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2/07/11 01:35:19
Name Ygok
Subject 오늘 눈물 나신분...? 그리고 낭만, 그리고 김명운과 조용호...
오늘은 좀 편하게 반말로 하고 싶네요 양해바랍니다...


1

언제서부턴가 스타방송은 봐도 띄엄띄엄 다운받아서 30분경기를 5분만에 클릭하면서 대충대충 봤었다...

그래도 나름 6~7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거의 전경기를 집중해서 봤었는데...

7월10일...오늘이네...정말 마지막 다전제 브루드워 저플전이구나...

프로리그에서 이경민한테 지는걸 보고 명운이가 좀 더 괜찮은 기분으로 경기할수 있겠구나...

그런데 웬걸...1경기는 허영무의 완벽한 전략의 승리...

2,3경기는 패스

4경기 초반에 캐논 많이 박아서 게이트가 아직도 2개...

근데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


2

완전 뜬금없는 상황...김캐리가 울기도 전인데...

곰곰히 생각해봤다

오늘은 예전처럼 완전 집중해서...클릭질 없이 1분1초 빼지않고 중계를 봤는데

눈은 게이트를 보면서도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뇌리에 계속 있었나보다

유닛들 움직임, 엄전김의 중계, 팬들의 응원...

예전 최연성 천하무적 시절때 박성준이 질레트4강 소위 5:0날때도

눈물따윈 전혀 생각할수도 없었는데...

이게 낭만이라는 건가...?

솔직히 경기 수준으로만 보면 스2 병행하기 전이 더 낫지만...

어른들이 노래나 영화라던지 옛것들을 가리켜 이게 바로 낭만이지...라고 말했을때 생각해보니

그래...나는 지금 낭만을 느끼고 있는거구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슬프네...근데 이렇게 재밌는데...너무 재밌는데...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스2에서 낭만을 찾을수 있을까?

지금 생각으론 답이 없다.



3
요즘에 브루드워를 보면 예전보다 감이 떨어져서 2~3번봐야 중요한 패인이 뭔지 알수 있는데

다시보고 느끼는점...

4경기 김명운이 앞마당 깬것까진 좋았다...

근데 두번째 멀티까지 했는데

마치 공격하는건 앞마당먹고 뒤가 없는듯이 경락마사지를 해대는걸 보고

조용호가 생각났다

우주배 박정석과 패자전 결승...

그 당시 11:2인가 그랬을거다 조용호대 박정석 상대전적이...

1경기 네오레퀴엠에서 지고 2~3경기 이기고 4경기 러시아워 1시간10분인가...? 아님 더 이상가는 장기전 이었다

우주배 패자전 결승하면 4경기 대박 마엘스톰, 5경기 여러분은 왜 프로토스를 시작하셨습니까?  이 두줄로 요약 될수도 있겠지만

그건 플토입장이고...

4경기를 자세히 보면 조용호가 굉장히 유리한 상황에서 울트라 안뽑고 저글링으로만 이겨보려다가

꾸역꾸역 막히고 결국 드라마를 쓰게 되지...

이경기 이후로 조용호가 러시아워에서 플토 만나면 절대 객기 안부렸다는...

명운아 그래...아직 진거 아니잖아...5경기 이기면 되지

그래 초반 자원상황 분위기 좋네 무난하게 이기겠네...

성큰...음...너도 로망을 보여주는구나 소울식 저그를...

다시보면 알겠지만 명운이는 미네랄 4000 가스 3000까지 확보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울트라리스크가 안보이네...?

계속 저글링 럴커 컨트롤 잘 안되는 디파일러만 계속 찍네...테란전도 아니고...

물론 1년전 아니면 스2 병행하기 전 같으면

브루드워 실력이 다르니깐 이런 조합으로도 이길수 있겠다고 생각은 들지만

그때 인구수는 비슷했고 김창선 전 위원이 자주 언급했던

잉.여.자.원...이 저그가 좋았고 회전으로 승부볼수도 있었는데 200플토한테 럴커수가 너무 많아 보이는데

내가 보는눈이 이상한가...?

어쨌건 전투는 패하고 명운이는 나중에 미네랄 멀티에 견제온 다크도 제대로 손을 댈수 없는 멘붕상태가 왔더군

결국 gg...정말 끝났구나...

우주배랑 스코어&이기고 진 세트도 동일...

경기 분위기도 흡사하고...조용호 전 선수...곧 제대인걸로 알고있는데...하여튼 오늘 다시금 생각나게 만드는군...

그래도 용호는 다음 시즌때 마***********씨를 이기고 첫 우승을 했었지...



김명운 선수...브루드워는 끝났지만 스2에서 우승하면 되는거지...기운내길 바라고...

마지막으로 다음주에도 눈물이 나면 좋겠지만 워낙 선수들 면면이...경기 내용은 굉장히 냉정할걸로 예상...

그래도 테란보단 프로토스가 저그빠 입장에선 호감

명운이 응원못하는 상황엔...



마지막 스타리그는 허느님의 우승을 기원!


두서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새강이
12/07/11 01:43
수정 아이콘
저프전에서 울트라리스크를 안뽑는것은 요즘 저프전 추세이기도 하죠..울링 조합보다 히럴링 조합으로 빠른 기동력과 회전을 통해 플토의 병력과 멀티를 갉아먹으면서 승리하는게 트렌드라 그랬던것 같은데..김명운 선수가 4경기때의 멘붕 여파로 11시와 12시를 너무 쉽게 내줬고 견제 시도한것도 여러차례에 걸쳐 간신히 성공했던게 아쉽네요 그리고 허영무 선수의 두 다크는 김명운 선수 멘붕에 정점을 찍게 했구요..김명운 선수가 더 회전시키면서 싸웠으면 엄청난 초장기전이 나왔을듯 합니다
포프의대모험
12/07/11 02:02
수정 아이콘
다크뜨기 전부터 이미 김명운선수 손이 못따라오는게 느껴지더군요
둘다 배터지게 먹고 싸우면 저럴디파는 손이 너무 많이갑니다.. 토스는 아무리 많이찍어도 숫자 너댓개로 주력을 통제할 수 있는데 반해서 저그는 흩어져있는 해처리에서 링찍고 드래그하는데만 정신 다 나가니까 ㅡㅡ; 러커 좋은자리 심기도 바쁘죠. 저는 극후반 울트라는 그래서 띄워야된다고 생각해요.. 어택땅으로 해결보고 디파만 만질 수 있으니까요

허영무선수가 공굴리기를 진짜 지독하게 잘했고, 디파가 좀 더 본격적으로 활약하지 못한채 다크에 멘붕이 온게 김명운선수에 최대 패인인거같긴 합니다
윗라인을 그렇게 쉽게 내줄게 아니었는데.. 먹기는 많이 먹고 저그 병력 우와! 했지만 진짜 귀신같은 스톰도 잔인했구요
멘탈붕괴
12/07/11 02:07
수정 아이콘
토스가 200채우고 센터 먹었을때 울트라는 섣불리 가지 않는게 좋습니다. 토스와 센터싸움을 비등비등하게 하려면 히럴링+디파일러로 자리잡으면서 싸우는게 정석이 되었거든요. (김명운 vs 김택용 아즈텍 경기 보시면 잘 아실 수 있습니다.) 울트라는 토스의 병력을 조금 갉아먹었다 싶을때 기동성 활용해서 멀티 치면서 난전 유도할때 사용하거나 순수 병력싸움에서 저그가 싸먹을 수 있을만 할때 빼고는 안가는게 낫죠.

오늘 김명운 선수의 5경기 패인은 디파일러 활용이었다고 봅니다. 스웜안치면 러커는 토스 병력앞에서 아무것도 아니죠. 러커 많이 뽑은것 까지는 좋았는데 디파일러 활용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저그가 딱히 불리한 상황이 아니었는데 3시에 무리하게 들어가다가 병력도 많이 잃었고 센터에서도 스웜을 계속 잘 못쳐줘서 러커를 너무 많이 내준 감이 있었죠. 평소 김명운선수 실력으로 봤을때는 이길만한 경기였는데 4경기의 여파가 컸나 봅니다.
영웅과몽상가
12/07/11 02:16
수정 아이콘
참 생각해보니 그 때를 연상시키네요.
o에코o
12/07/11 03:11
수정 아이콘
전 차라리 성큰을 많이지었으면 울트라를 가는게 맞다는 생각이 드네요. 윗분도 적으셨지만 200대 200 순수하게 싸우면 저그는 결국 손의 한계가 오기떄문에 한번에 컨트롤을 못하는데에 비해 토스는 그게 가능해서 컨트롤에서 상대가 안됩니다. 그렇다고 허영무선수 병력이 저그가 전병력 집중안해도 싸먹을수있는 정도가 아니었구요. 차라리, 울트라 가는게 나았다고 봅니다. (결과론적이지만여..)
12/07/11 04:08
수정 아이콘
저도 울트라는 갔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저글링 800원어치보다, 저글링 수가 좀 줄어도 울트라가 섞이는게 효율이 좋다고 보기때문에..

중간에 김명운선수 자원이 2천/2천 을 오르락내리락 할때가 있었는데

그때 울트라를 좀만 섞었으면 어땠을까 하고 아쉬운 생각이 들긴했지만


어쨋든... 케리형 울때 같이 울었습니다 ㅠㅠ
불량품
12/07/11 04:50
수정 아이콘
저도 울트라를 가야됬고 가야하는 자원상황이라 생각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허영무선수가 중앙에서 공굴리기 시전을 너무 잘했습니다 저그가 센터를 휘어잡은 것도 아니고 견제의 주도권도 갖고오지 못하고 간간히 링드라로 견제하는게 다였죠.. 거기서 울링 간다고 함부로 그많은 링히럴을 소모시켰다가는 자신의 추가멀티가 날아가게 생긴데다 본인마저 4세트 패배때문인지 멀텟이 꼬이는게 눈에 보일정도였으니.. 차라리 스파이어를 빨리 올려서 템저격후 토스병력을 무력화 시키고 저그가 센터를 먹었다면 얘기가 달라졌겠죠... 사실 승패는 허영무선수의 앞마당 이후 동시 투멀이 성공될때쯤으로 봐도 괜찮다 생각됩니다. 저그가 4가스고 토스도 4가스가 되면 쏟아지는 질드라템칸에 리버까지 충족되는 자원인데 저그가 멀티견제도 못하고 병력의 양적승부도 안된다면 이건 이길수가 없죠...

ps. 우주배 패자결승을 생각해보면 그때당시에도 논란이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마 박정석선수가 조용호선수의 자원줄을 모두 파괴했는데 몇분뒤 보란듯이 쏟아지는 뮤탈부대들과 가디언 디버러 다량변태를 보면서 스갤은 이거 부커아니냐고 논란이 되기도 했었죠;;(실제 스갤에서조차 안티가 없던 박정석선수는 이경기를 시점으로 까이기 시작;;) 조용호선수가 링히럴 이후 체제의 갈피를 못잡았다 생각되네요... 아마도 울링을 가기엔 박정석선수의 캐리어와 다크아칸이 많이 부담스러웟겠죠
몽키.D.루피
12/07/11 05:44
수정 아이콘
견제로 멀티 넥서스라도 날렸으면 모를까... 허영무가 공굴리기 시작하면서 제3,4멀티 먹었을때 이미 게임은 기울었죠..저그는 뭘해도 안되는 상황.. 하이브 운영을 하기에는 레어타이밍이 너무 길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했듯이 김준영이 정말로 생각났지만 만약 김준영이었다면 과연 땡히드라 압박을 했을까는 의문이죠. 결국 이게 막혔기 때문에 나중 하이브 운영까지 레어급으로 할 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결국 김명운은 김명운의 경기를 한 것이고 김명운답게 싸우다가 졌습니다. 홍진호 조용호 박성준 이제동 김준영 등 최고의 저그들이 있었지만 마지막으로 저그를 대표해서 싸운 건 김명운이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이 선수는 진짜 가치있다고 생각합니다.
OneRepublic
12/07/11 06:20
수정 아이콘
5경기야 중반부터 워낙 불리했다고 봐야하고, 4경기는 제대로 막을 생각으로 앞마당 성큰이랑 싸웠으면 쉽게 막았을텐데 아쉽네요.
너무 다 이겼다고 생각하고, 토스 한방을 너무 쉽개 생각했네요.

5경기에서는 울트라는 안간게 아니라 못간거죠. 업그레이드 딸리는데 울트라 따라가면 답없어요. 가장 효율 좋은 러커, 저글링, 디파일러가
업이 딸릴때 그나마 할만합니다. 업을 그나마 따라갔을때는 기본 병력이 다 죽어있었으니 갈수가 없었구요.
사실, 해설진들은 김명운 선수 멘탈이 붕괴되었다는 표현을 했는데 병력 200을 저그가 그렇게 컨트롤 하는거 말이 안됩니다;
김명운 선수는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허영무 선수가 더 잘했어요 5경기는
개인적으로 1,2,3,4경기는 김명운 선수 실력보고 우와 했다면, 5경기는 허영무 선수 실력에 놀랐습니다.
유재석
12/07/11 09:13
수정 아이콘
재방으로 봐서 눈물이 흐르진 않았으나 감동이었습니다..
스타보며 눈물이 흐른 것은 프로리그에서 공군 홍진호 선수가 김택용 선수를 폭풍드랍 후 뮤탈로 이겨내던 그때가 유일하네요..
12/07/11 09:47
수정 아이콘
이게 낭만이라는 거였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7761 2012 무슈제이 GSL 시즌3 코드S 8강 1일차 #1 [220] Marionette4661 12/07/11 4661 1
47760 콩라인을 사랑한 그... 허영무 [6] MaKi_MaKi5871 12/07/11 5871 0
47759 Not the end, New Beginning Ⅱ [3] Love.of.Tears.6447 12/07/11 6447 0
47758 스타1 마지막 스타리그는 어게인 박카스 스타리그 2008? [9] nuri6524 12/07/11 6524 0
47757 스타리그 저프전 다전제 Best 3 [54] Leeka8707 12/07/11 8707 0
47756 이제는 돌아와 다시 웅진의 저그 [5] 말랑4755 12/07/11 4755 0
47754 [LOL] 신짜오, 이블린, 트위치의 리메이크가 완료! [29] 마빠이10153 12/07/11 10153 0
47753 힘내라, 김명운! 그리고 황제의 눈물의 의미. [6] 하얀호랑이10330 12/07/11 10330 0
47752 우리의 영웅들의 근황은? [39] 이회영11207 12/07/11 11207 0
47751 그대는 들리는가 [3] 영웅과몽상가4312 12/07/11 4312 0
47750 오늘 눈물 나신분...? 그리고 낭만, 그리고 김명운과 조용호... [11] Ygok5888 12/07/11 5888 0
47749 서리가 내린후에야 토스의 절개를 안다 [3] Penciler4733 12/07/11 4733 0
47748 스타리그 4강 직관후기(부제:그대의 앞길에 더이상의 멘붕이 없기를..) [31] 전준우6931 12/07/11 6931 2
47747 영무야 고맙다. [4] 영웅의등짝5197 12/07/11 5197 0
47746 나의 기억, 나의 스타크래프트 [2] To Be A Psychologist5010 12/07/11 5010 0
47745 스타1으로 프로리그 올스타전 하면 어떨까요? [23] noknow6251 12/07/10 6251 0
47744 스타리그 저그의 마지막 모습! [23] 몽상가저그5718 12/07/10 5718 0
47743 마지막 스타리그 저그vs프로토스 공식전을 떠나보내며.. [15] HOMOS4081 12/07/10 4081 0
47742 마지막 결승 오프장소는 더 넓은 곳에서 했으면.. [28] 상상.5232 12/07/10 5232 1
47741 스타리그, 낭만을 증명하다. [25] becker8473 12/07/10 8473 18
47740 나의 시작 : iTV '열전게임챔프, 고수를 이겨라, 랭킹전...' 생각나시나요? [35] 워크초짜10234 12/07/10 10234 0
47739 최후의 프로토스.최후의 저그. 13년 프로토스vs저그의 싸움. 그 마지막. [45] 권유리6529 12/07/10 6529 1
47738 오늘의 이런 감동이 다음주까지도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32] SKY926177 12/07/10 617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