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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3/10 06:48:09
Name 저퀴
Subject [도타2] 기초 가이드 (2)
원래 바로 영웅이나 아이템 등을 추천하는 글을 쓰려 했지만, 생각해보니 도타2의 아이템이나 여러 요소가 복잡하기 그지 없는데, 무턱대고 영웅 정도나 추천한다면 초보 유저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전반적으로 알아야 할 아이템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기본적으로 한국어판 명칭이며 영어 명칭도 별도로 표기하겠습니다. 이번 편은 전반적으로 내용이 길 것 같네요.

마찬가지로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과 비교하면서 최대한 쉽게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마나 관리

도타2에서는 마나를 관리하는게 어렵습니다. 마나 재생을 도와주는 아이템은 그 효율이 무척이나 낮고(가뜩이나 수치가 낮은 마나 재생을 퍼센트로 올려주기 때문에 그 효과가 미미합니다.) 스킬 하나가 소모하는 마나 양이 높은데다가, 지능 영웅이 아닌 힘이나 민첩 영웅은 극단적으로 스킬 하나 분량의 마나 정도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도타2에서 어떻게 해야 마나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가 하면 일단 회복 수단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하겠죠. 도타2에서 소모용 아이템 중에서 마나를 회복시켜주는건 맑은 물약과 물병입니다.

 맑은 물약 (Clarity)
맑은 물약의 경우에는 LOL의 마나 물약입니다. 참고로 쓰기 위해서는 대상을 자신으로 지정해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으니 참고하셔야 합니다. 회복량이 적은 편은 아니지만, 맑은 물약의 경우에는 적의 어떤 공격이라도 회복 도중에 받게 된다면 그 효과가 날라가버려서 조심히 써야 합니다. 또한 지난 편에서 언급했지만 도타2에서는 아이템을 쉽게 살 수 있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라인에서 대치 중일 때에 맑은 물약을 함부로 마시다가 취소 당하면 참 곤란한 상황이 되버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맑은 물약을 마실 때는 안전한 곳까지 빠진 다음에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병 (Bottle)
물병의 경우에는 LOL의 수정 플라스크입니다. 성능은 거의 똑같습니다만, 마찬가지로 공격 당하면 취소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물병의 경우에는 체력도 회복시켜주고 세 번을 회복시킬 수 있는데다가 효율도 좋은 편입니다. 단 도타2의 경우에는 가격이 높은 아이템이라서 시작부터 물병을 사는건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단 미드 라인에 선다면 물병을 빠르게 가는 편(처음부터 어려운 룬 관리를 안 하더라도)이 좋습니다.

소모 아이템의 경우에는 딱 이 정도고, 일반 아이템 중에서 마나 관리에 도움을 주는 아이템도 있습니다. 물론 마나 재생이 붙은 아이템도 있고, 그 효율이 괜찮은 아이템도 있긴 하지만 여기서는 마나 회복이 가능한 아이템을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영혼의 반지 (Soul Ring)
영혼의 반지는 마나 회복 아이템 중에선 가장 저렴한 아이템인데요. 800골드로 기본적으로 마나 재생이 붙어 있고, 사용 능력은 자신의 체력을 깎아서 잠시동안 마나를 회복하는 능력이 있답니다. 보통은 마나가 부족하고, 상대적으로 체력이 높은 영웅들에게 좋은 아이템이죠. 대신 잠시동안만 회복시켜주므로 일단 마나를 화복했으면 빨리 써버려야 한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신비의 장화 (Arcane Boots)
신비의 장화는 2단계 신발 중 하나로 주변 아군까지 모조리 마나를 회복시켜주는 사용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비의 장화를 여러 개씩 보유했다면 순식간에 아군 전체의 마나를 전부 회복시켜주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서포터 영웅은 보통 신비의 장화를 자주 가곤 한답니다. 단 신발 중에서는 가격이 비싼 축에 속한다는 점과 재료가 비싼 편이라서 골드를 모으다가 자주 죽으면 가기 어려운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2. 체력 회복

마나 관리도 중요하지만, 죽지 않으려면 체력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죠. LOL보다는 좀 더 회복 수단이 다양한 편입니다만, 대신 그만큼 복잡하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일단 소모 아이템부터 이야기하면 앞서 언급한 물병도 체력 회복 아이템입니다. 그리고 물병을 빼고 나서 나머지 아이템은 두 가지입니다.

 목담과 (Tango)
목담과는 90골드를 주고 사는 소모품으로, 한번 살 때마다 세 개씩 주는 회복 아이템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목담과는 맵에 있는 나무를 지정해서 그 나무를 부수고 체력을 회복하는(나무 열매를 따온다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아이템입니다. 일단 가장 큰 장점은 도타2에서 몇 안 되게 공격을 받아도 회복이 유지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LOL의 체력 물약처럼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아이템이죠. 하지만 그 양이 높진 않다는 점 또한 LOL과 비슷합니다. 그리고 주변에 나무가 없을 때는 쓸 수도 없지요. 처음에 시작할 때 무슨 아이템을 갈지 잘 모르겠다면 일단은 목담과를 2~3묶음씩 사서 체력 관리라도 안전하게 하는 편이 좋습니다.

 치유 물약 (Healing Salve)
치유 물약은 맑은 물약의 체력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목담과보다 비싸지만 회복량은 훨씬 높습니다. 회복 속도도 빠르고요. 하지만 공격을 받으면 취소된다는 점이 있기 때문에 보통 후방으로 빠지면서 급히 체력을 채워야 할 때 쓰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처음 시작할 때, 목담과와 치유 물약을 하나씩 사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체력 회복을 위한 아이템들도 꽤 많은데요. 초보 때는 어느 아이템을 갈지 잘 모른다면 일단 체력 회복부터 신경 쓰시는게 가장 현명합니다. 그리고 체력 회복 아이템은 전반적으로 성능에 비해서 가격이 그리 비싸진 않습니다.

 마법 막대 (magic Stick) / 마법 지팡이 (Magic Wand)
두 아이템의 경우에는 마나도 회복되긴 하는데(효율도 좋고요.) 여기선 체력 회복 쪽에서 다루겠습니다. 두 아이템은 성능의 차이만 있고 동일한 아이템인데 적의 스킬을 쓸 때마다 충전량이 늘어납니다. 그리고 사용하면 충전한만큼 체력과 마나가 회복됩니다. 그래서 일찍 구매해서 충전량을 잔뜩 늘린 이 아이템들로 교전 때 바로 써버려서 죽을 상황을 모면하는 등, 아주 유용한 아이템입니다. 그래서 도타2에서는 대부분 필수적으로 가는 아이템이기도 하고요.(마법 지팡이가 마법 막대의 상위 아이템인데도 500골드 정도로 매우 저렴한 것도 장점입니다.)

 혼의 항아리 (Urn of Shadows)
주변에 적 영웅이 전사할 때마다 하나씩 충전되는데요. 충전량 하나를 소모해서 아군을 회복시켜주고 대상 주변의 적에게 피해를 줍니다. 장점은 적 영웅이나 포탑 말고는 다른 공격으로는 효과가 사라지지 않고, 가격에 비해서 달린 능력치도 매우 좋은데다가 가격도 무척이나 저렴하다는 점입니다. 단 충전은 항아리 하나만 이루어지기 때문에 여러 개를 쓰긴 어려운 아이템입니다. 사실 어느 역할의 영웅이 가도 제 값은 하는 좋은 아이템입니다.

 평온의 장화 (Tranquil Boots)
신발 중에서 가장 저렴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고, 그러면서 이동 속도도 크게 늘려주는 것도 좋은 점입니다. 하지만 이 아이템의 가장 큰 장점은 값싼 2단계 신발이라 체력 회복이 궁한 아무 영웅이나 가기 편하다는 점과 분해(해체해서 다시 원래 재료대로 돌아갑니다.)해서 활용할 수도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그리고 평온의 장화는 일정 수 이상의 공격을 받게 되면 잠시동안 기본 신발로 돌아가버리는 효과가 있어서 전투 중에 쓸 수는 없습니다.

 메칸즘(Mekansm)
서포터라면 누구나 가는, 그야말로 서포터 아이템의 기본 중 기본으로 능력치도 어느 정도 꽤 올려주는데다가 기본적으로 체력 재생 효과를 주변 아군에게 주며, 사용 능력으로 주변 아군의 체력을 회복시켜주는 아이템입니다.(LOL로 따진다면 소환사 주문인 회복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가격에 비해서 성능도 좋고 꼭 가야 할 아이템이지만, 메칸즘을 여러 개를 들어서 한꺼번에 회복하는건 적용이 안 되므로 보통 팀에서 한 명 정도만 가는게 좋습니다.


3. 은신 / 탐지

LOL에 비해서 은신 영웅의 비율이 높고, 은신 수단도 꽤 되기 때문에 은신과 탐지에 대해서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은신에 대해서 이야기하도록 하죠. 도타2에서는 은신 기능이 있는 소모 아이템이 있습니다.

 연막 물약 (Smoke of Deceit)
연막 물약은 잠시동안 주변 아군 영웅과 자신을 은신 상태로 만듭니다. 대신 적 포탑이나 영웅에 접근해버리면 은신 효과가 사라집니다. 활용도가 높은 아이템이긴 하나, 그만큼 초보가 쓰긴 어려운 아이템이고 사실 초보끼리 하는 게임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아이템이므로 이런 아이템이 있다 정도만 아시면 됩니다. 간단히 조언을 드리자면 이 아이템을 쓸지도 모르기 때문에 와드로 시야를 화복했다 하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 정도로 보시면 되고요. 물론 초보 때는 볼 일 없습니다.

그리고 연막 물약이 있다면 반대로 탐지 기능이 있는 소모 아이템도 있습니다.

 현시의 가루 (Dust of Appearance)
워크래프트3를 많이 해보셨거나 보셨다면, 더스트라고 부르고 했던 아이템을 잘 아실겁니다. 그 아이템의 효과를 갖고 있는게 현시의 가루입니다. 하나를 사면 두 번을 쓸 수 있지만, 한번 쓰고 나서 재사용 시간이 길므로 잘 생각하고 쓰셔야 합니다. 상대 진영에 은신 영웅이 있다면 안전한 탐지 수단이 적은 도타2에서는 현시의 가루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현시의 가루는 적에게 탐지 효과를 묻히는 방식인데 아래 영웅 중에서 슬라크를 주의해야 합니다.

 감시 와드 (Sentry Ward)
감시 와드는 일반 와드와 달리 시야가 좁은 대신, 투명 감지가 가능하고, 게임 내내 수량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신 가격이 비싼데다가 시야가 무척이나 좁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참고로 영웅이 110종(구현 안 된 영웅 포함)인 도타2에서 어느 영웅이 은신 영웅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겠죠? 아래 목록의 영웅은 전부 은신 기능을 가진 영웅입니다.(하지만 도타2에서는 은신 기능을 가진 아이템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취권도사 (Brewmaster)
정확히는 궁극기로 분신을 만들어낼 때, 셋 중 하나만 은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워크래프트3의 판다렌 브류마스터와 같습니다.
 미라나 (Mirana)
미라나의 궁극기는 맵 전체의 아군 영웅을 잠시동안 은신 상태로 만들어줍니다. 
 리키 (Riki)
리키는 전형적인 은신형 암살자로 궁극기가 영구 은신입니다. 공격하거나 스킬을 쓰면 은신이 풀리긴 합니다. 
 현상금 사냥꾼 (Bounty Hunter)
워크래프트3의 블레이드 마스터와 비슷합니다. 리키와 달리 영구 은신이 아니라는 점이 차이점입니다.
 모래 제왕 (Sand King)
돌격형 영웅인데다가 접근을 허용하면 아군 대열을 붕괴시키는 영웅입니다. 은신하면 주변에 피해를 입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거미여왕 (Broodmother)
땅에다가 거미줄을 설치할 수 있는데, 이 안에 있다면 은신 상태가 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낙스 암살자 (Nyx Assassin)
궁극기가 은신 상태에서 이동 속도가 빨라지는 스킬이므로 갑자기 나타나는 전형적인 은신형 암살자 중 하나입니다.
 슬라크 (Slark)
슬라크의 경우에는 은신 상태에서 공격도 할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자신의 디버프를 해제하는 스킬이 있습니다.
 원소술사 (Invoker)
스킬 중 하나가 은신이긴 한데, 초보 시절에는 보기 어려운 영웅이라서 크게 신경 쓰실 필요도 없습니다. 사실 어느 정도 하는 유저들 사이에서도 보기 힘든 경우가 있을 정도니까요.
 암살 기사 (Templar Assassin)
암살 기사의 경우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티모와 똑같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은신이 되는 스킬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별 영향력이 없기도 하고요. 단 암살 기사는 이 스킬을 가지고 적의 발사체를 회피하는 용도로 주로 쓰곤 합니다.
 환영 창기사 (Phantom Lancer)
환영 창기사의 경우에는 영웅의 성격 자체가 분신을 이용한 영웅이긴 하나, 스킬 중에서 은신 상태에서 분신만 내보내서 적을 혼란시키는 스킬이 있습니다. LOL로 비유하자면 오공이 가장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클링츠 (Clinkz)
정말 은신 스킬이 좋은 영웅인데, 제가 은신 영웅을 싫어하고 별로 하질 않아서 깜빡했네요. 은신 상태에서는 아예 유닛 충돌까지 무시하는 능력을 가진 영웅입니다.

현재 구현 안 된 영웅이 약 12종 정도로 100종이 넘는 도타2의 영웅에서 은신 스킬을 가진 영웅의 비중이 꽤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로 도타2에서는 LOL보다는 좀 더 이 부분을 신경 쓰셔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템 중에서 은신을 가능하게 해주는 아이템도 있습니다. 일부 영웅은 핵심 아이템으로 자주 가는 편이기 때문에, 이것도 알아두시면 나쁠건 없습니다.

 그림자 부적 (Shadow Amulet)
그림자 부적은 잠시동안 은신 상태로 만들어주는 능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움직이기만 해도 해제되므로 보통 그림자 부적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다른 경우와 달리 자리를 지키기만 해도 숨어서 피할 수가 없다는 이야기니까요. 대신 재사용 시간이 없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어둠의 검 (Shadow Blade)
어둠의 검은 그림자 부적을 재료 삼아서 만드는 아이템으로 그림자 부적과 달리 은신 상태에서 이동도 가능하고, 속도도 빨라지는데다가 유닛 충돌을 무시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더군다나 은신 상태에서 공격하면 추가 피해까지 주므로 이 아이템이 나온 상대로는 탐지 수단을 잘 갖춰야 합니다.

그러면 반대로 탐지가 가능하게 해주는 아이템도 있겠죠? 다만 은신에 비해서 좀 더 쓰기 어려운 편입니다.

 현시의 보석 (Gem of True Sight)
현시의 보석은 다른 탐지 아이템과 달리 갖고만 있으면 계속해서 탐지가 가능합니다. 가격도 700골드로 매우 저렴하고요. 무척이나 좋은 아이템 같지만 문제는 팀 전체에 하나만 보유 가능한 아이템인데다가 만약 보유한 영웅이 죽으면 그대로 땅에 떨어져서 적이 가져가버릴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다시 구매하려 해도 긴 시간을 기다려야 재고가 보충되고요.


4. 처음에 무슨 아이템을 사야 할까?

도타2에서 처음 시작하면 무작위로 영웅을 고르지 않으면 600 골드 정도를 줍니다. 그러면 무슨 아이템을 사야 할지 참 고민되는데요. 보통 목담과나 회복 물약 정도를 드는게 일반적입니다. 그러면 나머지 골드는 어떤 아이템을 사야 할까요? 

일단 서포터라면 딱 두 가지 아이템 정도는 미리 사두는게 좋습니다.


 동물 짐꾼 (Courier) / 비행 짐꾼 (Flying Courier)
동물 짐꾼은 150골드를 주고 사는 배달부이자 간이 창고입니다. 그리고 220골드를 추가로 내면 공중 유닛으로 변하죠. 하지만 맨 처음에는 짐꾼만 있어도 충분하므로 굳이 비행 짐꾼까지 사려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또한 굳이 산다고 쳐도, 혼자서 다 산다면 시작 골드의 3분의 2를 몽땅 쓰므로 초반이 매우 힘들어집니다. 보통은 서포터가 사는게 가장 좋으며, 짐꾼 없이 게임을 한다면 아이템을 사는 것부터가 어려워지므로 되도록 아무도 안 사려 한다면 스스로 사는 습관을 가지시는게 좋습니다. 그게 편하거든요.

 관찰 와드 (Observer Ward)
LOL도 그렇지만, 와드는 참 유용한 아이템입니다. 시야를 확보하는게 정말 중요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도타2에서는 와드 재고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LOL처럼 서포터가 있는 골드를 다 소모해서 와드로 맵을 도배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리고 사실 초보 때는 와드는 거의 안 쓰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초반에 익히실 때는 꼭 사실 필요는 없습니다. 보통은 서포터가 사는게 일반적입니다만, 필요할 때는 아무나 사서 쓰는게 좋겠죠?

 벌목 도끼 (Quelling Blade)
도타2를 처음 접하는 유저들이 가장 먼저 하는 말이 CS를 노리는게 어렵다는 소리입니다. 이는 초반 영웅의 공격력이 애매해서 잡을 수 있는 것 같은데도 못 잡는 상황이 자주 연출되기 때문입니다. 또 크립끼리 서로 잘 잡기도 하고요. 벌목 도끼는 근접 영웅에게는 30% 이상의 추가 피해를, 원거리는 10% 가량을 더 주기 때문에 아주 조금 공격력이 모자라서 CS를 놓치는 상황을 만회해줍니다. 그래서 내가 근접 영웅이고 CS를 잘 챙기고 싶다면 벌목 도끼를 하나 사고 시작하는게 좋답니다. 하지만 벌목 도끼는 상위 아이템이 없으므로 아이템을 추가로 얻으면서 CS를 쉽게 챙길 수 있게 되면 그냥 파셔야 합니다. 그리고 이름답게 나무를 부수는 능력도 있습니다.

 튼튼한 방패 (Stout Shield)
다른 게임도 마찬가지지만, 맹활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 죽는 것은 그 이상으로 중요합니다. 튼튼한 방패는 일정 확률로 공격을 막아내게 해주는 아이템으로 확률로 발동되긴 하나, 초반에는 한 두번의 공격을 막아내는게 매우 유용할 때가 많으므로 안전하게 하고 싶으시면 하나 정도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벌목 도끼와는 다르게 후속 아이템도 있다는 점이 장점이고요.

 수호의 반지 (Ring of Protection)
일단 다른 추천 아이템도 저렴하지만, 이 아이템은 200골드도 안 되는 가격입니다. 방어력 2를 올려주는게 전부지만, LOL과 달리 도타2는 크립의 공격력이 꽤 높아서 크립에게 얻어맞으면서 CS를 챙기다가는 체력을 훅 깎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초보 입장에선 그러기도 쉽고요. 그러므로 하나 정도 있으면 참 든든합니다. 그리고 상위 아이템이 쓸만한 아이템인데다가, 측면 라인은 짐꾼 없이 곧장 측면 상점에서 상위 아이템을 살 수 있다는 점도 매우 좋은 장점입니다. (초보의 경우에는 저도 그랬지만, 무조건 짐꾼으로만 아이템을 사는 경우가 있는데 이걸 알아두시면 편리합니다.)

 쇳가지 (Iron Branch)
쇳가지의 가격은 고작 53골드입니다. 그리고 효과는 모든 능력치(힘, 민첩, 지능)를 하나씩 올려주죠. 얼핏 별로인 것 같지만 이 아이템은 도타2에서 손 꼽히는 가격 대 성능비 최강의 아이템입니다. 무엇보다 싸다는 점은 그냥 이것 저것 사다가 아이템 칸은 남고 골드가 애매하게 남으면 바로 몇개씩 사버리면 참 좋다는 점입니다. 힘과 지능을 올려줘서 조금이지만, 체력과 마나를 둘 다 올려주거든요.

그리고 앞서 소개한 마법 지팡이의 재료로 이 쇳가지가 3개씩이나 들어가기 때문에 3개까지는 그냥 사도 무방하다는 점도 좋은 점입니다. 물론 4~5개씩 사도 사실 되팔 때의 손해액이 적어서 큰 상관은 없습니다.

 각 속성의 최하위 아이템 
순서대로 무력의 장갑(Gauntlets of Strength) / 민첩의 신발(Slippers of Agility) / 지능의 망토(Mantle of Intelligence)로, 각각 힘, 민첩, 지능을 3씩 올려주는 150골드짜리 아이템입니다. 자기 주속성이 올라가는만큼 나쁘지 않고, 이후 아이템도 꽤 괜찮은 편입니다. 다만 지능의 망토의 경우에는 상위 아이템이 비인기고 그리 좋은 아이템이 아니라서 잘 안 가는 편이고, 무력의 장갑 이후의 아이템이 상당히 좋아서 속성에 상관없이 체력도 올려주는 무력의 장갑을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딱 이 정도만 알아두신다면 인공지능이든, 나처럼 아무 것도 모르는 초보든 간에 무리 없이, 오히려 내가 잘하는건가 싶을 정도로 기초적인 부분은 다 아신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도타2란 게임은 매우 복잡한 편이기 때문에 LOL을 먼저 접해서 이 장르에 대한 경험이 있는 유저라 해도 해매기 쉽거든요. 

다음에는 본격적으로 영웅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고, 이번 편에서 간단하게 설명한 아이템 선택에 대해서도 이후 내용을 좀 더 설명해볼까 합니다. 원래는 1~2편으로 끝내볼 생각이었는데, 제가 글 재주가 부족한지는 몰라도 도저히 내용이 줄일 수가 없네요. 3편에는 영웅을 설명해보고, 4편에는 게임 전반에 걸친 인터페이스나 여러 시스템을 설명하겠습니다.

혹시 잘못된 내용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바로 이야기해주시고 이해가 안 가는 부분도 지적해주시길 바랍니다.

P.S : 참고 링크

제가 올린 가이드 1편 - http://58.120.96.219/pb/pb.php?id=free2&no=50763
도타2 위키 (한국어도 있지만 그 양이 부실합니다.) - http://www.dota2wiki.com/wiki/Dota_2_W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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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사람
13/03/10 09:12
수정 아이콘
잘보고 있습니다. 요즘 도타에 급흥미가 생기던 차에 은혜로운 글이네요.
BlueTaiL
13/03/10 09:40
수정 아이콘
정리감사합니다.
스팀에서 유료결제한 도타2를 이제 정말 좀 해봐야겠군요.
13/03/10 09:43
수정 아이콘
설마 예전에 일부 스킨과 함께 동봉해서 팔던 도타2를 사셨나요? 요즘은 기프트 코드가 워낙 흔하기도 하고, 스팀 내 거래 기능으로도 쉽게 얻을 수가 있어서 그냥 여러 사이트에서 기프트 코드를 그냥 뿌리는 경우도 많고, 하다 못해 사는 것도 0.2 달러 정도에 팔더군요.(2달러가 아닙니다.)
다반사
13/03/10 10:24
수정 아이콘
진짜 공짜로 깔리더라구요... 지금 깔고있습니다 한번해보고싶어졌네요
13/03/10 12:36
수정 아이콘
은신영웅에 굉장히 제한적이긴 하지만 템플러 어쎄신도 있죠 크크
옛날에 이거 하겠답시고 픽 여러번 했다가 트롤소리들으면서 쌍욕먹었던 기억 나네요
13/03/10 12:40
수정 아이콘
암살 기사는 깜빡했네요. 그런데 거의 이 기능 때문에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시피 하긴 하죠. 다만 아무튼 간에 은신이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은신 영웅을 매우 싫어하는데, 그 중에서도 암살 기사는 사거리부터가 짧아서 제일 싫어합니다. 그런데 또 도타2 영웅 중에선 가장 잘 디자인(외형)을 잘한 영웅이라고 생각하고도 있습니다.
13/03/10 13:08
수정 아이콘
요즘 한창 op로 핫한 환영창기사, 카오스다래판박이인 클링츠도 은신영웅이죠
13/03/10 13:11
수정 아이콘
환영 창기사 쪽은 좀 애매해서 넣으려다가 뺐고(그런데 막상 생각해보니 환영 창기사보다 더 애매한 은신 스킬을 가진 영웅도 소개했으니 환영 창기사도 들어가긴 해야겠네요.), 클링츠도 워낙 관심이 없는 영웅이라서 깜빡했네요.
13/03/10 14:13
수정 아이콘
티모라니 ㅠㅠㅠ
근데 생각해보니 궁도 그렇고 티모랑 별로 다른것 같지도 않네요 크크크크크크크크
13/03/10 14:26
수정 아이콘
가만히 있으면 은신이 되고, 공격 강화 스킬도 있고, 심지어 둘 다 사거리도 엄청 짧죠...
13/03/10 15:52
수정 아이콘
뭐 티모 은신은 패시브지만 템어 은신은 액티브니까요. 중~후반에 자리 제대로 잡고 한명 쏙 빼먹을때 그 느낌때문에 템어를 못버립니다 크크
저그네버다��
13/03/10 13:17
수정 아이콘
아니 취권도사가 팬더렌브류마스터란 말입니까? 내 귀여운 팬더는 어디가고 저런 흉악한 괴물이... 엉엉...

도타올스타즈에서 위버랑 같이 유이하게 팠던 챔프였는데...
13/03/10 13:22
수정 아이콘
참고로 도타2에서 위버는 현재 길쌈벌레로 번역되어 있고, 개인적으로는 전작보다 디자인은 정말 잘한 영웅에 속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취권도사나 길쌈벌레나 국내에서 가장 비난 받고 있는 걸로도 유명하죠. 후자는 몰라도, 전자는 정말 이상한 번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취권도사를 본다면 아예 같은 판다에 이름도 대놓고 워크래프트의 인물인 챈을 그대로 쓰는 카오스 온라인의 위엄을 느낄 수 있죠.
저그네버다��
13/03/10 13:24
수정 아이콘
좀 슬프네요 ㅠㅠ 위버야 원래 생긴게 맘에 들진 않았으니 상관없지만, 취권도사는 좀 귀엽게 만들어주지...

취권도사 인게임은 괜찮은 편인가요? 글을 보니 도타2 한번 해보고 싶네요.
13/03/10 13:29
수정 아이콘
http://www.dotanism.com/doku.php?id=brewmaster

해당 링크에 보면 취권도사의 스킬 사용 영상이 들어가 있습니다. 원래 도타2는 워크래프트3 시절의 모습을 저작권만 피하는 수준에서 그대로 옮겨와서 판다렌은 아니더라도 딱 알아보기 쉽긴 합니다. 동작도 잘 보시면 거의 똑같습니다.
13/03/10 14:15
수정 아이콘
롤하다가 도타 2도 흥미가 생겨서 잘 아는 친구한테 처음에 하기 쉬우면서 1인분은 할수 있는 영웅을 알려달라 햇더니 미포 인보커 스나이퍼를 추천해주더군요.. 몇겜이후 도타2를 안하고 있습니다
뜨와에므와
13/03/10 14:19
수정 아이콘
초보는 역시 스벤이죠
13/03/10 14:23
수정 아이콘
보통 스벤이나 해골 왕 같은 영웅은 자주 추천되는 영웅이긴 한데,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는 영웅도 아니기도 하고 그래서, 영웅 추천에 있어서는 잘 추천되지 않는 영웅 위주로만 골라볼 생각입니다.

물론 윗 분 이야기처럼 첸이나 미포, 원소술사를 추천하진 않을테지만요.
13/03/10 15:53
수정 아이콘
바이퍼해주세요 바이퍼 크크크
아무리생각해도 바이퍼만한 초보 캐릭이 없는거같은데 사람들이 추천을 잘 안해줘서...
롤링스타
13/03/10 16:11
수정 아이콘
DOTA2는 LOL에 비해 너무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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