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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1/11 00:13:37
Name sylent
Subject [sylent의 B급칼럼] 김택용의 ‘원죄’
[sylent의 B급칼럼]은 월드컵보다 스타리그를 좋아하며, 지루하기 짝이 없는 물량전 보다는 깜짝 아이디어가 녹아있는 ‘올인’ 전략에 환호하는 sylent(박종화)와 그에 못지않게 스타리그를 사랑하지만, 안정적인 그리고 정석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정착되는 그날을 꿈꾸며 맵과 종족의 밸런스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강조하는 왕일(김현준)이 나눈 스타리그에 대한 솔직담백한 대화를 가공해 포장한 B급 담론이다.


[sylent의 B급칼럼] 김택용의 ‘원죄’

<스타크래프트>는 유저들에게, 나아가 프로게이머들과 그들을 응원하는 수많은 팬들에게 테란, 저그, 프로토스의 세 종족 중 택일 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 종족을 넘나들며 게임을 즐기거나, 임요환의 테란과 홍진호의 저그를 동시에 응원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특정 순간에 내가 선택한 종족 그리고 응원하고 있는 선수의 종족은 단 하나일 수밖에 없다.

<스타크래프트>는 온라인의 세력을 삼분하려 했다. 하지만 세 종족의 각기 다른 유닛들이, 셀 수 없이 많은 맵에서 공평한 밸런스를 유지하기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었다. 다행스럽게도(혹은 안타깝게도) 다양한 맵에 녹아들어가는 테란의 적응력은 저그와 프로토스를 넘어섰고, 결국 테란 진영과 반테란 진영이 대치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스타크래프트 리그의 대중화는 ‘황제’ 임요환과 함께 시작되었고, ‘천재’ 이윤열과 함께 꽃을 피웠고, ‘괴물’ 최연성과 함께 전성기를 맞았다. ‘본좌’의 계보는 테란의 계보였으며, 테란 진영에게는 높은 성취감을, 반테란 진영에게는 끝없는 절망감을 안겨주었다. 물론 박정석, 강민, 박성준, 박태민 등의 반짝이는 저항이 있었으나, ‘본좌’의 꿈은 요원한 것이었다. ‘본좌’는 테란 플레이어들에 의해 세습되고 있었다.


김택용의 원죄

‘마재윤’이라는 이름의 무게는 네 번째 본좌를 훌쩍 뛰어넘는다. 마재윤은 테란에 의해 대물림되던 ‘본좌’라는 타이틀을 오로지 실력으로 빼앗은 최초의 반테란 플레이어이다. 마재윤이 이윤열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높이 치켜드는 순간, 전국의 저그 팬들과 프로토스 팬들은 동시에 환호했다. 비록 ‘프로토스의 재앙’으로 군림하며 프로토스 플레이어들을 잘근잘근 씹어 먹던 마재윤 이었지만, 그날만큼은 모든 프로토스 팬들의 박수와 갈채를 받을 수 있었다. 바야흐로, 반테란 진영에서, ‘본좌’가 탄생한 것이다. 마재윤의 포스는 영원할거라 믿었다, 3월 3일 전까지는.

김택용은 마재윤을 밟고 정상에 올라섰다. 반테란의 축제는 일주일만에 막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같은 반테란의 DNA를 가진 김택용에 의해. 이럴수가!

자신의 몫을 충분히 누리고 다음 세대에게 바톤을 넘겨주었던 테란의 본좌 계승과는 그 의미가 달랐다. 수많은 검증론에 시달리고, <롱기누스>와 <리버스템플>을 넘어 끝내 자신의 존재를 정점에 못 박은 마재윤의, 그리고 그를 응원했던 수많은 반테란 진영의 팬들의 기쁨이 김택용의 손끝에서 휘발됐다. 팬들은 ‘3.3 혁명’을 어떤 의미로 받아드려야 할지 난감했다. 김택용은 저그 팬들과 프로토스 팬들의 암묵적 연대를 근본부터 뒤흔들었다. 덕분에 ‘MSL3회 우승, OSL 1회 우승’이라는 본좌의 필요조건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이 시간에도, 본좌행 급행열차에 몸을 싣고 있음을 부정당하고 있다.

나는 김택용이 이번 시즌의 양대리그를 석권한다고 해도, 역대 그 어떤 본좌보다 강한 저항에 부딪힐거라 생각한다. 같은 피를 밟고 우뚝 선 김택용의 원죄이다.


마재윤 스코필드

마재윤이 막장이든 아니든 나는 마재윤의 경기가 참 재미있다, 마치 인기 외화 <프리즌 브레이크>를 보는 것처럼. 어지간한 경기들은 본격적인 전투 이전에 승부의 향방을 점칠 수 있으나 마재윤의 경기는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경기들은 선수들의 병력 배치 혹은 구성을 통해 의도를 파악할 수 있으나 마재윤의 경기는 그렇지 않다.

사실 마재윤이 본좌로 군림하던 시절 역시, 마재윤의 경기가 늘 ‘압도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언제나 꼭 필요한 큼의 병력으로 꼭 필요한 만큼의 승리를 거두던 마재윤의 경기 운영 철학은 보는 이의 가슴을 졸이게 만들곤 했다.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는 마재윤의 모습이 어색하지 않은 요즘이지만, 언젠가 반드시 평범함으로부터 탈옥해 낼 것이라는 기대가 멈추지 않는 것은 그의 클릭 한 번 한 번에 담긴 그의 철학이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리라. 마이클 스코필드가 소나를 벗어날거라는 믿음을 버릴수 없는 것 처럼.


한줄요약.
동족상잔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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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_smokE
07/11/11 00:23
수정 아이콘
마재윤이 이윤열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높이 치켜드는 순간, 전국의 저그 팬들과 프로토스 팬들은 동시에 환호했다. 비록 ‘프로토스의 재앙’으로 군림하며 프로토스 플레이어들을 잘근잘근 씹어 먹던 마재윤 이었지만, 그날만큼은 모든 프로토스 팬들의 박수와 갈채를 받을 수 있었다.

만년 플토빠인 제가 결코 이상한 것이 아니었군요! ^ ^;;

따끈따끈한 칼럼 잘 읽고 갑니다. 김택용의 원죄라.. 공감 많이 갑니다.
낭만토스
07/11/11 00:25
수정 아이콘
한 두달만에 글로 뵈는거 같네요. 혹시 PGR에서 글쓰는걸 중단하신가 해서 걱정했었습니다. 하하하 -_-;;;

오늘도 멋진 글 읽고 갑니다.
이직신
07/11/11 00:27
수정 아이콘
역시 sylent님..재밌는글이네요.
잘봤습니다!
갑시다가요
07/11/11 00:29
수정 아이콘
정말 글을 잘 쓰시는 분 같아요 이런 분 보면 정말 부럽습니다.. 동의 합니다 김택용은 정말 많은 팬들의 저항에 시달릴 꺼라고 생각해요 마재윤의 그때보다 더욱 더 안티도 많기도 한 이유가 제가 생각한거 말고도 이런 이유가 또 있었네요 그렇군요..
블러디샤인
07/11/11 00:31
수정 아이콘
가슴설레이는 글이네요.
사실 실력은 이미 김택용선수가 본좌의 그것을 넘어섰죠
실력이 급상승된 현재 독보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비수니까요
양대 석권한다고 해도 금세 본좌가 되진 않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걱정은 되지않습니다 . 아직 김택용선수를 상대할만한 재목이 눈에띄지 않으니까요
오늘경기의 눈빛처럼 언제나 적절한 평정심만 유지한다면 장기 집권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온게임넷의 맵들도 아마 물오른 현재 김택용선수의 발목을 잡기는 힘들어보입니다
07/11/11 00:31
수정 아이콘
저도 마에스트로의 몰락이 아쉽긴 합니다만..

택본좌의 플레이가 그 갈증을 상당히 달래주고 있습니다. 놀라울 정도로 말이죠. 마재윤의 테란전도 감동이었지만 지금 김택용의 저그전은 더욱 경이적입니다. 지금 김택용 선수는 아주 잘하고 있습니다.
누가 김택용이라는 신인이, 마재윤의 그늘을 이리도 빨리 벗어나 자신의 시대를 열어젖힐거라 예상했을까요.

앞으로 스타판에는 또하나 재밌는 화두가 던져졌죠. :택본좌를 검증하라.

그리고 이번에 양대리그 석권하거나 msl 금뱃지만 달더라도, 김택용의 본좌대세론은 피할수 없을듯 합니다. 저는 sylent님의 생각과는 다른게 김택용은 오히려 마재윤보다 수월하게 본좌자격을 얻을수 있을것으로 봅니다.

왜냐,

너무도 화려하게 데뷔했거든요. 마재윤은 우주배에서 영웅 박정석을 꺾은 악역이었지만, 김택용은 프로토스의 대재앙, 악역이었던 마재윤을 3대0으로 진압해버린 프로토스의 히어로, 혁명가로 말이죠.

또한, 마재윤등장전 기존에도 테란를 제압했던 저그는 있었습니다. 그러나 김택용 등장전 저그를 제압했던 프로토스는 없었습니다.

김택용은 자신에게 주어졌던 하늘이 준 기회를 움켜잡았습니다. 모든 이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며, 이후 연속된 우승으로 너무도 빨리 본좌논쟁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마재윤을 꺾은게 김택용의 '원죄'라기 보다는 김택용에게 '축복''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냠냠^^*
07/11/11 00:34
수정 아이콘
음 전... 김택용선수가 이번 양대리그 우승하면... 걍 자동적으로 5대본좌 반열로 대부분 수긍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제 생각이 잘못된건가요??? 걍 그럴거 같던데...;;
연아짱
07/11/11 00:56
수정 아이콘
김택용의 본좌 등극의 걸림돌은 프로리그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도 그런 댓글을 단 적이 있었는데...
김택용에게 요구되는 것은 성적보다는 포스더라구요.
프로리그에서 발목잡히는 경우가 많아 그 포스를 인정받지 못하는 케이스인 것 같은데..
최연성이나 마재윤이 그랬듯이 프로리그 경기에서 나왔다하면 이기는 필승카드임을 보여줄 때 검증론이 사라질 것 같습니다.
nameless
07/11/11 00:56
수정 아이콘
김택용 선수는 그야말로 가시밭길이군요.재밌게 읽었습니다.^^
디럭스봄버
07/11/11 00:58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상당부분 수긍이 가네요^^하지만 프토팬들의 경우 김택용선수가 마재윤선수를 잡았다고 안티가 되었다고 볼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프토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날이 3.3일이니까요! 저도 3.3절 이후로 저그승률이 급속도로 증가했으니까요. 김택용선수의 안티가 많은 것은 동족끼리의 저항이라고 보기보다는 저그의 공공의 적이 된 상황과 프로리그에서 검증되지 않은 상황 때문이라고 볼 수 있죠! 잘생긴 외모도 한 몫했고요!(프로토스중에 김택용선수의 안티들이 생긴 이유는 올드팬이 못한것을 신인토스가 해버렸기 때문이죠! 족보가 없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마재윤선수보다도 안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본좌의 기준이 거의 1년정도를 절대적인 실력으로 지내야하기때문에 아직은 시간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의 실력이 유지된다면 시간이 알아서 김택용선수를 본좌로 만들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김택용의 본좌를 막는 것은 7~8년동안 있었던 프토는 최약체 종족이라는 고정관념이라고 봅니다 저 역시도 그렇게 생각했고요! 김택용이 한번더 우승하는 날 프로토스는 최약체 종족의 오명을 어느정도 벗을 것이라고 봅니다. 김택용선수 꼭 우승해주세요!!
파벨네드베드
07/11/11 00:5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갑시다가요
07/11/11 01:07
수정 아이콘
사실 플토팬들이 등을 돌린건 강민이 이렇게 활동하고 있는데 그 강민이 못잡았던 마재윤을 김택용이 잡은게 있고 기존 올드팬들이 자기 선수들이 해줘야 할껄 뜬금없이 김택용 선수가 해버리니까 질투라고 해야할까 시기라고 해야할까 그런게 있을수 밖에 없었죠. 하지만 서서히 경기력으로 인정 받고 있는것 같긴 하네요. 요즘은 하도 잘하는 경기를 보여주니 뭐 어쩔수가..
07/11/11 01:12
수정 아이콘
뼈속 깊은 플토열혈 지지자로써 종족의 재앙이라 불리우는 선수를 넘어선 모습은 그간 저그의 압제를 생각했을때 저 같은 경우엔 반테란 진영간의 동족상잔의 비극보다 압제를 벗어났다는 기쁨이 더 크네요. 데이터가 말해주는것과 상관없이 종족 상성에서 유난히 플토가 저그를 이기기 힘들고 왠지 항상 손해를 보는 듯한 느낌. 오죽하면 블리자드에 종족밸런스 조정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을까요. 김택용 선수의 승리(특히 대저그전)는 이른바 성전으로 불리우는 대전에서 잇따른 좌절을 맛 본 플토팬들에게는 광복(?)을 준 것이 아닌가 하네요. 본좌의 계보가 다시 테란으로 넘어간다면 왠지 서글플거 같지만 최초의 프로토스 본좌라면...
스타판에서 가장 열혈 지지자를 가진 프로토스라는 종족으로 본좌에 근접한 성적이 나온다면 어떠한 저항도 넘을수 있을거 같네요.
김택용 선수 그 옛날 가림토가...영웅이...몽상가가 이루지 못한 그 꿈을 그 자리를 수많은 플토팬들과 함께 꼭 차지하시길...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양대우승을 한다면 별 저항없이 본좌에 등극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꼭 이번이 아니라도 본좌를 만들고 싶어하는 플토팬들에 염원에의해 빠른시일안에 엠겜3회우승 온겜 1회우승을 한다면 본좌에 등극하지 않을런지...
냠냠^^*
07/11/11 02:06
수정 아이콘
이 글 쓴분 플토팬은 아닌가 봅니다. 왠지 저그팬인거 같은 느낌.. 전 플토팬으로써 마재선수가 윤열선수 꺽고 우승할때 정말 좋았고, 마빠적인 글도 썼지만, 택용선수가 마재꺽고 우승할때 더욱 놀랐습니다. 그리고 택선수빠가 되었죠 --;;(지조 없는..)...

반테란진영의 동족상잔.. 이런 생각 없습니다. 무조건 플토가 잘하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택빠선수는 원죄를 가지고 주목받은게 아니라, 본좌로드에 최고의 출생을 한셈이고요. 저뿐만 아니라 많은 플토팬들이 이런 생각했을겁니다.
펠릭스~
07/11/11 02:09
수정 아이콘
김택용 선수가 인정받을껀 확실하지만....
전성기와 모두에게 사랑받는 시기가 함께올지는 조금 의문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마재윤 선수가 정점을 찍었을때 모두에게 사랑받았던것이..
어찌보면 다시 나오기 힘든 본좌란 단어가 가진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본좌란 저그선수들에게만 주어줬으면 좋켔습니다..
박성준 본좌 마재윤 본좌...
다른 종족은 잘 안어울려요...
냠냠^^*
07/11/11 02:21
수정 아이콘
펠릭스님// 왠지 저그빠. 특히 마재빠와 같은 포스가 풍기네요 -ㅅ-;;
인연과우연
07/11/11 02:24
수정 아이콘
'최소 종족, 프로토스는 '본좌'가 될수 없다.' 라고 까지 생각되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많은 토스 프로게이머가 가끔 우승을 그들의 팬에게 안겨주었지만, 이 정도의 강함으로 연속 우승을 했던 프로토스가 있었느냐.'
그 외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일단 저 두가지 이유만으로도 김택용 선수의 행보를 지켜보는 것이 즐겁습니다.
'프로토스라는 종족으로 이 선수가 어디까지 갈수 있을까?'하고 말입니다.
이미 테란의 강함과 저그의 독재는 보았지 않습니까?
공감하는 부분도 있지만, '원죄'라던지 '동족상잔'까지는... 글쎄요.
My name is J
07/11/11 02:26
수정 아이콘
저그팬을 위장한 프로토스에 열광하는데 본성은 테란팬일지도 모르는...--;;
그 강요받음-에 괴로워 하는 팬으로서-

어떤 종족이든 본좌는 다 안반갑습니다 전. 흥-

임요환 선수도(저그팬이었습니다.--;진남선수,도경선수..) 이윤열선수도(그랜드슬램에서 꺾었던 선수들이 조용호 강도경선수..쿨럭.) 최연성 선수도(.....?) 마재윤 선수도(이윤열선수가 급 안쓰러워졌던 시기입니다.) 김택용 선수도(우리 병구는!병구는! 하고있습니다) 말이지요.
펠릭스~
07/11/11 02:27
수정 아이콘
사실 혁명가란 호칭은 잘못붙었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테란의 제국을 붕괴시킨건 마재윤 선수의 존재였는데요...
진정한 혁명가는 마재윤 선수...

그리고 혁명이 완성되는 순간 그 자리에서 내려온것도..그렇고.
오히려 혁명가란 이미지 자체는 마재윤 선수 아닌지..

그리고 저그유저 맞습니다....
BuyLoanFeelBride
07/11/11 02:27
수정 아이콘
본좌가 모두에게 사랑받았던 적은 한번도 없을 겁니다.
본좌는 모두에게 인정받고 감탄을 자아내는 자일 뿐, 항상 안티는 존재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문엔 별로 동감이 가지 않네요.
무슨 동족상잔의 비극 원죄씩이나;;

아무리 깎아내리고 폄하하려는 자가 있더라도
이번 시즌 양대우승을 이뤄내고 나면 알아서 그들은 대다수에 의해 '쳐내지고' 김택용은 본좌로 인정받을 겁니다.
그 다음에 나올 말은 그저
"본좌는 본좐데 본좌치고는 포스가 좀 떨어지는 게 아니냐?"
이건 이미 대다수가 본좌임을 인정한 상황인 거죠^^ 본좌들 중에 급수가 몇번째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 임이최마(엄) 중에 누가 최강이냐? 최고 본좌냐? 라는 게 엄청난 이슈는 아닌 것처럼 말이죠.
RainyDay
07/11/11 02:31
수정 아이콘
냠냠^^*님// 왠지플토빠. 특히 택용빠와 같은 포스가 풍기네요 -ㅅ-;;
박하사탕
07/11/11 02:42
수정 아이콘
본좌라는 이야기와 검증론 자체가 마재윤 선수때부터 시작되었고, 흔히 말하는 테란본좌들은 말 그대로 자연스레 최강 종족 테란의 지존테란의 계보를 이어왔을뿐. 그런 마재윤을 극복한 김택용 선수와 관련하여 또다시 뜨거운 본좌 떡밥과 검증 논란, 혹은 검증 기준 자체에 대한 논란.. 테란 본좌들의 전반기 역사가 너무 당연스러웠기 때문인지 테란크래프트를 뒤집은 비테란 극강들과 관련한 떡밥은 이래저래 시끌벅적 하네요.
07/11/11 04:44
수정 아이콘
아무리 3.3의 영향이 커도 김택용의 원죄는 뭐니뭐니 해도 강민 셧아웃이 아닐까 싶네요..^^
07/11/11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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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릭스~님 마지막 댓글에 굉장히 동감이 가네요.
마재윤이야말로 진정한 혁명가가 아니였나..
팬으로서 나름 씁슬하지만.
김택용이 진영수를 잡았을때의 포스처럼 말도안되는 토스의 사기성을 보여준다면
그 또한 본좌가 충분히 될수있다고 생각합니다만.
07/11/11 06:25
수정 아이콘
제가 꿈꾸는 드라마는 김택용의 곰TV 시즌3의 접수와 더불어
에버2007 결승 진출 그리고 본좌 등극 초읽기를 기다리는 와중..

변방에 머무르던 마재윤이 다시금 에버2007에서 부활
파이널에서 다시금 김택용vs마재윤전을 보는것입니다만..

파이널까지만 마재윤이 올라가 준다면 굳이 이젠 더 이상 우승을
바랄것도 없을것 같고 신한3 이후 곰TV시즌1 부터의 악몽도 떨쳐낼수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떠나간 본좌들이 더 이상 정상에 돌아오지 못했다고는 하지만 마재윤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라고고 생각하는 저그빠의 작은 드라마를 기대해 봅니다..
라구요
07/11/11 07:49
수정 아이콘
마재윤의 잭필드로 순간 잘못봤다는.... 흐흐..... 언제나 촌철살인의 필력이십니다.
[NC]...TesTER
07/11/11 07:50
수정 아이콘
이 분 플토 유저이면서 저그 펜인가 보군요
태엽시계불태
07/11/11 08:40
수정 아이콘
저는 기욤팬이자 강민팬이었는데 김택용선수 3.3일 경기를 보고 흠뻑 빠졌네요.
실력도 지금 절정이고 꼭 이번에 우승했으면 좋겠네요.
마재윤선수는 우주배에서 박정석 선수를 이기고 5회연속 결승진출을 했는데
이런건 독재자와 비슷하다고 봐야죠.
온겜만따지면 모르겠지만.
태엽시계불태
07/11/11 08:48
수정 아이콘
제가 3.3일 경기를 보기전 김택용선수를 플토팬으로써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한경기 이기면 강민과 동급의 플토유져
두경기 이기면 프로토스 본좌
세경기 이기면 전종족 본좌.
그런데 한경기도 잃지 않고 3:0으로 끝내니.... 이거야 원..
전 그냥 마재윤선수가 이길줄 알고 2경기까지 안봤는데, 2대0으로 김택용선수가 이기고 있다고 해서 얼른 곰티비를 봤더니
히드라가 댄스추고 끝나더군요 -_-;;
다시 재방송을 봤더니 강민선수가 신백두에서 힘겹게 이길때와는 달리 가볍고 완벽하게 이기더라구요..
이때부터 본좌 예감했습니다.
높이날라
07/11/11 09:57
수정 아이콘
글좀 자주 올리세요^^ 멋진 글입니다!!
07/11/11 11:06
수정 아이콘
화룡의 점을 찍으러 가느냐. 아니면 반테란세대에서 성장한 테란가문의 선비 박성균선수에게 꺾이는가.

다음주 토요일이 너무 기대됩니다!! 프로토스가 꿈꿔보지도 못한 일이 발생할지, 아니면 새로운 역사가 다시 씌어질지~ ^-^
D.TASADAR
07/11/11 11:09
수정 아이콘
플토팬으로서 공감합니다. 마재윤의 플레이에 열광했고 팬이 된 이유가 테란들을 시원하게 잡아주었기 때문이었죠.
07/11/11 12:06
수정 아이콘
샬런님 글좀 자주 올려주세요! 자주보고 싶어요 +_+
꽃을든저그
07/11/11 12:22
수정 아이콘
흠.. 역시 멋진 글이시네요.
마재윤선수 김택용선수가 결승에서 만날수있는 그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07/11/11 12:23
수정 아이콘
김택용선수가 많은 지지를 받지 못하는것은 꿈을 보여주던 강민이, 영웅과도 같은 플레이를 펼치던 박정석이 하지못했던 일을
신인토스가 갑자기 했다는점에서 기존팬들에게 시기와 질투? 비슷한 감정이 많이 생긴것에 기초한다고 봅니다.

사실 마재윤선수도 비슷한 길을 걸었다고 봅니다.
홍진호선수를 비롯한 골수팬층이 탄탄한 기존 저그유저들이 해내지 못했던일을
너무도 강력한 모습으로 해내버렸으니까요.

테란진영에서도 이윤열선수같은 경우에는 한동안 초대본좌였던 임요환선수의 팬들로부터는 그다지 많은 지지를 받지못했지만
임선수의 제자급으로 불리던 최연성선수는 빠른시일내에 본좌로써 불리는데 큰 암초는 없었다고 봅니다
(뭐 두선수 모두 어마어마한 실력을 뽐냈습니다만..)

사실 이런면에서 박성준선수가 참 아쉽습니다.
홍진호의 폭풍스타일을 이어받아 테란을 때려잡고 우승한 저그.. 조금의 뒷심이 부족해서 본좌자리에 오르지못한..

본좌자리에 오르기까지 검증논란과 암초를 겪었던 3 본좌 혹은 본좌후보들(이윤열,마재윤,김택용)의 공통점은
기존의 강자들과는 색다른 스타일로 너무나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어서 어느정도의 반감을 산 부분도 있지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07/11/11 13:11
수정 아이콘
역시 sylent님의 글~ 이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멋진 글이지만 의견에는 다소 차이가 나네요.
저는 오히려 김택용의 원죄를 vs 강민 3:0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거야 말로 진정한 동족상잔임과 동시에
대부분의 플토팬들이 바라마지 않던 '성전에서 강민의 승리'를 뿌리채 뽑아버렸으니까요.

저그의 첫 우승은 홍진호에게~! 라고 생각하며 애타게 기다리고 있던 저그팬(대부분 홍진호 선수 팬)들이
박성준선수를 받아들이기까지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린 것처럼 김택용선수에게 애증을 느끼는 플토팬들도 많을 거라 생각하지만
이번에 3연속 우승을 한다면 다들 인정해주리라 생각합니다^^
제3의타이밍
07/11/11 13:27
수정 아이콘
OSL 결승에서 김택용 vs 마재윤이 다시 나와준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목동저그
07/11/11 13:40
수정 아이콘
저그빠로서 3.3은 악몽... 그런데 밉지는 않더군요. 특히나 김택용 선수의 최근 경기를 보면 그냥 감탄만;;
07/11/11 13:49
수정 아이콘
김택용의 원죄라면..
꽃미남이라는거 아닐까요?
그의 강력함과 포스가 약간은 연약해보이는 외모에 상당히 묻혀버리는 듯한 생각입니다만..
헌터지존
07/11/1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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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선수가 결승에서 테란한테 발목을 많이 잡혀 저그팬들에게 상처를 안겨준듯 싶습니다.. 그거에 대한 보상심리를 마재윤선수로 부터 받은게 사실이고.. 최연성,이윤열 선수에게 당한 3:0셧아웃이 내내 걸리네요.. 박성준 선수는 참 아쉽게 됬습니다..
제재님
07/11/1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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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 혁명가는 아무리 생각해도 김택용이 더 어울리는군요. 마재윤은 테란을 넘어서고 극복하고 지배할 정도까지의 포스를 보였지만 깜짝 등장이라기 보다는 서서히 그 지배력을 강화해 나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첫 우승 때부터 최연성선수는 완벽히 제압했지만 이미 최연성의 포스는 많이 퇴색되어 있었구요 하지만 김택용은 당시의 최고 포스의 마본좌를 한순간에 압도적으로 이겼으니 급진적 정권교체,반란의 느낌이 강한 그야말로 혁명에 어울렸죠
갑시다가요// 강민팬으로서는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겟죠 하지만 플토팬이라면 바로 빠질 수밖에 없는 혁명일이었습니다 홍진호 팬이 쉽게 박성준선수 인정못한거랑 비슷하겠네요

무엇보다 이 글에 공감가지 않는건 마재윤의 본좌등극과 관련해 플토들이 반테란진영으로서 기뻐했다는 건 전혀 앞뒤가 안 맞아 보이네요
시작부터 영웅을 무너뜨렸고 이후 프로토스의 대재앙인 선수에게 동족감 같은게 느껴졌을런지?
3대토스시절에는 팬들이 나뉘어 있었고 지금도 아직은 그 팬들은 많지만 기본적으로 토스빠인 이들은 김택용의 등장은 저그의 마재윤 이상으로서 거의 모든 토스빠들이 김택용을 아주 좋아합니다 첫 우승부터 본좌얘기가 나온 선수인데 양대만 먹는다면 사실상..
초보유저
07/11/1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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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용 선수에 관한 글로 위장한 마재윤 선수 팬에 의한, 마재윤 선수 팬들을 위한 위로 같네요.
07/11/1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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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악~ 샬런님 반가워요~ *-_-*
오소리감투
07/11/1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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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글이네요... 앞으로 자주 들러 글써주세요..^^
비록 토스를 저그보다 좀더 좋아하는 안티테란 성향이지만 마에스트로에게 당시 너무나 경도되어 있어서 혁명가 등장 당시에 벙쪘던 것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거기다 김택용이라는 이름을 당시 msl이 열리기 전까진 얼굴이 이쁜 게이머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었기에 이 아이(?)가 과연 1번의 우승으로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지만, 결국 이렇게 토스로선 전인미답인 3회연속 결승이라는 쾌거를 이루는 모습을 보니 감개무량입니다~
토마토
07/11/12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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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제 생각도 비슷합니다. 왼지 얄미운 택용씨랄까요..^^
풀잎사랑
07/11/1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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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모스에선 욕 지대로 먹네요;; 어느 사이트처럼 생각없이 까는 사이트도 아닌데 불쌍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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