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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9/09 15:21:34
Name ManG
Subject 06 후기리그 (KTF 대 삼성) 2경기를 보고.. 아, 박정석..

어쩜 이렇게도 1년 전 경기를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게 만드나요

05ever 스타리그 8강전 vs 박태민 전 in 포르테..

박태민 선수 본진에 있는 히드라리스크 덴과 스파이어..

커세어로 그 중 스파이어만을 보고 뮤탈리스크로 지레짐작하여, 무리한 본진 캐논도배와 2스타게이트 선택..

하지만 박태민 선수는 이미 히럴 체제로 조일 준비를 하고 있었고,

뒤늦은 체제전환으로 박정석 선수는 무난히 패배하고 맙니다.



방금 전 경기 역시, 프로토스와 저그 두 종족 다 딱히 어느 종족이 유리하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에서,

유유히 날아들어 상대방의 스파이어 만을 보고,

"됐다!"

라는 듯이 앞머리를 "급회전"하여 본진으로 빠져나가는 박정석 선수의 커세어.

박성준 선수가 자신의 히드라덴이 정찰 되었는지 안되었는지를 파악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만약 보지 못했다는 것을 눈치채고, 히드라 러쉬를 한 것이라면 박성준 선수의 센스에 박수를 보냅니다.)

어쨌든 박정석 선수는 박성준 선수의 뮤탈리스크에 움츠러들어 본진과 앞마당 넥서스 주위에 캐논을 도배하고 커세어를 충원하다가,

뮤탈리스크와 히드라리스크의 동반 입구 뚫기에 맥없이 무너지고 맙니다.



박정석 선수의 팬으로서, 참 황당하면서도 안타깝네요.

작년 05 ever 스타리그 때도, 스파이어만을 확인하고 빠지는 커세어를 보고 '설마..' 하는 위화감을 느끼다가.. 그의 무기력한 패배를 지켜봤는데,

오늘 역시 뮤탈리스크를 멋지게 수비하는 듯 했지만, 뒤늦게 히드라를 보고 캐논을 짓는 그를 보며 한숨이 나왔습니다.

1년이 더 지난 지금, 다시 저에게 똑같은 '실수'를 보여주며 안타까움을 주네요.

스파이어만 보고 빠지는 그의 커세어를 보면서,

참.. 입맛이 썼습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그를 보고..

KTF팬이지만, 애초에 박정석 선수 때문에 한빛 팬에서 KTF 팬이 됐던 저였기에(물론 한빛도 좋아합니다) 2경기 끝난 후 TV를 꺼버렸네요.

황당하고 아쉬운 마음에 두서 없이 초 스피드로 쭈욱~쭉 써내렸습니다.



남은 경기 KTF 선수들의 분전을 바랍니다.

더불어 박정석 선수 역시 앞으로의 경기에서 화이팅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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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09 15:24
수정 아이콘
그리고, 방금 경기 온게임넷을 시청하였는데요. 박성준 선수의 플레이에서 분명히 뮤탈리스크로 견제하는 척하다가, 히드라로 입구를 뚫을 의도가 분명히 보였는데도.. 해설진분들은 전혀 언급을 안하시네요. 아쉬웠습니다.
동춘소년
06/09/09 15:26
수정 아이콘
저두 그장면을 보고 혹시....스파이어만 보고 간것은 아닌가 걱정했었는데..역시 그랬었군요..암튼 홍진호선수 팬으로써 KTF 시즌 초부터
너무 삐걱거리는거 같아서 맘이 안 좋네요.
forgotteness
06/09/09 15:45
수정 아이콘
플토와 저그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정찰을 하느냐 아니면 그렇지 못하느냐 입니다...

박정석 선수가 지금 가장 부족한 부분인것도 정찰인듯 합니다...
어제 오영종 선수와 김택용 선수의 경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프로브나 커세어 정말 꾸준히 돌립니다...
프로브는 죽어도 또 보내고 뭐하는지 체크하고 결국 상대체제와 멀티확인등을 해야만하고...
그게 아니라면 커세어를 뽑아서 죽어라 온맵 돌아다녀야죠...

아쉽지만 박정석 선수의 경기력이 많이 떨어진것 같습니다...
커세어까지 뽑았으면 정찰하는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닐텐데요...
06/09/09 15:49
수정 아이콘
입구캐논이 10초.. 아니 5초만 빨리 완성됐어도 이렇게 허무하게 지지는 않았을텐데... 너무 아쉽네요.
이번을 교훈으로 프로토스들이 정찰에 더 힘을 쓰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제로벨은내ideal
06/09/09 15:52
수정 아이콘
오영종 선수가 부러운 것은..어떻게든 프로브를 살려서 꼭 저그본진에 들이민다는 것이죠.
06/09/09 16:00
수정 아이콘
스파이어가 시야에 들어오자마자, 좀 더 안쪽은 보지도 않고 돌아서는 커세어의 모습.. 다시 생각해도 쫌.. 박정석 선수의 대 저그전에서의 조급한 모습이 잘 드러나는 거 같네요..
06/09/09 16:02
수정 아이콘
대 저그전에서 정찰 그렇게 잘하고 악착같이 하던 박정석 선수인데.. 쩝..
아쉽네요. 커세어를 왜 뽑았는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커세어로 한게 없죠. 오버 하나도 못 잡았고 정찰도 못 했고 -_-)
김홍진
06/09/09 16:11
수정 아이콘
오늘같은 경기양상은 그다지 특이한게 아니죠;; 방금경기와 비슷한 양상으로 프로토스가 패배하는 경기를 수백경기는 본것 같네요;; 대놓고 어제에 김택용-오영종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스톰 샤~워
06/09/09 16:15
수정 아이콘
히드라로 입구 뚫을거라는 얘기 안한 거는 엠겜도 마찬가지입니다.

박정석 선수의 감이 떨어졌다고 밖에는 뭐라고 할 말이 없네요.
뮤탈리스크의 숫자가 늘어나지 않는데 히드라에 대한 대비가 없었다는 것은 그만큼 감각이 떨어졌다는 것으로 밖에는 설명이 안됩니다.
06/09/09 16:19
수정 아이콘
스톰 샤~워님 말씀에 공감이 가네요.
떨어진 경기감각.. 언제쯤 회복이 될런지..
forgotteness
06/09/09 16:25
수정 아이콘
김홍진 님//
댓글 일부분만 보고 판단하지 마십시오...

정찰 부분에 있어서 비교를 한것이지 박정석 선수 전체 플레이를 두고 비교한게 아닙니다...
06/09/09 16:31
수정 아이콘
정석선수가 그것만 막았다면 게임 거의 무조건 가져가게 됐었습니다. 저그도 일종의 도박이었지요. 박성준선수도 실수 많이 했습니다. (뮤탈 커세어랑 싸울때 완전 뭉쳐싸웠죠 순식간에 녹더군요) 조마조마 하기도 했구요. (김창선 해설 말대로 다크가 좀 일찍 나왔다면 그리고 미리 주변 오버만 처리했어도..) 문제는 이와같은 사실을 너무 늦게 파악했다는 것. 정말 토스는 꾸준한 정찰이 필수라고 생각됩니다. 꾸준히 프로브 계속 보내보고 커세어나옴 커세어 꾸준히 돌리고... 그리고 온게임넷 해설진이 히드라에 대해 언급을 한 것을 전 기억하는데요.
남자의로망은
06/09/09 20:54
수정 아이콘
낙~ 님// 뮤탈과 히드라가 입구뚫을때 왜 뮤탈 뭉쳐서 커세어에 녹을까 의아했었는데 뮤탈은 커세어와 싸운게 아니라 캐논 일점사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히드라 피해 거의없이 입구를 뚫어냈었죠...
박정석 선수 커세어로 정찰 꾸준히 안한건 정말 안타깝더군요... 반면에 박성준선수는 성큰하나 안짓고 이겼네요... 박성준 선수도 잘하시더라구요...
Kim_toss
06/09/10 13:30
수정 아이콘
스파이어만 지었다하더라도.
히드라덴은 정말 금방 지어지는 건물 아닙니까. 당연히, 히드라로의 전환은 예상했었어야 했던 것 아닌가 싶네요.
더블넥-스타게이트 후, 템테크 게이트 폭발해서, 지상군 압도 스타일은.. 일단 그래도 리버로 타이밍 러쉬에 대비하고, 가는쪽이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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