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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2/09 10:39:39
Name 追憶
Subject 추억은 음악과 함께....
음악 참 좋은것 같아요.

음악을 듣고 있으면 언제 어떤 일을 했던게 떠오르곤 하거든요.
제가 외출할떄는 귀에 이어폰을 꼿고 사는 편이에요.
그래서 무슨 일을 하든지 항상 귀에는 이어폰이 있어요.
거기서 여러가지 음악들이 흘러나오죠.
그리곤 다시 나중에 그 음악을 들었을때 새로운 느낌을 받는답니다.
아~ 내가 언제 이 노래를 들었을땐 이런 심정에서 노래를 들었고, 이런상황에 처해있었지.
이런게 말이죠...

저 같은 경우에는 21살에 영어도 잘 안돼면서 혼자 무턱대고 외국에 나갔던 적이 있었어요.
그랬다가 턱 하고 길을 잃어 버렸죠. 그때 마침 듣던 곡이 Mr.Big 의 노래들이 였는데 그 노래를 지금 들을떄마다 그떄의 막막한 심정과 의자에 앉아서 고민하던 제 모습을 다시 한번 떠올릴수가 있었어요.

또 다른 예를 들자면, 보건소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장애인 기타 거동이 불편하시고 글 잘 못쓰시는 분들을 도와주는 일을 한적이 있어요. 그때 듣던 곡이 Robiewilliams의Eternity 였는데 아직도 그 노래를 들을때 마다 그 분들을 도와드렸을때 느꼈던 보람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준답니다.

또 어떤 우울한 날에는 그냥 마냥 하늘을 바라보면서 잔잔한 음악만 듣고 있답니다. 그러다가 나중에 또 그 음악을 듣게 되면, 아~ 내가 왜 그때 그런 생각 그런 행동을 했었지 이런것도 다시 생각하게 하구요.

음악은 참 좋은것 같아요. 여러모로 다시 한번쯤 뒤돌아 보게 해주니깐요.



혹시 피지알21에 계신 분들은 자기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한 곡들이 있나요?
그렇다면 어떤 곡인가요?




*요즘 너무 게시판에 논란에 휩싸이다 보니 정화차원에서 그냥 한번 올려밨어요
필력도 없이 노래 듣다가 생각나서 무턱대고 Write 버튼을 눌렀네요. 그 점은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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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julia
06/12/09 11:15
수정 아이콘
저 초등학교 저학년일때..
그때당시 여고생이던 저희 막내고모가 라디오헤드 테이프를 들고 오셨습니다.
(락 계통의 음악에 제가 심취하게 된 이유중에 하나겠네요)
그때 막내고모가 들었던 노래가 크립..

고교시절 원래 1학년은 무대에 안세웁니다만..
제가 2학년(주력보컬이죠-_-)보다 고음처리가 조금 더 좋아서
첫공연때 불렀던 엘리제..

태어나서 처음해본 아르바이트.. 술집일이었지요.
흔히말하는 단란-_-;;
음지에서 건달들과 술집 아가씨들과 웃으면서 술나르고 취객들과 쌈박질 등등 많은 추억이있는데..
그때 일 생각하면 노이즈랑 터보노래만 생각나네요.

처음으로 결혼을 생각하게 해줬던 여자가 불러줬던 노래
코요테, 기억해줘 같은 노래들..

가끔 저도 윗 노래들을 들으면. 그때 당시 제 모습이 떠오릅니다.

좋았던 일도 나빴던 일도 많았지만....

음악에 추억을담는다....

비오는 오늘은.. 집에가서 옛날 테잎이라도 꺼내서 한번 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오렌지밭에서
06/12/09 11:15
수정 아이콘
예전에 즐겨 들었던 음악을 오랜만에 들으면, 그때의 느낌이 새록새록 ^^

여자친구와 같이 들었던 음악이라던가, 그땐 커플 y잭 같은것도 없어서 이어폰 하나씩 끼고 들었더랬죠 ㅠㅠ

그런 음악들을 다시 들어보면 참 어렸을때의 저의 풋풋한 모습과

아련한 그리움.. 뭐 이런게 생각나죠.

지금 딱히 떠오르는건

camel 의 Loog goodbye 정도일라나요.
(불꺼놓고 이거 들으면서 운적있음 ㅠ)
강가딘
06/12/09 11:25
수정 아이콘
10대였던 90년대 초, 중반 가요들이 문득 라디오에서 다시 나올 때,"벌써 이 노래가 이렇게 됐나." 하면서 세월 참 빠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06/12/09 11:25
수정 아이콘
1994년 어느 일요일 나는 한가로이 누워서 야구중계를 보다 졸다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새로나온 껌CF에서 뒷통수를 한방 맞을 것 같은 캐미남을 보게된 것이다. 그 껌은 바로 센스민트였고(그 때 처음 나왔다.) 생전 처음보는 미소년이 나와서 광고를 하는데 얼마나 잘생겼던지..후덜덜덜 졸다가 눈이 번쩍뜨여서 tv앞에 달라붙어 그 광고를 봤다. 얼마나 인상 깊었는지 그 광고의 카피를 아직도 기억한다. "난 널 좋아하지 않아~~ 널 사랑해~~" 뭐 이런 거..



눈 깜짝할 사이 광고가 지나가고 나는 다음 광고가 나오길 기다렸다. (야구중계에 나오는 광고는 계속 순환하면서 나오기때문에 보통 9회까지가면 한광고를 세번정도 볼 수 있다) 너무나도 졸린 데 그 졸음을 참고 그 미소년을 알아내고 말리라는 일념으로 지켜본 결과...



센스민트광고의 음악이 '박진영의 날 떠나지마'라는 걸 광고 하단에서 볼 수 있었다. 그러자 내 머릿속에는 오만가지 생각이 떠돌기 시작했다. "혹시 그 미남이 박진영이라는 가수인가? 그래서 그 노래가 광고음악으로 쓰인건가?" 라고 생각하면서 빨리 월요일이 오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월요일 학교로 달려가 혹시 그 광고를 본 친구들은 없는지 물어보고 다녔지만 아무도 없더라.,...-_-;;; (하긴 일요일 오후 야구중계나 보고 있을 여대생이 얼마나 있겠냐..;;;)



그래서 수업이 끝난 후 근처 레코드가게에 가서 판을 사 보기로 했다. 주인 아저씨에게 노래분위기를 대강 설명해주니 대번에 저 앨범을 꺼내주면서 노래를 틀어주는데 "빙고!!!" 그런데 좀 이상하다. 그렇게 잘 생긴 얼굴이면 앨범홍보는 얼굴로 들이대야 하는데 저 모습은 '그게 아니잖아~~' 그래서 노래는 맞는데 사람은 다른 사람인갑다 하고는 그냥 가게를 나왔다. 가끔 나오는 그 광고를 비디오에 녹화해서 친구들을 모두 끌고 자취하는 녀석 집에가서 보여주기까지 했다. 모두들 그 얼굴만 보면 뒤로 넘어갔다. 아~~~ 대한민국에도 저렇게 잘생긴 인간이 사는구나.



그러다 그 주 토요일 SBS 인기가요에 바로 그 의문의 모델이 출연을 한 것이다. 당시 SBS인기가요는 코코가 진행하고 있었는데 (코코는 윤현숙,이혜영 (여걸식스 이혜영 맞음) 두명으로 결성된 여성 듀오) 매주 인터뷰식으로 연예게의 다양한 스타들이 출연했다. 그리고 그 프로에 바로 그 센스민트 껌 광고의 캐미소년이 출연한 것이다. 그의 이름은 바로 정.우.성



너무나 미소년같은 얼굴이라 덩치도 작은 대만의 임지령(임지령이 누군지 모르는 세대들은 네이버 지식즐을 이용하세요. 임지령도 74년생,,덜덜덜)같은 스타일인줄 알았는데 키도 크고 엄청 잘 빠진 남자였다. 게다가 영화구미호의 주연이었다고 한다. -_-;;; 난 영화구미호를 대한극장까지 가서 돈내고 봤는데...그거 보고 나오면서 친구들한테 욕 바가지로 먹었는데 왜 기억이 안났을까? 구미호에서 정우성은 연기도 안습일뿐더러 머리를 올빽으로 넘기고 있었는데 그 머리가 잘 안어울려서 평범하게 보였던 것 같다. 하긴 그 때는 고소영만 눈에 보였으니까....



어쨌든 그 잘생긴 남자는 정우성이라고 밝혀졌다. 그러면 박진영은 누구냐?



애석하게도 박진영을 처음으로 본 프로그램은 바로 코미디프로였다. 코너 이름은 기억이 안나고 김미화와 최양락이 검사와 변호사로 나와서 법정공방을 하는 코너인데 거기서 박진영은 물흐린다고 나이트클럽에 입장을 거부당한 사람역으로 나와서 얼굴을 절대 안보여주다가 갑자기 얼굴을 보여주는 데 솔직히 많이 놀랐다.-_-;;;



진짜 TV에서 그렇게 못생긴 사람을 본 기억이 없어서....



그래도 정이들면 이뻐보인다고 박진영이 2집낼 때 살도 많이 빼고 자꾸 보니까 얼굴도 봐줄만 하고 춤도 잘 추고,,,뭐 내가 꽤나 좋아했던 가수였다.




...........................................................................................
제 블로그에 올린 글을 그대로 복사했습니다. 사연이 너무 길어서...-_-;;;
반말투라도 이해해주세요.
박진영의 날 떠나지마라는 노래와 얽힌 사연입니다.
리콜한방
06/12/09 12:06
수정 아이콘
오타요...robbie williams 죠..죄송요.
06/12/09 12:13
수정 아이콘
친구의 이야긴데요..

스매싱펌킨즈의 1979에 너무 반한 나머지
친구는 핸드폰뒷번호를 1979로 하려고 했는데..

지금 뒷자리번호를 1979로 쓸 수 있는 유효한 번호가 한자리도 없다고 하네요.

1979년생이 많아서 그랬을수도? 있지만..^^;;

어쨌든 1979 노래 좋아요~
어디론지 떠나고 싶을때 듣는노래.. Kent 의 747과 더불어
06/12/09 14:59
수정 아이콘
파이어하우스에 When I Look Into Your Eyes
첫키스할때 흐르던 노래라... 어쩌다 이노래 나오면 감상에 젖곤 한답니다.
휴 그땐 나도 많이 어렸지....^^;
marchrabbit
06/12/10 01:56
수정 아이콘
대학동기의 아버님은 술만 취하시면 핑크 플로이드 음악을 트셨다고 하더군요. 걸하게 술을 마신 어느날, 문득 동기의 얘기가 생각나서 더 월 음반을 틀었습니다. comfortably numb을 듣고 있는데 술취한 귀에는 데이비드 길무어의 기타솔로가 시체말로 죽이더군요. 그다음부터 술만 들어갔다 싶으면 뿅가는 음악들을 듣습니다. 때로는 뽕맨들의 음악을 이해하려고 일부러 술 마셔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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