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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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0/31 00:24:50
Name 웃다.
Subject 10월 마지막 날 갈피 하나.
오랜만에 글을 남기게 되네요.

제대 이후 PGR 에 잘 들르지 않은 탓도 있지만 제가 변한 것인지 PGR 이 변한 것인지
제가 한 때 자주 찾았던 PGR 은 지금 제가 가끔 오는 PGR 가 다른 것이었습니다.

좀 긴 시간동안 왜 그럴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제가 PGR 에 자주 올 때 PGR 은 저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다양한 부분에서 종사하고 계시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저 같이 무지한 사람들이 자세히 알수 없는 자신의 전문분야의 경우 그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올릴 때 일반인들은 모르고 넘어가거나 오해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여러
유용한 지식들을 많이 적어 주셨죠.  

지금 이 곳에 오면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치기와 열정 같은 것을 느낄 수 있고
학교 밖에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분출할 수 있는 공간에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며 자신을 인정받는 곳이기에 보기 좋습니다.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세상의 모든 것들에 대해 이해가 부족하다거나
세상을 보는 시각이 좁다거나 하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만

허나 경험과 식견이 부족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간 PGR 에서 이슈가 되었던 이야기들을 쭉 보면 시도는 좋지만
뭔가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직접 경험해서 나오는 말들이 아니라 주워듣고 책에서 본 것들을 상상 속에 나열해
카드 게임하듯 이야기 하는 것 같은 이야기들이 예전보다 많아진 것 같습니다.

제가 중학교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에 하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 이렇게 열심히
열정을 가지고 직접 보고 쓰고 하시는 것을 보니 참 부럽습니다.

이 곳을 찾는 많은 분들 모두 많은 꿈들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비뚤어진 사회구조다. 나쁜 교육제도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못한다고 말씀하지 마시고
많이 보고 많이 느끼고 많이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계속 PGR 이 지내다 보면 제가 동경하던 PGR 을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활동하고 계시는 많은 분들은 새로 PGR 로 유입되는 많은 사람들에게 동경
받는 PGR 의 일원이 되어 주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냥  갑자기 몇가지 생각이 들어 몇자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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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10/31 04:5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인터넷 문화도 이제 어느정도 뿌리가 단단히 박혀 있어서 인지, 인터넷 속에서 문화 획일화도 생긴 것 같습니다.
서핑을 하던 질게를 뒤지든 지식인 등을 보든지 뭐랄까요, 정답이 없는 문제에 대해 정답을 많은 사람들이 강요하고 있다고 할까요?
그런게 바로 경험보다는 보고 들었던 이야기 나열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비단, 피지알에서만 그런 건 아닙니다만, 피지알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기 때문이겠죠.
뭐 어찌 되었든간에 우리는 그 속에서 나름대로의 정답을 찾아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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