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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2/15 10:23:56
Name Aqua
Subject Protoss의 진화와 더불어 스타판은 여전히 현재진행형.


스타크래프트의 매력 그리고 프로토스란 존재



스타크래프트란 게임이 이렇게 활성화될수 있는것에 대한 비밀은 바로 스타를 전혀 안해본사람이라도 이해할수 있는 속도감과 유불리에대한 판단 그리고 가끔씩 나오는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예를들어 딱 봐도 4부대정도인 많은 히럴 부대가 센터를 잡고있다고 상상해보자. 혹 스타에대해서 아무것도 몰라도, 두개의 다른 애들이 있는데 하나가 더 많고 세보이면, 딱 봐도 징그러운애들을 가진쪽이 조금 더 유리하다는 판단이 서게 해준다. 하지만 그보다 반도 안정도되는 테란의 병력을 보고 이길수가 있을까하는 희망을 의문을 갖게되고, 그것을 현실로 만들어버리는 말도안되는 테란의 컨트롤에 시청자들은 환호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난 프로토스가 싫었다.


프로토스란 종족은 저 3가지중에 단 한가지도 갖고있는게 없어 보였기때문이다. 느리고, 답답하다. 세종족 중 동족전이 가장 재미없는 종족이며, 상성상 유리하다는 테란전에서 조차 껌밟는 드래군의 둔한 움직임과 더불어, 어차피 나중가도 압도당할께 뻔한데 굳이 멀티먹고 지상군 싸움 해대는 프로토스를 볼때면 불쌍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질 것같은 싸움에서 지고, 이길 것 같은 전투에서도 지고, 이겨야만하는 싸움에서조차 진다. 캐리어밖에 답이없다지만, 공방3업골리앗 앞에서 비누방울보다도 쉽게 터지는데.. 이건 뭐..

저플전? 토스의 겨우 조합한 한방의 성공률은 러커연탄밭+오버스커지+무한저글링 콤보앞에서의 로또터지는 확률보다 힘들었다.
하드코어로 미칠듯한 피해를 줘도 지고, 테크타도 지고, 그나마 한방은 진출시 제대로 화면 잡아주지 않으면 흔적도 없이 증발해버린다. 그야말로 프로토스를 응원하는 의미가 없었다.



테란크래프트.. 그리고



자신만의 멋진 스타일을 바탕으로, 세밀한 컨트롤과 뛰어난 생산력, 그리고 끝내야 할 때 끝낼 줄 아는 것이 미덕이라고 믿어졌던, 게임을 즐기는 시대에서로부터의 최고의 진화형 테란인 이윤열은, 유닛간의 상성에 대한 완벽한 이해와, 예상되는 상대방에 대처에대한 운영을 기반으로 시작하는, 마치 게임을 제작자의 관점으로 임하는 최연성을 뛰어넘을 수 없었다.

테저전에서 아슬아슬한 승리에 짜릿함을 느끼고 테프전에서 압도감을 느낀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곧 그 짜릿함은 당연함으로, 압도감은 지루함으로 변해버렸다. 거기엔 최연성의 운영을 어설프게 벤치마케팅한 양산형 테란들이 있었다. 아주 간단한 공식이었다. 초반에 멀티하면서 방어하고, 다음멀티를 지킬수있는 병력이 완성됬을 때쯤 또 자리잡고 멀티. 상대가 오는 공격을 막으면서 이익을 챙기다가 어느정도 갖춰졌을때야 나가는 지루하기 짝이 없는 수비형 테란.

그래.  이때쯤이었을꺼야, 이름 안 보면 누가 누군지 구분조차할수없게 된게.. 공식이었기때문에 생산력이 받쳐주기만한다면 누구라도 따라할수 있게되버렸지. 그래서 그 원인이었던 테란이 싫어졌고, 그런 재미없는 테란한테 압살당하는 두종족은 볼 필요도 없었다.



진화하는 프로토스, 그 속의 송병구와 김택용



그렇게 암울했던 스타판이, 마재윤이란 저그와 그에이은 김택용이라는 프로토스로 인해 변해버렸다.

테란, 저그밖에 안해봤기때문에, 프로토스는 유닛과 건물들이 비싸서, 테란과 저그처럼은 멀티태스킹이 안되는 종족인줄만 알았다. 느리고 답답하기만했던 프로토스였는데, 김택용정도의 멀티태스킹이 되는 사람이 명령을 내리자 정말 이건 마재윤 이상의 입스타가 실현되고 말았다.

프로토스가 어려운 종족일수도 있고, 그 만한 인재가 없었을 수도 있지만, 어찌됬건 프로토스는 현시점 가장 개발이 안된 종족임에는 분명하다. 단적인 예로, 이제서야 겨우 저그전 스페셜리스트 테란전 스페셜리스트가 나올 정도 아닌가. (S급을 상대로 압도감을 보여줄수 없다면 절대 스페셜 리스트가 될수 없다, 쓸때없는 과장력으로 넘처나는 S급과 스페셜리스트들을 만들어버린 두방송사는 반성해야할 것이다.)테란으로 치면 예전 임요환과 김정민, 저그로 치면 예전 홍진호와 조용호 시절을 지금 프로토스는 걸어가고 있다..

순전히 엄청난 멀티태스킹과 약간의 상성간의 이해력으로 마재윤과 강민을 압도했던 김택용의 포스는 가히 스타크래프트 역사에 기억될만 한 업적이다.  하지만 그의 테란전은 아마 극복되지 않겠지. 그것은 저그전이 약한 송병구도 마찬가지 일것이고.. 약세였던 종족전을 극복을 넘어서 압도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서, 이윤열, 최연성, 마재윤 같이 처음부터 다 잘하지 않으면 안된다. 풋, 그러니까 본좌아니였던가?

신희승의 승리를 바라는 것과는 달리 이제동의 무난한 승을 예상했고, 김택용의 우승을 바랬던 것과는 달리 송병구,  그의 무난한 결승진출을 예상했다. 그리고 이제동의 무난한 우승을 예상하고 있는 이시점에서 내가 한가지 바램이 있다면, 송병구를 통해 미래의 토스 본좌시기를 조금 더 앞당기는 거 랄까?

아~ 주 간단한다. 이번결승을 기점으로 마재윤과 김준영을 압도하는 법을 깨달아버리고 저그마저 평정해버리는 것이다..
왠지 송병구라면 할수 있을 것 같지않은가? 뭐, 나름대로 이런 말도안되는 상황을 극복해나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재밌다고 생각한다. 현시점을 기준으로 앞으로 1~2년간은 프로토스가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당연할 것이기 때문에..

마재윤 덕분에 수비형테란이 무용지물이 되어버렸는데, 이 두명의 프로토스 덕분에 마재윤급에 레벨조차도 당해낼수가 없어져버렸고, 예전에 지루하기 짝이없던 스타판은 현재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더욱 더 쉴새 없이 움직이고 견제하는 긴장감의 연속이 되어버렸다. 신기하다. 프로토스로 플레이하는 것이 이렇게 깔끔하고 세련되고 날렵해보일수 있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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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시계불태
07/12/15 10:56
수정 아이콘
이 두명의 프로토스 덕분에 마재윤급에 레벨조차도 당해낼수가 없어져버렸다
=> 마재윤선수를 넘어선건 김택용선수뿐이죠. 아직 송병구선수는 마재윤선수와 김준영선수를 넘어서야합니다.
07/12/15 11:17
수정 아이콘
저그를 넘어선 선수는 김택용 선수뿐이고 현재 토스중에 1년 동안 세종족 상대 승률 60% 이상 찍는 선수는 송병구 선수가 유일합니다.
夢想家
07/12/15 11:22
수정 아이콘
후..정말이지 김택용 선수의 저그전은 미스테리하죠. 그에 반해 테란전과 토스전은 본좌의 모습을 보이기엔 아직 부족한게 사실이구요..
언제까지나 강민의 프로토스의 시대가 이어질거 같았는데...그것도 이젠 거의 저물고 새로운 프로토스의 시대가 도래하는 현실이 기쁘기도 하고..한펀으론 아쉽기도 하군요.
어찌댔던 프로토스는 대동단결!!!
달걀껍질
07/12/15 11:25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의견차이겠지만 이번 우승은 송병구입니다. 그의 저그전은 혁명가에 의해 가리워 졌을 뿐 뛰어납니다.
서브제로
07/12/15 12:23
수정 아이콘
올시즌만 보면 두 프로토스의 급은
다른 종족의 선수들을 압도하죠.
'누가 누구에 전적에 앞서있다. 누군 누구를 못이겼다.' 이런 개념을 떠나서
총 전적, 총 승률, 개인리그 성적, 프로리그 성적, 팀 성적등 2007시즌 종합적인 측면에서 이 두선수는 다른 선수들과 급이 다릅니다.
비교할만한 선수도 없죠
Go_TheMarine
07/12/15 18:30
수정 아이콘
송병구의 저그전이 뛰어나지가 않다고 보는 사람도 있군요.

그리고 저그가 힘을 못쓰는것은 맵이 안좋은 것도 있다고 생각함.. 아카디아 처럼 본진 미네랄 8덩이되면 테란,프로토스도 아마

지금처럼 만큼은 힘을 못쓸 것 같은데요..테란전 같은 경우 앞마당 16~18덩이먹고시작하는데 저그가 당해낼 재간이없죠..;;;;

하지만 본좌라면 맵, 상성을 무시해야 본좌죠.
07/12/15 21:20
수정 아이콘
그야말로 2008년은 삼인지가 될듯하군요
김택용 박성균 그리고 이번 스타리그 우승자요
구경플토
07/12/15 22:10
수정 아이콘
송병구 선수가 저그전이 뛰어나지가 않다고 보는 사람도 있군요.(2)
60%대 중반의 승률, 대 마재윤 선수 전적 빼면 70%대 승률...타종족전에 비해 약한거지, 약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김택용 선수는 저그전만 잘하고 테란/플토전 '약한' 선수가 되겠죠.
선비테란
07/12/16 02:16
수정 아이콘
송병구선수의 저그전은 약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송병구선수의 레벨로 볼때 vs A급저그와의 대결이기 때문에 약하게 느껴지는 겁니다.
하지만 그 A급저그들과 했을때 패배는 지금의 송병구선수 즉 커리어를 쌓을 수없게된다는 치명적인 약점입니다.
마재윤,김준영을 뛰어넘기 전까진 저그전 약하다는 소리는 계속 들을것이고 가끔 한번 씩 발목을 잡히게될것은 분명합니다.
07/12/16 05:10
수정 아이콘
태엽시계불태우자님께서 지적하신건 서브제로님께서 명쾌하게 설명해주셨네요. 제뜻이 바로 그거였습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인 소견으론 송병구 선수의 저그전은 그의 다른종족전에 비해 약한게맞습니다. 하지만 다른 프로토스선수들에 비하면 무지막지하게 센것도 맞죠. 또 김택용 선수의 테란전이 약하니 뭐니해도, 진영수전만봐도 그렇고 왠만한 큼 잘하는 선수들을 상대로도 지지않습니다.

다만 "저그중에 토스전 젤쎈애 나와!" 해서 붙었을때 김택용은 압도하면서 이길껏 같지만 송병구는 지는 모습이 더 상상이 되고, 반대로, "테란중에 토스전 젤쎈애 나와"해서 붙었을때 김택용선수는 패하는 모습이 상상이가는 반면, 송병구선수의 지는 모습은 상상하기 힘들다는 거죠.. 뭐 이모든것들도 다른 토스들은 부러워할만큼에 레벨이지만요.

Bifrost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박성균 선수는 잘하는데 뭔가 미스테리하다고 할까요?그것도 그럴것이, 보통 상대를 압도적으로 이겼을때 우린 잘하는구나, 라고 인정을 하죠. 하지만 정말 잘한다.. 라는 임팩트를 심어주려면 "저렇게 하면 어떻게 이기냐.."라는 생각이 들정도의 기량을 가진 상대로 정말 완벽하고 필요한 운영을 통해 이겨버려야하거든요.

최연성 마재윤 김택용을 잡고 우승했으면 정말 엄청난 레벨이라는 생각이 들어야하는데, 그러지 못하는건, 상대적으로 최연성 마재윤은 포스가 예전같지 않은 모습이었고 (그렇게 보이도록 만든게 박성균 본인일지도 모르지만) 전체적으로 상대방들의 눈에 띄는 실수들도 많아서, "이래이래 했으면 이겼을텐데.."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네요..

최근 KTF 저그한테 정말 무난하게 운영하면서 이기려다 그냥 무난하게 진것도 그렇고.. 박성균선수의 그타이밍러쉬를 송병구선수의 완벽한 대응을 상대로 이뤄낼수있었다면 지금 그의 우승이 조금더 값져보였을 텐데 말이죠.. 그래서 대충 어느정도 레벨인지가 감이안와서 막연히 잘하겠지.. 라는 추측뿐, 정말 미스테리한 선비테란..
몽키.D.루피
07/12/16 08:32
수정 아이콘
혹자는 저막 vs 토막이라고 비하하지만, 아니죠.. 양선수들의 사기에 가까운 테란전 승률과 모습 때문에 가려져 있을 뿐입니다. 송병구 선수는 김택용 선수의 사기적인 저그전에 가려진 영향도 크구요..
07/12/16 09:56
수정 아이콘
김택용선수는 저그전이 S+, 다른 두종족전이 A급, 혹은 B+ 송병구 선수는 테란전 토스전 S, 저그전이 A+ 정도?
현재 송병구 선수가 2007시즌 승률 전체 1위인가 하지 않나요?
07/12/16 10:06
수정 아이콘
2007시즌 공식 비공식 합산 전적
김택용, 송병구
vsZ : 23승 8패 [74.2%] 30승 14패 [68.2%]
vsT : 32승 22패 [59.3%] 38승 12패 [76%]
vsP : 12승 11패 [52.2%] 32승 11패 [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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