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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2/05 15:22:28
Name Zwei
Subject 온스타넷에 관한 소고 - "게임"을 즐긴다는것
언젠가부터 꾸준히 나왔던 말이죠. 온스타넷.

밑에 글들도 그렇고 스타크래프트 편중 현상에 대해 이런 저런 말씀들이 많으시더군요.

뭐.. 그냥 온게임넷에 바라는 제 생각을 잠시 써보려 합니다.



온게임넷. 왜 이렇게 상업적으로 변해 버릴 수 밖에 없었습니까

온게임넷. 이름 그대로 On + Game + Net 온라인 "게임" 채널 이란 이름 아닙니까?

쥬라기 원시전, KOF, KUF, 아트록스, C&C 제너럴, 거울전쟁, 배틀렐름, 테트리스 등......

과거에 새로운 게임리그가 있으면 분명 현장까지는 아니더라도 가끔 그 방송을 보며

아 저런 게임엔 저런 재미가 있구나, 유닛 가격도 이름도 상성도 하는법도 잘 모르지만

해설자의 해설을 들으며 하나하나 알아갈때 이런 맛에 이 게임을 하는구나, 하며

소극적으로라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까?

그사람들이 정말 소수라고 생각하십니까?

무언가 새로운 게임을 접할때의 신선함은 어디로 사라져 버렸습니까

정말 "게임" 방송이라고 말하기 무색할 정도로 거의 스타크래프트만 방송해대고 있지 않습니까

어떤 리그가 왜 망했고 왜 부진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런 리그가 존재 했고 그 리그를 위해 최선을 다해 그 게임에서 최고가 되어

그 게임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사람. 그때의 희열.

그것이 본질적인 게임이란것을 하는 사람들의 재미 아닐까요 ?

게임이 뭘까요... 저도 한참 스타크래프트를 연습중입니다만 하루에 억지로라도 30게임을

채워가며 연습을 해보면 이게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맨 처음, 피시방이란 문화가 처음 생기고 친구들끼리 옹기종기 모여서 오늘은 어떻게 이길까 하며.....

새로운 재밌는 게임이 나오면 친구들끼리 이런저런 게임얘기도 하며 공유도 하며 돕기도 하며..

말 그대로 "즐기던" 모습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고.. 게임을 하며 입가에 짓던 미소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인듯 합니다.

상대를 "무조건" 이겨야만 한다는 강박관념, 정형화된 빌드와 틀 속에서의 머리싸움.

질때의 스트레스.. 게임이 안풀릴때의 고통..

이런것들이 내가 게임을 열심히 하는 궁극적인 목적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 게임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프로게이머들의 땀과 투혼 그 모습과 열정을 그려 낸다는것

물론 좋습니다. 하지만 그 "고뇌" 와 "투혼"만이 게임을 즐기는것의 전부일까요 ?

다양한 게임들의 다양한 재미를 이끌어 내는것. 물론 어렵다는건 압니다.

하지만 그것의 시작이 온게임넷이었고 그것을 처음으로 시도한게 온게임넷입니다

그리고 현재 그것을 해 낼 수 있는 것도 온게임넷입니다.

게임업체는 좁디 좁다는걸 알면서도 극구 온라인 RPG또는 아케이드 게임시장을 뚫으려 하고 뚫어야 하는게

현실이 되어 버렸습니다. RTS개발은 말그대로 어지간히 해선 더이상 답이 안나오니까요

이런 악순환의 반복.. 시작한것도 틀을 바꿀수 있는 힘을 쥐고 있는것도

온 게 임 넷 . 당신입니다.

좀더 본질적인 "게임" 이란것에 대해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마치며..

글이 조금 공격적이 되어 버렸네요; 그냥 말그대로 생각나는대로 쓴 "소고" 이니 너그러이 봐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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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A-Jo
06/12/05 15:26
수정 아이콘
씨도 안먹힐것 같네요.
협회와 더불어 돈만 벌 궁리만 하니...
TicTacToe
06/12/05 15:26
수정 아이콘
중요한건 광고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방송사는 광고로 먹고산다고 해도 틀린말이 아닌데. 다른 리그는 모험을 시도해 보기엔 너무나 희생이 클 수도 있습니다. 잘 키우면 대박이지만, 못 키우면 안하니만 못하게 되니까요.

괜히 엠비씨게임에서 천생연분. 쇼 음악중심. 프란체스카 같은거 틀겠습니까. 그시간에 게임방송 하나 틀어주는거 보다 다른 프로가 시청률이 좋으니 광고료가 더 좋게 나오겠죠.

카트라이더 같은팀 밀어주기 그 사건만 아니었어도 온게임넷 대표리그는 스타. 카트 체제가 구축되었을텐데 하고 생각해 봅니다. 스프리스에서 3억 스폰해줬다고 기사떴을때 정말 좋아했는데.. 이제 스타 하나만 울궈먹지 않아도 되겠구나 하고요..
elecviva
06/12/05 15:29
수정 아이콘
방송사 하나 세우려면, 방송사 유지하려면 어마어마한 돈이 필요합니다.
태생이 상업성이고 게임의 본질을 따지다가는 방송사 문 닫습니다.
방송 3사는 물론이거니와 모든 방송사가 그렇습니다.

케이블 채널에서 온게임넷을 보는 사람들은 전체 인구에서 그리 많이 차지하지는 않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편성에 있어 다양성을 확보해야 할텐데 아쉽습니다.
루크레티아
06/12/05 15:31
수정 아이콘
돈이 웬수죠...만약 다양한 리그의 개최가 돈이 되기만 한다면야...
StaR-SeeKeR
06/12/05 15:36
수정 아이콘
문제는 돈 -_-
버관위_스타워
06/12/05 15:38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 재산이 빌게이츠정도면 몰라도 말이죠..
온게임넷도 돈 벌려고 만든 채널인데 수익이 많은 쪽으로 편성하는건 당연하겠죠.
솔로몬의악몽
06/12/05 15:46
수정 아이콘
사기업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시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기업에게 있어서 가장 첫 목적은 돈이고 둘째도 돈이고 마지막도 돈입니다.
사회환원이고 기여고 나발이고 돈이 있으니까 하는거고 장기적으로 이익이 될 것이라 생각하니까 하는 것입니다.
왜 사기업인 온게임넷이 사기업 목적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돈을 마다하고 이른바 게임의 본질이라는 것을 추구해야 하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만약 그러한 것이 가능한 조직이 되려면 비영리 법인으로서의 공적 기관으로서 설립이 되어 세금으로 운영이 되는 조직이 된다던가 혹은 이스포츠 팬들이 매달 돈을 얼마씩 낸다던가 주식을 팔아서 (기업이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것에 대하여 일절 불만이 없는 주주들로 채워진) 민간 기업 형태로 나서지 않는 이상은 불가능할겁니다.
06/12/05 15:50
수정 아이콘
엠비씨게임은 게임채널에서 철 지나고 지난 시트콤도 하는데 그거보단 온게임넷이 그나마 낫죠... 상업적으로 변해 버렸다라고 보기엔 중계자체를 할 수 있는 게임리그, 스폰서가 있는 게임리그는 현재 스타리그 외에는 거의 전무한 실정입니.... 막상 방송이 다양해져도 그걸 볼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런지요?
06/12/05 15:54
수정 아이콘
스타가 방송으로 장사가 되는 게 특이한 것이지,
다른 게임이 방송으로 장사가 안 되는 것이
꼭 방송사 성의 부족 때문 같지는 않군요.
다만 슈파 워3 경기나 카트리그 등을 보면 하기에 따라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오윤구
06/12/05 16:16
수정 아이콘
이럴때마다 돈 많이 벌어서 게임채널을 하나 만들거나 인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 개발사를 하나 차리는 것도 좋겠죠. 결국은 돈;
다반향초
06/12/05 16:29
수정 아이콘
말그대로 스포츠화 된것이지요...
06/12/05 16:34
수정 아이콘
저도.. 그나마 엠겜보단 낫다에 한표.
06/12/05 16:35
수정 아이콘
카트리그도하고 프리스타일리그도 하고 서든어택리그도 하고...
뭐 재방은 스타만 하는것 같긴 하지만 말입니다.
그만큼 다른 리그에 비해서 스타크래프트의 시청률이 높다는 반증이겠죠.
remedios
06/12/05 17:52
수정 아이콘
천생연분은 쫌 ;;; mbcespn에서도 그렇게 우려먹더니 하기야 스타줄창보다는 나을지도 모르겠지만 딴건 모르겠는데 카트리그는 재밌는거 같아요 좀 재방에 넣어주셨으면 좋겠네요
06/12/05 18:20
수정 아이콘
첼시의 로만구단주가 온겜넷을 인수한다면?ㅡㅡ;
06/12/05 19:11
수정 아이콘
엠겜 철권열전 해줍니다 온겜보다 낫죠;
06/12/05 19:30
수정 아이콘
다른채널 프로그램이나(그것도 게임이 아닌...) 재탕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죠-_-;
버관위_스타워
06/12/05 19:43
수정 아이콘
온겜은 카트도 하고 서든어택도 하고 프리스타일도 합니다.
그리고 스타비중은 엠겜이나 온겜이나 오십보백보 입니다.
근데 온게임넷만 온스타넷이라고 죽어라 욕 얻어먹는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솔로처
06/12/05 21:15
수정 아이콘
아무리 그래도 천생연분을 트는 엠겜보다는..-_-
EpikHigh-Kebee
06/12/05 21:37
수정 아이콘
버관위_스타워즈//엠겜에서 시티레이서 피파 위닝일레븐 카스 워3 철권 합니다. 적어도 온게임넷 보다는 많이 하는 것 같은데요? 온겜'은' 이라는 말이 좀 거슬리는군요.
06/12/05 22:20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은 온라인게임 채널이라는뜻이 아니라 오리온-온미디어
온게임넷에서 나온건데요 ㅡ.ㅡ 스타다음 인기있는게 카트라이던데 카트도 지금 정말 안습한 상황입니다.
06/12/05 22:24
수정 아이콘
결론은 딴거 틀어주면 안보니까 사람들이 보는것만 트는거죠 -_- ..
스타를 벤치마킹한 전략 시뮬레이션의 부흥기때 대회 흥행 게임으로 자리잡지 못한 우수한 게임들과
그 우수한 게임 종목의 선수들 그리고 킹오파 철권 종목의 선수들은 안타까워 하면서
그런 대회들을 운영하다 흥행 실패를 맛본 온게임넷은 생각하지 못하는게 참 안타깝군요.

사실 워3와 KUF만 해도 첫 투자는 그정도면 대단했다고 봅니다.
조영래
06/12/06 17:42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이 온스타넷화 되어가면서 제일 답답한 사람은 온게임넷 경영진들일겁니다. 온게임이나 엠게임을 비난할 형편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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