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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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순위 Best 5를 형성하고 있는 게임이자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나가고 있는 PC 온라인 스포츠 게임인 피파온라인 2가 서비스 종료됩니다. 올해 초 EA가 들고 나온 피파온라인 3 협상에 있어서 EA의 높은 금액 요구 등의 여러 가지로 난항이 있었고 높은 금액에도 피파온라인 3의 유통권을 넥슨이 가져가면서 전례로 보았을 때 피파온라인 2를 그냥 놔두지 않을 것이 확실시 되었는데, 결국 이렇게 서비스가 종료되는군요.

제가 아침에 출근해 습관처럼 게임업계 자료조사를 하고 있던 도중에 우연찮게 위의 정보를 보고 잠이 확 깰 정도로 놀랐고(바로 위의 이미지입니다) 관련 검색어로 기사를 찾아 보니 서비스 종료와 관련된 기사가 하나둘 나오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약 몇 분마다 포털을 새로고침하면서 실시간으로 뉴스가 하나둘씩 늘어가는 광경을 보니 여러 가지로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10시 경 확인했을 때는 아직 피파온라인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가 되지 않은 사실이었지만, 자유게시판은 당연히 벌집을 쑤셔놓은 듯한 풍경이 되었고 이미 뉴스 등으로 기사나 정보를 접한 제 주위 사람들은 단체 멘붕하거나 어떤 기업들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위의 이미지에 의하면 서비스 종료 일정은,

- 피파온라인 2 유료 아이템 판매종료일: 2012년 12월 31일(참고로, 유료 아이템의 경우 종료시까지 환불이라더군요.)
- 피파온라인 2 서비스 종료일: 2013년 3월 31일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다른 정보도 아니고 기업의 전자공시 정보이니 공신력은 뭐 할 말이 없겠고요.


일단 네오위즈게임즈는 피해가 막심할 듯 합니다. 피파온라인 2가 네오위즈게임즈 매출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는 게임인데다 12월 31일에 아이템 거래가 중지되고 기존 회원들의 아이템도 환불처리한다고 하니 네오위즈게임즈가 입을 금전적 손실은 이만저만 큰 게 아닐 듯 합니다. 800억이 어디 땅파서 나오는 돈도 아니고, 돈보다도 더 큰 문제는 라인업이 약해진다는 것이겠지요. 가뜩이나 크로스파이어 관련 분쟁으로 골머리가 아픈 네오위즈게임즈인데, 손실은 피할 수 없을 듯 합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은 문제는 게이머들에 대한 피해인데. 과거 1에서 2로의 전환 때에는 서비스사가 같았기 때문에 말은 많았어도 어떻게 넘어가긴 넘어갔었는데 2에서 3으로의 전환은 서비스사가 다르기 때문에 이야기가 다르죠. 일단 네오위즈게임즈가 게이머 DB를 순순히 넘겨주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설령 넘겨준다 해도 감정의 골이 없을 수는 없겠고, 게이머들 역시 기분이 상할 대로 상한 상황이라 게임 자체에 대한 인식이나 게임사에 대한 인식도 나빠질 가능성이 생깁니다. 어쨌거나, 여러 모로 피해가 우려되는군요.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 공존은 없었습니다.


- The xi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