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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4/27 21:11:23
Name BaekGomToss
File #1 Gripen.jpg (423.8 KB), Download : 17
Subject Air Fighter (3) JAS-39 Gripen


사진 제공 - British Aerospace (BAe)

스웨덴이라는 나라는 항공 강국입니다. 우습겠지만, 우리보다 땅도작고, 인구도 별로 없는 이 나라에서 항공기술은 세계적으로 손꼽힐만합니다.

2차대전때부터 중립노선하에 스스로 전투기를 만들었고, 그 전투기는 오늘날 JAS-39라는 경전투기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사실 전투기 제작은 최근에 와서 매우 힘든일입니다. 우리가 자랑하는 초음속 훈련기 T-50 Golden Eagle도 엔진과 전자장비등 거의 중요한 부분은 미국의 제품을 사용하니까요. 하지만 항공기를 설계, 제작할 수 있다는 기술만으로도 항공업계에서는 꽤나 선진국에 속합니다. 대한민국은 초음속기를 제작할 줄 아는 12번째 국가이니까요. 이거 하나만으로도 한국의 항공기술은 세계적인 겁니다.

이 스웨덴의 독자적인 JAS-39 그리펜도 엔진은 미국제품을, 레이더는 영국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 항공기에 중요시되는 FBW 라는 비행 체계도 미국회사와 공동으로 개발했구요. (FBW : Fly by wire 의 약자로, 항공기의 기동체계를 유압식에서 전기신호로 바꿔, 비행기의 기동성을 높이고 안정성을 높임. 기체마다 각각의 FBW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설계하는 일도 매우 어려움.)

하지만 그리펜은 결국 뛰어난 기체입니다. 기체가 작긴하지만, 스웨덴 사정상 작은 영토를 다스리는데에는 적합합니다. 항속거리가 짧지만 그것은 고려할 사항이 아니죠. 스웨덴 특성상 산악지방이 많아서 고속도로나 비상활주로에도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500~600m 내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합니다. 거기다가 최신예 무기들을 문제 없이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체가 작다는 문제점은 스웨덴이라는 나라에서 어느정도 커버 가능합니다. 실제로 그리팬은 수출시장에서 무시 할 수 없는 강자입니다.

문제는 이겁니다. 비행기를 워낙 스웨덴용으로 만들어 놨으니, 다른 나라에서는 팔리지가 않는다는 겁니다. 실제로 이를 구매한 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28기)가 전부고 체코와 헝가리는 임대형식으로 그리펜을 구입했습니다. 스웨덴은 단 130대의 그리펜으로도 공군력이 충분하지만, 그리펜의 생산라인 유지를 위해 지금까지 거의 240대가 넘는 숫자를 생산했습니다.

거기다가 냉전의 종식과 군용기의 가격이 높아짐으로써 (과거처럼 '성능은 낮지만 저가로 공급'은 통하지 않습니다. 어느 기체든 일단 대당 400억은 넘어갑니다. 기체가 작더라도 최신예 전자장비를 장착해야 되니까요.) 해외 수출은 더더욱 힘들어 지고 있습니다. 그리팬과 수출시장에서 자주 충돌하는 F-16의 경우 엄청난 생산량으로 가격 하락의 잇점이 많은데다가 미국 정부의 특혜등 해외 수출에서 이에 밀려 자주 패배하는 모습입니다.

아무리 비행기가 뛰어나더라도 너무 자신들의 요구사항에 맞추다보면 결국 남의 요구사항에 맞지 않아서 패배할 수 있습니다. F-16 이라면 많은 주문 댓수로 인해 개발의 여지가 있지만 그리펜은 글쎄요.... .스웨덴의 자존심 (무기는 타국의 무기를 구입하지 않는다)이 낳은 역작이지만, 한편으로는 스웨덴의 자존심이 낳은 국제 전투기 시장에 사생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과거에는 중립노선을 유지하는 나라에서는 대부분 스웨덴의 전투기를 구매했지만 요즘같이 냉전도 없는 시대에 누가 스웨덴 특성에나 적합한 전투기를 사줄까요....


자세한 자료는 제가 예전에 이 기체에 대해 정리한 겁니다. http://www.afbase.com/bbs/view.php?id=eddi&page=1&sn1=&divpage=1&sn=off&ss=on&sc=of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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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설리
06/04/27 21:14
수정 아이콘
링크 클릭하고 좌절중.......ㅠㅠ
DNA Killer
06/04/27 21:22
수정 아이콘
아, 그런데 우리나라의 초음속 항공기 개발은 12번째 아닌가요? 중간고사 문제중에 T-50에 대해 아는대로 써라는 문제가 있었는데 12번째 생산국이라는 것을 써주길 바랬답니다. 수업중에도 12번째로 들었구요. 별로 중요한건 아닐수도 있지만요.(설마 같은 수업듣는 사람은 없겠죠...)

SAAB의 광고들을 보면 항공기술의 최초적용이라는 카피내용이 눈에 띄었었는데요, 자동차기술의 많은 부분이 항공기기술이 내려온 것이 많죠.
우리도 어서 어엿한 Fighter가 나왔으면 좋겠네요.
BaekGomToss
06/04/27 21:27
수정 아이콘
DNA Killer님 // ..제가 깜박 했습니다. 12번째군요 ....
Zakk Wylde
06/04/27 21:39
수정 아이콘
BaekGomToss님//스웨덴이 우리나라보다 국토가 많이 넓습니다..한 5배 이상정도 될거계요.

그리고 스웨덴에서는 애초 수출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BaekGomToss님 말씀데로 자국환경에 너무 딱 맞게 만들어놨죠.
중립국인데다가 워낙 전쟁 같은거 생각 할 필요도 없을만큼...그런 부분은 참 부럽죠..(옛날부터 강대국이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국기술로 완성시킨 무기체계를 보면 또 부러워지네요..
또 하나의 즐거
06/04/27 21:40
수정 아이콘
우리도 얼마 안 있으면 Fighter 나올지도 모릅니다..
A-50이라고... T-50을 전투형으로 개조한 전투기가 나올 전망이지요..
지금 이것때문에 말이 많습니다..
KFX사업을 안하거나 줄이면서 A-50을 양산한다는 소리때문에 말이 많은데요..
뭐..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바람직한 현상이나..
우리 국방의 현실을 생각하면 또 그렇지가 않죠..
항공산업에 종사하는 입장으로서 참 난처합니다..
저도 A-50 양산한다는데는 아주 환영입니다만..
그 대가로 F-15 도입 대수 줄인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으니..
이걸 보고 좋아해야 할지...
그러고 보니 항상 돈이 문제군요.. KHP 사업도...
돈때문에 우여 곡절이 많았으니...
조금 더 경제 대국이 되어야.. 국방력도 더 올라 갈 듯 싶습니다..
쉬면보
06/04/27 21:42
수정 아이콘
디자인도 16이랑 좀 비슷한듯.. 물론 델타익에 귀날개는 다르지만 전체적인 면에서는.. 단발엔진도 그렇고..
06/04/27 22:14
수정 아이콘
맨날 생각하는거지만 왜 미국꺼 보다 다른나라 비행기들이 더 멋져보이는 걸까요..미그도 잘빠진 몸매고, 이녀석도 -_-;;
아 덕택에 재밌게 보고 있어요, 무슨 레이더가 어쩌니 무기 성능이 어쩌니 이런거보단 쉽게 알수있는 이런글이 좋다는
06/04/28 00:10
수정 아이콘
그리펜도 제가 그닥 좋아하는 녀석은 아니라는..하하;;; 단지 외모 때문입니다ㅠㅠ//

쉬면보님//글쎄 저는 팰콘이랑은 전혀 다르게 보이는데요;; 물론 딴죽을 거는건 아니고 그냥 여러 시각이 있는거에 대해서 "호오~"이러는 겁니다^^;

우리나라도 언젠가 우리나라에 딱 맞는 형태의 전투기를 개발할 날이 오겠죠??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그렇지만 KFX을 안하면서 A-50을 양산하는건 노땡쓰입니다. A-50으로 F-15가 맡을 부분이 커버가 안되지 않습니까ㅠㅠ
연탄맛초콜릿
06/04/28 02:49
수정 아이콘
연재글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계속 부탁드립니다(--)(__)
06/04/28 10:07
수정 아이콘
헐....스웨덴 땅 엄청 넒은데...다만 인구가 천만도 안되는걸로..
06/04/28 11:27
수정 아이콘
A-50 이 날라봤자 KF-16성능약간 상회할거 같아요(엔진이 하나고 생긴거부터 F-16닮은 부분이 꽤 많아서... -_ -;;)
그리고 A-50은 요격기 아닌가요? 그냥 들러붙은뒤에 엉켜서 싸우는거;; 그거라도 들은적이;;
쉬면보
06/04/29 10:17
수정 아이콘
The_Red님 // 뭐 사람마다 드를수 있죠. ^^;; 16이는 인테이크도 밑에 통째로 있고 여려면에서 다르긴 하지만...

50이는 16성능 못따라옵니다.. 엔진 추력도 그렇고, 16 다운그레이드모델이죠. 항전장비쪽은 물론 최신형이기에 좋을수 있겠습니다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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