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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7/01 16:23:15
Name Inc
Subject 비가 주루룩 주루룩 문득 경기를 지켜보다가..
안녕하세요 Pgr21 눈팅 경력 4년차에 들어선 이 입니다.. 이 곳에 개인적인 의견을
남기는 건 처음인듯 싶네요  많은 분들이 올려주시는 글들 수년째 잘보고 있습니다
문득 경기를 보다가 궁금증이 생겨서 몇 자 적어보려합니다

경기와 경기 사이 여러 이유로 -선수 컴 셋팅 등등 여러가지- 다음 경기까지
시간이 지연되는 일 있잖습니까  제가 자주 경기를 보진 못하지만 오늘 프로리그를
오랜만에 시청하다보니 아직도..? 라는 실망과 함께 혹 제가 알지 못하는
어떤 개선이 있었으나 유독 오늘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문득 E-sports -물론 대부분 스타 경기가 해당합니다 - 경기의 '속도'면에서
정체성이 무엇인가가 궁금해졌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야구와 같은 느림의
미학인가, 축구처럼 후반 45분까지 정신없는 스피드가 있는 스포츠인가..

'제 눈에 비치기에는 (내부사정을 잘 몰라서 조심스럽습니다만 순수히
눈에 비치는 모습은) 해당 경기하는 선수가 경기를 하고 있을 때
다음 경기를 해야할 선수를 비롯 모든 선수들 및 관계자는
다음차례의 경기에 대해서 별반 사전준비가 이루어지지 않는것 처럼 보입니다..  
맞습니까? 예전처럼 한선수 경기가 끝나면 그제서야 자리에 앉아 다음
경기 준비에 들어가고, 요샌 그나마 이전 선수들이 리플레이 확인한다고
더 자리에 앉아있는 경우가 많아 그 시간마저 연장되어진듯 보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야구 같은 경우는 현재 타석에 들어선 타자의
다음 타자 및 다다음 타자들까지도 타석에 들어갈 준비에 들어갑니다
포수가 타석에 들어섰을때 본인이 아웃당하면 다음 이닝 수비에
신속히 참여하기 위해 덕아웃에서 미리 포수장비를 갖춰놓습니다
하물며 그냥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대타의 경우도 게임감각
타격감각을 준비할 시간같은건 없습니다 그냥 스윙 몇번 해보고
바로 타석에 들어서지요
축구의 경우에도 교체투입되는 선수들이 몸푼다는 차원에서
경기를 지연시키거나 잠시 기다려달라 라고 요청하는 경우는
본 일이 없는 것 같습니다 교체 투입전에 이미 준비를 다 끝내고
나오지요..

이런점을 생각해봣을때 궁극적으로 저 모든 일들의 목적은
다 공통적이라 생각합니다  신속한 게임진행을 통해
팬들의 지루함 및 신경분산 및 불만 방지, 쉽게 얘기해서
팬들을 위해서라는거죠. 천천히 느릿느릿 느림의 미학이라는
야구에서조차도 준비시간은 길지 않습니다 미리 끝내고 나오는게
기본이고 그게 프로니까 당연하다는. 안해놓으면 프로가 아니라는
인식이 너무나 당연하게 자리잡혀있습니다

문득 오늘 프로리그를 보다가 ' 어째 4년전이나 2년전이나 지금이나
발전이 있긴 있는건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경기와 경기사이에
지체는 여전하고, 그건 순수히 팬들의 '양해'에 의존하는 방송사의
멘트 또한 4년전 5년전과 동일한 지금, 바꿔야 되지 않나, 그렇게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디 가실려고 버스나 지하철 기다려보신적 다들 있으실껍니다.
버스나 지하철 자기가 예상했던것보다 더 늦게 왔을때 어떠셨었나요
같은 거라 봅니다. 특히 팬들의 흥미를 꾸준히 이어나가고
채널 한번 돌리면 시청이 중지될수 있는 상황에서 너무나 예전과
동일한 노선을 유지하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듭니다.

선수 대기실 말고도 경기준비실 같은걸 준비해서 그 다음 경기를 할 선수
는 따로 준비되어있는, 자신이 경기에 쓸 피씨 및 장비일체를 미리
준비해놓고 자신의 차례때 준비맞춰놓은 그대로 경기에 신속하게
투입되는, 이런식의 경기 흐름/흥미 유지에 좀더 관심을 쏟고
대책을 마련했으면 합니다. 야구에서 긴박한 순간에 대타가 나올
차롄대 몇번 시뮬레이션 타격을 해보겠다고 단 5분 7분이라도
타석에 들어오는걸 지연했다고 생각해보세요 아마 용서가 안될겁니다

과거처럼 장비상의 문제입니다 네트워크상의 문제입니다
소프트웨어상의 문제입니다 너무 오래가는 변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준비시간에 충분히 조작감각을 익히고 나
오고 경기석에서는 순수히 경기에 바로 참여하도록 했으면
좋겠고, 그런것이 룰로써 정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좀더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서 신속한 경기, 빠른 경기 진행
그래서 채널 고정할수 있게끔 하는 분발을 지금이라도 보여주셨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아무쪼록 부족한 글 보여드려 송구스럽습니다만, 답답한 경기진행에
먼가 조그만 의견이라도 남겨보려 요렇게 긴 글 쓰게되었습니다.
모두 행복한 주말 되세요




P.S  류현진 Go G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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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마임팩트
06/07/01 16:27
수정 아이콘
오늘 세팅시간이 좀;; 길더군요..;
한동안 세팅가지고 논할일이 없어서 좋았는데; 오늘 또;;
Honestly
06/07/01 16:33
수정 아이콘
경기전에 미리 선수들이 자신에 맞는 게임환경으로 설정해두고 저장한후 자기순서가 되면 불러오기하는 식으로 진행하는건 불가능한가요 ?
xp는 시스템도구에서 복원기능도 지원이 되는데..
닥터페퍼
06/07/01 16:57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더이상은 시스템의 문제가 아닌것 같습니다. 이대로 익숙해져버린 습관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장원준 화이팅!
롯데 화이팅!
06/07/01 19:17
수정 아이콘
완전소중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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