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11/05 00:23:39
Name 질럿은깡패다
Subject 아파트와 대출 광고

"산와~ 산와~ 산와 머니~"

.. 여러분. 귀에 환청이 들리시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이 글의 첫 줄은 케이블 TV를 즐겨보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어느 대출 회사의 광고 음악입니다.

피지알에 들어오시는 분이라면 왠만한 사람들보다는 케이블 TV 시청 시간이 많을테니, 그에 비례해서(아니 오히려 몇배 더) 더 많은 대출 회사 광고를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 비 금융권 대출 회사 이름을 떠올려 보십시오. 아마 최소한 세개, 많이는 일고 여덟개 까지 떠오르실 겁니다.

분명 제 기억으로는 이런 비 금융권 대출 회사의 영업이 근 2~3년 동안 급증한 것 같습니다.

왜 갑자기 이들 회사의 영업이 활발해 졌을까요?

답은 뻔합니다. '아파트'. 아파트를 사는데 주거용 목적이 아닌 투자용으로 사기 때문에 자기 생활 수준에 안 맞는 집을 사게되고, 은행에서는 상환 능력이 부족하다고 여겨서 돈을 안 빌려주고, 결국 사금융권에서 돈을 빌리는 것이죠.

(물론 100% 아파트 대출이라고 말하진 않겠습니다. 실제로 요 근래 경기가 나빠지면서 실직한 분들이 소액 급전이 필요한 경우도 많아졌고요. 하지만 그런 경우에 대비해서 국가 사회 안전망도 증가한 편이고, 기업측에서의 대책도 나온 편이고 하니 그런 분들이 사금융 활성화에 기여한 바는 많이 쳐줘봐야 20%라고 여겨집니다. 결국 그 외에는 대부분이 아파트 대출이라는 얘기죠)

요즘의 모습을 보면 답답합니다. 값이 오를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심리(이전에 올랐으니까 앞으로도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 외에, 객관적으로 수치화 할 수 있는 요소가 작금의 아파트 값 상승에서 몇 %나 차지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때문에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사고, 집을 산 이후에는 대출 이자와 원금을 갚기 위해 가슴앓이를 하는 모습들을 보면 답답함을 넘어 불안하기까지 합니다. 인생을 건 모험을 하는데(대출 받아서 집 샀는데 집값 떨어지면 인생 망하죠), 엄청난 근거에 기초해서 하는 것도 아니고, '실패해도 좋다!'는 의지를 가지고 하는 것도 아니고, 이러다 집값 떨어지면 무슨 일이 생길지 두려워집니다.

만일 집값이 폭락한다면, 이제부터 그건 축복이 아닌 저주가 되는 것이겠죠?

사실 금융권 대출은 대출 가부(可不) 요소에 '개인이 갚을 수 있는가'도 중요한 요소지만, '만약 못 갚아도 국가적으로 견뎌낼 수 있는가'도 큰 틀에서 보면 포함되어 있습니다. 행정부나 입법부에서 금융권의 아파트 대출 금액에 대한 감사 및 제재를 한다는 것이 그 것을 의미하죠. 금융이 무너지면 국가가 무너지기에, 국가에서 통제와 간섭에 나서는 것입니다.

하지만 비 금융권에 대한 통제는 상대적으로 느슨합니다. 그렇지만 비 금융권도 금융권입니다. 비 금융권의 자금 상당액이 아파트에 편중되어 있다지만, 일반 가계 대출이나 기업 대출에도 일부의 돈이 들어가 있을 것이고, 아파트 가격 붕괴로 인해 비 금융권이 무너지면 동시에 일반 가계와 기업들 또한 무너집니다.

금융권이 무너진다면 그 충격이야 있겠지만 어쨌든 막아낼 것입니다. (어쨌든 IMF도 막긴 막았잖습니까?) 하지만 비 금융권이 현 상태에서 무너진다면, 아마 국가 부도 사태를 선언해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학생인 제가 고민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은 아니겠지만, 요즘들어 자꾸 보는 비 금융권 대출 광고에 이러한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그런 마음에 글 몇자 끄적여 봤습니다.



뱀다리) 우리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비 금융권 대출 회사들 중 50% 이상이 일본계 맞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서린언니
06/11/05 00:39
수정 아이콘
스펨과 문자에 한술 더 떠서 이젠 직접 전화까지 하더군요.
대출상담 안해보겠냐고... 돈 필요하지 않냐고 -_-;
불과 5-6년 전만해도 이런일이 없었는데 요샌 광고중에 반이상이 대출아니면 일수광고니... 뭔가 문제가 있긴 있나봅니다.
하야로비
06/11/05 00:51
수정 아이콘
현재 TV광고쪽에 나오는 대출회사 거의다가 일본계라고 봐도 됩니다.
회사 사장들은 전부 일본사람이라죠..
이쪽 업계에서 일해본분들은 다 절대 ..상담조차 하지 마라고 하더군요
조회가 들어가는 순간 당신은 은행과 빠이빠이라면서;
노리군
06/11/05 00:52
수정 아이콘
일부 비 금융권 대출회사들은 신용정보까지 파악하고 있더군요;
그 신용 정보를 바탕으로 전화할 사람을 정한다는듯;;
highheat
06/11/05 00:53
수정 아이콘
부동산 버블 정말 걱정입니다. 교육(학벌) 문제와 비슷하게 '한국에서 돈 벌려면 역시 땅이나 집을 사야해'라는 인식이 없어지려면 200년 쯤 걸릴까요??
맛있는빵
06/11/05 00:57
수정 아이콘
저도 집이 있지만 일년 내내 쌔빠지게 일해서 버는 돈보다 오르는 집값이 훨 큰걸 보면 과연 이게 무슨 일일까 의문이 듭니다. 이게 과연 좋아할 일일까요?
하야로비
06/11/05 01:14
수정 아이콘
음 근데, 전혀 다른 질문인데, 여기 닉네임은 겹쳐도 상관없나 보죠? 제 닉네임과 똑같은 분이 계시니 난감-_-;

하야로비-_-;님//저런 제3금융권에서 돈을 대출받은 기록이 아니라 신용조회를 한 기록이 남는 순간 제1금융권(은행)문은 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이 되는 것입니다-_-; 은행권에서는 제3금융권에 문의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이 사람은 은행에 와서 돈을 빌리기에 뭔가 모자란 사람으로 취급해 버리니까요.
제로스의꿈
06/11/05 01:47
수정 아이콘
이제 평생에 자기 집 갖는게 목표인 일본과 별반 다를바 없게 되어버린거 같습니다..
정말 지금 돈을 투자하려면 증권이나 은행보다 부동산이라는게.. 허허 참..
갈수록 돈가진 사람은 돈을 벌어만 가고 없는 사람은 살기 힘들어져만 가고 말이죠.
부익부 빈익빈. 현실로 느끼는 저로썬 정말 통감할 노릇입니다.

제3금융권 광고는 tv뿐만 아니라 지하철에까지 진출했더군요.
1달 무이자라는 미끼로 말이죠-_-.(근데 우수고객은 또 어떻게 구분하는지.. 참..)
여튼 어찌됐건 제3금융권엔 절대 손대지 마세요.
인생 망칩니다.
하야로비
06/11/05 01:52
수정 아이콘
제3금융권엔 절대 손대지 마세요.
인생 망칩니다.(2)
06/11/05 02:43
수정 아이콘
정부의 잘못이죠.

경기는 살리고 싶고, 부동산은 잡고 싶고.
금리는 못올리고, 부동산은 잡고 싶고.

저런 말도 안되는 짓거리를 동시에 하면서
한마디로 히터를 틀면서 에어콘을 트는 짓을 하면서
삽질을 해 대니 이모양이 된 것이죠.
투기꾼 투기꾼 하는데 누가 저위험 고수익 투자처를 외면합니까.
대중의 선택은 정해져 있는데 이 물꼬를 틀지 못한 정부의
잘못이죠.
Spiritual Message
06/11/05 04:05
수정 아이콘
글쓰신분의 논지에 공감하기 힘들군요.. 대부업체에게 빌릴 수 있는 자금의 규모는 주택구매를 위해 사용하기엔 좀 모자르죠.. 또 우리나라는 주택을 구매하려면 대부업체에게까지 돈을 빌릴 필요가 없죠.. 주택담보대출쪽이 훨씬 이율이 낮아서요.. 경기가 안 좋아서 생계형 대출을 한다면 모를까, 부동산과 대부업체를 연결짓는건 좀 현실과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세리비
06/11/05 05:36
수정 아이콘
Spiritual Message// 집을 사고 사금융을 이용하는 가장 많은 경우는...
은행권에서 주택담보 대출을 받고 이자상환이 불가능해져서 집이 경매위기에 몰리자 사금융에서 급전을 빌려서 막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자기 소득이나 경기를 생각치 않고 일단 집을 사고 보자란 마음에 주택담보대출을 받고 은행쪽에서도 부동산이라는 확실한 담보가 있으니 대출자의 소득이나 신용은 상관없이 무리한 대출을 해주는 거죠. 사금융은 대출자의 신용 따윈 신경쓰지 않으니 대출해주고 돌려막기 시키고.. 돌려막기도 벅차면 집 내놓고 파산해야죠 뭐...
하지만 부동산에 몰린 자금 중 저런 서민자금의 비중은 높지 않습니다. 서민들이 부동산에 뛰어든 건 부동산 경기가 과열되고 난 후발주자로서죠. 시중의 갈 곳없는 유동자금이 기업에 가지 않고 부동산에 몰린 것이 현재의 집값입니다.
솔직히 어처구니가 없죠. 부동산에 투자든 투기든 돈을 쏟아붓는 사람들의 심리는 딱 하나입니다. '정부는 절대 집값을 못잡는다. 하지만 집값이 폭락하는 건 절대 막아줄거다.'...거품도 거품도 이만한 거품이 없습니다.
06/11/05 05:48
수정 아이콘
경영학 전공 학부생인데, 이번학기 수업듣는 투자론 교수님도 '여자들이 옳았어, 땅을 샀어야 됐어'라고 하시더군요. 주식은 고위험 중수익, 채권은 저위험 중고수익, 부동산은 저위험 고수익이니 부동산을 사는 건 당연하다고 하시더군요.
06/11/05 05:56
수정 아이콘
K. Marx의 논지대로, 노동자와 자본가, 그리고 지주가 있을 때 지주가 모든 몫을 챙겨가는 구조 자체가 가장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만 아직은 전 문제의식만 있을 뿐이군요.
06/11/05 07:33
수정 아이콘
어디선가 봤는데... 개인정보 유출이 심각하긴 한가 보더라구요.
통장의 잔액이 10만원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바로 문자러쉬가 시작된다고 하더군요. 그런 건 도대체 어떻게 아는 건지.. -_-;
청바지
06/11/05 07:47
수정 아이콘
크.. 아파트가 문제가 아니구요.. 작년에 TV 대부업 광고가 허용이 되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광고하는 업체에서 빌릴 수 있는 돈은 이율도 높을 뿐더러, 아파트를 살 수 있을만큼 많은 액수를 빌릴 수 있는 것도 아니구요.
그래도 고민하시는 모습은 좋네요. 저도 고민에 동참을..
포도밭몰래멀
06/11/05 09:39
수정 아이콘
며칠전 지갑을 잃어버려서 학교게시판에 습듭하신분 연락부탁한다는 게시물을 부착했더니 몇시간후 '급전필요하시면 주저말고 연락주세요. 빠르고 친절하게 상담해드립니다. 15xx-xxxx' ...ㅡ.ㅡ
율리우스 카이
06/11/05 12:09
수정 아이콘
비금융권이 아니라 제3금융권 이 맞는 말이겠죠? 비금융권.. 아마 非제도권 금융 이라는 뜻으로 쓰신거 같은데, 정부에서 제3금융권, 사채업자들을 양지로 끌어올려고 하고 있으니 비금융권이라는 말은 너무 어색합니다.

건 그렇고, 한번이라도 쓰는 순간 은행 과는 바이바이 입니다. 그거 회복할려면 완전 성공해서 자산가가 되지 않는한 6%이하 이자로 대출받는건 평생 글러버린느거죠. 쩝.
빛나는 청춘
06/11/05 13:33
수정 아이콘
저는 은행에서 대출과 관련된 일을 하여 이런 말씀을 드리지만.. 인터넷으로 자신의 신용대출 가능조회만으로도 1금융권에서 돈 빌리기가(신용으로) 얼마 기간동안 힘들수 있습니다. 함부로 자신의 대출 가능 금액 조회하지 마세요..
빛나는 청춘
06/11/05 13:37
수정 아이콘
또 하나.. 많은 분들 중에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사용하시는 분들 많을텐데요.. 현금서비스 연체없이 잘 사용해도.. 많이 사용하면.. 신용에 흠집납니다.. 이걸로 대출 안되는 분들도 있을정도니깐요.. 왠만함 현금서비스는 자제하세요~
그를믿습니다
06/11/05 14:00
수정 아이콘
집값은 떨어질 수가 없어요... 정책짜는 사람들이 이미 부동산으로 장사하고 있는데 자기 발등 찍을일을 할리가 없죠...
홍승식
06/11/05 14:55
수정 아이콘
집값이 떨어지면 그 정권은 다음 선거에서 이길 수 없습니다.
지금 집값의 폭등을 막아보겠다고 하는데도 선거마다 지고 있는데요.
(물론 제대로 못하고 있는 탓이 크지만요.)
집값이 떨어지려면 나라가 제2의 IMF 사태가 나야 가능 할 겁니다.

그리고 사채광고는 담배나 술 광고 처럼 공중파 광고 자체에 제한을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에 좋다고 그것을 웃으며 권하고 있다니 참...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6804 홍진호선수와 나를 바라보면서. [4] Sohyeon4119 06/11/06 4119 0
26803 프로리그의 기본 단위는 '팀'이 아니었던가요 .. [12] 4001 06/11/06 4001 0
26802 용산전자상가 되살리기? [30] partita5346 06/11/06 5346 0
26801 홍진호...그의 눈빛은 어디로 갔는가... [4] 노게잇더블넥4133 06/11/06 4133 0
26799 그 어느 누구도 몰랐나요? (Sparkyz VS EX Ace결정전) [8] IntotheTime4423 06/11/06 4423 0
26798 이번 비기는 경기의 대한 프로의 관점, 팬의 관점 [106] 체념토스5450 06/11/06 5450 0
26797 2인자에 이상하게 끌리는 나.. (여러분은..?) [25] Kim_toss4127 06/11/06 4127 0
26796 format 홍진호: /q [18] elecviva4881 06/11/06 4881 0
26795 꼭 요즘 대세를 따라갈 필요가 있을까... [16] blackforyou3968 06/11/05 3968 0
26794 학교 축제 공연에 관한 일화, 그리고 그로부터 느낀 어느 자그마한 록키드의 한탄. [20] Knucklez4101 06/11/05 4101 0
26793 PgR21 유감 [30] 포로리5067 06/11/05 5067 0
26792 이 감동을 훼손하기에는...... 너무 안타깝습니다. [56] SKY927110 06/11/05 7110 0
26791 팬을 그만두는게 가능한가요? [51] op Has-4696 06/11/05 4696 0
26787 결국 프로리그로 갈 수 밖에 없다면... [19] Graceful_Iris4200 06/11/05 4200 0
26786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서른번째 이야기> [18] 창이♡4314 06/11/05 4314 0
26785 오늘의 빅매치! KTF VS CJ Entus! [870] SKY9211234 06/11/05 11234 0
26783 스파키즈 VS 팬택 EX 엔트리. [252] SKY925973 06/11/05 5973 0
26778 전상욱,이병민,한동욱선수의 관계를 살펴봅니다. [17] 최강견신 성제5492 06/11/05 5492 0
26776 옵틱은 왜 안쓰는거죠? [33] 다른남자5280 06/11/05 5280 0
26775 아파트와 대출 광고 [21] 질럿은깡패다4202 06/11/05 4202 0
26774 임요환이 아니니 가을의 전설은 없을것이다 !?! [38] 하수태란6017 06/11/05 6017 0
26772 오늘의 르까프 오즈 vs mbc게임 히어로즈 [16] 달려라4808 06/11/04 4808 0
26770 뭐 같은 인생.... 난 언제다시 행복한 삶을 살아갈까.. [25] 코어챔버4003 06/11/04 400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