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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9/09 18:40:17
Name 똘추
Subject 문제가 없는게 KTF의 문제다
대 히어로와의 첫경기에서 3:2 석패
대 삼성과의 두번째 경기에선 3:0 완패

상대였던 두 팀이 최근 워낙 기세가 좋았고 그와는 반대로 KTF는 잦은 감독 교체와 더불어 에이스급 선수들의 부진아닌 부진으로 솔직히 패배란 결과 자체가 그다지 충격적이진 않다. 져도 이상할 것없는 경기들이었다. 그 두 경기가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얇고 선수 한명 한명의 기량이 아무래도 상위권팀들에 비해 부족하다고 사료되는 하위권 팀에 의해 당한 것이라면 충분히 충격적인 것일 수도 있겠지만 KTF라면 이기는게 너무나 당연하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광신도가 아닌 이상 지금까지의 2번의 패배는 허용범위라고 생각한다.

문제1: KTF엔 테란 에이스가 없어?
-이병민 선수의 영입과 김윤환 선수의 성장으로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KTF의 테란 라인은 부실한 편이다. 최강의 테란 라인을 자랑하는 SKT T1에 비하면 말할 것도 없고 신흥 테란 강호로 급부상하고 있는 온게임넷, 염보성이라는 걸출한 신인이 버티고 백업으로 이재호가 성장하고 있는 엠비씨... 확실히 좋은 테란들이 버티고 있는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맞는 말이다. 하지만 KTF의 부진이 과연 테란 에이스 카드의 부진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을가? 필자는 그 대답이 'NO'라고 생각한다. 확실히 임요환의 등장 이후 테란은 언제나 스타 크래프트란 게임의 중심에 서있었고 테란이란 종족이 어느 맵에서나 안정적인 승률을 보여주는 좋은 종족인 것은 맞다. 때문에 테란이 한 팀의 명운을 쥐고 '좋은 테란을 갖고 있는 팀=최강의 팀'이었던 시절이 있었기도 했다. 하지만 데이터가 쌓이고 더 이상 의외성이 의외성이지 않게 되어버린 지금 테란이란 종족이 갖는 무게는 예전 같지 않다. 그것은 이미 전기 리그에 이윤열 원맨 팀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이윤열을 전면에 내세운 기용을 선보인 팬택의 성적이 말해주고 있다. 아무리 안정적이라고 해도 테란이란 종족이 만능인 것은 아니다. 테란이란 종족이 갖는 의미와 무게가 여러모로 줄어든 지금 테란 에이스의 부재는 성적에 곧바로 이어질 정도로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그리고 단지 에이스로서의 무게감, 신뢰도가 여타 에이스급 테란에 비해 조금 뒤질 뿐이지 안정적인 면에선 정석 테란 김정민, 퍼펙트 테란 서지훈의 뒤를 잇고 있는 이병민의 존재는 이미 많이 쇠락해버린 테란의 위치를 생각했을 때 타 팀의 테란 에이스와 비교해 크게 부족하다고 생각되지 않으며 결국 테란 에이스의 부재가 KTF의 부진과 이어진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문제2: KTF엔 이렇다 할 신예가 없어?
-솔직히 필자가 제일 이해가 안되는 의견이 신예의 부재가 KTF의 부진의 원인이라는 의견이다. 막말로 신예가 없으면 좀 어떤가. 스타 크래프트가 무슨 직접 몸으로 뛰기 때문에 신예가 기존 선수들에 비해 체력적으로 앞서는 것도 아니고 무대 위에서 경기를 펼친다는 의미에서 오히려 경험이 떨어지는 신예는 기존의 선수들에 비해 여러모로 약점을 안고 있는 반쪽 자리 선수일뿐이다. 물론 신예의 성장과 그에 따른 새로운 카드의 등장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약한 팀들에게나 해당되는 말이다. 이미 있는 카드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정도의 거대한 몸집의 KTF에 신예의 부재가 그렇게까지 큰 문제가 될 수 있을까? 냉정하게 되돌아 보자. 전기 리그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었기에 신인왕을 받았던 르까프의 이제동, 그에 못지 않은 호성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한빛의 노준동, 에이스 결정전 전승을 자랑하는 소울의 김윤환... 그 모두가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얇은 하위권 팀에서 등장한 선수들이다. ('SKT1의 고인규가 있지 않느냐?'라고 반문해 오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고인규 선수가 신인이라는 것은 솔직히 에러다. 그는 이미 2~3년 전부터 계속해 주목받아왔던 선수다.) 신인 선수들의 대두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봤을 때 분명 반길만한 일이라고는 생각된다. 하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 봤을 때 그런 신인들의 등장은 어디까지나 선수층이 얇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루어진 기용의 산물이다. 신인의 부재가 팀의 강함과의 상관관계는 아예 없다고 하면 무리겠지만 절대적인 것이라고 까지는 하기 힘들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문제3: 발로 짠 엔트리, 난 니가 짤 엔트리를 이미 알고 있다?
-이것도 글쎄... 엔트리를 읽힌다는 것이 필자는 그렇게까지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만약 프로리그가 단일맵을 사용해서 진행된다면 모를까. 엔트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유불리는 그렇게까지 크지 않다. 만약 상대팀은 모든 정보를 알고 있고 KTF쪽은 아무 것도 모른다...라고 한다면 큰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그런 것도 아니고 상대팀이 갖고 있는 정보만큼 KTF도 갖고 있다고 생각하면 엔트리에서 오는 의외성, 변수의 폭은 좁을 수 밖에 없다.(그리고 이 점은 이미 프로리그 1주차에서 짜고 치는 고스톱을 보는 것처럼 이어진 동족전들에 의해 이미 증명되었다고 본다.) 무엇보다 엔트리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가질 수 없는 결정적인 이유는 KTF의 프런트가 짜는 엔트리가 모두가 말하는 것처럼 이보다 더 나쁠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은 아니라는데 있다. 몇몇 경기에서 좀 어이없는 선수 기용을 보여준 적이 있긴 하지만 단 한경기로 승패가 결정나는 개인 리그인 것도 아니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봤을 때 언제나 안정적인 기용만을 보여주는 것보다 가끔씩 이런 기용을 보여주는 것은 오히려 이득이라고 본다. 그리고 그런 (의도했던 의도되지 않았든)기용을 보여줬던 것은 KTF만이 아니다. 요는 선수의 기량이지 엔트리가 아니다. 만약 엔트리가 승부에 절대적인 영향을 줄 정도로 커다란 요소이며 동시에 KTF의 엔트리가 그렇게까지 나쁜 것이었다면 강민이 보여준 기적같은 에이스 결정전에서의 연승은 있을 수 없었다. 누가 나오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과 그 자신감을 뒷받쳐줄 수 있는 기량. 필자는 KTF의 선수라면 누구나 그 정도의 기량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하며 다시 말해 엔트리가 KTF의 부진과 이어지고 있다는 의견엔 동의할 수 없다.

그렇다면 도대체 뭐가 문제인가?
-KTF엔 문제가 없다. KTF만큼 우승에 가까운 팀은 흔치 않으며 KTF만큼 완벽한 팀 역시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은 무언가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말이다. 단지 2%. 단지 우승에서 2% 부족할 뿐인데 그렇다면 그 2%는 도대체 어디서 온 것이란 말인가? 바로 '이것이 문제다!'라고 딱 집어 이야기할만한 문제가 없다는 것이 KTF의 문제이다. 여러가지 면에서 너무나 무난하고 잘 완비되어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그 안에 숨겨져 있는 작은 부분엔 신경쓰지 못하고 무의식적으로 지나쳐 버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그 사소한 부분들이 모이고 모여 우승이라는 결과를 쟁취해내지 못하는 가장 결정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게 바로 KTF가 안고 있는 가장 결정적인 문제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리고 팀의 창단부터 지금까지 안고 있던 그 문제가 결과만을 바라는 팬과 프런트의 조급함과 한국 최고의 팀의 일원이라는 선수 자신의 자격지심에 의해 곪아 터져 지금의 나약해 보이는 KTF를 만들어버린 것이 아닌가 싶다.

해결방안은 없는가...
프로그래밍을 해보신 분들이라면 알겠지만 이미 다 만들어진 코드에서 잘못된 몇부분의 코드를 찾아내어 수정하는 것이 처음부터 코드를 다시 짜는 것보다 어려울 수도 있는 법이다. KTF는 어떠한 의미에서는 이미 완성되어버린 팀이다. 그런 팀에서 실제로 있는지 없는지 조차 파악하기 힘든 조그마한 문제점들을 이제와 하나씩 풀어내기란 쉽지 않을거란 생각이 든다. 아예 처음부터 다시 만든다...라는 방법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현실적인 해결법이라고 생각되지만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팀이 우리가 알고 있는 KTF라고 할 수 있을까? 아닐 것이다. 위에서도 이미 언급한 바있듯이 KTF는 이미 완성된 팀이고 우리는 그런 KTF란 팀에 일희일비하고 있다. 단지 우승을 하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결과만을 위해 이전 모습을 버려버린다는 것은 그런 팬들을 무시하는 그야말로 '극약처방'일 것이다.

그렇다면 해결방안은 정말 없는 것일까. 현실적으로 위에서 말한 그 극약처방을 제외한다면 그 문제를 한번에 일소해낼만한 완벽한 해결방안은 없다고 생각한다. 결국은 선수 자신의 문제로 그들 스스로가 그동안 못본척했던 사소한 문제점 하나 하나에 귀를 기울이고 주의를 기울여 얽키고 섥혀버린 그 문제의 매듭을 조금씩 풀어나가는 방법만이 지금의 KTF를 유지하면서 그동안 이루지 못했던 우승이라는 결과를 손에 넣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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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09 18:41
수정 아이콘
글 제목, 너무 마음에 듭니다. 물론 글 쓰신분 아이디도 말이죠. ^^
메디쿠
06/09/09 18:48
수정 아이콘
와.... 강민팬인 저로썬 덜덜덜;; 케텝 티원 다 선전하길 빕니다!
06/09/09 18:49
수정 아이콘
으흠...문제가 없다라. 제가보기엔~ 하고 말하고 싶지 않네요. 그런 말로 선수들 힘 빼놓고 싶지 않으니까요. 그냥...믿어 볼랍니다. 끝까지요. 언제고 팀에는 위기가 오기 마련이니까. 비 온 뒤에 땅이 굳어 진다고 하지 않습니까. KTF, 이번시즌 그냥 버리더라도, 내년부터는, 정말 내년부터는, 그 누구도 이길 수 없는 강력한 팀으로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그래도 CJ 화이팅!! -_-;;;)
소나기아다리
06/09/09 18:49
수정 아이콘
전 글쓴분의 개인정보의 코멘트 란이 더 눈이 쏠리는군요..
으음...
KTF 팬으로서 굉장히 수긍이 가네요. 팬도 선수도 감독도 프론트도....
장기적으로 바라봤으면 합니다.
06/09/09 18:52
수정 아이콘
대 히어로와의 첫경기에서 3:1 석패 <------오타
3:2로 패했죠
글 잘 읽었습니다
김홍진
06/09/09 19:19
수정 아이콘
KTF가 강력함으로 SKT1과 승부해 볼 수 있었던 마지막 시즌은 2005전기리그라고 생각합니다.. 박정석-강민이 전상욱-최연성 부럽지 않게 해줬고 팀플은 초강력이었죠... 여기에 조용호-변길섭 선수도 나름데로 거들어줬었고 일단 중복출전제한이 없었기때문에 경기하기 편했죠... 그후로 KTF는 이병민을 영입했음에도 계속해서 약해져만 갖고 지금은 박정석-홍진호 팀플조합을 제외하면 다른팀에 비해 메리트는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T1은 물론이고 CJ,MBC,삼성칸에 비해서 확실하게 약해보이고 그 외에 팀과도 다를께 없습니다.. 박정석-홍진호 이외에 팀플조합을 안정화 시킴과 동시에 박정석-강민 이라는 KTF스러운 프로토스라인이 강력함을 되찾고, 김윤환,김세현이 커주면서 조용호,이병민은 지금정도의 개인전을 유지해줘야 KTF스럽게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KTF는 약점 투성이입니다.
06/09/09 19:21
수정 아이콘
저도 그냥 믿어볼랍니다...
WordLife
06/09/09 19:24
수정 아이콘
케텝의 지향점은 티원과 다르다고 봅니다.
케텝은 이미 완성된 팀이다라는 말이 와닿네요.

홍진호-박정석을 팀플로.. 강민, 조용호, 이병민을 개인전으로..
가장 정석적이고 가장 안정적으로 나갔으면 합니다.

뻔하면 어떻습니까? 뻔하다고 다 막을수 있는거 아닙니다.
무슨 기발한 엔트리로 23연승한거 아니지 않습니까..

자꾸 타 팀 따라할 필요 없이..
알고도 못막는 케텝의 팀컬러를 갈고 다듬었으면 합니다.
이민재
06/09/09 19:31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태엽시계불태
06/09/09 19:31
수정 아이콘
KTF는 이제 대단한 팀이 아닌것 같습니다.
예전에야 물론 T1과 더불어 최강 팀이었지만
현재 타팀들 특히 MBC나 삼성칸들의 멤버를 보면 KTF가 오히려 밀린다는 생각이 들정도입니다.
06/09/09 19:33
수정 아이콘
신인왕을 받았던 르까프의 김정환??
은경이에게
06/09/09 19:36
수정 아이콘
ktf는 전성기인선수가 조용호선수빼곤 없는게 문제인거같습니다.
김윤환선수나 김세현선수가 언제 전성기가 올지모르지만 지금의 ktf는 제2의 전성기가오거나 이제 올려고하는 선수구성인거 같네요.
06/09/09 19:37
수정 아이콘
루니, khs427/
수정했습니다. 지적 감사드립니다...^^
WordLife
06/09/09 19:39
수정 아이콘
전 티원팬이지만.. 선수들 면면만 보면 티원보다 케텝이 오히려 낫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티원이 계속 우승을 할 수 있었던건.. 코치진의 힘이죠.

단순히 감독과 코치가 똑똑하다는게 아니라.. 수많은 결승전을 치르고 우승하는 동안 쌓인 경험과 노하우 때문입니다.
일정을 어떻게 짜고 컨디션을 어떻게 조절하고 마인드를 어떻게 심어줘야 하는것인가를 알고 있다는 거죠.

지금 타 팀들보다 티원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저 경험과 노하우 입니다.
케텝에 가장 필요한 것 역시 저것인데.. 저건 감독교체로 쉽게 얻을수 있는게 아니라는게 문제죠.
오히려 순둥정 감독이 물러남으로써.. 그나마 가지고 있었던 것마저 잃어버린게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듭니다.
06/09/09 19:40
수정 아이콘
김홍진/
그 약점이라는 것이 지금 있는 선수들이 제 실력을 발휘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때문이라는 것이 하고 싶은 말씀이신 것같은데 저는 그 제 실력을 발휘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보이지 않는 듯하면서도 엄연히 존재하는 2%의 부족함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문제가 없는 것이 문제다...라는 의견을 한번 개진해 본 것이지요.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06/09/09 19:48
수정 아이콘
그리고 첨언한다면 전 별로 KTF가 최강이고 특정 팀보다 강한 팀이네 어쩌네 하는 생각으로 글을 적은게 아닙니다.

단지 분명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KTF임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하는게 안타까워서 이런게 문제이지 않을까 싶어서 적어본 겁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오해하지 않아주셨으면 하는군요.
06/09/09 19:51
수정 아이콘
맨날 플옵가서 박살나는게 문제였죠.. mlb의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처럼.
Judas Pain
06/09/09 20:00
수정 아이콘
KTF 같은 대기업 올스타팀에 필요한건 명장이 아니라 전문 경영인입니다

KTF의 전력이 특별함에서 평범함으로 낮아지고 있는 지금은 많이 늦었다고 생각하는데...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관리이론과 팀을 제어할수 있는 술(Art)을 가진 감독겸 전문 경영인이 꼭 필요한데 김철 감독의 경력으론 과연 그것이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차라리 프론트가 직접개입해서 적당한 CEO를 선발하는것이 나았을겁니다 그게 이스포츠 구단과 관걔자들의 반발을 사는 조취였다고 해도 말입니다

일단 지금은 김철 감독을 믿어보는 수밖에 없는데 정감독 이상의 능력을 발휘한다는 가정하에 정수영 감독이 해낸 성과를 재현하는것만 해도 칭찬받을 일이라고 보입니다 그때보다 경쟁상대들은 더 성장했고 KTF는 지체되어 있었으니까요

지금의 KTF는 문제가 너무 많아서 뭐가 문제인지 콕집어 말할 수 없는 상태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꿈꾸는 카카오
06/09/09 20:11
수정 아이콘
23연승때의 ktf가 생각나네요..........그때는 정말 팀플 2경기만 잡자....그러면 강민이 ACE결정전을 잡아줄거야!! 의 경우가 굉장히 많았죠...
그때 정수영감독의 강민 선수에 대한 믿음은 정말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믿음이.....엄청난 힘을 발휘하게 하는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지금의 KTF에서......감독이 큰역활을 발휘하는것은 무리겠죠....
신임 감독이니까요....... 하지만!!!!!!!!!!!!!!!! 점점 강해질꺼라 믿습니다
항상 KTF는 저를 실망시킨적은 결승전과 플레이오프밖에 없으니까요(안습)
바꾸려고생각
06/09/09 20:21
수정 아이콘
judas pain님>>(비꼬는 의도 없이) 그런 관리이론과 팀을 제어할 수 있는 술이 구체적으로 어떤것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KTF만이 부재한 것인지도요. 리플이나 새로운 게시물로 올려주신다면...
어쨌든 글 자체의 내용은 공감되는 부분이 많네요. 문제1과 문제3은 삼성팀도 똑같이 갖고 있는 문제들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렇다할 신예가 없다는건 정말 큰 문제같습니다. 강팀이든 약팀이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든 KTF만을 제외하고 다른팀들은 프로리그를 통해 기량을 많이 쌓아 신인에서 에이스로 거듭난 선수들이 꽤 많습니다. 삼성의 경우도 송병구 선수가 있죠. 현재 KTF에게 가장 시급한건 기존의 카드를 잘 활용하는 것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은 카드(신인)를 조금이라도 영입해 에이스급의 기량으로 만들어 놓는게 아닐까 하네요.
김연우
06/09/09 20:22
수정 아이콘
글쎄요.
KTF는 너무 정석적이에요. 특히 플레이오프 갔을때.

보통 서로 허를 찌르고, 찌르는 식으로 어울린다면 KTF혼자 잔뜩 허만 찔린체 허둥된달까.

정규리그 성적은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리그의 하향새도 감독 바뀐 점, 에이스들이 대체로 슬럼프란 점에서 그럴만 하니까요.
초보랜덤
06/09/09 20:24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했을때 개인전은 김윤환 김세현선수 고정

망월 -> 홍진호/박정석
뱀파이어 -> 이병민/조용호

나머지 개인전 한자리를 놓고 경합 하는 구도 거기에 에결은 왠만하면 강민 고정으로 시스템을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김세현선수 확실히 팀플선수는 절대 아닙니다.
나는마린
06/09/09 20:24
수정 아이콘
KTF의 부활의 열쇠는 개인적으로 강민선수와 박정석 선수의 손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강민 선수가 KTF로 온 이후에 두 선수가 동시대에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아쉽게도 한 선수가 잘해주면 한 선수가 부진 한 모습을 보여 주면서 타이밍이 조금씩 어긋난것이 아쉽습니다.
두 선수가 동시에 절정의 기량을 보여줄수만 있다면 KTF의 우승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초보랜덤
06/09/09 20:29
수정 아이콘
김철감독님이 이글 보신다면 강민선수를 2005 전기리그때처럼 에결에 고정시켰으면 좋겠네요 물론 개인전에 종종 나오면서요~~~ 물론 에결이 자주 안나올수도 있겠지만 강민선수는 확실히 에결메이커이기 때문에...
06/09/09 20:32
수정 아이콘
질법한 팀에게 졌다고 봅니다. 앞으로는 더 나아질테고요. 플옵에서 좋지않은 성적을 많이 보였지만 간다면 역시 승부는 모르는거라고 생각되네요. 지난시즌 플옵팀에 르까프 한빛 삼성 같은 팀들이 분위기가 좋으니 플옵까지 갈수있을지는 의문이긴합니다. 에결고정은 약간 무리수인듯 하네요. 믿음도 좋지만 요즘처럼 맵별 유불리가 나타나는 상황에서는 더더욱요.
06/09/0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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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선수가 있었으면 더욱 좋았을껄요~ 우승하려면
06/09/09 20:50
수정 아이콘
글쎄요,, 삼성팀 충분히 강합니다. KTF팀이 3:0으로 졌다고 해도 많이 놀랍지 않을 만큼요. 성급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런데 KTF팀에게는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성급하지 않기가 쉽질 않군요,
Velikii_Van
06/09/09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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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팀을 리빌딩 하는게 좋다고 봐요. 현재 개인리그에 출전중인 조용호, 홍진호, 강 민, 이병민은 팀플 이외에는 내보내지 말고 개인전에 주력시키는 것으로 경기력 회복을 꾀하고, 김세현, 임재덕, 박정석, 백형산, 변길섭, 김윤환, 오민규 선수를 프로리그에 출전시켜서 방송경기 경험을 쌓게 하고 실력을 길러 줘야 한다고 봅니다. 한 시즌 정도는 플옵 못 가도 됩니다. 최하위권에서 머물러도 상관없어요.
06/09/09 20:54
수정 아이콘
이글을 보니 왠지 생각 나는 팀이 있네요 .
종목은 다르지만 프로야구의 삼성 라이온즈가 생각 나네요 .
언제나 최고선수들의 팀이였지만 우승하고는 거리가 멀고제가 생각한 이유는 큰경기에 약하고 개개인의 역량은 뛰어나지만 왠지모르게 투지가 약하고 결국은 우승문앞에서 무너지는 이미지같은게 말이죠.
사실 오늘 케텝과 삼성과의 게임을 보니까 이제는 왠지 총체적인 난관같은게 느껴지더라구요. 일단 다른거 보다 왠지 선수 개개인이 승부근성과 투지가 좀더 느껴졌으면 하네요.
고만하자
06/09/09 21:28
수정 아이콘
오히려 역으로 생각하면 한가지 문제를 콕 집어서 말할수 없을 정도로
전체적 팀 전력 약화=문제 투성이라고도 볼 수 가 있죠...
사실 객관적 전력 면에서..이제 케텝은 완성된 전력이다,
다른 팀들보다 전력이 좋은데 단지 중요경기나 결승전에 약할뿐이다란..
도대체 문제가 뭔가?라고 질문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고 봅니다.

정규리그 전승을 달릴 때만 하더라도..말그대로 호화멤버에
단지 우승 만 못하는 팀이었죠.
이제는, 그 사이 시간이 꽤 흘렀습니다.
예전의 그 멤버도 더이상 호화멤버로도 보이지 않고,
전력 면에서도 엠비시, 삼성, 스파키즈, 팬택보다 열세로 보입니다.

과거의 명성과 실력이 시간과 상관없이, 변하지 않는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요즘은 케텝 대 염보성, 장육, 이성은, 김택용 등으로 구성되어진 신인 선수들과 붙였을 때.. 손쉽게 케텝 승을 외치는 분덜이 몇분이나 되겠습니까...
더이상 그 고정된 멤버로 케텝 우승을 바라기에는 너무 과도한 욕심이지않나 싶은게 제 냉정한 생각입니다.
GutsGundam
06/09/09 22:00
수정 아이콘
글쎄요. 팀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그건 팀원들 스스로가 잘 알겁니다. 우리가 어쩌고 저쩌고 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도 아닙니다.

저 멤버로 당연히 우승해야 한다로 심리적인 압박을 알게 모르게 팀 스스로, 우리팬들이 주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KTF의 우승을 기원하기에... 아무튼 해결법을 빨리 찾아내서 좋은 모습 보여주길 기원할뿐입니다.
o에코o
06/09/09 23:23
수정 아이콘
KTF가 정말 위용을 떨치던 시기는 독보적인 팀플의 힘이 있을때 였다고 생각합니다. (우산국에선 김정민-조용호 팀플이 철의장막,루나 에선 박정석-홍진호..) 이제는 여러팀들이 팀플전담 맴버들이 등장하면서 더이상 팀플은 KTF가 독보적인 분야가 아니게 되었죠. 개인적으로 저는 2005전기보다는 2004 3ROUND 결승이 KTF의 가장 아까운 기회였다고 봅니다.
Judas Pain
06/09/09 23:24
수정 아이콘
다른 팀의 경우에까지 적용되는것은 아닙니다,
어느정도의 기반을 바탕으로 오랜 전통과 감독과 선수와의 유대가 있거나, 감독을 중심으로 창단까지 해낸 다른 팀들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가는것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팀의 구심점인 임요환과 주훈감독을 중심으로 프론트의 적극개입을 받아들인 T1은 하나의 모델일 수는 있겠지요

그러나 KTF의 경우는 조금 특별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강력한 권한을 가진 외부인, 전문경영인겸 감독의 영입이 좋은 선택일 수 있다고 보입니다

관리 이론이나 팀 제어같은 부분은 전문 경영의 분야에 속하죠
제가 일일이 방법을 제시할 수준의 분야는 아닙니다
이쥴레이
06/09/10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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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의 별명도 이제는.. 하지만 믿을것입니다.
06/09/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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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은 있습니다. 강민, 홍진호, 박정석, 조용호...똘똘 뭉치는 겁니다. 같은 팀 선수니 친한 건 당연하겠지만, 우승을 위해...팀을 위해~죽기 살기로 뭉치는 겁니다. 해답은 언제나 선수들한테 있죠~
forgotteness
06/09/10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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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없어서 라기보다는...
문제가 너무 많아서 고치기 힘들어진건 아닐까요...

경기력 자체가 너무 저하 되어있고...
팀 사기는 바닥에 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연습을 하고 있는건지 한다면 어떻게 하는건지부터 의구심이 갑니다...

커세어 뽑고 제대로 정찰하지 않는 프로토스...
상황판단 제대로 못하고 혼자 테크나 올리고 있는 팀플저그...

그저 손 놓고 바라보기에는 문제가 너무 많은게 아닐까요...
과거에 안주하고 과거의 영광만을 고집하다가는 KTF는 일어서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팀에게 있어서 신인 선수들이 없다는것도 분명 큰 약점으로 작용합니다...
소위 말하는 트렌드라는 것에 뒤쳐지기 때문입니다...

신인급 선수들에게 요구하는건 당장 방송에나가서 성적을 내는것보다는...
기존 선수들의 좋은 스파링 상대라는 측면이 더 큰게 아닐까요...
그런면에서 KTF의 트렌드는 뒤쳐져 있다고 봅니다...

갈수록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스타판의 실력을 보았을때...
좋은 신인선수들이 있다는건 그만큼 연습과 준비시에 큰 힘이 됩니다...
거기에 기존 선수들의 스타일에 신인 선수들의 트렌드를 결합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한다는 점까지 생각하면...
상당한 시너지를 가지는 잠재적인 힘이 된다고 봅니다...

상대방은 비수를 가지고 바짝 날이 선 칼로 덤벼드는데...
그저 가지고 있던 일반적인 칼로 상대를 할려니 당연히 힘에 부칠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일반적인 칼로 상대를 제압할 수 없는 시점에 왔습니다...
비수를 준비한는건 자존심 상한일이 아닙니다...
기존 스타일의 강력함에 좀 더 강력함을 더하는것 단지 그 뿐입니다...

어제의 3:0 스트레이트 패배는 KTF에게 상당한 타격이 되었음에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 패배속에서 선수들이 무언가를 깨달았으면 합니다...
Blazin Beat
06/09/1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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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팀 문제.. 운이 없었습니다.
체질개선을 할 수 있는 찬스를 실속없는 23연승과 강민선수의 터무니없는 집중력으로 잃고 말았습니다.

Nerion님이 올려주시는 맵별 전적에 아주 좋은 글귀가 있군요.
"새로운 시즌을 돌이켜보면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생각으로 이제부터 전적을 적을것이며 과거 버젼 맵들의 과거전적은 포함시키지 않겠습니다. 지금 나온 이 전적이야말로 지금 시즌의 전적이자 과거 전적을 배제하고 지금부터 쌓아나갈 전적 기록입니다"

프로리그 시스템이 해마다 바뀌어.. 이를테면 맵버젼이 바뀌었다 할 수 있겠죠.
그런데 KTF의 문제는 2004년 버젼과 너무나 궁합이 잘 맞았다 하겠습니다.
강력한 팀플조합이 한경기 따고 개인전 반타작만 하면 이겼습니다.

2005년이 되면서 전력약화는 없었지만 버젼이 바뀌면서 자동으로 약해졌습니다. 그래봐야 상위권이지만..
약해지긴 했는데 웬걸 결과는 어쨌거나 전기리그 전승입니다. 이게 문제인거죠.
내용을 보면 팀플2승이면 개인전2패하고 어쩌다 개인전 한번 이기면 그 잘하던 팀플이..
팬들은 에이스 결정전의 연승에 환호했지만, KTF는 권태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빨리 결승이나 했으면 좋겠다는 심정. 당시의 인터뷰를 보면 잘 알 수 있죠.. 승리에 기쁨도 없고 졌다고 분함도 없습니다.
한번 졌으면 좋겠다는 인터뷰도 있으니까요.. 경기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건전할리 없습니다.

후기리그 포스트시즌이었나요. '지면 삭발하겠다'는 인터뷰에서 많이 놀랐습니다.
금연할 때 주변사람들에게 금연선언하는 것처럼, 자기수련을 위해 속세를 멀리하려고 한쪽 눈썹을 밀었다는 최배달 선생처럼, 재가않겠다고 코를 베어버린 어느 옛여인처럼, 삭발이란것이 스스로를 단속하고 약해질 수 있는 마음을 다스리기 위함일텐데..지면 받는 벌로 생각했다는 것이 새삼스럽고, 아직도 최강이라고 착각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KTF가 포스트진출이 힘들지 않나 생각했었거든요. 제 예상을 넘는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올해 또 한번 버젼이 바뀌었습니다. 과거는 잊어주세요.
상대적으로 또 약해졌습니다. 포스트 시즌을 장담할 수 있는 팀은 하나도 없습니다.
일단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정규시즌이 지루하지도 않을 것이고 한경기 한경기가 소중할 것이며, 승리에 맘껏 기뻐할 것입니다.
지금 있는 위치를 분명히 알고 있어야 목표를 향해 첫발을 디딜 수 있습니다.
토마토7개
06/09/1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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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나 팬들이 조급해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창단된지 5년이고 거의 매번 정상급 선수들이 스카웃되어 온 것으로 생각하면 우승을 빠른 시일내에 기대하는 것이 당연하죠. 팀플을 제외하고는 개인역량이 승리의 주된 요소인 스타크래프트에서는요.
KTF의 문제는 문제가 없는 게 아니라 근성이 좀 부족하다는 점이라고 봅니다. 선수들도 그렇고 감독/코치진도 그렇고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으니 이 악물고 악랄하게 하기 보다는 '내가 져도 ~~~선수가 있으니..' '엔트리가 뻔해도 이런 선수들을 믿지 않을 수 없으니..'하는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는지요. 결과적으로 지더라도 이 악물고 하는 모습이 좀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자..홧팅하세요..
포도밭몰래멀
06/09/1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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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까지 걱정해야 하는 현실앞에 한숨만 나오는 KTF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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