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7/01 14:02:06
Name Zealot
Subject Blizzard 버그관련 담당 부서에 이메일(우편)을 직접 보냈습니다. (답변옴)
매번 개발자가 떠나서 해처리 버그는 영원히 고칠 수 없다 라는 글을 보고서 왜 나는 시도해 보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이메일과 더불어 우편을 붙였습니다.


'쇼생크탈출' 이란 영화를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데 그곳에서 나오는 내용중 하나가 죄수가 도서관을 발전 시키기 위해서 관련 단체들에게 6년이란 세월동안 꾸준하게 편지를 보내니 마침내 그 결과과 결실로 맺었다는 내용 입니다. (물론 영화 내용의 극 소수 부분중 한 부분이지만...)



아무튼 이 부분을 보면서 그렇게 까지는 못하더라도 한번이라도 직접 시도는 해보자 하는 마음에 블리자드 홈페이지에서 버그 관련 부서의 이메일이 있어서 이메일로도 보내고 우편으로도 보냈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몰론 영문으로 보냈습니다)
--------------------------------------------------------------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스타크래프를 사랑하는 팬입니다.


벌써 스타크래프트가 만들어진지 10년이 지났네요.


스타크래프로 인해서 많은 변화가 한국에는 있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협회 (* e-sports 라고 해야 하나 설명하기가 그래서 그냥 스타크래프트 관련 협회라고 설명하였음) 가 생기는 것과 동시에 프로게이머도 수십명, 아니 수백명 태어 났습니다.



이 프로게이머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습니다. 하루에 평균 15시간 이상씩 게임을 하는 프로게이머도 있고 이들은 자신들의 팬들이나 방송으로 시청하는 분들을 위해서 매일, 매주, 매달, 전략과 기술들을 개발하곤 합니다.



하지만 아시고 계시는 지 모르겠지만 스타크래프트에는 '해처리 버그' 라는 것이 있습니다.


좀더 이해 하기 쉽게 우선 먼저 '해처리 버그' 가 무엇인지 설명 드리죠.


해처리 버그란.... (* 설명 중략)


이 해처리 버그가 일어나면 어떻게 되는지 아십니까? 일반 베틀넷 유저끼리는 그냥 헤헤 웃고 지나가면 됩니다. 하지만 프로의식을 지닌 그들과 스타크래프트 협회의 엄격한 규정에 따라서 재 경기를 해야 합니다.


심할 경우 그들은 그들의 직업을 잃기도 합니다. 고의로 안했음에도 불구하구요. 한 순간에 집안의 가장이 길거리로 내 쫒기는 꼴이 되는 것이지요 . (* 자극을 주기 위해서 약간의 과장을 일부러 포함했음)


15시간 이상 연습하고서 '해처리 버그' 가 방송 경기중 발생하면 그들은 다시 재 경기를 해야 합나다. '프로들의 세계' 에서 비겨서 재경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게임 상의 내부 버그로 재경기 한다는 것이 얼마나 황당한 일입니까?


위의 이유로 해서 저는 몇가지 제안 및 질문을 드리려고 합니다.


1) 제가 한국 Blizzard 에서 들은 바로는 개발자가 미국 본사 Blizzard 를 떠나서 더 이상 패치를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실인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2) 만일 그렇다면 이 내용의 편지를 스타크래프트를 만든 개발자에게 CC 해 주십시요. 그것이 어렵다면 저에게 답변으로 그 개발자의 이메일을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3) 10년 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그래도 아주 가끔이지만 패치를 해 주시는 블리자드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하지만 유종의 미를 얻기 위해서 마지막 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 주신다면 블리자드에서 개발하시는 신종 게임에 대한 신뢰를 저를 포함한 100만 이상 한국 스타크래프트 팬들이 할 것입니다.


빠른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


한가한 오후 갑자기 생각 나서 이메일과 우편을 보냈지만 답변은 커녕 읽기나 할려는지 모르겠습니다. 후...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김연우2
06/07/01 14:10
수정 아이콘
음... 해쳐리 버그 반드시 고쳐야 할 문제죠.. 힘내세요!
06/07/01 14:24
수정 아이콘
답변오면 꼭 올려주세요 궁금하네요
그나저나 저번 와우 때 처럼 `그것은 저희가 답변해드릴 수 없습니다` 등으로 나오면 후..
벨로시렙터
06/07/01 14:33
수정 아이콘
아아... 그것은 저희가 답변해 드릴 수 없습니다.... 아아... 와우저로써....
체념토스
06/07/01 14:43
수정 아이콘
마져마져~ 패치되어야 해!
지니쏠
06/07/01 14:54
수정 아이콘
첨부파일로 펭귄을 첨부해서 보내시지. 당신들이 못하는걸 아마추어 프로그래머도 했다고-_-
김명진
06/07/01 15:30
수정 아이콘
정말 이분의 노력으로 해처리버그가 해결되면 협회는 뭐가되는걸까요 으하하하하하하하하
재밌는 상상을 해봅니다. 무능력한 협회는 변명할 여지도 없어질듯 -_-
호바우빙요
06/07/01 15:47
수정 아이콘
좀이따 스타 들어갔는데 뭔가 업데이트된다면... 덜덜덜
팬이야
06/07/01 15:52
수정 아이콘
와우, 쇼생크탈출처럼 일주일에 한통씩 보내시는건가요?
06/07/01 15:57
수정 아이콘
답변이 왔는데 리플레이를 보내 달라고 하네요 ㅡㅡ; 그래서 제가 WTF 이란 말까지 쓰려다가 화나는 마음을 가다듬고 리플레이가 어떻게 있을 수 있냐고 게임이 팅기는데 라고 보냈습니다. 그래도 신속한 답변은 매우 좋네요. 자동으로 답변을 보내 주는 메크로 같은 것이라고도 생각 되지만... 다시 보냈으니 연락을 기다려 봅니다...
아큐브
06/07/01 15:59
수정 아이콘
이야 이거 아주 좋은 아이디어 인데요..

꼭 버그 담당이 아니라도 블리자드의 각 부분에 한국의 프로게임의
고충을 호소하는 메일이나 편지를 꾸준히 보내면... 무언가 반응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영어로 정중한 호소문을 여러가지 써 주시면...
동참하고 싶은데...영어가 안되서
The xian
06/07/01 15:59
수정 아이콘
정말 WTF로군요. 바보 아닌가...;; 게임이 비정상 종료되는데 데이터가 남아날리가 없다는건 기본 상식인데 말이죠.
unipolar
06/07/01 16:09
수정 아이콘
바보 아닐까요 와 이럴 수가
칼잡이발도제
06/07/01 16:13
수정 아이콘
질럿님 감사합니다. 영작 능력이 부족해 이메일을 못보내서요;;; 그나저나 방법이 있다면 튕기는 장면이 나오는 방송 동영상 파일이 있으면 링크라도 해서 보내는건 어떨까 싶네요. 자료가 있을런지는...

그리고 혹시 추후에 한번더 메일을 보내신다면 이런 내용도 첨부하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스타크래프트의 해처리버그를 고치는 것으로 직접적인 판매를 높일 수는 없겠지만 블리자드의 이미지에는 큰 영향을 미칩니다. 블리자드가 수많은 한국의 게임팬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블리자드의 한국내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것입니다'와 같은 내용이요... 다소 협박같이 보이기는 하지만;;;
06/07/01 16:21
수정 아이콘
아마 스타가 강종되면서 윈도우 화면으로 팅긴다는 것을 그냥 스타크래프트 화면에서 윈도우로 나가진다 라고 이해한 것 같습니다. 제가 약간 오해가 가게끔 그 부분을 쓴것 같기도 하네요... 답변 보냈으니 기다려야죠...
고등어3마리
06/07/01 17:03
수정 아이콘
이거이거... 월드컵 재경기 500만 서명운동이 아니라..
해처리 버그 수정 서명운동이라도 해야겠군요. -_-;;
완전소중류크
06/07/01 17:08
수정 아이콘
리플보내달라는 말에 순간 고개를 끄덕...-_-;;;
잘 해결됐으면 좋겠네요
06/07/01 17:11
수정 아이콘
WTF가 뭐죠? "W*** t** f***!!!"인가요? 이게 바로 떠오르네요.. ㅡㅡ;;
저녁달빛
06/07/01 17:40
수정 아이콘
WTF = What the F--k이 맞습니다. 욕이므로 사용하시면 안됩니다.
after_shave
06/07/01 18:18
수정 아이콘
블리자드는 해처리 버그를 모르고 있었다는 겁니까?
그럼 지금까지 프로게이머협회, 각방송사, 각구단 감독들, 각종 게임 관계자 한빛소프트 등등은 그정도의 간단한 노력조차 하지 않았었나요?
그냥 알바가 답변한 것이라 몰랐을 수도 있겠지만, 뭔가 답답한 느낌.
영혼의 귀천
06/07/01 18:21
수정 아이콘
고객 지원팀에서 답변 보낸 것일테니 그 사람들은 모를 수도 있겠죠.
협회에선 블리자드 개발팀쪽으로 수정 요구를 했을 테구요..-_-;
after_shave
06/07/01 18:28
수정 아이콘
하긴... 수정요구 정도도 안했을리는 없겠죠.
그냥 블리자드 답변이라도 좀 들었어면 좋겠네요.
연새비
06/07/01 18:49
수정 아이콘
햐~ 과장일지는 몰라도 혹시 한국 스타크래프트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일이 벌어질 수도... 설마 협회나 관계자들이 아무런 대처도 없었다면 어처구니 없는... 그건 아니겠죠. 설마~~
노리군
06/07/01 18:52
수정 아이콘
협회는 블리자드 코리아쪽에 문제 해결을 요청했다고 하더군요;
근데 블리자드 코리아는.. 실질적으로
본사에 패치를 요구할 권한이 없다고...이번호 포스에 나오더군요;
06/07/01 20:09
수정 아이콘
요즘은 또 안보이지만, 가끔씩 등장하는 파일론 버그도 어떻게 안될까요? 심심해서 컴퓨터랑 하다가 파일론버그 처음 당해봐서 신기하기도 했고, 예전에 프로리그에서 파일론버그났던게 생각나더군요.
글루미선데이
06/07/01 21:22
수정 아이콘
안그래도 저 역시 오늘 어제 썼던 글들이 떠올라서
내가 한번 물어볼까 싶었는데 영어는 젬병이라 누구에게 부탁할 지 생각했었는데 선수치신 분이 계시다니....멋지십니다!
문의내용도 찬찬히 읽어보니 재치있으시네요 하하
협회가 아무 말도 없으니 직접 물어라도 보고 싶었는데
답변 오면 꼭 좀 알려주세요
06/07/01 21:45
수정 아이콘
저 편지를 영어로 보낸거가 더 대단해보이네요 ㅜ.ㅜ
Spiritual Message
06/07/01 22:22
수정 아이콘
원개발자 이메일은 알아서 뭐하시려구요.. -_-
회사를 떠난 개발자라면, 고칠 수 있는 능력이 있어도 저작권이 없어서 패치를 만들수가 없습니다.. 답변 내용으로 보아 그냥 일반적인 버그 정보 수집 과정(버그가 재현되는 과정)을 보려는것 같은데, 재현 과정을 수집하려는걸 보니 해처리 버그에 대한 내용이 전후사정을 파악하고 있는 담당자에게 제대로 전달조차 되지 못한것으로 보이네요.. OTL
글루미선데이
06/07/01 22:31
수정 아이콘
협회가 개발자들과 블리자드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해주면 되지 않나요-_-
어떻게든 고치려고 노력은 해봐야지요 협회가 안하거나 입 다물고 가만히 있으면 유저들이라도 -_-
라구요
06/07/02 20:58
수정 아이콘
저건............. 담당자가 아니고..
아마 형식적인 직원의 멘트이겁니다..
담당자란놈이.. 리플레이를 보내달라는 어처구니없는 헤프닝을.. ;;
그누구보다 해처리버그가 뭔지, 잘 알고있을터인데..
안타깝네요..신경안쓰는 모습은....
글루미선데이
06/07/04 22:08
수정 아이콘
답변 안왓나요?-_-;;;궁금;;;
06/07/06 17:29
수정 아이콘
수신확인 까지는 되었는데 뭐 파이터포럼 기사에서 잘 해결 되었다고 하니 다행이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4097 블리자드 주최, 전세계 스타크래프트 대회 개최 [16] 벨로시렙터4404 06/07/01 4404 0
24095 엠겜과 온겜 색감 비교 - 엠겜 주관 경기 [14] 이희락3933 06/07/01 3933 0
24094 온게임넷 vs STX 엔트리 나왔네요(스포) [66] 성대모사달인4095 06/07/01 4095 0
24093 비가 주루룩 주루룩 문득 경기를 지켜보다가.. [4] Inc4178 06/07/01 4178 0
24091 아무도 안올렸길래..^^; SKT T1 VS eNature Top 엔트립니다 [127] pioren5423 06/07/01 5423 0
24090 Blizzard 버그관련 담당 부서에 이메일(우편)을 직접 보냈습니다. (답변옴) [31] Zealot5922 06/07/01 5922 0
24089 mvp에 대한 혼자만의 생각... [5] 골든마우스!!3795 06/07/01 3795 0
24088 초거성들... [60] 온리진5564 06/07/01 5564 0
24086 이브 7집 - sEVEnth evening [19] 지포스5145 06/07/01 5145 0
24083 7월 프로게이머 공인 랭킹이 발표되었네요. [36] daydreamer5411 06/06/30 5411 0
24080 저소득층은 평등요구 수준 낮춰야... [12] Arata_Striker3907 06/06/30 3907 0
24079 스플래쉬 프로토스... [48] 기사도4508 06/06/30 4508 0
24078 안녕하십니까, 우주닷컴 e-스포츠팀 심현 입니다. [41] Altair~★6410 06/06/30 6410 0
24077 심판우세승 제도 말이됩니까? [141] kai5914 06/06/30 5914 0
24076 옛날이 그리워지는건 왜일까요....? [6] 김연우25295 06/06/30 5295 0
24075 타이슨 저그 정재호 선수 복귀 [40] 레로베5206 06/06/30 5206 0
24074 [종료][ESWC 2006]카스-루나틱하이 실시간 경기결과 [114] BluSkai4654 06/06/30 4654 0
24073 바보같은 저의 넋두리입니다. [6] 힘내라!도망자5884 06/06/30 5884 0
24072 박용욱 선수... 힘내세요 [6] 파이어볼4065 06/06/30 4065 0
24071 [아이디어]이런 것도 실전에 사용하면? [29] Gold Digger4460 06/06/30 4460 0
24070 백분토론을 보고서 - 한미 FTA의 불안요소 [25] sAdteRraN3606 06/06/30 3606 0
24067 비, 그리움, 친구... [6] limit∑무한대로3465 06/06/30 3465 0
24065 이만하면 유게도 규정 강화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33] 볼텍스5091 06/06/29 509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