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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1/12 02:12:46
Name 디럭스봄버
Subject 본좌?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요새 pgr을 보면 김택용 선수의 본좌 논쟁으로 크게 홍역을 앓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요새 글들을 보면 단순히 본좌 논쟁을 떠나서 종족간 그리고 방송사간의 우위 논쟁까지 벌어지고 있어 더욱 가슴이 아프네요! (어찌 보면 최근 대선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검증논쟁의 축소판처럼 보일 때도 있네요) 그런데 왜 이런 소모적인 논쟁으로 시간 낭비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사실 당사자인 김택용 선수는 자신을 본좌라 불러달라고 한적도 없고 본좌가 되는 것이 게이머로써의 목표도 아닌데 말입니다.

그럼 더 좋은 pgr을 위해서 몇 가지 제안을 해볼까 합니다.

1. 다양한 팬들의 의견을 서로 존중하는 것이 어떨까?(이분법적 사고는 No!)

  어느 날 8명의 스타 팬이 모였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다가 김택용 선수의 대한 이야기를 하네요!

-난 마재윤 선수를 다전제에서 이기는 프토 유저를 만난다면 그가 바로 본좌다 생각했는데
  김택용은 3:0으로 이겼으니 당연히 본좌 중 본좌로 생각해!
-그럴까 본좌라 부르기에는 승률이 너무 적은 것 같은데.. 70%이상 승률은 나와야 본좌라 생각해
-아니야 난 그 당시 가장 압도적인 포스를 가진 사람이 본좌라고 생각하는데 김택용의 포스는 승률을 능가하고 있지! 그리고 최근 6개월간의 승률은 70%이상이지!
-그래? 본좌라 부르기에는 프로리그 성적이 너무 떨어져! 포스는 대단하지만 개인리그뿐만이 반쪽 본좌 아닐까?
-하지만 프로토스라는 종족에서 보았을 때 개인리그 2연승은 역사상 전무한 기록이라고! 그리고 옛날에 비해 선수들의 상향 평준화되었기에.. 지금의 포스라면 본좌를 하고도 남지 않을까?
-온게임에서의 성적이 좋지않아! 본좌라면 양대리거는 기본이지!
-양대리거도 중요하지만 양대리거인 강민선수도 본좌대열에 들어가지 않았으니 양대리거보다는 우승회수가 중요하다고봐! 지금 3연속 결승진출인데 한번만 더 우승하면 본좌야!
-모두 좋은 의견이야! 각각의 의견 모두가 근거가 있고 옪은 말이야. 하지만 만약 이런 논쟁으로 다투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해. 그것은 본좌라는 타이틀을 단순한 결과로 보고 있기 때문이야  정작 당사자인 프로게이머와 그의 팬들에게는 단순한 과정일 뿐이고 또 다른 시작에 불과해. 서로의 의견에 지나치게 간섭하여 사진의 의견을 굳힐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자!

2. 본좌? 그것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고 마지막이 아니고 처음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 대선에서의 문제점 하나를 집어 본다면 대통령이란 직분을(국회위원 등 다른 것도 비슷하다)결과로 보는 분이 많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5년 동안에 임기에 활동보다 대통령이 되느냐 마느냐에 더 큰 관심을 갖는 것이다. 어느 분의 말씀이 "선거는 누가 국민들을 더 잘 속이느냐의 승부다." 라는 명언도 남기셨을 정도다.
  대입도 마찬가지고 취업도 마찬가지다. 모두 처음을 마지막으로 생각하기에 문제점이 발생하는 것이다.

  조금 다른 이야기를 했지만 본좌 논쟁도 본좌에 대한 규정이 불분명하기에 생기는 문제라 할 수 있다. 사실 프로게이머 자신에게 본좌라는 칭호는 어느 것과 비교 할 수 없을 정도의 명예일 수 있다.
  하지만 본좌가 된다고 크게 바뀌는 것은 없다. 본좌가 되면 70%의 승률이 90%가 되는 것도 아니고 타이틀 하나가 더 생기는 것도 아니다. 김택용 선수 본인도 본좌가 되겠다는 목표보다는 3연속 우승 같은 기록에 목표를 두고 있다. 그것이 이루어지면 궁극의 4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에도 도전 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김택용 선수의 꿈은 종잡기 힘들다. 현재도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보면 한걸음 한걸음씩 우승으로 가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듯하다. 아직 어린 나이와 실력을 감안한다면 본좌라는 타이틀은 작은 목표라고 볼 수 있다. 현재에 김택용은 본좌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미래의 김택용에게는 작은 과정일 수 있지 않을까?

  본좌라는 칭호에 큰 의미를 두지 않은 것은 김택용 선수뿐은 아니다. 본좌라는 칭호가 프로게이머 생활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그것 자체가 마침표가 될 수 없기에 그 동안 본좌로 불리던 모두가 아직도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임요환 선수는 공군에 입대하여 꾸준히 프로리그에 진출하고 있고 이윤열 선수와 최연성 선수는 슬럼프 탈출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마재윤 선수도 양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본좌로 불리었던 모든 선수가 은퇴할 때는 정말 아름답게 은퇴하길 바란다. 특히 30대까지 프로게이머를 한다는 임요환 선수를 보면 이 선수는 진정한 본좌를 넘어 전설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3. 본좌 논쟁만이 아니더라도 많은 선수들이 잔인한 비판에 피해를 당하고 있다.

  얼마전 WCG에서 우승한 송병구 선수의 인터뷰에서 타이틀이 없는 케스파1위이기에 스트레스가 많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찌 보면 커뮤니티의 어두운 부분을 본 것 같아서 많은 프로게이머에게 팬의 한명으로서 정말 죄송했다. 스타 팬으로써 어느 정도 격려차원에서의 비판은 좋지만 도를 지나친 비판은 자제하면 어떨까? 몇 가지를 서로 약속하자면...

  1) 막장이라는 단어! 자주 쓰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2) 무시하는 표현은 쓰질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3) 너무 극단적인 응원은 피했으면 하네요. 반대쪽의 팬도 그 글을 보고 있거든요.(특히 종족 이나 방송사 논쟁)

4.결론

  마지막으로 정리하면 지금 상황에서 김택용  선수의 본좌 논쟁을 YES! NO! 식으로 이분법적으로 말하기는 피하는 것이 좋겠네요. 아직 김택용 선수는 양대리그 모두 진행 중이니까요.
  그리고 만약 김택용 선수가 본좌로 불리더라도 본인은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은 겁니다. 그것을 시작으로 더 큰 목표를 위해 나아가겠죠!

PS. 혹시 오해하시는 분 있을까봐 적습니다. 논쟁 자체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고 선수폄하나 감정싸움으로 가지 말자는 이야기 입니다. 도를 지나치게 본좌논쟁이 커지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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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1/12 02:20
수정 아이콘
그래도 저는 한편으론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요새 스타판 열기가 좀 식는게 아닌가. .여러 커뮤니티의 글이 좀 줄을때도 있고 해서 말이죠.

그러나 김택용이라는 걸출한 스타플레이어가 탄생하고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거리를 주니

팬의 한사람의 입장으로서는 좋게 보고 있습니다.
07/11/12 02:21
수정 아이콘
어디를 가나 본좌 논쟁은 끊일수가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마이클조던.. 본좌를 넘어 농구의신....
골프계에도 있죠?
권투계에도 무하마드 알리, 타이슨등이있었고...
무투계? 에는 60억분의1 이라는 본좌 효도르 가 있고..
F1 에도 슈마허 라든가?
축구계...... 많죠?
잘못생각하고 계신게 님에겐 중요하지 않을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중요한 술자리안주가 될수도 있다는겁니다.
남자라면 군생활 애기 술자리서 많이 하는데 싫어하는사람이 있는반면 할말 많은사람도 있는겁니다.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니 말하지 말라 라는... 먼가 자신의 잣대로만 재는것도 먼가 .... 안맞다고 생각합니다만?
캐리건을사랑
07/11/12 02:31
수정 아이콘
nachal/
문제는 같은 흥미를 가진 사람들끼리 이야기를 나누어도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은 닥버로우- 라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있으니까 문제가 생기는 거지요 오랫만에 나온 본좌논쟁. 흠미롭지만 한쪽 방송사는 2부리그, 어떤 조건 충족 못하면 그냥 포스없는 안습 우승자라는 얘기부터 나오니 원,
07/11/12 02:32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앞으론 자중해야겠습니다. 님같이 건전하게 생각하는 사람만 있음 논쟁도 피곤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인신공격이 한번 시작되면 사실 끊이질 않게 되죠. 저도 좀 전에 쪽지로 누군가가 예의없는 글을 보내왔더군요.. 저도 같이 맞불을 놓고 있는데.. 님같은 분만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많은 생각하고 갑니다.
볼텍스
07/11/12 02:34
수정 아이콘
1.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공감도 하고 투닥투닥도 하는 재미로 스타 관련 커뮤니티 오는건데 말입니다. 다들 사이좋게 합의하는 커뮤니티라.. 무슨 학회도 아니고 ;

2. 비난, 비판이 두려우면 프로게이머 하지 말았어야죠.
DynamicToss
07/11/12 03:00
수정 아이콘
차리리 본좌에 대한 얘기를 필터링 해서 본좌에 대한 얘기를 금지 자체 하는게 더나을지도
본좌~ 본~좌 이렇게 필터링 해서 본좌 얘기 아예 자체 금지 하는것도 좋을듯한 밑에도 본좌얘기로 댓글이 산으로..
목동저그
07/11/12 04:30
수정 아이콘
본좌란 거 그냥 팬들이 만들어낸 말일뿐인데 선수들이 집착할 이유는 없죠;; 본좌란 말도 마재윤 선수가 날아다니면서 생겨난 단어고...
투닥투닥거리는 것도 정도가 있어야죠. 운영자가 코멘트를 막을 정도라면 정상이라고 보기 힘들죠.
밀가리
07/11/12 04:58
수정 아이콘
봉자가 뭐길래~
07/11/12 07:41
수정 아이콘
볼텍스님// 밑에 글 보셨으면 그런 말씀이 나오지 않지 말입니다.. 저게 어딜봐서 투닥투닥인가요. 마치 싸움이 일어났을때 "애들은 싸우면서 크는거야. 싸움을 왜 말려" 이런 느낌이네요.
삐꾸돼지
07/11/12 09:30
수정 아이콘
본좌 논쟁 이제 그만!
연봉+부수입 가장 높은 사람이 본좌!
nameless
07/11/12 11:10
수정 아이콘
좋은 글입니다.저는 이런 긍정적인 글이 좋습니다!
바다밑
07/11/12 11:15
수정 아이콘
웩님/
네 제가봐도 오랜만의 아래의 저런 열기들은 오히려 반갑거든요 이글쓰신분과 댓글다신분 여럿이랑 다른의견이겠지만
저는 오랜만에 피지알에서 재밋게 읽은글과 댓글이었어요 서로 예를 크게 벗어나면서 논쟁하는것도 없었고 ..... 저는 좋았다봅니다
로바로바
07/11/12 12:53
수정 아이콘
nachal님// 확실한건 축구계에 그런 논쟁은 없습니다
램파드가 잘하냐 제라드가 잘하냐 이런글 올리면
디시 축겔가도 욕먹어요
오소리감투
07/11/12 13:18
수정 아이콘
저도 논쟁은 환영하되, 상대에 대한 인신공격이나 프로게이머에 대한 폄하는 좀 자제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글 잘 쓰셨네요 ^^
TrueFighTer
07/11/12 18:27
수정 아이콘
본좌 논쟁이 있어서 그나마 스타판이 지금 재밌게 돌아 가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시나 ;; 좀더 생각해보시면 이 글 자체가 말도 안된다는 사실을 아실텐데 ...
07/11/12 19:15
수정 아이콘
TrueFighTer님//
본좌논쟁이 문제가 아니라 이러한 말씀이 문제가 되는겁니다..;
"뭘 모르는구나, 좀 더 생각해봐라" 뭐 이런식의 발언으로는 토론이고 논쟁이고 되질 않으니까 문제죠..
그냥 "본좌논쟁이 있어서 스타판이 재미있으니 이 글에는 공감이 안간다" 이렇게 말씀하셔도 될것을 굳이 그런식으로 쓰실필요는 없는데 말이죠..
07/11/12 20:32
수정 아이콘
본좌 논쟁이 있어서 스타판이 재밌으면 그거 때문에 생각이 다르다고 남에게 막말하는 것도 재미들린 못된 것들이라고,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게 만드는군요.

투닥투닥하는 재미? 그런 정의는 어떤 인간이 정의한 겁니까. 현실에서는 일단 투닥투닥하는 게 재미들린 건 양아치나 조폭 밖에 모르는데요. 인터넷도 같다고 생각할 뿐. 비난 비판... 이게 두려우면 프로게이머를 그만하면 된다라. 팬이나 커뮤니티 회원도 당연히 받을 수 있는 것이므로 이게 두려우면 팬도 팬 그만두면 되죠. 누구든 비난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는 사회지만 누구도 비난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사회까지도 아니라서 말이죠.
07/11/12 22:09
수정 아이콘
본좌의 기준은

[와 쟤를 도대체 어떻게 이겨]같습니다.

임요환의 전성기, 프리미어 당시 이윤열, 최연성은 말할것도 없고, 박대만의 기습전략을 막고, 임요환을 슈파에서 꺾을때의 마재윤.

이 넷의 공통점이죠. 그런면에서 전 강민도 넣습니다. 슈마때 강민은 와 대체 누가 이길까. 라는 생각이 들게 했었거든요.
07/11/12 23:19
수정 아이콘
TheThe님의 의견에 하나 더 붙입니다.

커리어

즉 본좌의 조건은 커리어+포스

우승 막 연속으로 하고 오 온겜 혹은 엠겜 먹으면 본좌할거 같다. 어딜 나와도 아 XXX나왔다. 끝났어 XXX가 이겨 누가 XXX를 이겨

이런식의 얘기가 나와야 본좌라인에 들게 아닐까요?

임요환 선수때의 경기력은 저그전 외엔 제가 그 이전의 테란 토스전에 대해선 전무하니 언급을 않겠지만

이윤열 선수 2002말~2003초 그리고 2004 프리미어 1차의 포스는 말 할 필요 없겠고

MSL 3연패할 당시의 최연성 선수는 괴물 한마디로 대적하는 상대를 넘사벽 수준으로 만들어 버렸고

현 본좌 마재윤 선수는 지금 주춤하지만 주춤하기전에 어땠는가는 보신 여러분이 잘 아실테니...

일반적으로 갑시다. 아무리 커리어가 좋아도 XXX정도면 이길수 있겠지 하는 순간 본좌와 거리가 멀어집니다.

XXX? 와 이길 사람이 있나? 왜 저렇게 잘하지. 해도 우승 경력이 적거나 없으면 본좌로 봐주질 않죠...
발업까먹은질
07/11/12 23:29
수정 아이콘
외담이지만 '와 이 선수를 도대체 어떻게 이겨' 라고 한 선수중에 커리어가 안받혀주는 선수가 있었나요? 없던것 같은데.
산사춘
07/11/12 23:37
수정 아이콘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지 않더라도 우승만 많이 하면 됩니다.
포스가 없다느니 많이 진다느니 말들이 많더라도 말이죠
어자피 본좌라는 후보에 오르더라도 안티팬들은 딴지 걸것이 분명하기 때문이죠.
어떤 정형적인 틀로 본좌의 조건이 정해지지 않는 이상 논란은 끈이지 않죠
선수에 대하여 본좌의 가능성이 있다 또한 본좌의 후보다라는 설레발을 치면
끊임없이 그 선수에 대하여 까이지 않습니까?
그것은 작년의 마재윤 올해의 김택용 선수가 걷고 있죠
07/11/14 21:49
수정 아이콘
발업까먹은질럿님// 한때 전상욱 선수의 수비지향플레이가 극도에 다다랐을때 어떻게 이길까 하는 말이 나오긴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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