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4/28 11:42:29
Name 도리토스
Subject 아...아..여기는 PGR

#과대망상

가끔씩 PGR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과 논쟁들을 보며 혼자서 말도 안되는 상상들을

하곤 합니다.

"아..오늘도 싸우네...머지 저렇게 쓸데없는 걸로 싸우고, 별것도 아닌 것 같은데 왜 문제

를 야기시켜서 저렇게 부풀리는 걸까"

이렇게 중얼중얼 거리며 PGR때문에 스타가 망하는 건 아닐까하고 과대망상증 환자처럼

말도 안되는 생각들을 종종 할때가 있습니다.


#관용, 약간의 여유로움

사람들은 어떤 의문점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과 의사 소통을 하려 합니다. 그리고는 그  

의문점에 대해서 조언을 구하기도 하는등 여러가지 생각들을 모아 들이죠. 하지만 거기서

끝입니다.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다른 좋은 의견들을 받아들기도 하지만 이미 자신이 정해

놓은 답 되로 실행에 옮기고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을 어떤 회원분께서 쓰신 글

에서 본 기억이 나는군요.

이미 답을 정해놓고 왜 의견을 구하려 하는 걸까요?

세상에 완벽한 인간은 없습니다. 그리고 자신에 대해서 100퍼센트의 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어보는 것이죠.

그럼 왜 다른 사람의 의견을 수긍하지 못하고 자신이 꺼내놓은 답을 믿는 걸까요?

자신에 대한 약간의 불신보다는 타인에 대한 불신이 더 큰 이유이겠죠.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유치원생도 아마 알고 있을 겁니다.

이거 모르는 사람도 있냐라고 하지만 정작 숲을 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더군요.

조금만 뒤로 가서 보면 나무가 아닌 숲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가 있답니다.

조금만 뒤로 가서 보면 타인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너그러이 봐 줄수 있는 안목이 생기지

않을까요.

바쁜 일상에서 약간의 휴식이 꿀맛이듯이 이곳 PGR에서 약간의 여유로움을 찾으시는 건

어떨까요.


#여기는 PGR....

컴퓨터를 켜고 아무생각 없이 익스플로러 창을 띄운 후 항상www.pgr21.com을 치고 있

는 저를 얼마전에 발견하고 꽤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저에게 있어선 1번이 되는 곳이 PGR입니다. 가끔 논쟁이 일어나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글

과 댓글들을 보며 흥분을 하기도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매일같이 가장 먼저 접속하는

곳이 여기더군요.

PGR의 매력에 물씬 빠졋나 봅니다. 마음이 따스해지는 글들과 지식을 넓혀 주는 글들이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하고 인간미가 풍기는 커뮤니티 사이트라서 그런걸까요.

그렇기 때문에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PGR을 떠나지 못하는 것이겟죠.

그런데 PGR을 너무나 좋아하고 편안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스스로 PGR을 까맣

게 물들이고 있지는 않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기는 나에게 집 같은 곳이야.. 내 집, 내 방 내가 맘대로 어질러 놓는다는데 누가 머라

그래" 같은 식의 사고를 가지면 곤란한데 말이죠.

너무 검게 물들어 버리면 여기가 어디인지 조차 잊어버리게 되고,자신이 떠나든 나의 보금

자리가 사라지게 되든 둘중하나가 될지도 모르니까요.

모두들 잊지 마세요. 여기는 PGR이에요~~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04/28 11:54
수정 아이콘
와~! 공감 공감 싸우지들 맙시다~!!!!! Love and Peace~!
저도 컴을 키거나 일마치고 쉴때 로고키->A키누르고->↓키 2번내리치고->엔터->활성화되는 Pgr21사이트.. 가끔 놀란답니다;;
초보저그
06/04/28 12:12
수정 아이콘
전 피지알에서 일어나는 논쟁을 볼 때마다 반대로 피지알 사람들이 스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낍니다. 솔직히 스타에 관심 없는 사람들에게는 일말의 가치도 없는 이슈를 가지고 장문의 글을 쓰고, 논박하고, 그러다가 감정 싸움을 하는 것 자체가 소모적으로 보이겠지요. 오히려 피지알에서 논쟁이 일어나지 않는 날이 스타가 망하는 날이 아닐까요. 물론 소모적인 논쟁이 좋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언제나 나오는 말이지만 남들을 배려하는 피지알이 되었으면 합니다.
06/04/28 12:18
수정 아이콘
오래만에 글을 읽는 마음을 눈녹듯 녹이는 글입니다.

추게로 갔으면......
06/04/28 13:03
수정 아이콘
공감하고 아쉬운내용입니다.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사랑하여 모인 여러종류의 사람들이 모여서 이루어지는
시너지는 좋지만..

기본적으로 PGR은 타사이트에 비해 상대방에 대한 배려
프로게이머에 대한 예의를 '강요' 하는 사이트인데

공지사항도 읽어주지 않는 사람들때문에 지저분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pgr21.com 은 블리자드에서 운영하는 스타크래프트 사이트가 아닌
한 개인이 운영하는 사이트일 뿐인데...
표현의 자유도 좋고 편안함도 좋지만

적어도 이 사이트를 만든 운영진의 작은바램정도는 들어줘야
그 사이트의 회원이라고 할수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해봅니다.
06/04/28 13:04
수정 아이콘
뭐, 애정이 있고, 아는게 많은 사람들끼리는 의례 논쟁이 붙게 마련인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자주 가는 게임 제작 관련 사이트나, 프로그래밍 사이트나, 타 스포츠 사이트들이나.. 항상 논쟁이 붙고 심한 경우에는 감정싸움까지 가는 경우가 빈번하거든요.

특히나, 사람들마다 그 신념이 달라서 충돌하기 쉬운 주제(밸런스, 맵, 선수등등...)에서는 더욱 그렇지 않은가 싶습니다. 프로그래머들끼리도 아주 사소한거(탭은 4칸이 좋냐 8칸이 좋냐, 변수명에 "_" 를 붙이는게 좋냐 아니냐...) 가지고도 열심히 싸우거든요 --;;

물론 진짜 고수분들께서는 "뭐,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고 그저 취향 차이 아니냐. 난 별 차이 못느끼겠다. 되는대로 하는거지." 라고 하십니다만... ^^;;
ice_mania
06/04/28 13:04
수정 아이콘
좋은 글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2명 이상 모이면 갈등은 필연적이더군요..^..^
후추상사
06/04/28 13:11
수정 아이콘
좋은 글입니다.
제발 우리 여유 좀 있게, 둥글게 살아요.^ ^
후추상사
06/04/28 13:15
수정 아이콘
그리고 Q&A 게시판을 보면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겠지만 질문자가 답변하신 분들에게 감사하는 표하는 리플이라도 달아주는 것이 보기 좋지 않을까 합니다.
우린 감사나 칭찬에 너무 인색하지 않은가 합니다.^ ^
소심맨
06/04/28 15:14
수정 아이콘
아 ~ 저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옛전에는 논쟁하는 글을 자세하게 읽었는데 지금 바로 내립니다.
또한 공통점은 저한테 pgr의 존재감은 출근할 때 메일보다 먼저 방문.. (습관)
그리고 회원들간의 고민사항이 있으면 자기 일처럼 대답해 주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 반했습니다.
항상 pgr 사이트에 고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저도 뭐간 보답을 해야 하는데, 마땅히 할 것이 없네요. 그나만 생각한 것이 제가 이민&유학쪽에 일을 하고 있어
질문이 있으면 대답을 해 주려고 하는데 질문도 없습니다.
아케미
06/04/28 23:20
수정 아이콘
어쩔 수 없는 갈등이라면 해결이라도 잘 되도록, 여러분 모두 조금만 둥글게! ……라고 하기에는 저도 많이 반성해야겠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2820 객관적인 비판. 혹은 비판을 위한 비판. [18] anistar3682 06/04/28 3682 0
22819 테란 vs 플토 플토 vs 저그 의 수비형에 대한 잡설.. [126] Den_Zang3954 06/04/28 3954 0
22817 한 사람의 인생을 빼앗아간 게임 [13] 콜라박지호4086 06/04/28 4086 0
22816 프로리그 중계진 확정...그리고 프로리그에 대한 기대... [18] 마녀메딕3637 06/04/28 3637 0
22813 이 선수 누구일까요?(가슴 아프면서도 훈훈한 이야기) [66] 박근우5624 06/04/28 5624 0
22812 "백두대간 7시 불균형", 경솔한 행동에 사과드립니다. [50] 천재테란윤열5545 06/04/28 5545 0
22810 온게임넷 맵선정과정 고찰과 전문가적 결정권(김진태님)자 선정을 통한 긍정적인 가능성. [22] 4thrace4551 06/04/28 4551 0
22809 운영이라는 것 [11] 글레디에이터3617 06/04/28 3617 0
22808 오늘 신한은행 스타리그 예상.. [12] 풍운재기4016 06/04/28 4016 0
22807 아...아..여기는 PGR [10] 도리토스3538 06/04/28 3538 0
22806 핸드폰 요금에대한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17] Zealot3676 06/04/28 3676 0
22805 SinhanBank 1st Season The Big War [3편-24강 4th] [11] SKY923986 06/04/28 3986 0
22804 객관성과 공정성이 사라진 밸런스 논쟁 [34] toss5269 06/04/28 5269 0
22803 스타 실력이 느는 과정. 그에 관한 잡담 [27] 볼텍스3588 06/04/28 3588 0
22802 맵 제도에 대한 아쉬움 [15] 김연우4292 06/04/28 4292 0
22799 황교수 사건의 교훈은 이미 새카맣게 잊어버린 겁니까?[뱀발추가] [12] 무한초보4496 06/04/28 4496 0
22798 저그의 시각으로 보는 OSL과 MSL의 차이... [21] 다크고스트4873 06/04/27 4873 0
22797 아. . . . . . . [12] ☆FlyingMarine☆3507 06/04/27 3507 0
22793 SKY Proleague 2006 전기리그를 기다리며. - (4) KOR. [4] 닥터페퍼3328 06/04/27 3328 0
22792 여기 왜 오십니까? [105] My name is J5020 06/04/27 5020 0
22791 그 지루한 테테전이.....?? [19] Anti_MC3905 06/04/27 3905 0
22787 간단한 프링글스 MSL 16강 3주차 경기 리뷰 [51] 산적4304 06/04/27 4304 0
22786 아 박지호.. [15] 블러디샤인3873 06/04/27 387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