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날씨가 많이 춥네요^^
날씨가 마찬가지로 쌀쌀했던
작년 2011년 11월 29일,
e스포츠 경기를 직접 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태국 팬께 따뜻한 친절을 베풀어주신 분을 찾습니다.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SK플래닛 2011~2012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Season 1 1Round 3회차 제8게임단 VS KT Rolster 경기였습니다.
이 사연의 주인공인 태국 e스포츠팬분의 이름은 Sukanya님으로, 태국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중학교 교사이시며 20대 중반의 여성분입니다. 저는 외국 친구와 펜팔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우연히 이 분을 알게 되었고, 저보다 훨씬 더 열렬한 한국의 e스포츠 팬이라는 사실을 대화를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직접 경기를 보기 위해 수차례 한국을 방문한 일을 말씀해주시다가, 작년 겨울에 경기장에서 만난 고마운 한국팬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셨답니다. Sukanya님은 영어를 매우 잘하셔서 Sukanya님과는 영어로 대화하고 있지만, 한국어를 하시지 못해 이렇게 제가 대신해서 친절을 베풀어주신 고마운 분을 찾고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군요.
구체적인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최대한 그대로 옮기도록 할게요.
KT와 제8게임단의 프로리그 경기가 끝난 뒤에 스튜디오 바깥쪽에 서 계신 Sukanya님과 친구분에게 한 한국여성분이 다가와서 한국어로 무엇인가를 여쭈어보셨답니다. Sukanya님이 그 분께 한국어를 하지 못한다고 얘기를 하자, 그 여성분은 대화를 멈추더니 "저는 영어로 말하는 것은 잘하지 못하지만 적는 것은 할수 있어요"라고 영어로 말한 뒤 휴대폰을 꺼내 폰 화면에 영어로 글을 적으면서 대화를 계속 시도했다고 해요.
그 후에 그 여성분은 경기를 마치고 나오는 선수들에게
'프로리그를 보기 위해 태국에서 온 팬분이 계시니 같이 사진을 찍게 해달라'고 정중히 부탁을 해서 Sukanya님과 친구분은 몇몇 선수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었고, 그 사진과 그 때의 추억은 Sukanya님이 평생토록 간직하고 싶은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고 해요. 그리고 난 뒤에 지하철 역까지 Sukanya님을 바래다주었다고 합니다.
Sukanya님은 이러한 사연을 기쁘게 말씀해주시면서, 한국에서 만난 그 사랑스러운 여성분(lovely girl)의 연락처를 물어보지 않는 것이 큰 후회가 된다고 이야기했어요. 꼭 찾아서 다시 한번 고맙다는 감사인사를 하고 좋은 친구로 지낼 수 있었으면 한다구요.
저도 이 이야기를 듣고 감명을 받아, 그 여성분을 찾아드리고 싶은 마음에 한국 이스포츠 관련 커뮤니티에 한번 사연을 올려도 괜찮은가 하는 허락을 받았고 그 결과 이렇게 여기 PGR21에 글을 적고 있는 것입니다.
그 여성분을 찾기 위한 몇가지 정보를 마지막으로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Sukanya님이 기억하기로는 그 분이 대학생이며, KT 롤스터의 팬이라고 본인을 밝혔다고 합니다.
또한 확실하지는 않지만 인천에 사는 것으로 들은 것 같다고 해요.
혹시 이 사연의 주인공 혹은 그를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이곳에 댓글이나 쪽지,
또는
제 메일주소인 [email protected] 로 연락을 주시길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그럼 감사합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시길!
ps1) 자유게시판에 적을지 게임게시판에 적을지 고민하다가 일단 여기에 글을 올립니다. 부적절할시 피드백 바랍니다.
ps2) 여기 pgr21 말고 사연의 주인공을 찾기 위해 이 글을 올릴 만한 좋은 e스포츠 커뮤니티를 댓글로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적절한 곳을 알고 계신다면 이 글을 전파해 주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