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2/12/19 17:45:40
Name sisipipi
Subject [LOL] IEM 퀄른 보면서 느낀점
대선때문에 선거게시판에만 사람이 몰려있는 것 같아 게임게시판의 흥행(?)을 위해
롤챔스 시작하기전에 간단히 글을 써봅니다.

리뷰라고 쓰기엔 내용이 많이 부족한 것 같아서 제목을 어떻게 할까? 하다가 느낀점(?)이라는
소극적인 제목을 달았네요. 누군가가 올리실 줄 알았는데 불판으로 경기를 마무리한게 아쉬워
부족하나마 타자를 두드려 봅니다.

1. CJ 엔투스 성장의 가능성 or 한계
한국 내 프로팀 가운데 하위권이라는 CJ의 이번 성적은 꽤나 놀라웠습니다. 조별 리그에서 CLG EU를
꺽는 파란을 보여주더니 IPL에서 놀라운 기세 성적을 보여준 Fnatic 을 상대로 1세트를 따내고 3세트는
불리한 가운데도 끝까지 끌고가는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똥판다라고 불리는 롱판다 선수도 나름 저력을
보여줬고 무엇보다도 인섹선수는 월드 클라스(?) 정글러 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 낸 것이 꽤나 고무적
이라고 봅니다.

다만, 이번 IEM 에서 CJ의 약점이 여실히 드러났는데요. 가장 큰 문제는 오더라고 봅니다. 롱판다 선수가
플레이 가능한 챔피언이 적고 기량이 낮은 건 둘째로 치고라도 팀 보이스톡에서 들리는 소위 말하는 PC방
오더는 꽤나 심각했습니다. 무얼 물어서 한타를 해야하는지 의사소통이 전혀 없고 한타를 어영부영 이겨도
이득을 가져가지 못하는 모습은... sigh...  오더가 제대로 안되니 자기가 무엇을 해야할지 알지 못하고 볼 때
답답한 모습은 정말 이런 팀이 어떻게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프나틱을 상대로 1세트를 이겼는지... 참 불가사이한
일이라고 봅니다.

개선점을 짚어 보자면 우선 카리스마(?) 있는 오더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보이스톡 들어보면 다 순해서 그런건지
먼가 지적도 못해주고 말을 해도 따라주지 않는 등... 이런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멤버가 바뀌지 않는다면 인섹이나
낀시가 그나마 상황을 잘 보는 모습을 보여줘서 오더를 보고 나머지 선수들을 그에 철저히 따르는 모습이 필요할
것으로 봅니다. 특히 프나틱 상대 3세트에서 마지막 롱판다의 텔포는.... sigh;;  근데 이게 가능할지... 쩝...;; 멤버
교체를 해서라도 강성인 오더를 보는 팀원 한 명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점이 너무 어렵긴 하지만, 이것만 고치면
CJ는 더 높은 실력을 보여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2. SKT 완벽한 오더 or 오더 잘못하면..?!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화제는 소위 말하는 리퍼.디 팀이 얼마나 높은 성적을 낼 것인가? 였었는데, 결국 최고의 팀웍을
보여주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 팀의 가장 큰 장점은 리퍼.디 의 오더와 그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팀원입니다.
마이틀리가 불안 불안 하다곤 하지만 리퍼디의 오더에 철저히 따르며 움직이는 모습은 꽤나 좋아 보였습니다. 또한 정글의
호로선수는 과거 호로쉔키로 불렸던 모습을 완전히 없애며 갱킹, 역갱, 한타에서 큰 존재감 등 멋진 모습을 보여주며 손발이
척척 맞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봇라인 또한 스타라스트와 유앤미의 궁합도 좋아 보였으며 특히 서폿 스타라스트 선수의
자이라 궁이라던지 한타 연계 등은 좋은 점수를 주기에 충분해 보였습니다.

딱히 문제를 꼽긴 어려워 보이지만 너무 오더에 따르다 보니, 오더를 잘 못 이해해서 죽거나 하는 모습, 또한 프나틱 상대의
2세트에서 리퍼디의 무리한 오더 때문에 패하는 모습 등은 불안한 점이라고 봅니다. 먼가 이건 강점인 듯 하면서도 약점인게
호로선수 제외하곤 개개인의 라인전 단계의 판단 능력이 좀 떨어지는 감이 있어서 한타 페이즈 이후에는 좋지만 그전에 망해
버리면 그 뒤에 극복하는 힘이 떨어질 것이라고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을 호로선수가 커버를 하면서 막아내긴 하지만
한국이나 중국의 극강의 라인전 팀들과 상대하면 무지 힘들어 질거라고 봅니다.

또한 미드라인의 피지컬이 떨어진다는 점도 위험 요소입니다. 대부분의 강팀들은 강한 미드라이너를 가지고 있는데, 최근
미드라이너의 캐리력이 커지면서(시즌3에선 정글러가 더 중요해 질 것 같지만...) 이 점에 약점이 있는 것은 꽤나 심각하게
볼 수 있습니다. 안정적으로 가더라도 기계적 cs를 먹는 것에 약하기에 이 점을 비시즌 동안 충분한 연습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또한 두 팀 다 2팀이 없다는 건 상대적으로 두 팀이 있는 타 한국 팀과 비교해서 너무 성적 상승이 힘들어 질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CJ 팀은 아직도 2팀을 안 만드는지... 현재 남은 프로급 아마추어 플레이어는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은데, 빨리 선점을
하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SKT는 소문이 돌고 있는 2팀이 있으니... 어떻게 될 진 지켜봐야 겠지만요.

하여튼 이정도로 글을 마무리 해 보고자 합니다. 제가 언급한 내용 중 틀린 내용이 있으면 지적해주시고, 시간이 좀 지났지만 롤챔스
시작하기 전에 이것에 대해 의견 나누어 봤음 좋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모리아스
12/12/19 17:51
수정 아이콘
cj는 롱판다를 아웃시켜야 되는 거니 넘어가고

skt1은 딱 아주부 밑 위치까지 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애초에 라인전은 그렇게 강한 팀이 아니고 한타력은 현 아주부가 우위라고 봅니다.(미드의 차이가 상당하죠)
Smirnoff
12/12/19 17:53
수정 아이콘
최근에 로코도코 인터뷰에서 한국팀에서 탑 제의 하나 원딜 제의 하나 들어왔다고 하는데 탑 제의한 팀이 CJ인가 하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로코의 현재 행보가 안습이고 탑 기량도 롱판다만 못할 수도 있는데, 다른 팀원들 오더도 안듣는 롱판다 대신 직접 오더를 내리고 밴픽을 지휘할 수 있는 로코가 들어간다면 약점 중에 하나는 메워질 테니까요.

현재 프로팀에 속해있지 않은 탑솔 중에서는 제닉스스톰에 있었던 ŁØAÐ가 최고라고 보는데, 이대로 사라질지 아닐지 궁금해지기도 하고요.
배구공
12/12/19 18:01
수정 아이콘
근데 개인적으로 로코의 영입은 어느팀이든 마이너스가 될거같네요.
기본적으로 오더가 갖춰야할 가장큰 덕목이 맵리딩이라고 생각하는데 NA에서 보여준 맵리딩은 안습그자체...
12/12/19 19:24
수정 아이콘
그 인터뷰 링크 알 수 있을까요?
soccernara
12/12/19 20:17
수정 아이콘
탑솔의 경우 선수풀이 적어서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어느팀이든 갈 수 있을거로 봅니다
실제로 kt 선수뽑을때도 당시 아마중 200위안에 라간선수 혼자여서 거의 그냥 뽑혀갔고
불주부의 플레임선수도 경쟁률 4:1이엇나 그럴정도로 탑솔 선수풀이 적은걸로 알고있습니다
원딜이랑 미드가 경쟁이 치열하구요
노을아래서
12/12/21 11:03
수정 아이콘
샤이선수 뽑을때도 경쟁률이 3:1이였죠
샤이가 뽑힌 이유가 유일하게 래퍼드상대로 솔킬을 땄던 선수라 (...)
곡물처리용군락
12/12/19 17:53
수정 아이콘
SKT1의 가장 큰 변수는 경기력이 택신과 용택을 넘나드는 마이틀리선수라 볼 수 있을거같습니다.
잘할때는 상당히 잘하는데 못하면 그냥 망해요
화잇밀크러버
12/12/19 18:01
수정 아이콘
이 대회를 통해서 생각하게 된 것은 래퍼드가 씨제이로 갔다면 씨제이는 정말 양주부 턱 밑까진 바로 올라갔을 것 같습니다. ㅠㅠ
12/12/19 18:02
수정 아이콘
CJ는 많은 분들의 생각대로 롱판다 자체에 문제가 분명 있는거 같습니다.
신지드 할 때 템선택도 아쉽고 전반적인 판단도 안좋은거 같더군요.
그래도 이번 대회 때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모습 자체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데의 카직스도 있었고, 신챔프나 다름없는 제드를 수준급으로 다루는 인섹도 대단하더군요
정글러가 엄청난 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더만 좀 생기고 좋게 되면 더 강해질거 같습니다.

SKT는 래퍼드의 오더 때문에 강하지만 반대로 래퍼드만 힘 못쓰게하면 순식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고 생각되는 팀입니다.
래퍼드 자체가 라인전, 한타 모두 엄청나게 최상급의 탑 라이너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오더를 보면서 전체 판을 좋게 가져오는 능력을 가진 셈인데..
최상급 탑솔을 가진 팀과의 경기력이 궁금합니다.(프나틱의 소아즈도 엄청 강한 탑솔인건 맞지만 특정 챔프에 한정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첫 대회에서 우승, 거기에 선발전에서도 team OP, CJ를 잡았으니 당장은 4강구도 바로 아래에 있다고 보는 게 맞겠죠
추후 대회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느냐, 또한 윈터에서 상위권팀들의 전력이 노출되는 만큼 많이 준비할 수 있는 여건도 되니
더욱 더 좋은 성적을 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12/12/19 20:23
수정 아이콘
제생각엔 래퍼드는 라인전도 인정해줘야된다고 생각합니다만..
소아즈 상대로 찍어누르는것도 인정받을만한 모습이라고 보구요
라인전 최고라고 칭송받는 막눈도 래퍼드는 인정했죠.
우스갯소리였을지도 모르지만 건웅이 래퍼드를 못이겨서 탑을 안한다는것도 있었구요.
soccernara
12/12/19 20:28
수정 아이콘
네 당장 라인전 망해서 진경기도 소드와의 섬머 4강에서 막눈선수에게 털렸던거 말고는 그리 기억나는게없군요
그때도 올라프로는 거의 비등하게 가져갔엇던걸로 기억합니다 이렐은 망한거 맞지만요
그리고 그 전주였나 다음주엿나 배틀로얄에서 ig의피디디선수 상대로 좋은모습을 보여줬구요
라인전 기량이 막눈,샤이 선수에 비해서 좀 떨어진다고 생각이 들긴하는데 그 차이가 많이 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12/12/20 01:53
수정 아이콘
댓글을 지금 봤네요.
제 의견은 아래댓글인 soccernara님과 비슷합니다.
어차피 래퍼드 팀이 이미 우승한 이상 비교 대상은 샤이, 막눈이고 그들에 비했을 때 라인전 페이즈가 쉽지 않아 보이다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그 두명에 비해 챔프폭이나 한타를 여는 능력 자체는 더 높게 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호철
12/12/19 18:26
수정 아이콘
아무리 시즌 3이 되고 시즌 2 때에 비해 미드 라이너의 비중이 떨어졌다고는 해도 강한 미드 라이너 없이 꾸준히 상위권을 노리는 건 힘들거라고 봅니다. 마이틀리 선수의 실력이 향상되거나 좀 더 좋은 선수로 교체하는 것이 SKT 입장에서는 좋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밀가리
12/12/19 18:39
수정 아이콘
CJ는 그런 오더로 여기까지 왔던게 놀라울 정도인데요. 그만큼 선수들 개인실력은 된다고 봅니다.
사티레브
12/12/19 19:58
수정 아이콘
사자가 이끄는 양의 군대와 양이 이끄는 사자의 군대
사자가 실수해도 양들이 무능하다면 사자에게 맡기는게 승리에는 좋지않나 싶어요
soccernara
12/12/19 20:21
수정 아이콘
skt의경우 래퍼드선수만 구멍팔경우의 약점을 래퍼드선수의 라인스왑으로 어느정도 커버할거같습니다
봇2:1이나 아니면 오공미드를 보여줬던것처럼 다른 미드탑솔캐릭 식으로 말이죠
그리고 봇듀오 스타라스트선수와 유앤미선수는 어느정도 완성도가 높은거같습니다
또 skt는 불주부와는 달리 뭔가 조합이 안먹혀 들기 시작하면 과감하게 다른 메타를 찾아올거 같아서
상당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9753 OLYMPUS LOL Champions Winter 12강 - A조, Azubu Frost vs NaJin Shield #3 [318] 감자튀김7508 12/12/21 7508 0
49752 OLYMPUS LOL Champions Winter 12강 - A조, Azubu Frost vs NaJin Shield #2 [313] 감자튀김6875 12/12/21 6875 0
49751 OLYMPUS LOL Champions Winter 12강 - A조, Azubu Frost vs NaJin Shield #1 [335] 키토6947 12/12/21 6947 0
49750 [LOL]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쉴드와 프로스트 [39] Tad7607 12/12/21 7607 1
49749 2012 e-Sports Award in PGR21 - 수상자를 발표합니다. [15] kimbilly13127 12/12/21 13127 0
49748 한국e스포츠협회, 경기운영팀 정규직 사원 채용 공고 [10] kimbilly8037 12/12/21 8037 0
49746 [LOL] PBE서버 비공식 패치 노트 (12/12/21) [66] AirQuick6849 12/12/21 6849 0
49744 최고의 공연과 함께 하는 군단의 심장 매치 - 블리자드 컵에 포미닛 출연! [10] kimbilly6785 12/12/21 6785 0
49742 스팀 연말 세일 시작했네요. [54] 풍경6757 12/12/21 6757 0
49741 (가칭) 브루드워 프로토스 패러다임 개론-1 [27] 대한민국질럿25557 12/12/20 25557 5
49740 몇몇 온라인 게임들의 겨울방학 이벤트와 업데이트 [43] Cand8396 12/12/20 8396 0
49739 헛개수 NLB 윈터 2012-2013 골드리그 8강 2일차 #1 [114] 키토6134 12/12/20 6134 0
49738 2012 GSL Blizzard Cup - 플레이오프 4강전 [158] Marionette5427 12/12/20 5427 0
49737 [LOL] 내 추억속의 진기명기 [35] 켈모리안8887 12/12/20 8887 0
49736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시즌 본선 1R 3주차 엔트리 [9] 삼성전자홧팅8021 12/12/20 8021 0
49735 블리자드, 군단의 심장 인비테이셔널에 임재덕-박수호-김택용-전태양 출전 [20] kimbilly7299 12/12/20 7299 0
49733 2012 GSL Blizzard Cup - 결승전 예약 이벤트 및 찾아 오시는 길 안내 [1] kimbilly6229 12/12/19 6229 0
49734 LOL The Champions Winter 12강 조별 현재 현황 [32] Leeka7001 12/12/20 7001 0
49732 OLYMPUS LOL Champions Winter 12강 - B조, NaJin Sword vs MVP Blue #2 [238] 키토7014 12/12/19 7014 0
49731 OLYMPUS LOL Champions Winter 12강 - B조, NaJin Sword vs MVP Blue #1 [259] 키토7139 12/12/19 7139 0
49730 OLYMPUS LOL Champions Winter 12강 - A조, Team OP vs LG-IM #1 [270] 키토7575 12/12/19 7575 0
49729 [LOL] IEM 퀄른 보면서 느낀점 [17] sisipipi9314 12/12/19 9314 1
49728 2012 GSL Blizzard Cup - 6강 플레이오프 [205] Marionette5261 12/12/19 5261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