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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3/22 17:31:00
Name 이상윤
Subject [이상윤의 플래시백 2탄]제1회 KGL 골드뱅크vsV나라 3경기 김대건vs유병준
지금의 프로리그와 같은 개념의 팀대항리그가 e스포츠 초창기인 2000년에도 존재했었습니다. KIGL, KGL, PKO 이 세개의 팀대항리그가 있었는데 이중 KGL이 지금의 프로리그와 가장 유사한 형태였습니다. 프로리그의 모체가 KGL이라고 봐도 좋을만큼요.

잼있던점은 3:3 팀플도 있었다는겁니다. 아마도 옵저버분께서 꽤나 고생하셨을듯.(나름대로 3:3 경기에서 옵저빙에 대한 문제는 크게 없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정규리그 경기는 3:3, 2:2, 1:1 각각 1번씩 하는거였고 플레이오프, 결승전은 3:3,2:2는 각각 1경기씩, 1:1은 3번씩 했었죠.

골드뱅크와 V나라팀간의 경기에서 골드뱅크(주축선수로는 변성철,김동준 선수)는 3:3,2:2 팀플을 모두 이겨서 승리를 확정지은 가운데 3경기인 1:1마저 이겨서 셧아웃으로 끝낼 기세였고 V나라(정유석,유병준 선수등이 있죠)로써는 셧아웃 패배는 결코 원하지 않았을겁니다.

골드뱅크는 메카닉 테란의 교과서 김대건 선수를, V나라는 우주방어테란 유병준 선수를 내보냅니다. 맵은 로템. 김대건 선수는 2시, 유병준 선수는 8시. 1.07때의 테테전의 양상은 레이스 싸움이 대세였습니다. 누가더 레이스를 잘 운영하는가에 승패가 갈리고 했었던거죠. 그래서 김대건 선수는 정석대로 원팩후 투스타로 테크를 올렸죠. 그러나 유병준 선수는 의외로 투팩토리 이후 아머리를 지으면서 골리앗을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김대건 선수는 이를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요즘이야 배럭스 날리면 상대가 머하는지 파악되지만 당시엔 배럭스 정찰은 거의 사용되지 않았거든요.

김대건 선수는 레이스가 6,7기 정도가 모이자 이를 유병준 선수 앞마당 멀티쪽에 집결시켰고 SCV 한마리도 같이 데려와서 터렛하나를 짓습니다. 탱크를 추가해서 조이기를 하려는 의도였죠. 유병준 선수의 골리앗 7,8기 정도가 나오더니 앞마당에 지은 터렛들을 제거하면서 김대건 선수의 본진으로 진격을 시작합니다. 김대건 선수는 급하게 탱크를 생산해보지만 시즈업이 안되있던터라 일점사에 금새 파괴되었고 SCV까지 동원해보지만 역부족, 결국 GG를 선언합니다. 결론적으로 김대건 선수는 유병준 선수의 의외성 전략에 허를 찔리고 만것이죠.

이때부터였는지는 모르지만 ONLY 레이스 싸움이 대세였던 테테전이 골리앗을 항상 같이 섞어서 운영해주는걸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1.08이후 부터 테테전에서 골리앗의 중요성은 더욱더 강조되어진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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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즐이
06/03/22 17:53
수정 아이콘
아 KGL +0+ 그립네요!!

하지만 그 후에도 대세는 레이스 였고, 임요환 선수는 특히 레이스가 1,2기 일때 바로 공격가는 칼타이밍으로 상대 레이스를 먼저 잡는 플레이도 보여줬습니다. 빌드오더가 꽉 짜여져서 약간 가난하게 패스트 레이스였죠.

제 기억이 맞다면 골드뱅크 골뱅스가 선수들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김동준 변성철 조합이.... 골드뱅크 였나요? -_-;; 아.. 다시 보고 싶네요. 기억들이 가물가물 ㅠ.ㅠ
이상윤
06/03/22 18:00
수정 아이콘
레이스가 대세인 했어도 온리 레이스에서 골리앗,탱크를 같이 조합해주는걸로 바뀌였죠.
이상윤
06/03/22 18:03
수정 아이콘
당시 골드뱅크 골뱅스팀은 지금으로 치자면 GO정도 팀이라 할수 있죠.
이상윤
06/03/22 18:07
수정 아이콘
김대건 선수 결승에서 프로빙 그라운드라는 맵에서 유병준 선수한테 복수에 성공하는데 그때 벌쳐로 탱크잡는 컨트롤 진짜 작살이였습니다. 왜 김대건이 메카닉의 황제라는지 잘 보여준 한판이였죠.
전범철
06/03/22 21:58
수정 아이콘
설마 이상윤 해설위원?? 농담입니다^^;;
Planetarium
06/03/22 22:53
수정 아이콘
유병준의 방어는 대단하죠. 괜히 우주방어테란이 아님.
그리고 세계최고의 공격수하면 요즘은 뭐 여러명 나오겠지만, 예전부터 봐온 저에게는 무의식적으로 김동준이 젤 먼저 나옵니다.(해설할때마다 그리워요~)
이상윤
06/03/23 00:59
수정 아이콘
한빛배 스타리그땐가요? 홍진호 선수에게 비록 분패했지만 홍진호 선수의 폭풍드랍을 귀신같이 막아내던 유병준 선수의 모습 아직도 못잊고 있습니다.
물빛노을
06/03/23 13:20
수정 아이콘
캬 그리운 시절이네요 KGL이라니^^ 김대건 선수가 골드뱅크 소속으로 연봉도 꽤 받았죠. 당시로선 꽤 파격적인 금액을 받고 뛰었었는데 몇천만원 됐던 것 같습니다(까페 이름에도 골드뱅크가 들어가있죠). 그때가 김대건 선수의 전성기였죠. 2000년쯤인가. APGL 우승한 게 최고 히트였고...(우승상금이 무려 5천만원이었죠^^;)
김대건 선수의 테테전이라면 아쉬리고에서 김동구 선수를 상대로 2팩속업마인업 벌쳐; 아쉬리고 테테전에서 지상유닛으로 게임이 끝날 줄은 정말 몰랐답니다.
물빛노을
06/03/23 13:23
수정 아이콘
V나라가 테란유저만 있는 팀이었죠? 유병준, 정유석, 조정현이 주축이었고 여자 선수는 박윤정 선수였나?-_-a 이건 잘 모르겠고;

iTV의 서바이벌 프로리그에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3위에서부터 올라온 게임아이에게 무너졌던 걸로...(여성 게이머가 김가을-김영미; 여자 경기는 거의 이긴다고 봐야했죠. 홍진호 선수가 풋내기였고 이윤열 선수는 이 대회 2-3위 결정전에서 KTB Futures 김정민 선수와의 윈터 콘퀘스트 데뷔전에서 완승하면서 스타기질을 보이죠)

근데 아마 회사가 부도났던가 그래서 쌓인 연봉 하나도 못줬던 걸로 기억합니다-_-; 소송도 하고 그랬던 것 같은데;
물빛노을
06/03/23 13:27
수정 아이콘
골드뱅크는 지금으로 따지면 지오보단 KTF나 티원에 가깝지 않을까요? 막강한 전력이었는데... 키워진 선수들이 아니라 영입된 선수들이기도 했고요.
역시 생각해보면 1.07이 절대 테란의 암울기가 아닙니다. 각 팀 주축 선수들 중에 지금 정도는 아니라도 테란이 꽤 상당한 세력이었죠. 플토 유저가 항상 수가 적었죠.
이상윤
06/03/23 19:26
수정 아이콘
게임아이 회사 망해가지고 게임단은 IS팀으로 흡수되었죠.
기미파이브
06/03/24 19:40
수정 아이콘
kigl 만 생각하면 김동우 최재천 등이 생각나는군요.. 김동구도 생각나고
기미파이브
06/03/24 19:40
수정 아이콘
신성철도 생각난다 랜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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