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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2/07 20:50:34
Name naphtaleneJ
Subject 테란이 저그를 이긴다는 것.






-심지어, 나는 기억한다. 김준영이 그를 제압하던 그 경기를. 그때 STX SouL은 한빛 스타즈로부터 1패를 안았고 혼란스러운 프로리그의 순위는 우리-STX SouL을 응원하는 팬들-에겐 악몽처럼 변해버렸다. 나는 김준영을 칭찬했다. 그래. 제 아무리 그라도 역시나 김준영을 이기기엔 무리다. 그는 부족하다. 그리고 모자라다. 높은 저그전 승률?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건간에 레벨이 틀리다는 것은 원초적으로 이길 수 없음을 의미한다. 노력의 결과로 레벨이 오르려면 조금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 이다. 그의 전략이, 그의 운영이, 그의 컨트롤이... 김준영이나 마재윤같은 레벨의 저그를 이기기 위해서는 더 강력한 능력이 필요할 것 이다. 그리고 그는 단지 테란이기때문에, 저그를 이길 뿐이었다..



그의 테란은 단도와 같다. 길지 않아 닿지 않으나 한번 닿으면 그 피해를 가늠할 수 없다.
밀어붙이는 의지와 힘이 그 단도를 강하게 만든다. 조율된 움직임은 계산착오란 있을 수 없다고 말한다. scv는 버려져도 상관없을 미끼가 되고 마린은 잘 훈련된 게릴라용병가 된다.


부족하던 섬세함은 그의 자라남과 함께 노력의 결과로 생겨났고 팬들의 함성소리를 먹고 자라난 그의 자신감은 기세가 되었다. 팬들의 믿음은 그의 뿌리가 되었고 승리에 대한 의지는 쇼펜하우어를 옹호하듯 현실이 되어 나타났다. 뻗어나온 그의 능력은 어느세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틈을 타고 자신이 딛고 선 땅을 뒤흔들 준비를 하고 있었고 보여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보여지고 있다.




-믿을 수 없었다는게 사실이렷다. 언제 저렇게 강력한 테란이 되었던가. 예상보다 훨씬 더 빠른 성장이 나를 놀라게 했다. 테란이란 종족의 승리에 심장이 뛰던 때가 언제던가. 그 승리의 과정이 나를 환호하게 하던 때가 언제던가. 그의 승리에 심장이 뛴다. 그 승리의 과정이 나를 환호하게 만든다. 박수치고 찬사내리는 일이 당연하게끔 한다.

그는, 저그의 적인 테란으로써의 모습을 갖춘 그는
테란이 저그를 이긴다는 명제를 완벽하게 완성시킨다.
그는 테란이다.
종족을 불문한 레벨을 나눈다는 일을 무위로 돌리는 테란이다. 테란이 프로토스전을 잘한다 해서 이제 그의 저그전만큼은 아닐것이고 테란이 동족전을 잘한다 해서 그의 저그전만큼은 아닐 것이다.
레벨이 높던 낮던 그의 앞에서 저그는 모두 테란에게 약한 저그가 될 뿐이고 저그가 이제 다시 테란을 무섭게 여길만한 계기가 생겼다. 그게 바로 그다.


진영수는 곧 테란이다.
저그를 격추시키는 그의 능력이 그가 진정한 테란임을 증명한다.





















*

그저...
요새따라 진영수선수가 너무 좋아서, 너무 멋져보여서 썼습니다. 와하하.
STX SouL팬이지만 진영수선수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였는데... 최근따라 진영수선수가 너무 좋아요...히히
강약을 확실하게 조절하는 스타일이 맘에 듭니다. 강하게 밀어붙일 땐 확실하게 밀어 붙이는게 너무 멋지더라구요. 요즘따라 확 반해버렸습니다. 오호홋 ^ _^
암튼 거의 반쯤 넋이 나간 상태에서 쓴 글이라 제대로 된 글인지는 제 스스로 가늠하기가 힘들지만... 진영수선수 이대로 기세타서 좋은 모습 계속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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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2/07 20:57
수정 아이콘
후..오늘 진영수v마재윤 경기를 보면서..
정말 "뛰는 놈위에 나는 놈 있다" 라는 속담이 너무 깊이 느껴졌습니다.
이윤열v마재윤 경기를 보면서 마재윤의 강력한 경기력에 반해서
팬이 되어서 오늘 경기를 즐기면서 볼려고 했는데;; 진영수 선수가
초를 치네요 ㅠㅠ;
마재윤 선수의 저글링이 4배럭을 확인했을때,,움..마재윤이 이제
알아챘겠다..운영으로 승부 하겠지..하는 순간.. 멀티 날라가 있고..
아... 아쉽습니다..마재윤...
패자조에서 기어이 결승까지 다시 올라오길!

여담으로..글쓰신분 홈페이지 들어갔는데..디자인이 맘에 듭니다^^
대문에 테란본진이 유린당하는 상황은 약간 안습이긴 하지만 ㅠㅠ;
06/12/07 21:05
수정 아이콘
진영수 선수 어제오늘 순식간에 저그전 3연승이군요. 단 이틀만에 예선만이 아니라 실제로 자신의 저그전 실력이 최고급이라는 것을 확실히 증명해보이는군요.
06/12/07 21:26
수정 아이콘
그런데 오늘 마재윤선수가 확실히 못했습니다.
어제 진영수 선수의 경기만 봤어도 이정도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loadingangels
06/12/07 21:26
수정 아이콘
pkcstar/너무 성급하신듯 ^^전 아직도 마재윤 선수가 나는 놈 으로 보고 잇습니다..
오늘 진영수 선순 너무나도 멋졌습니다...
일부 팬들께서 맵탓이라며 공을 좀 낮추기도 하는데요...
상대는 마재윤 이었습니다...마재윤...
참고로 오늘 박지호 선수도 정말 잘했는데 묻히나요....세밀하고도 발전된 플레이...
My name is J
06/12/07 21:37
수정 아이콘
어제 듀얼을 치루고 오늘 승리까지...
이번주 위클리는 프로리그에 대박경기가 없으면 진영수선수일듯하군요.
굉장합니다.(근데 경기를 못본....--;;;)
막강테란☆
06/12/07 21:38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진영수 선수가 마재윤 선수에게 딱 맞는 맞춤식 빌드를 들고 나온 것 같았습니다. 정말 마재윤을 잘 파악했다고나 할까? 요즘들어 마재윤선수를 상대로 선수들이 조금씩 변형을 하려는 것 같은데요.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상대를 누른 면에서 전 진영수 선수의 완승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저도 요즘 진영수 선수와 한승엽 선수 응원하고 있답니다. ^^
forgotteness
06/12/07 21:41
수정 아이콘
진영수 선수의 센스가 돋보이는 경기였죠...
마재윤 선수의 운영이 워낙 탄탄하고 맞추어가는 플레이를 잘하다보니...
그 틈을 찾기란 쉽지않습니다...

오늘 경기에서의 키포인트라면 12시 제2멀티로 향하던 마재윤 선수의 럴커2기중 한기를 잡아내는 시점에서...
승부의 키가 진영수 선수에게로 넘어갔다고 봅니다...

만약 2마리 모두 살아서 12시 언덕위에서 방어를 했다면 진영수 선수가 제2가스 멀티를 파괴하지 힘들었을 것이고...
그 이후 상황은 마재윤 선수의 예측 범위안에 들어있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마재윤 선수는 뮤탈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럴커를 잃었다는게 크나큰 패배의 원인이었고...
럴커한기를 잃음으로써 그 이후 예측된 상황이 모두 뒤틀어져버린 혼돈으로 빠져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제 정신을 차리기까지의 시간을 진영수 선수가 주지 않았죠...
06/12/07 21:45
수정 아이콘
이제 슬슬 3해처리 뮤탈 후 러커식의 운영에대한 해법이 보이는거 같기도하네요. 듀얼과 오늘 보여준 소울테란들의 모습을보면 이제 저그가 변화를 다시 꾀해야 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힙훕퍼
06/12/07 21:45
수정 아이콘
맞춰잡기의 달인 마재윤 선수가 맞춤형 운영,빌드로 무너지네요, 진영수 선수 저그전 정말 잘하네요.
06/12/07 21:51
수정 아이콘
저도 forgotteness님 말대로 럴커하나를 잡아냈던게
진영수 선수의 승리의 원동력인것 같아요.

으음. 진영수 선수의 팬이라는게 자랑스럽습니다!!<<
카르패디엠
06/12/07 22:24
수정 아이콘
진영수선수가 저그랑 같이 가난하게 가면 절대 지지 않을 자신 있다고 했었죠.....음..역시 마재윤선수랑 할때는 테란은 디파일러 나오기 전에 끝장을 봐야할듯 하내요... 진영수선수 오늘 한동욱선수랑 이윤열 선수를 한꺼번에 보는듯 했어여.....^^ 쭉~~~~~~GoGo
돌아온릴루
06/12/07 23:07
수정 아이콘
럴커 두기를 진영수선수 병력 패트롤 부근임에도 다급하게 마재윤선수가 보내더군요
안전하게 돌려보내는것이 아니라 그만큼 급박했고 그렇게 진영수선수가
압박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나 러키러커 하나잡아서 승리를 이룬듯 폄하될까 우려하여
적어보내요
먹고살기힘들
06/12/08 00:24
수정 아이콘
오늘 경기는 저그가 테란에게 아무것도 못해보고 무난하게 밀리는 양상이더군요.
앞마당을 먹은 후 3번째 가스멀티를 먹지 못해 병력싸움에 밀려버리는...
거기다가 진영수 선수의 압박병력에 평소엔 당황하지 않던 마재윤 선수가 뮤탈을 다 잃고 러커까지 네댓기 죽는 걸 보면서 진영수 선수의 압박이 소름끼칠정도로 심했다는것이 느껴졌습니다.
테란이 저그를 때려잡는걸 보면서 이렇게까지 흥분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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