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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3/02 15:49:08
Name sylent
Subject [sylent의 B급칼럼] ‘팬심’으로 대동단결 vs 협회
[sylent의 B급칼럼]은 월드컵보다 스타리그를 좋아하며, 지루하기 짝이 없는 물량전 보다는 깜짝 아이디어가 녹아있는 ‘올인’ 전략에 환호하는 sylent(박종화)와 그에 못지않게 스타리그를 사랑하지만, 안정적인 그리고 정석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정착되는 그날을 꿈꾸며 맵과 종족의 밸런스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강조하는 왕일(김현준)이 나눈 스타리그에 대한 솔직담백한 대화를 가공해 포장한 B급 담론이다.


[sylent의 B급칼럼] ‘팬심’으로 대동단결 vs 협회

올 것이 왔다. 이사회의 한 관계자가 "기존 방송사들이 이사회 결정을 수용하지 못한다면 이들을 배제한 채 프로리그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며 "필요하다면 개막일을 늦춰서라도 차선책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단다. 게임단들은 방송사 개인리그에도 선수를 내보지 않을 것이며, 그동안 방송사에 집행해 온 광고도 중단한다는 입장이란다. 협회와 방송국의 파워 싸움에 의해 e-sports의 균형에 금이 가고 있다. 그리고 가장 먼저 무너지는 것은 팬들과 선수들일 것이다.


SKT T1의 ‘선택과 집중‘과 실신





어제 유머게시판에 올린 캡쳐 한 장이다. [프로리그]를 위해 집중하겠다던 SKT T1의 활약에 대한 PgR21식 검증의 결과이다(COP는 승리가 전제된 상황에서, 얼마나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는지가 평가의 기준이다). 나는 협회의 작전(개인리그 축소를 전제로 한 프로리그 확대)이 실패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그 작전의 최선두에 서있던 SKT T1의 ‘선택과 집중’이 좋지 않은 결과를 보여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T1을 향한 지독한 팬심은 이 이미지를 “T1까의 비아냥” 쯤으로 생각하는 모양이지만, 뭐, 그렇게 생각하든지 말든지 썰을 풀어 보겠다.

지난 글에서도 이야기했듯이, 협회의 계획은 “[프로리그] 주 5일제를 강행함으로써 [프로리그]의 입지를 한 단계 높이고, 그 [프로리그]를 담보로 방송국의 이익을 나누고 싶었으리라. [프로리그]의 중계권 사업이 도입되고 [프로리그]의 위상은 높아지고, 이미 내부 정보를 취했기에(짐작이다) [프로리그]를 위해 ‘선택과 집중’을 택한 SKT T1의 선견지명은 감탄을 자아내고, 나날이 커지는 e-sports에 팬들의 박수가 쏟아지고 ...” 이었을 거라고 확신한다. 게다가 e-sports의 마스코트 임요환은 [프로리그]에서만 볼 수 있다. 협회는 두려울 것이 없다.

SKT T1은 ‘지장(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주훈 감독과 최고의 서포터 서형석 코치의 지휘아래 있다. 최연성, ‘마재윤과 지속적인 접전을 펼칠 수 있는 유일한 플레이어’ 전상욱, 고인규의 테란, 박용욱과 김성제의 프로토스, 박태민과 윤종민의 저그를 운용할 수 있는, 그야말로 ‘드림팀’이다. 그 환상적인 구성원들이 ‘선택과 집중’의 선언 이후 예전만 못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내가 짐작하는 이유는 한 가지, 그들의 주변에 너무 많은 말들이 떠돌았기 때문이다.

여전히 나는 ‘선택과 집중’이 SKT T1 프런트의 의지였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능동적으로 동의했든, 수동적으로 따랐든, 어쨌든 e-sports의 축이 [프로리그]로 수렴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SKT T1의 프런트는, ‘선택과 집중’을 표방한 체질 개선을 감행했다. 이런 결의가 팬들의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는 예상은 했겠지만, 그 정도가 예상 범위를 초과한게 문제였다. SKT T1의 충성심 높은 팬들은 “안타깝지만 선수들이 선택했으니”라며 체념하는데 그쳤으나, 평소에 SKT T1을 비뚤게 보던 시각들은, SKT T1의 프런트를 향해 “선수들의 기회 박탈”이라는 정의로운 화살을 ‘연사’했다.

선수들은 심란하다. 당연하다. 이제 갓 스물 언저리에서 세상에 던져진 청춘들이다. 그들의 원동력은 승리의 쾌감 반, 팬들의 응원 반이다. SKT T1의 프런트를 향해 날아가던 비난의 화살들 중 몇몇은 방향을 틀어 SKT T1 선수들에게 향했다. 노린건지 오발인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선수들은 힘의 반을 잃었다. 아무리 배포가 큰 선수들이라고 할지라도, 이러한 외부적 환경을 모두 감내하면서 훈련과 경기에 몰입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상단의 이미지와 같다. SKT T1의 선수들은, 말 그대로 "당했다".


일단, ‘팬심’으로 대동단결

돈과 권력이 흐르는 곳에 암투가 없을 수 없다. 그래서 나는 협회와 방송국의 치고받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싸울 때 싸우더라도 ‘기본’은 지켜야 한다. 협회와 방송국이 우리 팬들에게 지켜야 할 ‘기본’은 무엇인가. 난 ‘리그의 진행’이라고 생각한다. ‘리그의 진행’을 담보하면, 팬들은 싸움이 일찍 끝나기를 바라게 되어 있다(버스 혹은 지하철 노조가 파업했을 때의 민심을 생각해보자). 협회가 큰소리 칠 수 있는 이유이다.

일단 [프로리그]가 (조금 늦은 타이밍이라도) 정상적인 개막이 가능하도록 테란빠, 플토빠, 저그빠, T1빠, T1까, 마빡이, 수달빠, 온게임넷빠, MBC게임빠, 피지알러, 스갤러, 남성팬, 여성팬, 서울팬, 지방팬 가리지 않고 ‘팬심’으로 대동단결 했으면 좋겠다. 모든 팬들이 [프로리그]에 이어, [개인리그]까지 볼모로 삼은 협회의 작태를 비난해 주기를 바란다. 협회에게 어디까지가 마지노선인지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리그의 진행’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은 것을 후회하게 해줬으면 좋겠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번만큼은 여론 유도든, 선동이든, 조작이든, 그 무엇이든 하고 싶은 마음이다. 내일 [MSL] 결승을 앞두고 협회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조금 슬프기도 하다.


한줄요약.
일단, 닥치고 뭉쳐BOA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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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02 15:52
수정 아이콘
저도 슬퍼요. MSL 결승이있는데........ 협회이야기를 할수밖에 없다는 현실이. 오늘도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김쓰랄
07/03/02 15:52
수정 아이콘
이글쓰시려고 어제 미리 그 짤방을 올려두신거였군요.
김효경
07/03/02 15:53
수정 아이콘
유니폼에 관한 소속팀 방침으로 인해 온게임넷 스타리그에 출전하지 않은 지금은 은퇴한 모 선수가 생각나네요. 거, 참. 소속팀들의 의지와 협회의 의지는 같은 거겠죠? 온겜과 엠겜, 선수 보이콧 무시하고 그냥 개인리그 진행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07/03/02 15:56
수정 아이콘
유머게시판에 올라왔던 짤방... 여하튼 협회 무시하고 개인리그 진행되길 바람.
찡하니
07/03/02 15:57
수정 아이콘
방송사가 말안들으면 개인리그도 보이콧..
게임팀들이 선수에게 저 대회에는 나가지 마라하는 건 권리인가요?
티원팀의 선택과 집중에서도 논쟁이 됐었던 것 같은데..
계약서에 명시되지 않는한 선수의 의사를 무시하고 대회에 못나가게 하는건 가능한 일인가요?
(티원팀에서는 선수들이 동의했기 때문이라고 해서 넘어갔습니다만..)
할수는 있습니다. 선수들 밥줄을 쥐고 있으니 대회 못나가게 할수는 있을겁니다.
하지만 그래서야 되나요?
마치 인질을 잡아놓고 요구를 들어주라고 시워하는 것 처럼 보입니다.
‘기본’은 지켜야 한다는 의견에 적극 공감합니다.
미나무
07/03/02 15:59
수정 아이콘
정말 아쉬워요~ 내일 누가이기든 새로운 역사가 될 곰TV결승전이 있는데, 이렇게 되다니... win win은 정말 불가능한 걸까요. 많이, 아주 많이 아쉽습니다.
냠냠^^*
07/03/02 17:08
수정 아이콘
협회 행보가 맘에 안드는 이유는.. 다른거 보다..

언론에다가는, E스포츠의 장래를 위해 정책을 추진하는거구, 방송국은 기득권에 집착해서 이를 방해한다는 식으로 분위기 몰면서...

실제로는 E스포츠의 생명을 담보로,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고자 하죠. 자기 말 안들으면, 선수들에게 투자하는 돈을 무기로, 여러사람들이 힘들게 키워온 E스포츠를, 직접 위기로 몰아넣을뿐 아니라, 없어질수도 있는 상황을 만들수도 있다고 협박하면서 관철시키고자 하는모습..;;

어떻게 그들의 입에서 E스포츠의 미래를 위한것이라는 말이 나올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E스포츠의 미래 안 위해 줘도 되니, 최소한 망칠 행동만은 하지 말기를...
푸른기억
07/03/02 17:34
수정 아이콘
다들 강하게 압박합시다! 협회 정신좀 차려라 제발!
07/03/02 17:39
수정 아이콘
그동안 뭔일만 터지면 기업은 이익을 우선으로 하는 집단이란 이유로 친기업적인 시선이 적지 않았는데...... 기업에게 기업의 사정이 있으면 소비자들에겐 소비자들의 사정이 있습니다. 자기 사정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면서 남의 사정 봐줄 필요가 어디있나요? 팬들은 더욱 더 이기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비록 키보드워리어 밖에 되지 못하더라도 이번 이익을 위해 아낌없는 비난의 화살을 날려 보렵니다. pgr에서 안된다면 스겔에서라도 말이지요.
信主NISSI
07/03/02 17:51
수정 아이콘
이 뉴스는 저녁쯤 되면, 'MSL결승흥행을 막기위한 온겜-협회의 언론플레이'로 바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전... 이번건에 대해 '완전히' 항복했습니다. 협회를 성토하거나 옹호할 힘을 잃었습니다. 소리지르기 싫어졌습니다. 오늘의 발표와 함께 '스타가 망한다면, 이대로 안보리라'라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계속된다면 행복할 것이며, 안그렇다면 무시할 겁니다. 이젠 정말 포깁니다. 포기.
07/03/02 17:54
수정 아이콘
스타가 사리진다는게 너무나도 싫은 팬으로써 에휴 ....
사상최악
07/03/02 19:04
수정 아이콘
(감점. 삭제 - 글에 대한 비하성 댓글은 삼가해 주세요)
지니-_-V
07/03/02 19:12
수정 아이콘
사상최악님// 왜 그런얘기가....
윤여광
07/03/02 19:46
수정 아이콘
온겜 엠겜 두 방송국의 강행돌파(?)가 성공하길 바랍니다.
냠냠^^*
07/03/02 20:02
수정 아이콘
사상최악// 전 SKT1 참으로 좋아했지만, 선택과 집중으로 좋아하던 선수들 떡실신 되는 꼴 못보겠더군요;;

비판할것은 비판해야 한다고 봄.
EarlCain
07/03/02 20:12
수정 아이콘
선택과 집중에 관한 비판은 SKT T1을 비뚤게 보는 시각 맞습니다. 그런데 SKT T1이라는 구단과, 그 구단이 주축이 된 협회에서 하는 짓을 비뚤어지게 바라보고 있는 것이지, 그 안에 소속되어 있는 코치진이나 프로게이머 선수들을 비뚤게 바라보는 것은 아닙니다.

팬들이 좋아하고 열광하는 건 선수들과 선수들이 보여주는 경기지, 그 거 가지고 밥벌어 먹으려는 기업이 아닙니다. 기업에서 선수들에게 안정적인 지원을 해주고, 그런 환경에서 나오는 좋은 경기에 열광할 수 있을 때 그 기업을 좋아하고 옹호해 주는 겁니다. 팬들이 좋아하는 선수를 무기로 삼아, 팬들이 즐기는 경기 자체를 지 멋대로 해버리려는 기업의 행태까지 옹호해 줄 필요는 없습니다.

착각하지 마세요. 팬들은 선수들의 밥줄은 걱정할 지언정, 기업에서 밥 벌어먹기 위해 날뛰는 행태까지 동조해 주지는 않습니다.
망각하지 마세요. 팬들은 선수에게 열광하는 것이며, 선수를 이용하는 기업의 그 밥줄은, 팬이 없으면 나오지 않는 밥줄이라는 사실을요.
탈퇴시킨회원
07/03/02 20:30
수정 아이콘
저는 그 선택과 집중 이전까지는 티원을 굳게 믿고 응원했었지만 선택과 집중 뭐시기 사건이 터지고 그에 대한 프론트의 태도를 보고 나서 정나미가 80%정도 떨어졌습니다. 아니 한 리그에 집중한다고 보는건 그렇다 치자. 그래도 일단 양대 예선은 다 치뤄야 된다고 봅니다만...... 요새 예선 분위기로는 하나 붙기도 솔직히 쉽지 않은데, 한쪽만 나갔다가 홀랑 떨어지고 나면 그게 무슨일이랍니까...... 그 선택과 집중이란 얘기는 일단 양대예선을 다 통과한 뒤에 얘기돼야 한다고 봅니다.
07/03/02 20:30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엔 단물을 다 빨려고 빠져나오려는 수작인것같은데

협회가 지금까지 방송국이 키워놓은것을 한순간에 무너트리고

마지막 단물까지 빨아먹는......
영웅의물량
07/03/02 20:59
수정 아이콘
협회는 강아지 집단이라고 막 외치고 싶은 이 마음뿐..
한두번까지는 참아도 참지만요.. 평범한 사람들은 인내심이 그렇게 깊고 넓지 못하답니다.
연아짱
07/03/02 21:15
수정 아이콘
개인리그 보이콧 하고 프로리그 양방송사 배제한 채 연다면...

30 목전에 둔 제가 프로리그 오프 제일 첫 줄에 앉아

"개인리그 살려내라"는 플랜카드 들고 있으렵니다

"협회는 그냥 해체하라"는 플랜카드는 고민 중이지만 그것도 결국 들 것 같지 말입니다
07/03/02 21:33
수정 아이콘
사상최악 님//
글은 읽고 쓰시는건지 -_-
글쓴이 의견과 EarlClain 님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협회 회장사가 임기를 얼마 남기지 않은 SKTelecom(SKT1이 아닌) 이라는게 맘에 걸립니다.
니구려우동
07/03/02 21:58
수정 아이콘
정말 이건 아닙니다.

여차하다가는 정말 마재윤선수가 최후의 본좌로 남겠군요. 이런.
07/03/02 22:13
수정 아이콘
(수정.감점 - 인신공격성 댓글은 삼가해주세요)
07/03/02 22:44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맞는말이네요.

선택과 집중을 옹호하는 입장이지만 차마 반박할수가 없습니다....

모든건 성적이 보여줘야 합니다. 성적이 잘나오면 프론트의 선택이 맞은거고
성적이 안나오면 소위 '뻘짓'이 돼버린 것이지요.
지금 티원 선수들의 성적 및 게임내용을 보자면 후자가 옳게 느껴집니다.
꽃을든저그
07/03/02 22:54
수정 아이콘
협회를 폭파 시켜버리고 싶을뿐이네요
信主NISSI
07/03/03 00:57
수정 아이콘
연아짱님//
스타판 떠나기전에 마지막으로 함께하겠습니다. 저도 27이지만... 1인광고판마냥 몸의 앞뒤에 붙이고, 자리에 안 앉고 서있겠습니다.
구름비
07/03/03 01:15
수정 아이콘
여러가지 악재들이 겹쳐서 서서히 스타리그에 마음이 떠나려던 중에 완전 카운트 펀치를 먹이는 군요.
정말 본문에 나와있는 표현을 빌어 '기본'은 지켜야 되는 거 아닙니까?
어디까지 파국으로 치닫는지 그냥 지켜만 봐야 되는게 너무 답답합니다.
07/03/03 01:26
수정 아이콘
(감점. 삭제)
비니루
07/03/03 01:40
수정 아이콘
(감점. 삭제)
글루미선데이
07/03/03 09:57
수정 아이콘
아직도 저 캡쳐는 기분이 좋지는 않지만 티원빼고는 매우 동감하기에 한줄 남겨드립니다

개혁에 뒤따르는 책임이 부족한 협회입니다 대체 중계권 논란이 앞뒤가 맞는 이야기인지..
가르키는 방향은 좋은데 그곳으로 스타판을 움직이기 전에 계산은 마저 끝내고 가던가 아님 적절한 보상책을 제시하던가
또 개인리그는 왜 걸고 넘어지는지 모르겠네요
마지노선은 지금까지 밝힌 프로리그 확대책입니다 더 이상은 곤란하죠
이건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다 무너뜨리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겠다는건데 미친거죠
일상다반사
07/03/03 10:46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다 무너뜨린다면,
협회가 거기에서 다시 시작할까요?
'아, 이번 실험은 실패네. 다른 것을 찾아보지 뭐'하고 툭툭 손 털고
일어날 협회가 아닐까요?
그동안의 SK의 행태를 보면 충분히 예상할만할 일이기도 하구요.

단순히 프로리그 중계권을 사지 않는다고
개인리그 보이콧을 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일인것 같습니다.
중계권을 사고 말고는 방송국이 알아서 할 일이 아닌가요?
엠겜/온겜이 방송 중계권을 사지 않는다면 협회는 IEG를 통하여
다른 방송국을 알아보면 그만입니다.
IEG가 하겠다고 한 일도 그거였구요.

방송 중계권을 사지 않은 엠겜/온겜 두 방송사가 후회하도록
좋은 컨텐츠를 만들어 프로리그를 훌륭히 성사시켜버리면 그만입니다.
왜 두 방송사에서 힘들게 키워왔던,
스타판 인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개인리그를 죽여야 하는 걸까요?
왜 두 방송사가 중계권을 사지 않는다고 하여 '보복'을 당해야 하는 걸까요?

협회는 중계권 사지 않겠다는 두 방송사 따위에 신경쓰지 말고
프로리그를 개최하기 바랍니다.
협회는 IEG를 통하여 좀 더 많은 스타 방송 채널의 확대를 이루고, 스타크래프트 방송의 세계화를 이루어내시길 바랍니다.
협회는 두 방송사따위에게 협의할 기회도 주지 말고,
독자적으로 맵을 만들고, 경기장을 마련하고, 경기 진행 관리를 통해
독자적인 프로리그를 진행하시길 바랍니다.

협회는, 자기 어리광 받아주지 않는다고 해서 홧김에 벌이고 있는,
짚을 지고 불에 뛰어드는 미친짓을 당장 그만두시길 바랍니다.
한량™
07/03/03 10:47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 파행은 바라지않지만
올바르지않은 논리로 진행되는 것은 더더욱 바라지않습니다.

만약 협회 안대로 프로리그가 열린다면
- 프로리그 현장관람 반대
- 프로리그 시청반대
- 각 커뮤니티, 팬까페등지에서 프로리그 경기결과 논의 반대
위와 같은 행동을 할 수 있다는것을 협회에 보여줘야한다고 봅니다.

문제는 위와같은 팬들의 보이콧이 프로리그가 협회의 힘에 이끌려 진행된 뒤에 발생한다면
스타 판 자체가 없어질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팬들의 관심이 떨어지고 시청율이 떨어져 광고효과가 떨어지면 각 구단의 모기업들이 철수를 고려할테니까요..
(사실 협회에서 이점을 볼모로 삼고있다고 생각합니다. 각 기업의 프런트로 이루어진 협회야 스타판이 없어지면 모 기업으로 돌아가 다른 스포츠나 후원하면 그만이지만, 그렇게 되면 방송사, 선수, 팬들은 완전히 망해버리는거 아닙니까...)

위와 같은 사태가 생길 수도 있기때문에 프로리그가 열리기 전에 팬들의 힘을 보여줘서
협회가 한발 물러서야하는 상황을 만들어야하지않을까요?
팬들의 모임으로서는 가장 영향력이 큰 "드랍동"이나 "스갤"에서는 어떻게들 생각하고있는지 모르겠네요..
(피지알의 homy님의 생각은 윗글에서 잘 보았습니다.)
정말 팬심으로 대동단결하고 싶습니다.
루크레티아
07/03/03 12:52
수정 아이콘
댓글에 뜬금없이 온겜+협회 연합은 무슨 의미신지?
생존권 걸고 투쟁하는 방송사에게 음모론을 펴도 너무 펴시는거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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