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3/06 03:39:45
Name donit2
Subject 김택용 선수때문에 재미있어지고 있습니다 !
개인적인 사정으로 MSL 결승전을 생방송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보지 못한 것이 아니라 보지 않았던데에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이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 없이
마음껏 새로운 신화의 탄생을 지켜보고 싶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논쟁이 되기 싫어서 적지 않았던...
'김택용 선수의 신화 창조' 가 보고 싶었던 이유도 있었지요.

사실 김택용 선수의 승리.나 마재윤 선수의 패배.가 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더구나 마재윤 선수의 낙승.이나 김택용 선수의 완패.를 보고 싶을리는 만무했습니다.


스타, e-sports 관련 사이트 들이 아니라...
아예 Web을 돌아다니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포털 사이트 메인이라도 장식할까봐...
최근 게시물 목록의 'xxx선수 우승 축하합니다' 같은 문구를 통해서
제 스스로에게 만들어 놓은 긴장감을 풀고 싶진 않았습니다.

그렇게 귀닫고 눈가리고 지내다가 오늘 이시간에서야 온라인으로 감상해본 결승전.
그리고 그동안 근질거리는데 들어오지 못했던 pgr과 각종 커뮤니티들...
(제가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 조차 들어가지 않는 운영자 답지 못한 모습은 ㅠ.ㅠ)

차마 예상할 수 없었던 결과 3:0 셧아웃.
그저 꿈꾸었을 뿐 바라지조차 못 했던 결과였습니다.


사실
제 예상보다는...
제 바램보다는...

눈에 보이는 반응과 축하가 많이 부족해보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현상들은 김택용 선수.가 만들어준
놀라운 결과 덕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번 GomTV MSL 결승전에서 창조가 가능했던 두 가지 신화중에서
조금 더 간절히 바랬던 신화가 이루어졌고
가장 바라지 않았던 최악의 상황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김택용 선수에게 이번 기회를 빌어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단순히 재미있는 경기
단순히 열심히 준비한 경기
그저 '한 회 우승' 에 그치는 경기

가 아닌 기억에 남을 경기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ps1.
머리를 식히고 온것이 '정말' 어느정도의 효과가 있었는지 궁금하네요.

3:0 으로 이기겠다고 했을 때 안 믿었다는 사람들...
을 항상 떠올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를 사랑해주고 아끼고 위해주고 믿는 사람들을 챙기기에도 이 세상은 바쁜것 같습니다.
굳이 비방하고 폄하하는 사람들 때문에 독기를 품거나 자극을 받기보다는
김택용 선수를 위해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을 위한 멋진 경기를 펼쳐주시기 바랍니다.

ps2.
사대 천왕.이라는 타이틀이 아니어도 좋으니
강자들의 집합 같은 타이틀 전이 생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선 그에 걸맞는 실력과 커리어를 갖출 선수들이 먼저 필요하겠지만...

ps3.
보통 추신을 세 개 이상 쓰지 않는데...
꼭 이말이 한번 더 하고 싶었습니다.

" 김택용 선수, 정말 수고 많으셨고 정말 감사합니다 "


from. donit2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7/03/06 03:45
수정 아이콘
정말 그렇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후에 펼처질 프저전이 너무 기대가 됩니다.

섣부른 판단이겠습니다만, 어쩌면 당분간 펼처질 프저전에서 프로토스는 김택용 선수의 대 마재윤전 플레이가 하나의 교과서로 자리잡아 저그를 압살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드는군요.
정말 기대가 됩니다.
먹고살기힘들
07/03/06 09:44
수정 아이콘
전 그렇게까지 교과서적인 플레이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사실 마재윤 선수는 2경기때에 이미 김택용 선수의 운영에 대한 해법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엉뚱한 타이밍에 떨어진 다크 한기...
병력으로 환산되어야 할 라바가 드론으로 나오고, 저글링의 충원이 전면 중단되면서 상당히 뒤틀렸다고 생각합니다.
뭐 이후 3경기는 다 잡았던 2경기를 놓친 게 컸는지 흔들린다는게 확실히 보이더군요.
양상의 변화는 확실히 보이겠지만 압살은 힘들다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저는 김택용 선수가 MSL의 법칙을 따라갈 것인가, 아니면 그냥 1회 우승자로 남을 것인가에 더 무게중심이 가는데요.
게다가 얼마전 히어로팀 내의 팀리그 형식의 김택용 선수와 이재호 선수 경기방송을 보고 '2007년도는 히어로의 해가 될 수도 있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는 중입니다.
무슨 스타의 신 둘이서 경기하는것 같았어요.
안보셨다면 추천합니다.
결승전에서도 그정도 퀄리티의 경기는 보기 힘들 듯...
묵향짱이얌
07/03/06 10:12
수정 아이콘
저번 결승전에서 김택용선수가 사용한 빌드데로 한다고 x나x나 토스로 다 마재윤선수잡지는 못할겁니다.. 결승전에서 김택용선수가 보여준 환상적인 멀티태스킹능력이 아무나 보여줄수 있는건 아닐테니깐요..
쏙11111
07/03/06 12:49
수정 아이콘
2경기에서 엉뚱한 타이밍에 떨어진 다크는 김택용선수의 커세어 다크 빌드가 만들어낸 성과라고 보여집니다...2시본진과 2시앞마당 12시 앞마당 3군대에서 오버로드 놔두고 커세어에 쓸리지 않기위해 다수의 히드라를 배치한다면 비교적 가까운 두 선수의 전장이었기 때문에 리버와 함께 오는 드라군을 막기는 어려웠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일부러라도 다크 드랍을 하고 바로 난전을 유도하여 다크학살을 이끌어 낸 김택용선수의 빌드와 경기 운영이 돋보이더군요..
완성형폭풍저
07/03/06 18:28
수정 아이콘
이번 결승 학살은 3박자가 고루 잘 어우러졌죠..
정찰운도 따라줬으며, 소수다크의 운영이 뛰어났고, 그다음으로 좋은 빌드였죠..
솔직히 앞의 두가지가 늘 이루어지는것이 아님을 가만할때...
플토가 어려운 상황이 유지되긴 할것같아요.
다크의 운영역시 상대가 예측하고 방비하고 있다면 의외로 까다로워서..;;
swflying
07/03/06 22:32
수정 아이콘
빌드가 아니라 운영입니다.
마재윤 식 3해처리 아무나쓴다고 마재윤되나요??
순간순간 상황판단및 찌르기가
뼈아팠고 다크가 잘먹혔던건
김택용의 운영및 멀티태스킹, 정확한 상황판단 때문이었습니다.

앞으로 많은 플토들은 김택용선수를 따라가야할것이고요.

오늘 오영종 선수의 플레이를 보면서
아직 완성되지못한 우직한 힘의 구 프로토스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반면 김택용 선수의 플레이는
완성된듯한 세련된 운영의 超 프로토스가 느껴졋고요.
파에톤
07/03/07 02:50
수정 아이콘
2경기의 김택용선수야 말로 정말 대단했다고 봅니다.
한타와 견제가 동시에 이루어 진다면, 한타에 집중하고, 견제를 좀 늦추는게 보통인데 김택용선수는 멀티를 포기하고 다크 견제를 성공시켰죠.
정말 옵저버갈 가스까지 아껴서 1다크를 만들어 드랍을 하는 모습에 감탄했습니다. 그 다크드랍은 마재윤선수가 실수해서 놓친게 아니라. 김택용선수가 만들어낸 성공시킬수 밖에 없는 다크드랍 이었죠. 진출병력을 잡아내고 3번째 멀티를 밀어내는데 온신경을 집중했던 마재윤 선수는 볼수 없었습니다. 아무리 잘하는 선수라도 멀티태스킹 능력엔 한계가 있죠.
그 손빠른 이윤열선수도 마린 충원하는 길에 럴커 한기 묻혀있던것에 마린 피가 마구 깎여나갔으며, 리템에서는 진출병력이 고작 럴커 3기때문에 거의 전멸에 이르렀습니다.
2경기는 김택용선수의 상황판단과 멀티태스킹 능력이 마재윤선수를 능가한 것이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9884 오늘 오영종 선수의 경기를 보고... [12] swflying6125 07/03/06 6125 0
29881 오늘은 리벤지 데이!&과연 이윤열선수의 상대는 누가 좋을까? [22] SKY924733 07/03/06 4733 0
29880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쉰두번째 이야기> [6] 창이♡3085 07/03/06 3085 0
29879 어제 프리마스터즈 보고 불안감이.... [41] stark7574 07/03/06 7574 0
29878 쿠타야!! 비교해보자!!!(8) 마재윤과 박태민 [26] KuTaR조군5383 07/03/06 5383 0
29877 팬 그리고 시청자. [1] JokeR_3883 07/03/06 3883 0
29876 협회와 방송의 대립, 긍정적으로 평가하다. [50] 4thrace6770 07/03/06 6770 0
29875 김택용 선수때문에 재미있어지고 있습니다 ! [7] donit24354 07/03/06 4354 0
29874 안녕하세요 필리핀에 살고 있답니다 ^^ [4] 거위의꿈4277 07/03/06 4277 0
29873 쿠타야!!! 비교해 보자!!(7) 변은종과 조용호.. [10] KuTaR조군4159 07/03/06 4159 0
29872 저...... 아무도 모르시는겁니까? 아니면 제가 뒷북인가요? STX 창단한답니다. [15] 바트심슨5213 07/03/06 5213 0
29871 아직 그들은 죽지 않았다. <7> [NC]Yellow... 홍진호 [17] Espio4356 07/03/05 4356 0
29870 어차피 밥그릇 싸움. [15] 바람소리5212 07/03/05 5212 0
29869 결승에서 김택용선수를 상대로 마재윤선수는 어떻게 플레이하는게 왕도였을까요? [30] 김광훈8044 07/03/05 8044 0
29868 케스파컵의 sbs중계를 환영합니다. [35] S&S FELIX7847 07/03/05 7847 0
29867 케스파컵 예선을 통과한 4명의 아마추어 팀 살펴보기. [15] 닥터페퍼5859 07/03/05 5859 0
29866 걍 잡담 두가지 [7] homy3669 07/03/05 3669 0
29865 이 판이 망하려면, [6] 3625 07/03/05 3625 0
29864 [펌] e스포츠와 중계권 [3] Hand3885 07/03/05 3885 0
29863 프로리그 중계권 문제, 원인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23] 스갤칼럼가4332 07/03/05 4332 0
29862 온게임넷진행방식이야기(2) 진행방식. 어떻게 바꿔야할까? [3] 信主NISSI4188 07/03/05 4188 0
29860 스타리그 말고 다른리그도 꼭 일부러 발전시켜야합니까? [35] zillra4460 07/03/05 4460 0
29859 이스포츠의 팬들은 더이상 늘어나지 않는다 ? [24] 승리의기쁨이3833 07/03/05 383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