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6/14 12:54:43
Name happyend
Subject 고개를 들어요,나다
이윤열 선수가 맨처음 똘망똘망한 눈을 가진 소년이던 시절부터 보아왔지요.
당시 최다연승 기록보유자인 최인규선수를 궁지에 몰며 화려한 데뷔를 했을 때부터 예고된 일이었지만 그는 지금 스타크래프트의 모든 기록을 새로 써가고 있습니다.야구에서 양준혁과 송진우가 그러고 있는 것처럼.

어제 매직엔스와의 마지막 지지를 쓴 뒤 그는 고개를 떨구었습니다.얼굴 가득히 보이는 괴로움이 가슴을 파고들더군요.하루 두번 패배.그것도 그동안 이윤열 선수의 수많은 타이틀의 희생자들이었으며 테란전에서는 한물갔다는 소리도 듣던 선수들...그래서 관중석의 환호성은 더컸고 그래서 이윤열 선수의 고개는 더 깊이 떨구어졌습니다.

이윤열 선수에겐 원죄가 있습니다.태생적 원죄.임요환의 그림자이기도 합니다.예상도 못했던 부와 명예를 한 손에 거머쥔 스타계의 권력자이자 황제인 임요환선수가 가진 모든 경기내적인 요소들을 그는 다 빼앗아버렸습니다.
기록도,역전드라마의 추억도,금마우스도....
그가 우승 기록을 세우는 그 순간부터 따라붙은 그 원죄의 그림자로 인해 수많은 안티를 만들어냈습니다.

이윤열 선수는 임요환선수처럼 화려한 외모와 말솜씨도 없고 마재윤이나 최연성 선수같은 강자만이 가질 수 있는 거만함도 없습니다.최다승의 기록만큼 그의 전략은 노출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천재만이 가질 수 있는 무서운 집중력과 판단력으로 상대의 0.1%의 약점만이라도 있다면 기회를 만들며 무수한 역전드라마를 썼습니다.피씨방리거에서 기적같은 부활의 드라마들 보여주며 온게임넷스타리그 2연속 결승에 올랐습니다.그런데도 그는 고개를 떨구어야 했습니다.

오랫동안 스타를 비롯해 스포츠와 바둑까지 승부의 세계를 즐겨보아온 사람으로서 이윤열선수에게 용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나다는 이스포츠의 심장을 요동치게 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이윤열없는 스타판을 생각해본다면 그것은 분명해집니다.그는 '불가능은 없다'는 스포츠 정신을 스타판에 도입해냈습니다.

고개를 들어요,나다.
비록 저는 엔투스빠라서 이윤열선수의 승리를 응원한 경우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마음 깊이 나다의 부활에서, 그 수많은 역전드라마에서 숭고한 가치들을 배우고 있습니다.단순한 승부만 있다면 그것은 저잣거리 고스톱판일 뿐입니다.감동,당신은 그것을 만들어낼 줄 아는 뜨거운 심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다의 패배,나다의 승리...모두가 사람들에게는 일상의 피곤과 고통에서 쉬게하는 안식입니다.패배에서 일어서는 모습과 승리에 환호하는 모습 모두 나다가 스타팬들에게 주는 빛과 소금입니다.그러니 고개를 들어요,나다.아직 다 쓰지 못한 이야기가 있잖아요.

나다의 드라마를 언제나 기다립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7/06/14 13:06
수정 아이콘
제 주위사람들에게물어봐도 이윤열선수싫다는사람은 없더군요..
단지 몇몇극성팬들때문에 안티가 생기는건아닐까요..
(운영진 수정. 벌점. 통신체에 주의해주세요.)

이윤열선수에겐 '감'이 있습니다. 스케줄에 쫓겨 뭔가 급하게 생각되는 경기가 몇있었습니다. 천재 이윤열선수는 피시방에서부터 스타리그우승까지 했던 선수입니다. 곧 다시 정상에 설 수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07/06/14 13:13
수정 아이콘
사실, 어제 경기를 지켜보면서 별 생각을 다했어요..
1경기 패배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마지막 승부에서 다시 이윤열선수가 나오지 않기를 바랬는데. 팬택 이라는 팀이 참 싫어졌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2회연속 2회출전, 누가봐도 뻔한 에이스결정전 선수, 왜 이런 혹사를 당해야되는지.
나다가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신근
07/06/14 13:17
수정 아이콘
마지막에 고개떨구는모습가슴이아프더군요 케텝팬이지만 어제진짜불
쌍해보였음
winnerCJ
07/06/14 13:18
수정 아이콘
redsaja님// 팬택 정말 안타깝죠...에이스결정전 나올만한 기량의 선수가 이윤열 선수 단 한명...
METALLICA
07/06/14 13:24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를 보면 항상 주변 여건이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계약 만료 시점이 다가오는데 그 여건이 이번엔 꼭 채워졌으면 하네요.
07/06/14 13:32
수정 아이콘
몇몇 극성팬이라..

몇몇 극성팬때문에 안티가 생기는 걸수도 있지만 반대로 별로 그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 때문에 극성팬이 양성되는 걸 수도 있죠. 전 스갤 가기전까진 이윤열 선수가 극성팬이 심하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보지 못했네요.;

아무튼 임요환 선수의 화려한 스타성, 마재윤 최연성 선수의 게임 외적으로도 강력한 포스..

이윤열 선수는 '천재'라는 이미지는 있는데 그것 때문에 가끔 더 힘들어보이기도 하네요.
07/06/14 13:54
수정 아이콘
팬택은 이윤열선수를 많이 쓸 수 밖에 없어요. 그의 연봉이 2억이거든요. 그리고 예전이야 임요환선수의 일부 팬들이 싫어했지만 이제는 다같이 올드팬입니다.
저도 안티에 가까웠지만 지금은 응원하는 입장이에요. 이상하게 이윤열선수는 걱정이 안됩니다. 늘 그래왔듯 다시 일어 날 거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죠.
라오발
07/06/14 14:00
수정 아이콘
그저 조용히 지켜봐줄뿐...
그리고 이윤열 선수 고개 떨구거나 너무 한탄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같이 6년째 이윤열 선수 팬하고 있는 사람으로써
그런 이윤열 선수 모습 보면 가슴이 너무 에려서 참을수가 없거든요...................
박대장
07/06/14 14:34
수정 아이콘
언젠가부터 나다의 플레이에서는 승패를 떠나서 포스를 느끼기 힘듭니다.
결승에 두 번 연속 올랐다는 결과만 보면 상당한 포스를 뿜었을 거라고 예상할만 하지만 실제 경기 내용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승패나 성적 여부를 떠나 포스를 느끼게 하는 선수는 따로 존재하나 봅니다.
안티테란
07/06/14 14:53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의 경우에는 특히나 안티가 많은 편이고, 그 때문인지 이윤열 선수도 인터뷰에서 보면 안티들에게 실력으로 인정받고자 하는 모습이나, 그들 때문에 생기는 오기와 독기 같은 것이 많이 보였었는데, 요새는 그런 모습이 잘 보이지 않네요.
07/06/14 14:57
수정 아이콘
그래도 '이윤열' 하면 여전히 강자의 모습이고 안 질 것 같다란 생각이 먼저 듭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는 선수. 저는 이윤열 선수를 그렇게 바라봅니다. 이미 그가 쌓은 성이 거대한데 하나하나 경기에 일희일비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 거대한 성을 여전히 유지하고 쌓아가고 있는 선수는 결국 이윤열 선수 하나밖에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더욱 기운 내서 전진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ue sera sera
07/06/14 14:59
수정 아이콘
임,이,최,마 모두 소위 본좌시절때 안티가 가장많고, 그 뒤로는 미운정이 박히기도하고 측은한점도 있고 하여 안티가 사라지죠 보통.
07/06/14 15:20
수정 아이콘
케텝 엔투스팬이지만 어제 이윤열선수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너무 강력하고 잘해서 미워했던 선수지만 요새는 가장 응원하고 승리하기를 바라는 이윤열 선수~!! 언제든 천재는 다시 일어 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나다 화이팅
나두미키
07/06/14 15:46
수정 아이콘
많이 받으니깐 혹사당해도 된다 라는 논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윤열 선수의 천재성을 발휘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동반자가 어서
나타나길...
07/06/14 17:38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도 그의 전략적인 플레이 때문에 본좌임에도 불과하고 많은 욕을 들었죠 ^^ 이제는 다 같은 올드게이머니까 다 좋습니다~ 올드게이머면~ 이윤열 선수~ 천재라는 이름은 그깟 2패에 무너질 정도로 나약하지 않습니다. 다시한번 상대방이 멀하든 내가 하고 싶은데로 하면 이긴다라는 마인드로 겜 해주세요~
몽상소년
07/06/14 17:57
수정 아이콘
여지까지 잘해왔으니ㅡ 앞으로도 잘할수있어요 아니 잘하고 있어요. 힘네세요!
07/06/14 21:14
수정 아이콘
박대장님 저분은 이윤열 선수 글마다 나타나서 포스느끼기 힘들다고 한마디 하고 가시면 기분이 좋으신지..-_-
mandarin
07/06/14 21:36
수정 아이콘
artemis님 말씀처럼 이뤄놓은 것이 거대한데 경기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언제나 기록을 써내려가는 선수죠. 저번에도 그랬듯 이번에도 더 강한 모습으로 날아오르길 바랍니다. 이윤열 화이팅!
The xian
07/06/14 22:13
수정 아이콘
다른 커뮤니티에서, 이윤열 선수의 패배에 대해 기다렸다는 듯이 달리는 수많은 비방과 악플을 보면서, 아이러니한 생각 또 하나를 가지게 됩니다. '그렇게 많이 나오고, 그렇게 많이 이겼지만 또한 많이 졌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한결같이, 그가 우승권에 있을 때나 그렇지 않을 때나 은연중에든 대놓고든 그가 지기를 바라고, 그의 업적을 인정하지 않는 이들이 이렇게 많은 것은, 바로 이윤열이라는 선수가 스타 방송을 보는 이들에게 아직도 위협적이라는 증거라는 생각이 든다는 거죠.

다른 분들은 어찌 보실 지 모르지만 저는 이윤열 선수에 대한 안티 분위기는 아직도 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사라졌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나. 최근에 벌어진 일이나 이 글의 일부 코멘트만 봐도 동의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그건 끝까지 따라다닐 것입니다. 이윤열 선수나 그의 팬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말이죠. 물론 저는 그것이 이윤열이라는,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역사에 우뚝 선 거대한 산의 위용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문제는 그를 아끼는 이들이 그런 광경을 본다는 것은 너무도 아프고, 너무도 힘들다는 데에 있지요.

저 역시.

더군다나 역대 최고의 커리어가 '원죄'로 일컬어져야 한다는 것 역시 씁쓸할 뿐입니다.


캇카 님// 신경쓰지 마십시오. 자기 자신이 인정하지 않고 싶다는데 무슨 상관입니까.
어차피 그런 바람에 흩날려 버릴 말들보다 백배 천배는 더 굳건하게 남을 것이 이윤열 선수의 업적인데요.
이신근
07/06/15 00:00
수정 아이콘
근데 이윤열선수나 최연성선수나 요새이겨도 포스없어보이는건사실인데 예전이비해서요 저두 그렇케느낌
이별없는사랑
07/06/15 09:51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에게만 극성팬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윤열선수의 극성팬의 정도가 다른 선수들의 그것에 비해 심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윤열선수가 싫으니 극성팬들의 행동 역시 더 밉게 보이는게 아닐까 싶네요.

이윤열선수 관련글마다 극성팬들의 무개념 어쩌고 하는 댓글이 달리는 것도 이해할 수가 없네요. (특히나 이런 글에...)
대놓고 싫어해야만 안티가 아니죠. 교묘하게 이윤열선수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더 싫습니다.

이윤열선수, 항상 믿고 있습니다. 멋지게 양대리그 우승까지!!
07/06/15 16:16
수정 아이콘
머 그렇게 혹사당하고 전부다 이기면 스타의신이죠.
이렇게 꾸준히 활약해주는것 만으로도 대단한 선수.
은하수
07/06/15 18:06
수정 아이콘
오랫동안 윤열선수를 지켜 봐 왔습니다. 윤열선수는 다시 멋지게 부활할거라 믿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1058 스타 2 는 개발자가 만들어주는 게임이 아닙니다. [17] 토스희망봉사5146 07/06/15 5146 0
31057 프로게이머 최근 100전 승률 그래프! [23] ClassicMild7812 07/06/15 7812 0
31056 [sylent의 B급칼럼] 곰TV MSL 8강 미리보기 [53] sylent7064 07/06/15 7064 0
31055 서지훈 선수 고맙습니다. [12] winnerCJ4893 07/06/15 4893 0
31054 서지훈선수..정말 정을 땔수가 없군요. [5] spankyou4707 07/06/15 4707 0
31053 온겜, 엠겜 8강 종족별 현황입니다. [41] Leeka5781 07/06/14 5781 0
31051 아..."절대강민편애모드"로 인한 의욕상실 [15] 최승욱5631 07/06/14 5631 0
31050 하하...... 깜짝 놀랐네요;; [56] SKY929264 07/06/14 9264 0
31049 eswc 예선에서의 ieg의 횡포 [38] NeverMind5390 07/06/14 5390 0
31048 잊혀져 가는 이름...변길섭 [14] Again5337 07/06/14 5337 0
31047 프로리그 10주차. 관전포인트 10가지. [26] Leeka4913 07/06/14 4913 0
31046 신한은행 프로리그 10주차 엔트리!! [27] 스파키즈짱5758 07/06/14 5758 0
31045 고개를 들어요,나다 [23] happyend4040 07/06/14 4040 0
31044 새로운 스타2 프로토스 유닛소개 영상입니다... [56] GooD2U8568 07/06/14 8568 0
31042 선수들의 굴욕, 팬들은 즐겁다 [18] 허저비6597 07/06/14 6597 0
31041 우승. 눈물겨운 그 꿈을 응원합니다. [11] 저그의 눈물3997 07/06/13 3997 0
31040 ESWC 2007 한국 대표 선발전 - 워3/카스 4강 방송 안내 [10] Gplex_kimbilly4101 07/06/13 4101 0
31039 올드 저그의 활약.. [8] Le_CieL4480 07/06/13 4480 0
31037 KTF는 강민, 박정석만 있는 것이 아니라 홍진호, 조용호도 있다. [18] 하얀그림자6345 07/06/13 6345 0
31036 조용호선수 한테도 이런날이 오네요... [22] 하이6908 07/06/13 6908 0
31035 이윤열 vs 홍진호 in 타우크로스 (스포일러有) [45] 삭제됨6696 07/06/13 6696 0
31034 삼성전자칸을 광안리에서 이길수있는팀은? [53] Leeka5893 07/06/13 5893 0
31033 홍진호 좀 '응원'하겠습니다. [75] sylent7711 07/06/13 771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