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5/08 15:14:21
Name 사랑합니다
Subject 오늘 정말 기분좋은 일이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육군 GOP에서 복무하다가 경북 안동으로 1년만에 휴가를 나왔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나왔는데 고향에 오니까 그냥 행복했습니다.
어제 D피자집에서 지갑을 두고 나왔습니다.
돈도 꽤 있었고. 무었보다 휴가증 같은 것들이 있었습니다.
너무 기분좋게 휴가를 보내고 있는데 참 기분이 그렇더라구요.
피자집에 전화하니까 알바생이 귀찮다는 식으로 없다구 하더라구요..
그때 나이드신 분도 없고 어린알바생들만 많았거든요.
근데 부대에서 제 폰으로 연락이 왔습니다.
지갑을 주으신분이 부대로 연락했었다고.. 정말 우울했는데.. 그전화 받으니까 정말  기분이 좋더라구요..
그분께 전화드려 오늘 받으로 갔습니다.
젊은 아주머니 분이셧는데..
그 피자집에서 주웠는데 알바생 주면 나쁘게 쓸거 같아서 걱정되어서
자기가 차라리 돌려줄려고 가지고 있으셧다면서..
군인이라 돌려주는거라는 농담도 하시고.. (역시 군인- _-v)
너무 고마워서 사례금을 드릴려니 이런 것 받을려면 그냥 자기가 가져가셧다고.. 한사코 거절하시는 아주머니분..
그래도 제가 고마워서 드릴려구 하니까..
그럼 앞으로 어려운 사람들 도와주라고 하시면서 돌아가셧습니다.
고향에 오랜만에 와서 정말 좋은분 만나서 행복하네요.
아직 이런분도 계시고. 정말 세상엔 좋으신 분들도 많으신 것 같네요.
역시 고향은 좋은가 봅니다..경북안동..!!
앞으로 저도 정말 남들에게 도움을 주며 살아야겠네요. 항상 이기적이였는데..
pgr여러분들도~~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오늘 안동중학교 횡단보도 맞은편에서 지갑돌려주으신 아주머니..
정말 고맙습니다^^;;

p.s)              휴가복귀 4일 남았습니다     OTL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05/08 15:16
수정 아이콘
가슴이 훈훈해지는 글입니다.
헤르세
06/05/08 15:20
수정 아이콘
하지만 p.s는 마음이 저려오는군요...-_-;;;

암튼 기분 좋으셨겠어요.^^ 아직 세상은 따뜻하죠~ 비록 저는 지갑 잃어버릴 때마다 돈은 사라지고 지갑만 돌아왔지만.. 그래도 지갑이라도 어딥니까- 하하-_-
06/05/08 15:26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줄수를 먼저 세어보았음다.

어버이날 최고의 선물이 GOP에서 내려오셨군요.
06/05/08 15:41
수정 아이콘
추신에서 슬퍼지는군요 ;ㅂ;
불꽃건담GoGo
06/05/08 16:18
수정 아이콘
우와 정말 좋으신 분 마나셨네요....아직은 살만한 거죠^^;
지갑을 잃어먹는것도 습관이랍니다 ..제가 그러하답니다-_-;;;
휴가복귀 잘하세요~
나두미키
06/05/08 16:28
수정 아이콘
일단 축하드립니다... 세상은 아직 좋다는것을 ^^
그런데..복귀하셔서 갈굼당하는 일은 없겠죠 ㅡㅡ? 부디;
아레스
06/05/08 16:47
수정 아이콘
4일이면 2일남은거군요...
사랑합니다
06/05/08 17:26
수정 아이콘
ㅡ.ㅡ..군인의 비애...^^;;ㅋ 이제 갈굼당할짬은 아니랍니다..(분대장ㅎ)
정현준
06/05/08 18:24
수정 아이콘
저도 얼마전에 지갑 주워서 돌려줬는데~ 뭐 좀 좋은 일좀 안 생길까요 -_-? 며칠 전엔 핸드폰도 찾아줬고. 근데 왜 오늘은 안 좋은 일만 생기는지 -_-;;;
스터너
06/05/08 18:47
수정 아이콘
후아... 전 지갑안에 13만원들어있고 주민증 운전면허, 학생증 등등.. 다들어있는데도 안찾아주더라구요. 그것도 학교 컴퓨터실에서 나두고 나온건데, 같은학교 학생으로서 어찌 신분증도 안돌려줄까요?
06/05/08 18:48
수정 아이콘
사랑합니다님 // 글 내용과는 별상관이 없긴한데요...
D피자도 좋지만 얼마전 베스킨라빈스 2층에 새로 오픈한 M피자가 참 맛있더군요~
피자 좋아하시면 복귀전에 함 드셔도 좋을듯 하네요... ((알바아님))
남은 휴가 잘 보내세요~ 역시 훈훈한 내고향 안동 ^^
Timeless
06/05/08 23:19
수정 아이콘
기분 좋아지네요^^

세상에는 즐거운 일도 많고, 기쁜 일도 많습니다.

아~ 아름다워라~
스타벨
06/05/09 10:05
수정 아이콘
우와~ 정말 횡재하셨네요.
여기서 횡재란 지갑을 찾으걸 말하는 게 아니라, 천사를 만났다는 것을 말합니다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3109 우리나라의 시위문화. 그리고 시위현장에서의 약자는... [101] 김태엽4303 06/05/09 4303 0
23107 KTF-magicN's vs Pantech-EX 관전평.(KTF입장에서) [22] 4thrace5339 06/05/08 5339 0
23106 프로리그의 맵........ [32] 웃기는사람4180 06/05/08 4180 0
23105 강민... 그냥 싫었는데.. 주는거 없이 좋아지네요? [44] 김사무엘5939 06/05/08 5939 0
23104 수비형 프로토스의 끝을 보여주는 강민선수...! [76] 하얀그림자7087 06/05/08 7087 0
23103 1경기 김윤환선수의 플레이, 백두대간에서 이윤열선수의 출전. [100] 베컴5443 06/05/08 5443 0
23102 입대 18시간....전.. 마지막 글이네요... [14] Flyagain3630 06/05/08 3630 0
23101 맵 밸런스 넌 도대체 누구냐? [4] 지옥천사3879 06/05/08 3879 0
23100 플토 v 저그 자주쓸수없는 필살기? [5] 아마돌이3701 06/05/08 3701 0
23099 평온한 마음,맑은 정신,그리고...play. [6] legend2874 06/05/08 2874 0
23098 대추리 시위에 관련하여 [105] 남십자성4335 06/05/08 4335 0
23097 그런데 왜? 경기중 채팅을 금지하죠? [85] juny5171 06/05/08 5171 0
23096 각종 스타리그에서 옵저버가 핵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어떨까??? [17] 꿈의연속3778 06/05/08 3778 0
23095 오늘 정말 기분좋은 일이 있었습니다. [13] 사랑합니다3208 06/05/08 3208 0
23094 재밌습니다, 점점 흥분이 됩니다. [19] 글레디에이터3403 06/05/08 3403 0
23093 대추리 사태를 바라보면서 [157] kurt5637 06/05/08 5637 0
23092 히드라의 추억 [28] ROSSA4853 06/05/08 4853 0
23091 핵의 효용. [17] 4thrace4113 06/05/08 4113 0
23090 프로리그 좀 더 재미있게 만들 수 없을까요? [16] Mr.bin4368 06/05/08 4368 0
23088 삭제에 대한 운영기준에 대해 숙고 하겠습니다. [47] homy4516 06/05/07 4516 0
23086 임요환 선수가 악수를 하지 않은 시점과 관련해서... [13] ◎시원사랑◎5572 06/05/08 5572 0
23084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9] 정현준3919 06/05/08 3919 0
23083 건전한 비판만 합시다 [40] letsbe03527 06/05/08 352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