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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4/27 20:33:00
Name Blind
Subject 잠깐, 우리 얘기 좀 할까? (경기결과 있음)
아니, 그래.

요즘 막 팀 창단도 하고 연봉협상도 안해서 아직 입지 불안한거 알아.

맵도 많았고, 맵마다 종족도 모두 달랐고, 상대의 면면도 어려웠던거 알아.

아니 근데,

아는거랑 이해하는건 다른거잖아? 갑자기 왜그래?

도박적인 더블넥하다가 상대의 역상성 빌드에 밀린건 빌드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쳐.
(상대에 대한 예의는 아니지만)

같은 종족 싸움이야 원래 최강이라는게 없는 거니까 한판 정도 질수 있다고 쳐.

그래 백두대간! 그 맵 말 많지. 그래 그것도 오늘 경기 때문에 어쩔수 없었다고 쳐.

아니 근데 왜,

옵저버 빨리 잘 뽑아 벌처난입 막고,

다크리버 제대로 떨궈서 본진 SCV 털어먹고,

치고 올라오는 상대 병력 다크 하나로 잘 흔들면서 막았지.

거기에 멀티 먹으면서 캐리어까지 제대로 갔어. 아니 근데 왜

진거야?

시즌 개막한 뒤로 지금 어떻게 됐어,

스타리그는 2패해서 와일드카드전까지 가야지,

MSL은 2패해서 서바이버 2R부터 시작해야지.

원래 안 그랬잖아. 갑자기 왜 그래?



자, 봐 봐.

이제 조금 있으면 프로리그 개막하지.

너희 팀이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이유가 뭐겠어,

뭐 팀플경기 줄어서 개인전 강한 너희팀이 유리한 면도 있고,

염보성이니, 이재호니 하는 테란 강자들 나타나서 좋은 면도 있겠지만,

결국 MBC프로게임단이 강팀으로 꼽히는 이유는 너의 동료 박성준과 너,

이 양박이 강해서 그런 소리 듣는거 아니겠어?

근데 너희 양박이 요즘 너무 걱정된다.

박성준은 요즘 테란전 약골됐다는 소리 들을정도로 테란이랑 뭐 했다하면 지고,
(거기에 스타리그도 1패했지... 뭐 기회는 많지만)

너는 어느새 메이저대회 4연패, 하나는 이미 반 서바이버리그 상태까지 떨어졌고,

게다가 네가 그 잘한다는 테란전도 2연패...



그래,

내가 너무 몰아붙인것 같아서 미안하구나.

경기장 가서 응원 한 번 안했으면서, 경기 지면 이렇게 꾸중이나 하고..

그래, 너의 마음 다 알아. 오늘도 경기 끝나고 얼굴 새빨개져서 뭔가 화가 난것 같더구나.

그래도 너무 걱정이 되니까, 이러는거 아니겠니?

프로리그를 기대할께. 이제 어엿한 지원받는 팀 됐으니까,

부모님한테 월급 보내드릴 정도로 연봉도 나올테니까,

너도 마음 다시 잡고, 다시 시작하려무나.

SO1 준결승때 대역전패 당하고도, 상대 선수를 축하하는 모습. 다시 열심히 하겠다는 모습.

상대가 아무리 때려도 달리는 너의 질럿처럼.

굽히지 않는 너의 정신이 좋아서 너를 좋아한거였으니까.



다시 달려보자고, 두번 다시 흔들리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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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인생
06/04/27 20:34
수정 아이콘
벌쳐 다 죽고 탱크만 남았을때 왜 병력을 뺐는지..
어짜피 후속으로 나오는거 다 골리앗이었는데
유리하니까 안전하게 가자는게 독이 된것 같네요.
요즘 박지호 선수 이기는 걸 못봤습니다. 왜이렇게 무력하나요...
06/04/27 20:36
수정 아이콘
그건..... 최연성 선수가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에 골리앗을 뽑아 셔틀 잡힌 것이 컸다고 생각합니다.(차라리 터렛이 박혔다면 좀 더 나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냥 보고 빼면 되니까요.) 그 뒤로 완전히 밀릴 수도 있는 것을 박지호 선수가 특유의 물량으로 막아낸 것만으로도 전 박지호 선수의 저력을 확인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엠비시프로게임단이 요즘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 만큼은 사실인 것 같아요. 엠비씨측에서도 좀 더 선수들이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팀창단을 좀 더 갈끔하게 마무리 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네요.
은경이에게
06/04/27 20:38
수정 아이콘
연봉협상이 큰듯하네요..그리고 연성이선수 골리앗센스 굿!
06/04/27 20:39
수정 아이콘
아마추인생님//'아무래도 미묘하게 캐리어를 뽑을 타이밍에 병력 추가가 멈짓한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최연성 선수가 뒤로 빼고 있을때 모두 골리앗만 오고 있다고 판단하기도 힘들고 또 최연성 선수 본진에 다가갈수록 병력 충원은 최연성 선수가 더 빠르니까요. 박지호 선수는 나중에 캐리어 확실하게 참가해서 한번 더 밀어 붙이고 싶었겠지요. 하지만 최연성 선수가 그 이후로 복구를 너무 빠르게 한게 결국은 패배를 불렀다고 생각하네요. 다크 리버와 마인 역대박을 맞고도 바로바로 충원되는 쉬지 않는 일꾼 생산은 정말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Sulla-Felix
06/04/27 20:40
수정 아이콘
무력하지는 않은데요.
오늘 경기력은 정말 대단했죠.
위기의 순간 순간을 센스있는 플레이로 돌파 해 나가더군요.
다만 세로방향이라는 스타팅의 불리함과
최연성의 치터모드때문에 한끗 차이로 졌을 뿐입니다.
피날마가
06/04/27 20:41
수정 아이콘
역시 최연성이라는 말 밖에는..그나저나 플토 벌써 3명 탈락이라는게 참;;;;플토 팬 입장에서는 슬프네요;
06/04/27 20:44
수정 아이콘
오늘 양선수, 정말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멋졌습니다 두 선수다.
[couple]-bada
06/04/27 20:44
수정 아이콘
첫셔틀잡힌게 대박이었죠. 그런데.. 상대의 빠른 아머리를 보고도 캐리어를 간것은 무슨 생각이었는지.. 상대도 멀티를 많이 가져가서 평범한 물량전은 힘들다고 생각했을까요. 그래도 한차례 몰아냈으니 싸워볼만할것도 같았는데 말이죠. 뭐 어쨌든 최연성선수의 센스는 정말 멋졌습니다. 박지호 선수의 실수때문이 아니었던거죠.
버관위☆들쿠
06/04/27 20:44
수정 아이콘
김동준 해설의 말씀대로 하이템플러가 조금만 먼저 나와있었으면 하는 아쉬움과...유리햇을때 확 끝내버리는 스피릿ㅠㅠ
엘케인
06/04/27 20:45
수정 아이콘
글 참 좋아요~ 아아
06/04/27 20:46
수정 아이콘
스피릿의 발동이 아쉽더군요; 박지호 선수와 캐리어는 잘 매치가 안되는 유닛이기도 하고...ㅇ.ㅇ
이런 매치업과 멋진 경기가... 결승전이 아닌 패자부활전에서 나왔다는 사실이 그저 안타까울 뿐입니다.
김진혁
06/04/27 20:4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박지호선수도 무척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최연성선수가 강민전에도 포스를 보여주더니 오늘은 정말로 대단하더군요. 초반에는 불안했지만 괜한 걱정이였습니다.
Den_Zang
06/04/27 20:49
수정 아이콘
언제부터 최연성 선수가 이렇게 아슬아슬하게 이기는 테란이 됬나요 ㅠㅠ
06/04/27 20:52
수정 아이콘
요즘 테란이 압도적으로 이기는 경기를 본적이 없는것 같습니다만...
태양과눈사람
06/04/27 20:52
수정 아이콘
본진 스캔 실수만 안 했다면 쉽게 끝났을건데... 먼가요 연성선수..
형을 닮아가나요? -_-? 아스트랄;;;;
06/04/27 20:52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의 초반 골리앗+사업 센스도 정말 훌륭했고, 스캔을 많이 낭비한 최연성선수를 상대로 다템한기로 전진병력을 뒤로 빼게한 박지호 선수의 플레이도 정말 좋았습니다. 쓰리스타게이트를 올리면서 캐리어 생산을 일찍 가서인지 지상병력쪽에 아무래도 구멍이 생기더군요. 그만큼의 일꾼피해를 줬다면 누구나 그렇게 가는것이 안정적이라고 생각했을겁니다. 다만 최연성의 생산력을 간과했다는 점이 문제라면 문제겠지요.;
하늘하늘
06/04/27 20:53
수정 아이콘
그냥 템플러 다수 뽑으면서 센터를 필사적으로 장악하는
플레이를 하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물론 테란의 시즈탱크의 위력에다
대규모 물량전이 어려운 아카디아 맵.
거기다 엎어지면 코닿을것 같은 세로방향이니
어려웠을거라는건 이해가 되지만..
그래도 아카디아는 센터 놓치면 끝이죠...

아마 박지호선수는 그걸 역으로 찔러서 빠른 캐리어를 선택한것 같은데
최연성선수의 스캔이 넘 많았죠.
박지호 선수 아쉽습니다. 조금만더 분발하셔서 예전의 활기찬 모습을 볼수 있길
기대합니다.

ps. 글 참 좋아요 -- 2
아자뷰
06/04/27 20:56
수정 아이콘
박지호~~~부활할껍니다~
James_Ingram
06/04/27 20:59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가 이겨서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박지호 선수도 수고하셨습니다..^^;
가승희
06/04/27 21:03
수정 아이콘
연봉협상 그런건 솔직히 다핑계라고 생각합니다.
임요환선수도 지난주 KBS방송출연때문에 연습제대로 못했다고 하는데도 승리를 챙겼습니다.
모 그거말고도 프로리그 올인해서 졌다라던지 스케줄이 바뻐서 졌다느니
이건 핑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늘경기평은 박지호선수도 잘했지만
최연성선수가 좀더 잘한거 같습니다.
타이밍면에서는 따라갈선수가 없는거 같습니다.
체념토스
06/04/27 21:14
수정 아이콘
강민 선수처럼 케리어는 미끼로 쓰고... 병력위주로 잡는 플레이를 했으면 어땠을까.... 결과론이지만..
06/04/27 21:27
수정 아이콘
자자 이제 여름이 다가옵니다. 여름이 되면 토스는 사라지고, 가을이 되면 토스는 다시 소생합니다. 가을을 기다리죠. 어서 이 잔인한 봄~여름이 끝나기를 기도합시다. 가을이 오면 박지호 선수도 소생할 겁니다.
06/04/27 21:29
수정 아이콘
아아, 역시 테마곡을 그냥 말달리자로 했어야 했을지도ㅜ.ㅜ 최근들어
스피릿이 잘 발휘되지 못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다시 고고!!!
강은희
06/04/27 21:34
수정 아이콘
글쓰신분 얼마나 안타까우시면..문장 문장에서 안타까움이 전해지네요.
그나저나 지금 운영자님 계신가 보네요.논란글 3개가 후딱 삭제되네요.놀랬..;
06/04/27 21:39
수정 아이콘
뭐, 별 쓰잘대기 없는 논란 글이 사라져서 속이 시원하네요.
하늘하늘
06/04/27 21:40
수정 아이콘
속이 다 시원하네요 - 2
닥터페퍼
06/04/27 21:47
수정 아이콘
전체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상대가 골리앗 중심으로 전환한걸 보고 캐리어로 밀어부칠까, 지상병력으로 다시 전환할까하는 갈등사이에서 우왕좌왕한게 패인이 아닌가 합니다.
쉬면보
06/04/27 21:55
수정 아이콘
저도 캐리어보다는 멀티 + 생산에 더 힘을 쏟았어야 했다고 봅니다.
연성선수가 너무 잘해서 그렇지만...
06/04/27 21:56
수정 아이콘
가승희//누가 뭐랍니까.. 그냥 팬차원에서 선수에게 대화하는 형식으로 쓰신거지,
박지호 선수가 연봉 협상 때문에 마음이 심란해서 졌다. 라고 하셨나요?

이런것도 이해를 못 해 주십니까..
답답.. 하네요.
먹고살기힘들
06/04/27 21:59
수정 아이콘
Kori 님 // 따지는 글처럼 보이진 않는데 너무 오바하시는듯...
모두 릴렉스 하세요.
06/04/27 22:01
수정 아이콘
먹고살기힘들다 님//이런글은 좀 그냥 넘어가 주시면 안될까.. 하는 답답한 마음에 끄적여 봤습니다.

따지다. 의 문구는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적 감사드립니다..
You.Sin.Young.
06/04/28 08:55
수정 아이콘
이런 글에도 고도의 최연성 선수 안티가 등장해서 리플 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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