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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2/03 13:32:56
Name bianca
Subject 어떤 선수를 좋아한다는 것
제가 줏대가 없어서 그런지 자꾸 변해만 가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에는 플토가 우승권에 근접한다면 무조건 그 선수 편애모드입니다.
그리고, 한때 괴물같은 포스를 뿜어내던 선수에 대해서는 최대한 인정하려 하지 않는 성격입니다. (왜 그럴까요? -_-)
하지만 그 선수가 그 포스를 서서히 잃어갈 때 쯤이 되서야 어느새 정이 들어서 그런지 꽤나 애정이 생기는 편이었습니다.
임요환 선수나 이윤열 선수, 최연성 선수, 박성준 선수까지 그 선수들이 진짜 무적이라고 느낄때조차도 정말 싫었었는데, 이제는 꽤나 정이 들어서 <순위권의 플토, 위기상황의 플토> 빼고는 그 선수들에 정말 애착이 갑니다.
전성기 시절의 그들을 보면 뭐 제가 애정을 주지 않아도 그들은 충분한 애정을 얻고 있었지만, 어느새 새로운 강자에 밀려나고 절치부심하는 모습이 오히려 더 인간적으로 보이기도 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뭐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강 모드인 선수 (예를 들어 최근의 마재윤 선수)의 팬분들께서는 현재 그 선수의 포스에 비해 조금 관심이 적거나 시기하는 분들이 있다고 느끼실 테지만, 조금만 참아주셨으면 합니다.
제 경험상 그렇게 최고의 위치까지 갔었던 선수는 언젠가는 인정을 받았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감정이 단순히 절대 포스를 잃어버린 선수에 대한 동정, 이런게 아니라 그 선수의 인간적인 모습을 조금이나마 느껴서라고 봅니다.
전 프로게이머가 최고로 재미있는 게임을 보여줄 때는 그 선수의 전성기가 아니라, 그 선수를 위협할 새로운 선수가 등장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임요환 선수, 이윤열 선수, 최연성 선수 등의 선수들이 제게 정말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준 것도, 제가 처음 애정을 갖게 한 것도 어쩌면 그들이 새로운 신예들의 도전을 받게 되었을 때가 아니었을까요? 어쩌면 최절정기가 저물 때쯤에서야 그 선수의 가치를 대중이 인정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고의 선수가 있고 그 선수가 최고가 될 것을 의심치 않지만, 그 선수의 팬들이 더 조바심을 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그 선수를 조금은 못마땅해하는 팬들이 있을 지라도 나중에는 언젠가 그 선수의 전성기가 지나감을 아쉬워하는 팬으로 변해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알아주셨음 합니다.

아직은 그 선수에게 정을 붙이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팬이 되버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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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cTacToe
06/12/03 13:34
수정 아이콘
최강의 프로토스 선수가 스카웃으로 우승해버리는 그 순간이 올까요?

프로토스는 언제나 고독하고 외롭고 시련을 이기는 종족인듯..
Madjulia
06/12/03 13:35
수정 아이콘
짤방으로 도는 사진인데.. 플토팬에게 빠는 의미가 없고..
그냥 대동단결했으면 좋겠습니다-_-;
06/12/03 13:36
수정 아이콘
플토 본좌의 강림은 언제나 올까요?
정녕 패치나 맵 없이는 불가능한 것일까요?
토스 만큼 멋진 종족도 없는데... ...
멋진만큼 약한게 토스인가... ...
세상은 공평 하군요... ...-_-
패러독스
06/12/03 13:45
수정 아이콘
자주 볼 수 없기에 토스라는 종족이 더 멋진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06/12/03 14:49
수정 아이콘
플토얘기를 하려고 한게 아닌데 -_ㅜ 글을 쓰다가 플토에 대한 애정이 삐져나왔을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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