가장 주목받는 매치 가 되어 버렸습니다.
KT Rolster B로써는 그들의 선택을 증명하기 위해. 그리고 프로 최우선의 가치인 승리를 위해 꼭 이겨야 합니다.
이겨야 마이크를 잡을 수 있고, 이겨야 자신들의 행동이 우승이라는 목표에 가장 적합한 것이었음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MVP Ozone으로써는 그들이 선택당했다는 사실, 상대적으로 약체라고 불렸다는 사실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이겨야 합니다.
프로로써 이러한 상황에 허허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는 팀은 아무도 없겠지요. 그러나 설령 지는 경우엔, 지금의 기분나쁨보다 더 심각한 상황으로 팀 전체가 내려갈 수 있습니다.
대진은 정해졌고, 소환사의 협곡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는 성우의 목소리가 곧 울려 퍼질 것입니다.
과연 최후의 "승리"라는 목소리를 들을 다섯 명의 소환사는 누구일 지. 함께 지켜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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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프리뷰는 NLB 스프링 경기 진행 중에 작성되었습니다. 따라서 관련된 상황에서의 소스(MVP팀간의 연관 등)는 없습니다. 글을 읽으시는 데에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p.s 8강 1회차 빠나나우유 당첨자는 SKT T1 #2 3 : 0 Najin Shield 를 맞추신 18분 중, 인터넷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당첨자 추첨 프로그램을 통해 한 분을 추첨했습니다.
당첨자는 "원래 첫경기는 의외로 심심한 법이죠"라는 작두 탄 예언으로 노틸러스를 놀라게 하신 DSlayer님 입니다. 쪽지 확인해주세요.
p.s2 오늘도 빠나나우유는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8강부터는 5전 3선승제이므로,
[KT Rolster B 2 : 3 MVP Ozone] 같이 스코어만 맞추시면 되겠습니다.
p.s3 LCB A조 경기가 진행되고 있지만, PGR 클랜의 A조 경기는 끝났습니다. A조 경품원정대를 제외한 총 다섯 팀 중. 두 팀이 부전패, 두 팀이 128강 탈락. 마지막 남은 한 팀이 노틸러스의 트롤로 인해서 32강에서 탈락했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PGR클랜은 항시 가입자를 받고 있으니, 신청하신 후에 제게 쪽지를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가입관련은
https://cdn.pgr21.com/?b=6&n=51106 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